<p> </p> <p>드디어 찾았어! 너희가 살고 있는 푸른행성을 진정한 지옥으로 만드는 방법을 말이야!!!</p> <p> </p> <p>- 푸른행성 지구를 지옥의 별로 만들려는 악마 나타샤(Natasha)가 들려주는 지옥의 우화(寓話)</p> <p> </p> <hr style="height:1px;background-color:#999999;border:none;"><p><br></p> <p>그거 알아?</p> <p><br></p> <p>내가 드디어 찾았어, 드디어 찾았다고!</p> <p>난데없이 무슨 소리냐고?</p> <p><br></p> <p>아아, 미안, 미안. 놀랐나 보네.</p> <p><br></p> <p>갑자기 이렇게 너희들을 이 자리에 앉혀 놓고 그 햄버거라는 음식과 함께 즐기는 감자튀김에 찍어먹는 케첩같이 빨간몸에 너희들이 좋아하는 한우의 그것과 비슷하게 생긴 우스꽝스러운 뿔을 빨간 타원형 얼굴 양옆에 달고 있는 내 모습을 보니 놀랄 수 밖에 하하. 이해해, 이해해.</p> <p><br></p> <p>지금 내 목소리를 이해하고 있다면 당신들은 푸른행성에서 가장 많은 군집을 이룬 "인간"이라는 종이겠지. 너희들이 사용하는 언어라는 특이한 소통 수단을 통해 대화를 이어나가니 말이야. 다들 다른 군집에서 왔기 때문에 모두 이해할 수 있도록 내가 말하는 것이 너희들 귀에 도달할때는 당신 군집 언어로 전달될테니 못알아들을까 걱정은 하지말고.</p> <p><br></p> <p>얼굴을 보니 다들 어리둥절 하고 있구만. 다들 이렇게 생각하겠지? 여기가 어디고, 이 빨간 몸뚱아리의 괴물은 무엇이고, 왜 여기에 있는지.</p> <p><br></p> <p>아아, 처음부터 한꺼번에 자세한 답을 원하지 말라고. 성급하기는.</p> <p><br></p> <p>다들 모였나? 보아하니 초대하려고 계획했던 인간들은 다 모인것 같군.</p> <p><br></p> <p>먼저 본격적으로 시작하기전, 이곳에 온 것을 모두들 환영해!</p> <p><br></p> <p>너희들은 푸른행성에 역사적인 변화가 일어나기 바로 직전 아주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초대받은 선택된 자들이야! 그러니 너무 그렇게 눈 휘둥그레 뜬 상태로 놀라지말고, 숨을 가다듬고 잘 들어보라고.</p> <p><br></p> <p>자자, 그럼 얼굴을 보아하니 자세한 얘기를 하기전에 아까 언급한 세가지에 대한 답은 짧막하게나마 해줘야 되겠군.</p> <p><br></p> <p>먼저 너희가 있는 곳은 지옥이야. 그리고 나는 나타샤(Natasha)라는 악마고.</p> <p><br></p> <p>이름이 여자 같이 들린다고? 악마는 푸른행성의 피조물들 처럼 성별이 없어. 번식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지. 우린 부모도 없고 자식도 없고 그냥 우리 자체로서 존재하는거야.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된다고? 이해할 필요도 없고, 지금 이 상황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도 아니야. 앞으로 내가 정말 흥미로운 이야기들을 해줄건데 여기서 이렇게 시간 낭비는 하지 말자고.</p> <p><br></p> <p>자 지금까지 내가 한 얘기를 들어보니, 너희 인간들은 푸른행성에서는 가장 지능이 높은 종족이니 만큼 그 140억개의 뇌세포로 이루어진 회색의 커다랗고 물컹한 고깃덩이를 꿈틀꿈틀 움직여, 왜 지옥에 와서 저 멍청하게 생긴 나타샤라는 악마놈을 앞에두고 앉아있는지 여러가지 시나리오로 분석을 하고 있겠지?</p> <p><br></p> <p>좋아, 좋아. 역시 인간다워! 그래서 너희 인간들은 정말 재밌단 말이야!</p> <p>생각을 할 수 있고, 말을 할 수 있고, 말을 이해할 수 있는 푸른행성의 유일한 종족!</p> <p><br></p> <p>근데 안타깝게도 아직 답이 안나오지? 딱 보니 겁을 먹은 얼굴들이네. 혹시라도 내가 죄를 지어 지옥에 끌려 온 건 아닐까? 지옥에서 가혹한 형벌을 받아 매일매일을 고통에 휩싸이는 것은 아닐까?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 그렇지?</p> <p><br></p> <p>하하, 안타깝게도 모두들 틀렸어. 그런 시시한 걸로 내가 여기에 너희들을 불러모으지는 않아.</p> <p><br></p> <p>내가 너희들을 불러모은 이유는 말이야, 정말 대단한 것을 발견했고 찾았기 때문이야!</p> <p><br></p> <p>너무나 대단한 발견이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 내가 제시한 것이 지옥의 모든 악마들 뿐만 아닌 지옥 대왕님께도 박수를 치시며 재밌겠다며 당장 행동에 옮기자고 했거든.</p> <p><br></p> <p>아, 지옥 대왕님이 누구시냐고? 나같이 일개 악마도 입에 올리기 힘든 높은 분으로 너희같은 피조물들은 감히 쳐다볼 수도, 입에 담기도 힘드신 분이지. 그러니 물어보지도 말고 궁금해 하지도 마.</p> <p><br></p> <p>여하튼 우리 지옥에서 너희들을 특별히 초대한 이유는 말이지, 흠흠.</p> <p><br></p> <p>하하, 얼굴들을 보아하니 이제 두려움 보다는 궁금함이 더 앞서는가 보군. 역시 너희 인간들은 너무너무 재미있어. 일정 수준의 공포를 호기심으로 즐길 수 있는 존재이니 말이야. 어떻게 보면 우리들과 닮은게 너무 많아서 더 재밌어.</p> <p><br></p> <p>그럼 더 뜸들이지 않고 얘기할께.</p> <p><br></p> <p>너희들을 여기로 불러 모은 것은 내가 드디어 대단한 것을 찾았기 때문이야!</p> <p><br></p> <p>그거 알잖아? 막상 너무나 재미있는 일을 하기전에 너무 흥분되어서 마구 얘기하고 싶은거 하하. 푸른행성의 다른 생물체도 아니고 너희 인간이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을거야.</p> <p><br></p> <p>그게 말이지, 내가 드디어 찾았어!</p> <p><br></p> <p>너희가 살고 있는 푸른행성을 진정한 지옥으로 만드는 방법을 말이야!!!</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