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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2672
    작성자 : 공포는없다
    추천 : 12
    조회수 : 2049
    IP : 183.99.***.238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2/02/11 18:14:50
    http://todayhumor.com/?panic_102672 모바일
    [고전]스압주의 고시생 오락실에서 안경주운 썰
    옵션
    • 펌글
    <p>*1편*</p> <div> <br></div> <div> <br></div> <p>시간이 음스므로 음슴체.<br><br>먼저 쓰니는 20대 후반 남 고시생임.<br><br>좋은 말로 해서 고시생이지 사실 취직도 못하고 하루하루 부모님 등골 빼먹은 인간쓰래기임 ㅠㅠ 엄빠 미안...<br><br><br>가뜩이나 대학도 삼수해서 갔음.<br><br>좋은 대학도 아니고 그렇다고 지잡대도 아니고 그냥 인서울 끄트머리에 걸려진 그저 그런 대학 갔음.<br><br>당연히 졸업하고도 뭘 해야할지 모르겠고 나름 공부는 할 줄 안답시고<br><br>(삼수까지 한 경험 + 꼴에 인서울 갔다는 부심) 공무원 시험 준비하겠다고 함.<br><br><br>내가 간 곳은 노량진 고시촌임.<br><br></p> <div>보통 쓰니가 보기에 이곳의 비율은 10%정도의 정말 열심히 하는 사람들</div> <div> <br></div> <div>(진짜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정말 헐 소리 나도록 엄청 열심히 공부함. 인간도 아닌 거 같음. 공부하는 기계같음.)<br></div> <p> <br><br>60%의 이것도 저것도 안 되어서 고시준비한다고 핑계대고<br><br>고시촌에서 오락실, 피시방, 플스방, 술집 등을 전전하며 놀기만 하는 쓰래기들.<br><br></p> <div>그리고 나머지의 열심히 하는 것도, <br></div> <div> <br></div> <div>그렇다고 마음껏 노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부류(쓰니가 이쪽에 해당 ㅠㅠ)<br></div> <div> <br></div> <div> <br></div> <p>정말 하루하루가 힘들고 괴로웠음.<br><br>가장 괴로운 건 이도 저도 아닌 나 자신 때문이었음.<br><br>공무원시험 준비한답시고 노량진에 젊은 청춘이 모여서 노는 걸 하루이틀 본 게 아님.<br><br><br></p> <div>거기다 공무원시험 준비하는 여자들은 어찌그리 이쁘면서도 눈이 낮은지 ㅠㅠ <br></div> <div> <br></div> <div>노량진 한 번 와보셈. <br></div> <div> <br></div> <div>전부 나름 이쁜 여자들이 외모가 잘난 것도 그렇다고 미래가 있는 것도 아닌 깽깽이 같은 남자들이랑 같이 다님...<br></div> <p> <br><br>내가 쟤네들보단 훨씬 나은데, 저런 대놓고 노는 외모도 호빗같은 쓰래기 오타쿠 남자들이랑 노느니 차라리 나랑 놀지.<br><br>아니야 놀기는 무슨!!!!!<br><br>그래 저렇게 노는 애들은 미래가 뻔할 뻔이지!!!<br><br><br>이렇게 마음을 다잡으면서도 가끔은 외로움이 사무침.<br><br>그럼 내가 그렇게 참는다고 성공할 것 같은가하면 그것도 아님.<br><br>정말 독하게 열심히 하는 사람들은 보면 혀를 내두를 수밖에 없을 정도로 공부함.<br><br><br>결론적으로 난 실패하는 대놓고 놀자부류가 아니라서 저렇게 대놓고 실패할 것 같진 않았지만<br><br>저렇게 독하게 공부하는 부류에는 절대 닿지 못했기에 솔직히 성공할 거란 생각도 못했음.<br><br><br>이도 저도 아닌 그 사잇길에서, 쓰니는 미치도록 고독하고 또 괴로웠음.<br><br>이런 저런 생각에 공부는 안되고, 부모님께는 죄송스럽고, 내가 그렇다고 그렇게 탱자탱자 노는 인생을 산 것도 아니고<br><br>나름 열심히 산다고 산 거 같은데 왜 이 모양인지 하루하루 죽을 거 같았음.<br><br>계속되는 방황과 고뇌와 고독의 시간이었음.<br><br><br>쓰니는 그럼에도 정신을 못차리고 가끔 이 괴로운 현실을 잊으려 오락실에 갔음.<br><br>노량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이곳이 공부하기에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지만서도,<br><br>(수많은 학원가와 저렴한 서점, 식당, 공부에 필요한 각종 물품들을 파는 곳 등)<br><br>그만큼 놀기도 좋은 환경이 조성되어 있음<br><br>(역시 수많은 피시방, 술집, 오락실, 등등등등)<br><br><br>남들처럼 술집에 갈 용기도, 여자남자 젊은 청춘들 모여서 노래방이나 그런 곳 놀러갈 용기도 나지 않았던 쓰니였기에<br><br>그날도 저녁 먹고 밤 10시 쯤?<br><br>공부도 안 되고 머리에 온갖 괴로운 고뇌들만 가득차서 주머니에 백원짜리 동전 한 움큼 챙겨서 오락실에 갔음.<br><br>피시방 가면 최소한 한두시간은 있으니, 저렴하게 조금만 놀자는 생각으로 오락실에 갔음.<br><br><br>머릿속 가득한 온갖 고뇌를 잊고 게임에 몰두하던 도중 쓰니와 아주 실력이 비슷한 상대를 만났음.<br><br>자꾸 아슬아슬하게, 간발의 차로 지다보니 화가 났음.<br><br>그래도 이런 걸로 화가나면 괴로운 현실은 잊을 수 있기에 나름 나쁘지 않음.<br><br><br>씩씩대며 다시 동전을 넣고 그 사람과 피튀기는 혈투를 벌였음.<br><br>쓰니의 나름 습관이 있는데 처음에 대충 하다가 뭔가 안되겠다 싶으면 손을 털고 게임하고<br><br>그래도 안되면 안경을 벗고 게임하고, 그래도 안되면 손을 씻고와서 게임함.<br><br>근데 이게 쓰니만 그런 게 아님. 철권 고수들은 무슨 이야긴지 이해 할 거임 ㅋㅋ<br></p> <div> <br></div> <div> <br></div> <p>정말 그 사람과 쓰니는 실력이 비슷했음.<br></p> <div> <br></div> <p>그렇게 게임을 정신없이 하던 도중 다시 이으려 주머니를<br><br>뒤적거리는데 동전이 모자랐음. (철권 태그 2는 300원)<br></p> <div> <br></div> <div> <br></div> <p>흥분된 채로 일어나려니 뭔가 뒷맛이 개운치가 않음.<br><br>일어나서 시계를 보니 어느 새 11시 30분임.<br><br>아... 어차피 오늘도 망한 거 겜이나 더 하다가 그냥 자야지 (역시 나님은 쓰래기 엄빠 미안 ㅠㅠ)<br><br>하는 마음에 흥분 된 상태로 오락실을 나와 내 방으로 달려갔음.<br><br><br>오락실이 보통 12시 30~40분 정도면 닫기에 빠르게 뛰어갔음.<br><br>그런데 나와 아슬아슬하게 자웅을 겨루던 그 상대가 없어진 거임. 뭔가 허무해졌음.<br><br>그와 함께 다시금 현자타임 도래.<br><br>뭐 빠지게 공부해도 모자랄판에 난 또 왜 이러고 있나. 자괴감이 마구 들음.<br><br><br>집에가서 한 자라도 더 보고 자야겠다는 마음에 다시 집에가서 책을 펼치고 자리에 앉음.<br><br>그런데 뭔가 허전함<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아차! 안경!<br><br><br>아 대체 나란 넘은 왜 이럴까...<br><br>다시금 자괴감에 머리를 쥐어뜯으며 오락실로 달려감.<br><br><br>알바하는 형이 모르긴 몰라도 쓰니를 굉장히 한심하게 봤을 거임 ㅠㅠ<br><br>오락실 안에 거의 사람도 아무도 없고 기계도 하나둘씩 끄고 알바형도 마감정리 하는지라 어둑어둑 했음.<br><br><br>아까 내가 철권하던 자리에 놓고 갔던 안경을 보는데<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헐... 없음...<br><br>아 그게 얼마짜린데 대체 나란 놈은...!<br><br><br>또다시 나 자신에 대한 혐오가 샘솟을 쯤 내가 게임하던 자리 말고 옆옆옆 옆자리에 뭔가 다른 안경 하나가 보임<br><br>나처럼 놓고 갔나봄. 내 안경은 아님.<br><br><br>에이 그래도 하는 마음에 한 번 줏어서 써봄<br><br>올ㅋ 나랑 시력이 비슷했나봄.<br><br>참고로 쓰니 시력 매우 안 좋은데 내 눈에 딱인 거임.<br><br><br>그래도 불행 중 다행이네. 나같은 멍층이가 또 있었군<br><br>아니 그래도 난 돌아라도 왔는데 그 멍층이는 진짜 나보다 더한 멍층이네 ㅋㅋ<br><br>하면서 속으로 키득거리면서 오락실을 나가려는데 뭔가 섬뜩함<br><br><br>주위를 둘러보니 오락실 기계가 전부 꺼져있고 불도 꺼져있는 거임.<br><br>사람도 아무도 없음.<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br><br>헐? 뭐지?<br><br>뭔가 이상해서 집중해버니 근데 몇몇 켜져있는 오락기 소리는 들림.<br><br>이상하네? 다 꺼져있는데?<br><br><br>문쪽을 보니 문은 열려있음.<br><br>순간 괜히 오싹한 느낌에 얼른 뛰어서 오락실을 나옴.<br><br>나오자 다시금 노량진 특유의 찝찝한 밤공기와 함께 오싹한 느낌이 사라짐.<br><br><br>그래도 나보다 더 멍층한 놈이 있다는 사실에 나름 기분이 좋아져 크게 숨을 한 껏 들이쉬며 길을 걸어가는데<br><br>뭔가 엄청난 충격이 내 얼굴 전반부를 강타함.<br><br>너무나 엄청난 충격이었음.<br><br><br>쓰니는 바로 "어엌!"하는 비명과 함께 코와 입술을 감싸쥐고 쭈그려 앉았음.<br><br>ㅠㅠ 진짜 너무 아팠음... 뭐야 이 말도 안되는 충격고 고통은...<br><br>정말 진심 너무 심하게 아파서 눈물을 찔끔거리며 안경을 벗고<br><br>한 쪽 눈은 아파서 손으로 가린채 나머지 한 쪽 눈으로 힐끔하며 내게 충격을 준 것이 무엇인가 확인했음.<br><br><br>그러자 내 앞엔 전봇대가 서있었음<br><br>한 마디로 정줄놓고 밤공기 들이마시며 가다가 전봇대와 마이 페이스를 충돌시킨 거임.<br><br>헐? 이상하네 분명 저런 거 없었는데?<br><br></p> <div> <br></div> <div>아닌가 내가 너무 정줄을 놓고 다녔나.</div> <p> <br>아놔 ㅠㅠ 나란 넘은...<br></p> <div> <br></div> <div> <br></div> <p>다시금 복받치는 서러움에 눈물이 찔끔 나올 거 같았음...<br><br>그래 이건 슬퍼서 우는 게 아냐<br><br>너무 강한 안면충격에 의해 눈물샘이 자극되어 잠깐 흐르는 물일 뿐이야...<br><br><br>결국 또다시 쓰니는 쿠크가 깨져서 방으로 돌아와 책을 펼치지 못하고 그냥 바로 잠들었음.<br><br>하지만 이때까지 쓰니는 이게 시작에 불과하다는 걸 전혀 깨닫지 못하고 있었음.<br><br><br>쓰니는 방으로 돌아와 잘 준비를 했음. 근데 쓰니는 잘 준비가 조금 특이함<br><br>일단 노트북을 켜고 무선랜 잘 되나 확인한 이후 온라인게임을 켜서 ㅠㅠ<br><br>아무도 안 들킬만한 위치and앵벌이 잘 되는 위치에 본인 캐릭을 놓고<br><br>오토프로그램을 돌리고 그 화면이 쓰니의 정면에 보이게끔 각이 잘 나오게 맞춰둔 뒤<br><br>오토프로그램 잘 돌아가는지 확인하며 잠드는 거임 ㅠㅠ 아놔 ㅠㅠ 나란 레기... 엄빠 미안 ㅠㅠ..<br><br><br>이 오토프로그램은 게임 상에서도 쓰래기 중의 쓰래기짓으로 불리는 것으로,<br><br>다른 유저들에게 걸리지 않기 위해 유저들이 매우 없으면서도<br><br>앵벌이 나름 되는 위치로 터를 잘 잡아야함... ㅎ ㅏ 진짜... 나란 레기...<br><br>게임상에서도 ... 아놔 ㅠㅠ 쓰면서도 멘붕 터진다...<br><br><br>그래도 구차하게 변명하나 해보자면 오토는 나름 내 짭짤한 수입원이었음...<br><br>그렇게 오토 돌려놓고 자면 3~4일 주기로 가끔 템 하나를 득템하게 되는데<br><br>이게 최소 1만2천원 정도에서 값나가는 건 35만원 짜릴 득템할 때도 있었음.<br><br>그때의 짜릿함이란 정말 말로 형용하기 힘듦.<br><br><br>10만원 이상 나가는 템을 먹으면 기념으로 값비싼 음식을 사먹었음.<br><br>득템하고 치킨 한 마리 시켜먹는 그 꿀맛은 아는 사람만 알 거임.<br><br><br></p> <div>그래서 게임상에선 같은 유저끼리 진짜 오토프로그램 쓰는 사람만큼은 쓰래기 중의 쓰래기로 규정하며 <br></div> <div> <br></div> <div>그 사람과는 거래도 안하고 소문내서 완전 매장을 시켜버리는데, <br></div> <div> <br></div> <div>본인은 오토 안 돌리는 척하면서 오토를 열심히 돌리는 그런 유저였음... ㅎ ㅏ... 자괴감 터진다. 유저분들 미안요 ㅠㅠ<br></div> <p> <br><br>아무튼 그렇게 오토를 돌려놓고 내 캐릭터가 알아서 몹을 잘 죽이고 있는지를 눈으로 쫓으며 조금씩 잠이 들기 시작했음.<br><br>어느 정도 자다가 갑자기 뭔가 한기가 들어 살짝 잠이 깼음<br><br>오토가 은근히 자잘한 오류들이 많아서 잘 돌아가는지 확인 해줘야함<br><br><br>늘 그렇듯 습관처럼 나는 잠 깨자마자 내 캐릭터가 사냥을 잘 하고 있는지를 눈으로 확인했음<br><br>?? 근데 노트북이 꺼져있는 거임. 헐? 럴수 럴수 이럴 수?<br><br><br>그래서 노트북을 다시 켜고자 졸린 눈을 비비며 자리에서 일어나던 나는 뭔가 이상함을 눈치챘음.<br><br>?? 내가 덮고 자던 이불이 다 없어져있는 거임.<br><br>그뿐만 아니라 베고 자던 베개도 없음.<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헐? 뭐지?<br><br>그리고 뭔가 방 자체가 이상함을 눈치챔<br><br>방 안에 노트북마저 꺼져있으므로 불빛이 하나도 없는데 묘하게 내 눈에 다 또렷하게 보임.<br><br><br>TV로 보면 적외선카메라 이미지? 마치 내 눈이 그게 된 거 같았음.<br><br>다만 차이점이라면 적외선카메라이미지는 희뿌연 초록색바탕? 비슷한 느낌인데<br><br>지금 내 눈에 보여지는 풍경은 회색빛이라는 것이었음<br><br><br>그 와중에도 나란 넘은 일단 오토부터 켜놓고 생각하자라는 마음에 노트북의 전원을 켰음<br><br><br>???<br><br>전원이 안 들어옴. 아니 정확히는 전원버튼이 안눌림<br><br>힘을 가볍게 주고 살짝 톡 누르기만 해도 눌렸던 그 노트북의 전원버튼이 안 눌리는 거임<br><br><br>아 이때부터 뭔가 이상함을 눈치깐 나는 일단 방에서 나가려고 안경을 씀. 아니 정확히는 쓰려고 했음<br><br>쓰니는 습관처럼 항상 안경을 잘 때 내 머리맡에 놔둠. 일어나면 쉽게 집을 수 있도록.<br><br>그래서 머리맡에 놓여진 안경을 쓰려고 안경을 집어들려는데 뭔가 안경이 이상함<br><br>안경의 색이 놀랍도록 또렷한 거임.<br><br><br></p> <div>그러니까 자세하게 설명을 하자면 또렷하게 색이 다 있음. <br></div> <div> <br></div> <div>검은색 뿔테였는데 그 검은색 뿔테가 놀랍도록 검은색 다 있음<br></div> <p> <br>아낰ㅋㅋㅋㅋㅋ 그러니까 ㅋㅋㅋ 아 쓰니가 글을 못 써서 힘드네<br><br><br>그러니까 이게 왜 이상한거냐면 분명 쓰니의 방이 빛 하나 없는데도 불구, 놀랍도록 다 잘보임.<br><br>근데 그 잘보이는데 완전히 빛이 있을 때처럼 잘 보이는게 아니라 어스름은 회색바탕 적외선카메라처럼 보이는 거였음.<br><br>한 마디로 형체들은 다 보이는데 색들은 다 회색이었음.<br><br><br>근데 이 안경만 빛이 있을 때처럼 원래 색 그대로 보이는 거임.<br><br>그렇다고 빛난다는 말은 아니고 내 말이 무슨 말인지 이해 되려<br><br>아놔 글로 표현을 못하니까 힘드네 이런 저급스러운 글실력 같으니라고...<br><br><br>아무튼 이해가 되었을지 모르겠는데 내가 어제 오락실에서 우연히 줏어온 그 안경만 색이 그대로였음<br><br>뭔가 이상해서 안경을 쓰고 나가려다가 그냥 안경은 놔두고 나가려고 방 문을 열었음.<br><br>아니 열려고 했음<br><br><br>방문을 열려는데...<br><br><br><br><br><br><br><br><br><br><br><br><br><br>안 열림<br><br>이게 또 그냥 안 열리는게 아니고 손잡이 자체가 완전 굳음. 손잡이 자체가 안돌아감<br><br>나 나름 힘 셈. 문고리 하나 못 돌릴 남자 아님<br><br>근데 이게 뭔가 문고리가 어딘가에 잠겨서 안 돌아가는 것도 아니고 완전 0.00001도의 각도도 안 돌아감. 완전 굳은 것처럼.<br><br><br>일이 이쯤되니 아무리 나라도 이건 뭔가 잘못되었다는 걸 느낌<br><br>순간 오싹해지며 뭔가 무서워졌음...<br><br><br>그 순간 나는... 2편에서 계속<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2편*<br><br><br>그 순간 나는...<br><br><br>일단 일이 뭔가 잘못 되었음을 느끼고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핸드폰을 찾음.<br><br>분명히 핸드폰을 바지 주머니에 꽂아둔 채로 옷걸이 걸어놓고 잤는데 옷걸이에 내 옷이 하나도 없음 ㅠㅠ 이거 뭐야<br><br>이불도 싹 다 없어지고 옷도 없어지다니...<br><br><br>갑자기 말도 안되지만 누군가 올드보이의 유지태처럼<br><br>날 여기 노량진 고시텔에 가두고 뭔가 음모를 꾸미는 거 아닌가 생각이 되었음<br><br><br>창문 밖으로 도움을 요청해볼까 생각이 되는데 왠지 민폐일 거 같은 느낌에<br><br>일단 시간을 확인하기 위해서 시계를 봄.<br><br><br>아니 그런데 시계가... 12시임<br><br>정확히 12시 00분<br><br><br>아니 이게 ㅋㅋㅋ 말이 안되는게 내가 오락실에서<br><br>그 막상막하의 상대와 게임하다가 동전 없어서 나오던 때가 11시 30분임.<br><br>다른 때엔 시간을 확인 안 했어도 그때의 그 시간만큼은 또렷하게 기억남.<br><br><br>그 다음에 집에 왔다가 다시 오락실 갔다가 집에와서<br><br>오토켜놓고 잠들었는데 내가 그 오락실에서 나온지 30분 밖에 안지났다고?<br><br><br>아니 ㅋㅋㅋ 이건 진짜 말이 안됨<br><br>어이가 없어서 시계를 잘 들여다보는데<br><br><br>아. 내가 시력이 안좋아서 잘 못봤음<br><br>시계 자세히 들여다보니 정확히 12시00분 00초에서 시침분침초침 다 멈춰있음<br><br><br>아 진짜 한없이 오싹함 돌아버릴 거 같음<br><br>진짜 이쯤되면 거의 이성을 잃는 수준임<br><br>민폐고 뭐고 창문에 고개 내밀고 도움을 요청하려는 내 입에서 저절로 "A ㅏ... Si ㅂ ㅏ..."하는 나지막한 탄성이 흘러나옴<br><br><br>여기 분명 노량진임. 좁은 지역에 인구밀도가 아주 높게 오밀조밀 사람들 다 뭉쳐있음.<br><br>지금이 몇 신지는 몰라도 이 시간에 불 켜진 곳이 하나도 없다는게 말도 안됨<br><br><br>지나다니는 사람 역시 0명일 뿐더러 아무 소리도 안 들리고<br><br>무엇보다도 밖의 풍경또한 내 방 안 풍경처럼 빛이 아예 없음<br><br>다 회색임. 형체들만 잘 보임.<br><br><br>말이 안됨 진짜. 이게 무슨 상황임?<br><br>이거 꿈 아님?<br><br><br>근데 너무 생생함.<br><br>아 그래도 이건 꿈임. 진짜 이건 그냥 꿈이라고 밖엔 생각할 수가 없음<br><br><br>어쨌든 꿈이라고 생각한 나는 다시 침대로 돌아왔음<br><br>근데 침대가 하나도 안푹신푹신함. 뭔가 딱딱하고 불편함.<br><br>그래. 그래봤자 이건 꿈이지.<br><br>그렇게 생각하고 그냥 그 상황에서 침대에 다시 가서 누운 담에 눈을 감았음.<br><br><br>아니 정말 너무 고요함. 소리 하나 안들림.<br><br>이때 잠을 잘 때 뭔가 이불 같은 덮을 게 없다는게 이렇게 소름끼치고 무서운 것인 줄 처음 깨달음<br><br>그뒤로 난 아무리 더운 한여름이여도 절대 이불 없이는 잠을 자지 않음.<br><br><br>그렇게 눈을 감고, 이건 꿈이니 이대로 자면 깨어나겠지 싶어서 눈을 붙임.<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br><br>아니 감각 하나하나가 생생하고 시간 1분 1초가 가는게 너무 리얼하게 느껴짐<br><br>잠도 잘 안오고 무엇보다도 이불 없어서 약간 춥고 침대가 푹신하지 않고<br><br>딱딱하단 촉감까지 너무 생생하게 느껴짐<br><br><br>갑자기 또 한없이 뭐가 무서워짐. 눈을 못 뜨겠음<br><br>차라리 그냥 뭔가 귀신 같은 거라도 팍 튀어나와서 날 기절시켜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음.<br><br><br>아놔... 영화나 만화 그런 거 보면 주인공들이 깜놀깜놀하는 장면 나오면 픽픽 쓰러지고 기절하고 의식놓고 하더만<br><br>아 현실은... 그게 아님 ㅠㅠ<br><br><br>사람이란 의외로 기절을 잘 안하는 동물인가봄.<br><br>모르겠음 여자는 그럴지 모르겠는데 나같이 예비역 딴딴한 놈은 ㅠㅠ<br><br>기절도 안함 ㅠㅠ 아 진짜 그냥 맘편히 기절하고 싶었음 너무 무서웠음...<br><br><br>눈 꼭 감고 이건 꿈이다 꿈이다 하다가 그럼 너무 무서워서<br><br>양 한 마리 양 두 마리 세다가 에라 모르겠다 야한 생각을 했음<br><br><br>오, 이거 좀 괜찮음 나 ㅂㅌ아님 근데 무서울 땐 야한 생각이 직빵인 듯<br><br>아 쓰니의 이미지가 마구 실추되는 소리가 들려오는데 진짜 ㅂㅌ아님<br><br>너무 무서워서 제정신으로 있기 힘들어서 그랬음<br><br>아무튼 중요한 건 그게 아니고 그렇게 눈 꼭 감은채 야한 생각으로 버티고 버텼음.<br><br><br>나중엔 뭐 영화나 애니, 게임생각도 하고 유행하는 가요의 가사를 되뇌여보기도 하고<br><br>그냥 온갖 잡생각 다했음. 지금 현실을 쫓을 수 있는 생각이라면 뭐든 했음.<br><br>그러다가 잠들었음 ㅋ 역시 나퀴벌레의 생존력은 좀 쩌시는 듯...<br><br><br>자다가 일어나니 오토는 역시 돌아가다 멈춰서 내 캐릭은 처절하게 죽어있고<br><br>이불 베개 제대로 다 있음. 옷도 있음. 문고리 잘 돌아감.<br></p> <div> <br></div> <div> <br></div> <p>역시 꿈이었나 ㅋ 근데 두번 다신 꾸고 싶지 않은 꿈이었음<br><br>그렇게 실감나고 생생했던 꿈은 처음이었음.<br><br><br>뭔가 생각나서 머리맡에 안경을 보니 안경도 제대로 잘 있음.<br><br>에이 ㅋ 꿈이었네<br><br>이렇게 생각하며 시계를 본 순간<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히익!!<br><br>오늘 세계사강의 10시30분 시작인데 무려 10시45분...<br><br>그나마 학원 바로 앞임.<br><br><br>난 정신차릴 틈도 없이 대충 세수에 뻗친 머리 정리만 하고 옷 팔딱팔딱 입고 안경쓰고 집을 뛰쳐나옴<br><br>노량진 잠깐이라도 가 본 사람은 알 텐데, 고시촌에서 횡단보도 하나만 건너면 학원임<br><br><br></p> <div>근데 그 횡단보도가 매우 짧음. 10미터? 아마 10미터도 안 될 듯.</div> <div> <br></div> <div>6~7미터 될라나?</div> <p> <br><br>매우 짧은 횡단보도인데 문제는 여기 교통량이 상상을 초월함.<br><br>그 짧은 길인데도 불구하고 차 엄청많이 다님.<br><br><br>그래서 보통 그 짧은 횡단보도임에도 불구하고 무단횡단은 꿈도 못꾸는데 다행히도 차가 없었음.<br><br>나님은 바람처럼 빠르게 누구보다 빠르게 무단횡단을 했음<br><br><br>근데 그 순한 귀청이 떨어질 정도의 빠앙!! 소리와 함께 "야!! 너 미쳤어!!"하는 할아버지의 고함소리가 들려옴<br><br>어 뭐지? 하고 소리난 쪽을 돌아보는데<br><br>진짜 농담 안하고 그 거대한 초록색 버스가 내 바로 앞에 뙇 있었음<br><br><br>뭐지? 분명 아무것도 없는 거 보고 뛰어나간 건데??<br><br>운전기사 할아버지가 버스 안에서 온갖 걸걸한 욕설을 퍼부으시는데<br><br>내가 학원이 바쁜 지라 일단 죄송의 표시로 짧게 목례만 하고 학원으로 뛰어갔음.<br><br><br>이때까지도 난 그 줏은 안경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눈치 못채고 있었음.<br><br>그저 내가 등싀니 같이 정신놓고 다녀서 이런 일들 벌어지는 줄 알았음.<br><br>그런데 결정적으로 학원에서 난 이 안경에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닫게 되는 일이 발생하게 됨.<br><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3편*<br><br><br>난 재빨리 뛰어가 마이 레슨이 있는 강의실에 도착했음.<br><br>그런데... 헐 이런... 이미 수업시작했음.<br><br><br></p> <div>그래도 강의하는 교수님들이(학원이지만 강사가 아니라 교수님들이라고 불러드림) <br></div> <div> <br></div> <div>30분 수업이여도 가끔 수업 자체는 조금 늦게하는 경우도 있어서 희망을 걸어봤는데 역시나였음<br></div> <p> <br><br>어머니 아버지... 죄송해요 ㅠㅠ...<br><br>진짜 내가 어쩌다 수업까지 놓치고 이꼴이 되었나 하는 한없는 자괴감의 호수에 다시금 퐁당 빠짐.<br><br>진짜 어제부터 계속 정신놓고 살고 이러다 내 인생 망하는 거 아닌가 생각이 들음.<br><br><br>원래 사람은 작은 거 하나만 보아도 미래를 알 수 있는 법이라 했음.<br><br>될 성 싶은 사람은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틈이 안 보이고<br><br>제 3자가 보았을 떄 안 될 사람은 그냥 작은 거 하나하나에도 틈이 보여서 저 사람은 안 될 사람이네가 보인다 했음.<br><br><br>지금의 내 모습은 제 3자가 아닌 내 자신이 봐도 안 될 넘이였음 ㅠㅠ<br><br>너무 슬퍼서 또다시 확 자포자기 하는 마음으로 오락실에서<br><br>다음 수강시간까지 시간이나 때우다가 올까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으나<br><br><br>생각해보니 어제부터 오락실 잠깐 갔다가 일이 계속 꼬인 것이기에 오락실은 안 가기로 함.<br><br>작은 거 하나에서 승부는 결정되는 법. 오락실 안 가고 빈 강의실에서 자습을 하자 마음을 먹음.<br><br></p> <div>원래 승부는 큰 데서 나는 게 아님. 이렇게 작은 것 하나하나가 모이고 모여서 나는 법임.</div> <p> <br><br>그렇게 생각한 나는 자습을 하기 위해 빈 강의실에 들어갔음.<br><br>빈 강의실에 들어가 불을 켜고 맨 뒷자리에 앉아 자습을 시작했음.<br><br>책을 펼치니 아놔 ㅠㅠ 자괴감이... 지금쯤 진도 여기 나가고 있을 텐데<br><br>교수님 수업과 함께 진도를 나가야되는데 돈을 내놓고도 학원에서 왜 나는 나 혼자 이러고 있다니... 갑자기 슬픔이 밀려들음 ㅠㅠ<br><br><br>나 혼자 책보고 진도나가니 지루함. 교수님과 함께라면 훨씬 더 쉽게, 재미있게, 머리에 쏙속 들어올 텐데<br><br>비싼 수업료내고 대체 내가 이게 무슨 꼴임...<br><br>아놔...<br><br>에혀... ㅁ ㅣ치겠다...<br><br><br>역시나 나레기 답게 공부는 안하고 이딴 생각을 하고 앉아있게됨.<br><br>그런데 원래 잘 알겠지만 공부라는게, 집중하면 안 졸림.<br><br>그러나 딴 생각을 하면 졸림.<br><br><br></p> <div>학창시절에 선생님 수업에 집중하면 안 졸리지만, 듣다가 뭔가 잡념의 딴 생각들을 펼치는 순간 <br></div> <div> <br></div> <div>나도 모르는 사이에 졸게되는 경우 있었을 거임.<br></div> <p> <br>그래서 잡념을 쫓고 집중하면 그다지 졸리지 않음.<br><br>근데 이게 머리로는 다 아는데 막상 실천하려면... 휴... 나레기 ㅠㅠ<br></p> <div> <br></div> <div> <br></div> <p>그냥 포기하고 안경을 잠깐 벗고 눈 좀 붙일라했음.<br><br>책을 펼쳐 폭신하게 깔아놓고 그 위에 머리를 두고 자려는 순간<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뭔가 ㅅ1 bal 갑자기 겁나 섬뜩함. 문득 어제 꿈이 떠오름.<br><br>집 방 안도 아니고 이런 빈 강의실에서 만약 어제처럼 회색의 방 안에 갇히는<br><br>그런 꿈을 꾸게 된다면???<br><br><br>???<br><br>뭔가 갑자기 상당히... 는 아니고 살짝 오싹해졌음.<br></p> <div> <br></div> <div>(그렇잖아. 밤도 아니고 오전11시쯤, 한 창 쨍쨍할 때에다가 사람도 겁나 많은 학원인데. 별로 겁은 그렇게 많이 나진 않음.)<br></div> <p> <br><br>그래서 이대로 잠을 자느니 세수라도 해서 잠을 쫓아야겠다고 생각이 됨.<br><br>다시금 정신을 차리고 안경을 쓴 뒤에 강의실 밖으로 나왔음.<br><br>복도엔 아무도 없음.<br><br>화장실에 가보니 역시 화장실에도 아무도 없음.<br><br><br>하긴... 수업시간이 재수생들처럼 이른 아침 7시 8시 이런 때에 있는 것도 아니고<br><br></p> <div>널널한 타임 10시 반인데 그거에도 늦어서 이렇게 혼자 빌빌대는 넘은 나밖에 없겠지.</div> <p> <br><br>차라리 수업 못 들어가면 밑에 오락실이나 피시방에서 시간이라도 때우고 올 텐데<br><br>자습하겠답시고 여기서 청승맞게 이러고 있는 것도 나 뿐일 거고.<br><br><br>에휴. 뭐냐 진짜 나는.<br><br>그렇게 생각하며 거울 속의 한심한 나에게 말했다.<br><br>"뭐냐? 넌. 진짜... 아오."<br><br><br>한 번 나 자신을 향해 화풀이를 하고는 안경을 벗고 세수를 어푸어푸 했다.<br><br>차가운 물이 얼굴에 닿자 시원하면서도 뭔가 좀 정신이 드는 느낌이 났다.<br><br>슬슬 이 정도면 되었겠지 느끼며 물을 끄고 물기를 손으로 좀 닦아낸 뒤 고개를 들었다.<br><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어????<br><br>거울에 아무도 없었다.<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잠깐. 뭐야 이거.<br></div> <p> <br><br>그럴리는 없겠지만  내가 시력이 나쁘니 세수하다가 시야가 좀 흐려진 채 봐서 그런가 싶어가지고<br><br>고개를 다시 숙이고 아까 세수하느라 잠깐 벗어놓은 안경을 집어들려고 했다.<br><br><br>???<br></p> <div> <br></div> <div>안경은 안경이었다. 안경은 그냥 똑같았다.<br></div> <p> <br><br>아니 정확히 말하자면 안경'만' 정확하게 그대로였다.<br><br>안경'만' 변화가 없었다.<br><br><br>고개를 들어서 다시 한 번 보았다.<br><br>화장실에 아무도 없었다. 거울 속에선 아무 것도 비쳐지지 않았다.<br><br><br>거울에 아무도 없는 건, 그건 별 거 아니었다.<br><br>거울에 내 모습이 비쳐지지 않는 것보다 그때 나를 더욱 오싹하게 했던 건<br><br>이 화장실 전체의 풍경이 어제 꿈 속에서 봤던 그 회색의 내 방과 똑같은, 모두가 빛이 없는 회색이었다.<br><br><br>ㅇ ㅏ니 X발 잠깐만. 지금 오전 11시 쯤인데?<br><br>사람도 많은 공공장소 건물인데?<br></p> <div> <br></div> <div> <br></div> <p>이게 말이 돼? 원래 이런 일은 아무도 없는 후미진 곳에서 으스스한 늦은 시간에 벌어지는 거 아냐?<br><br>이게 말이 되냐고. 이게 꿈인가 현실인가<br><br>X발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다<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4편*<br><br><br>돌아버릴 것 같았다. 사람이 살면서 상식이라는 게 있다.<br><br>적어도 귀신이라는 건 아무도 없는 그런 으스스한 장소에서 해 다 지고 껌껌한 그런 시간에 출몰하는 게 상식 아닌가?<br><br><br>밤도 아니고 오전 11시 쯤, 정말 밝아도 너무 밝을 때인 이 시점에서 사람도 많다 못해 미어터지는 공공장소인 학원에서<br></p> <div> <br></div> <div>이런 일이 발생한다는게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는 일인가?</div> <p> <br></p> <div> <br></div> <div>아니 잠깐만. '귀신'이라는 거에 대한 상식이 그런 거라면 상식을 파괴하는 지금 이 상황은 귀신이 아니라는 건가?<br></div> <p> <br>그럼 대체 뭐지?<br><br><br>와 진짜 돌아버릴 것 같았음.<br><br>너무 화가나서 순간 X발!!! 하고 크게 소리를 지르려는데 뭔가 위화감? 비슷한 걸 느꼈음.<br><br>가만히 소리에 집중해봤음.<br><br></p> <div> <br></div> <div>다들 잘 아시다시피 여기는 학원임.</div> <p> <br>어느 정도의 사람 소리, 특히 교수님들이 마이크로 강의하는 소리는 어느 정도 들려와야 정상임<br><br>그런데... 정말 거짓말 하나 안 보태도 아예 아무런 소리도 안 들림.<br><br>어제랑 똑같음.<br><br>이런 상황에서 내가 뭔가 소리를 지르면 안 될 것 같은 위화감을 좀 느꼈음.<br><br>소리지르면 뭔가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br><br><br>그래도 분명한 건 하나 있었다. 저 문을 열고 나가면 사람들이 많다는 것.<br><br>왠지 문고리를 잡아 돌려선 어제처럼 열리지 않을 것 같았다.<br><br><br>난 뒤로 서서히 물러갔다가 전속력을 다해 달려서 문에 어깨를 쾅 부딫혔다.<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br><br>다들 알다시피 작용 반작용이라는 게 있다.<br><br>내가 온몸을 날려서 문에 부딫혔는데, 그 문이 열리지 않는다면 그 충격은 고스란히 나에게 전부 전달된다.<br><br>그런데 문도 열리지 않았고, 나 또한 아주 미미한 충격만 느낄 수 있었다.<br><br>소리도 아주 작았다. 아예 안 난 건 아니고, 굳이 비유를 하자면 솜 한 뭉치를 산에 있는 커다랗고 단단한 바위에 던졌을 때 나는 소리 쯤?<br><br>아, 그 정도면 소리가 아예 없는 건가? 모르겠다. 내가 받은 충격량이나 소리로 보면 거의 그쯤이었다.<br><br>뭐 아무런 것도 없었다.<br><br><br>아 놔... 문제는 그 이후였다.<br><br>화장실 문이 안 열리는 걸 알고 돌아보니, 화장실 풍경이 그렇게 오싹할 수가 없었다.<br><br>거울에 아무도 안 비치는 건 댈 것도 아니었다.<br><br><br>각각의 대변기에 달린 그 문들이, 열린 것도 닫힌 것도 아닌<br><br>애매하고 오묘하게 살짝 열려있는 그 상태가 무엇보다도 오싹했다.<br><br><br>왠지 저 안에 들어가 숨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여기 가만히 있자니 이렇게 오픈 된 화장실 한복판이 제일 위험한 것 같고.<br><br>지금 내가 여기 있으면 저 아무도 안 비치는 상식밖의 거울과 저 알 수 없는 안경이 있고,<br><br>그렇다고 저 대변기의 문 중 하나 안에 들어가서 숨어있을 용기도 안나고 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건지 알 수 없었다.<br></p> <div> <br></div> <div> <br></div> <p>열리지도 않는 화장실 문에 바짝 붙었는데, 또 여기 붙어있자니 갑자기 문이 열리고 뭐가 튀어나올지도 몰랐다.<br><br>생각해보니 모든 게 다 무서웠다. 모든 상황이 다 엿 같았다.<br><br><br>내 나름 가장 안전한 상황에서 이런 일이 터져버리니 이건 뭐 진짜 말 그대로 멘붕이었다.<br><br>근데 말이 멘붕이지, 멘붕의 자세를 취할 수도 없었다.<br><br></p> <div>머리를 감싸쥐고 쭈그려 앉을 수도 없었다.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쭈그려 앉으면 그 즉시 내가 알 수 없는 무언가가 튀어나올 것 같았다.<br></div> <p> <br><br>그렇다고 이 모든 걸 다 보고있자니 너무나 무서웠다.<br><br>무섭다고 지금 이 상황에서 웅크릴 수도 없고, 눈을 감을 수도 없었다.<br><br><br>너무나 무섭지만 그래도 눈을 뜨고 지금 여기 모든 것 하나하나를 다 예의주시했다.<br><br>정말 돌아버릴 것 같았다.<br><br><br>상식도 안 통한다. 안전한 상황 같은 것도 없다.<br><br>진짜 기가막혔다. 전혀 생각도 못한 상황에서 이런 엿같은 경우가 발생했다.<br><br><br>난 이제 어찌해야하는가 미치고 돌아버릴 것 같은 상태로 거울이 비쳐지지 않는 화장실 한가운데서 두리번 두리번 거렸다 등 뒤도 방심할 수 없었다<br><br>모든 것이 다 멈춰있고, 조용하고, 아무것도 없었지만 그게 또 날 미치게 했다.<br><br><br>내 입에선 '왜...? 왜...?'라는 물음만이 감돌고 화장실 가운데서<br><br>넘처럼 두리번거리며 신경을 극도로 세운채로 모든 것 하나하나를 다 예의주시했다<br><br><br>어제처럼 야한 생각하고 뭐하고 할 겨를도 없었음...<br><br>뭐 한 것도 없는데 100m 달리기를 전력질주 한 것처럼 호흡이 가빠졌고 진짜 이대로 죽을 거 같았음...<br><br>1초가 1분 같고 1분이 한 시간 같았음...<br><br><br>ㄱ절... 기절이 정말 하고 싶었는데 온 신경 곤두세우고<br><br>필요이상으로 말짱한 상태라 그나마도 되지가 않았음... 미침 진짜....<br><br><br>한 5분에서 8분 쯤 지났을까? 그 정도 지나니 진짜 미치겠더라.<br><br>그냥 뭐가 나오던지 빨리 나왔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음<br><br><br>차라리 엄청 끔찍한 모습의 귀신이라도 빨리 나와줬으면 했음<br><br>너무 무서워서 제발 귀신이라도 나와주세요 하고 빌고 싶었음<br><br><br>그래 이렇게 미쳐버릴 바에 차라리 귀신을 보자. 귀신이라도 보고 싶다.<br><br>만나면 나한테 왜 이러는지 일단 아구창부터 날리고 보자<br><br>진짜 내가 돌아버렸는지 이런 생각까지 하게 됨<br><br><br>그래서 무서워서 감히 그 안을 들여다 볼 수도 없었던 대변기 칸 중 하나를 열고 들어가려 했음.<br><br>문이 닫힌 것도, 열린 것도 아닌, 애매하게 아주 살짝 열려있는 그 대변기칸의 문을 잡고 확 열어제끼는데<br><br>안열림 ㅋ<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 어어어<br><br>진짜 그때 "어어어"하면서 폭풍같이 눈물이 쏟아짐<br><br>소리없는 울음이었음. 소리도 못내겠음. 진짜 눈물이 주륵주륵 흐름<br><br><br>진짜 대변기칸들 있는 곳에서도 못 있겠고 다시 문 근처의 거울 앞 세면대 있는 곳으로 왔음<br><br>역시 거울엔 아무도 안보임<br><br>계속 눈물이 나고 나도 모르게 다리에 힘이 풀려서 털썩 주저앉아버렸음<br><br>눈물이 계속나서 팔로 눈물을 훔쳤음<br><br><br>그때 누군가 내 팔을 잡는게 느껴짐<br><br>흐이익!!!<br><br><br>난 경기를 하듯 놀랐고 눈물을 훔치던 팔을 치우자 뿌옇게 흐려진 시야 사이로 어떤 뽀골머리를 한 아저씨가 보였음<br><br>"괜찮아요?"<br><br><br>나는 나도 모르게 네? 네? 이딴 말만 반복하다가 갑자기 상황파악이 되었음<br><br>모든게 색이 원래대로임. 그 상태 그대로임<br><br>고개를 들어서 거울을 올려다봤음. 거울에 다 비침.<br><br><br>그 뽀골머리 아저씨가 다시 한 번 내 어깨를 흔들며 물어봤음<br><br>"괜찮아요?"<br><br><br>아마 수업 도중에 화장실로 잠깐 나온 사람인 것 같았음.<br><br>아.. 네...<br><br>나는 어리버리하게 대답하고 화장실에서 나오려했음<br><br><br>그 순간 등 뒤에서 그 뽀골머리 아저씨가 불렀음<br><br>"아저씨. 이거 안경 아저씨꺼 아니에요?"<br><br><br>아니 내가 왜 아저씨야 누가봐도 아저씨가 더 아저씨 같구만.<br><br>난 정신이 없는 채로 뒤돌아봤는데 그 아저씨가 안경을 흔들며 나에게 말을 하더라<br><br>"아... 그거 그냥 가지세요"<br><br></p> <div> <br></div> <div> <br></div> <p>"네?"<br><br>"아, 아뇨 주세요."<br><br><br>그냥 가지라 하는 것도 뭔가 이상해보일 것 같아서 그냥 받았음.<br><br>난 받자마자 빈 강의실에 있는 내 가방도 챙기지 않은채 어제 그 안경을 주웠던 정in 오락실로 냅다 달렸음<br><br><br>지금 내 머릿속엔 이 안경. 다시 그 자리에 갖다놓자.<br><br>오로지 이 생각밖엔 없었음.<br><br><br>오전이라 사람이 몇 없었음.<br><br>난 어제 안경이 놓여져 있던 오락기 그 위치에 바로 안경을 올려놓고 오락실을 나왔음.<br><br>이 오락실 안에 있는 누군가 중에 그 안경을 다시 줏어가서 나같은 일을 겪을지 몰랐지만<br><br></p> <div>난 그런 것까지 생각해줄 여유가 없었음. <br></div> <div> <br></div> <div>내 알바냐. 좀 이기적이지만 차라리 누가 대신 이 상황 겪어줘서 내가 이런 상황에 안 놓이길 바랐음.<br></div> <p> <br><br>그렇게 오락실에 안경을 버려버리고 내가 사는 고시텔 방 안에 들어왔음.<br><br>뭔가 좀 홀가분함.<br><br>아무리 생각해봐도 그 안경 때문이었음.<br><br>확실히 안경이 없어서 그런지 방 공기도 달라진 거 같았음<br><br><br>이런 저런 상황을 겪고 긴장이 풀리자 급 허기가 짐.<br><br>뭐 혼자사는 고시생들이 거의 그렇지 뭐<br><br>사실 노량진엔 값싸고 양많은 먹거리가 많지만 나가기조차 싫을 때가 있음. 아니면 새벽에 급 야참이 땡겨 배고플 때라던가...<br><br><br>냉장고에서 냉동피자를 하나 꺼냈음<br><br></p> <div>공부하던 사람들 합격수기 보니까 거의 냉동피자나 김밥, 햄버거처럼 한 손으로 잡고 먹으면서, <br></div> <div> <br></div> <div>나머지 한 손으론 공부할 수 있는 그런 음식들을 먹었다고</div> <p> <br><br>문제는 그들은 그걸 먹으며 나머지 한 손으로 공부를 했지만,<br><br>쓰니는 한 손으론 마우스를 잡는다는 거...<br><br><br>냉동피자를 대강 데우면서 노트북을 켰음<br><br>노트북 부팅되는 동안 전자렌지에서 띵 소리가 남.<br><br>다 덥혀졌다는 소리.<br><br><br>근데 전자렌지보니 뭔가 이상함<br><br>전자렌지의 문 쪽이 마치 냉동피자처럼 냉동한 것 같이 하얗게 서리얼음이 껴있고 미끌미끌함<br><br>ㅋㅋㅋ 뭐지 이건?<br><br><br>옛날에 쓰니가 비닐봉지 같은 게 손가락에 붙을 때<br><br>우와 나 숨겨진 마법이 있나? 하면서 신기해하던 적이 있었음.<br><br>알고보니 정전기 때문이라 하더라 ㅋ<br><br><br>뭐 그런 것처럼 쓰니가 모르는 어떤 과학적 원리에 의해 그렇게 되는 때가 가끔 있는 거라 생각하고<br><br>별로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냉동피자를 거냈음<br><br><br>피자는 근데 노릇노릇하게 데워지다 못해 거의 타들어가있는 거임<br><br>이상하네. 절대 타들어갈 시간 정도로 돌리지 않았는데?<br><br><br>아 ... 하면서 탄 부분은 대충 떼어내고<br><br>입에 물렸음 ㅋ 나님은 무려 자취생활 고시텔생활 2년째 나퀴벌레임 강한 생존력.<br><br>무시 ㄴㄴ<br><br><br>그렇게 한 손에는 피자를 들고 한 손으로 무의식적으로 저주, 저주받은 물건 뭐 이런 걸 치고 있었음.<br><br>치면서 검색하다보니 희한한 거 발견.<br><br>바로 디 모 사이트에서 벌어진 저주받은 가발 이야기였음.<br><br><br>오 이런 것도 있었나? 내 안경 이런 거랑 좀 비슷한가?<br></p> <div> <br></div> <div>혹시 아녀? 하면서 보다가 순간 섬뜩한 게 있었다.<br></div> <p> <br><br>(사진이 있었는데 처음부터 아무리 해도 엑박이길래 그냥 없앴어요..<br><br>글 읽는데 지장은 없는거같아영 다들 보신얘길듯?)<br><br><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font color="#ff0000"><b>절대 그냥 버리지 말고 태우란다.</b></font><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그걸 보니 순간 가슴이 철렁했다.<br><br>어쩌지?<br><br>난 그냥 버렸는데?<br><br><br>순간 아직까지도 문 쪽에 냉동피자처럼 서리얼음이 낀 전자렌지가 보였다.<br><br>혹시나 하는 마음에 전자렌지에 냉동식품 돌려먹다보면<br><br>렌지에도 서리얼음이 끼는 현상 같은게 있나 검색해보았다.<br><br><br>찾고 찾고 또 찾아보아도 그딴 건 없었다.<br><br>X발 그럼 저 얼음낀 렌지문은 뭐야?<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br><br>진심 순간 개소름 돋았음<br><br>난 순간 ㅁ ㅣ친듯이 다시 방에서 뛰쳐나와 오락실로 달려갔다.<br><br>다행히 그 안경은 아직 있었다<br><br><br>안경을 잡자마자 난 바로 오락실 안의 화장실로 들어갔다.<br><br>그리고는 라이터를 꺼내어 안경을 태우기 시작했다.<br><br>ㅋ 안타네<br><br><br>그런데 이 오락실의 화장실이 매우 작음<br><br>들어가자마자 거울이 있는데, 화장실이 매우 좁아서 어디에 있건 뭘하건 이 거울에 무조건 내가 뭐하는지가 비쳐짐<br><br>그렇게 라이터로 안경을 태우는 내 모습이 거울에 비쳤는데 뭔가 이루말할 수 없이 소름끼치는 느낌이 확 들었다.<br><br><br>난 그 오락실의 비좁은 화장실에서 나와 사람이 많은 길거리로 나왔다.<br><br>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밖에 많이 돌아다니고 있었다.<br><br>ㅋ... 이렇게 사람 많은 곳에서 안경을 라이터로 태우기엔...<br><br>뭔가 뻘줌...<br><br><br>사람 없는 곳을 슬슬 찾다가 이 노량진, 그것도 점심시간에 그런 곳은 없어서<br><br>에라 모르겠다 싶어서 주차장에서 자동차 옆에 쭈그려 앉아서 라이터를 켜고 안경을 열심히 태우기 시작했음<br><br><br>근데 잘 안탐<br><br>원래 이거 제질이 불에 타거나 그런 소제가 아닌가봄<br><br>그냥 녹는 그런 거 같은데... (나님 문과출신이라 이런 거 잘 모름;)<br><br><br>그냥 이대로 녹여도 되는 건가?<br><br>태우라고 들었는데...<br><br>점점 라이터로 지지다보니 안경이 뭔가 매우 그로테스크 해지는 거 같음<br><br><br>그러다 갑자기 뭔가 한기가 확 들고 소름이 끼쳐서 라이터를 끄고 일어났음<br><br></p> <div>이러다 여기도 또 어떻게 이상하게 변할지 모름 사람 많고 낮이라해도 방심할 수가 없음. <br></div> <div> <br></div> <div>이 학원 주차장이 또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 거임...</div> <p> <br><br></p> <div>게다가 저주받은 게 뭐 가발이나 책이나 이런 거면 모르겠는데 이건 안경이라 타지도 않음. <br></div> <div> <br></div> <div>오히려 라이터로 지질수록 뭔가 그로테스크해져가고 더욱 섬뜩한 느낌만 들어감.<br></div> <p> <br><br>애시당초 저주받은 게 맞는지도 모르겠음.<br><br>저주라함은 보통 귀신 씌인 거 말하는 거 아닌가?<br><br>난 귀신 본 적은 한 번도 없음. 차라리 귀신을 보는 게 나을 듯. 이건 정말 멘붕임.<br><br><br>그런 생각이 드는 순간 갑자기 또 식은땀이 남.<br><br>그러다 갑자기 문득 드는 호기심.<br><br>대체 이 안경은 뭐지?<br><br>갑자기 ㅁ ㅣ칠듯이 이게 대체 뭔지 궁금해지기 시작함.<br><br><br>순간 내 머리에 뜬 건 당연히 무당이었음<br><br>무당을 찾아가야한다는 생각밖에 안들었음.<br><br><br>나한테 일어나는 이 현상이 정말 안경 때문인지 아닌지도 사실<br><br>확실하지가 않고, 진짜 이대로는 공부고 뭐고 인생 망하게 생겼음.<br><br><br>뭐가되든 원인을 알아내야함.<br><br>나 혼자 처리한다고 안경 태워먹고 쇼하다가 만약 또 학원에서 같은 일 벌어지면 난 정말 돌아버릴지도 모를 일임.<br><br><br>그런데 생각해보니 걱정이 또 생김.<br><br>돈은 어디서 구하지?<br><br><br>도저히 어머니한테 "엄마 ㅠㅠ 저 뭔가 저주받은 안경을 줏어서 저주 씌인 것 같아요<br><br>무당한테 한 번 갔다 오려하니 돈 좀 주세요."라는 정신나간 소리는 할 수가 없었음<br><br>안 그래도 엄빠 나 때문에 많이 속상한데 저런 소리까지 하면 진짜 부모님 가슴에 대못을 박을 거 같았음.<br><br><br>휴... 그래... 아템을 팔자...<br><br></p> <div>내 캐릭터가 끼고 있는 아이템을 판다면 난 다신 오토를 돌릴 수 없는 것이었음. <br></div> <div> <br></div> <div>아템이 없어 약해진 내 캐릭터는 다신 앵벌을 못할 터.</div> <p> <br>내 밥줄이 끊기는 거나 다름이 없었음 ㅠㅠ<br><br>그래도 할 수 없지...<br><br><br>난 그렇게 생각하고 피시방엘 갔다.<br><br></p> <div>아직 고시텔 내 방 안에 혼자 들어갈 용기는 나지 않았다. <br></div> <div> <br></div> <div>혼자 그 방 안에 들어갔다가 안경이 나한테 뭔 짓거리를 또 할지 몰랐기 때문에...<br></div> <p> <br><br>피시방에 들어가 아템들을 급처했다.<br><br>정가대로 팔면 70정도는 나오는데, 급하게 급처하다보니<br><br>53만원만이 내 수중에 모이게 되었다.<br><br><br>무당 점집 뭐 이런 키워드로 검색을 하자<br><br>많이는 나오는데 죄다 하나같이 사기꾼 돌팔이 같았다.<br><br>용하다 어쩐다 수식어와 미사여구가 잔뜩 쓰여있어봤자 전혀 신뢰가 가지 않았음.<br><br><br>그러다 어렸을 적에 봤던 무당&점집 많은 거리가 떠올랐음.<br><br>내가 할머니께 여긴 왜 이리 무당들이 많냐고 물었더니<br><br>이 지역이 음기가 많아 신들린 사람들이 영접하기가 쉽다고 한 걸 들은 것 같았음.<br><br><br>예전 할머니께서 사셨던 곳...<br><br>만수동...<br><br><br>난 아템팔고 생긴 마일리지 53만원을 인출하자마자 바로 그 무당거리를 찾아갔음.<br><br>아직 빈 강의실엔 내 책에 놓여있겠지만<br><br>지금 공부고 뭐고 그게 중요한게 아니었음(진짜로)<br><br><br>내 시력이 워낙 나빠서 매우 불편했지만 그 안경을 도저히 다시 쓸 용기는 나지 않아서<br><br>그냥 안경을 쓰지 않고 손에 든 채로 만수동 무당거리에 도착했음.<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 글쓴 님의 말<br><br><br>들어가기에 앞서.<br><br>가끔 이 일이 실화냐 허구냐 묻는 분들이 많으신데요.<br><br>엄밀히 말하면 허구입니다.<br><br><br>그런데 그 허구가 그냥 허구가 아니고요.<br><br>실제 있었던 일을 각색한 건데...<br><br>각색이라 함은 보통은 과장인데, 이 이야기는 그 반대입니다.<br><br><br>실제로 있었던 일 중 상당히 많은 부분을 그냥 다 생략하고<br><br>(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서요. 맨 처음에 밝혔다시피 시간이 음스므로 음슴체라는 ㅎㅎ)<br><br>또 그다지 안 무섭도록 각색했습니다.<br><br><br>이 이야기에서는 하루 만에 원인 다 찾고 바로 무당에게 찾아가는데요.<br><br></p> <div>실제로는 훨씬 끔찍한 일들을 더욱 많이 겪었고, <br></div> <div> <br></div> <div>그 회색으로 되어버리는 생생한 꿈도 하루만 꾼 게 아니라 상당히 많이 꾸었습니다.<br></div> <p> <br>원인이 줏은 안경이라는 걸 알아낸 것도 이런 저런 온갖일 다 겪다가 한참 후에 알아낸 사실이구요.<br><br><br>정말 무서워도 너무 무섭고 미칠 것 같아서 그냥 죽어버릴까 하며 자살까지 생각하던 때에<br><br>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는 심정으로 무당들 찾아간 겁니다.<br><br></p> <div>(여기선 인천 만수동의 무당거리로 나오는데 사실 무당들 몰려사는 집은 인천 만수동 쪽이 아니고 강원도 원주 봉산동 입니다. <br></div> <div> <br></div> <div>이야기에서 하루만에 찾아가는 걸로 나와서 조금 더 가까운 거리로각색했습니다.)</div> <p> <br><br></p> <div>한 마디로 실제 있던 일에서 훨~~~~씬 축소하고 다른 끔찍한 여러 에피소드들 다 빼버린 이야기가 <br></div> <div> <br></div> <div>지금 여기 올라와서여러분들이 보시는 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div> <p> <br><br></p> <div> <br></div> <div> <br></div> <p> <br><br><br><br><br>*5편*<br><br><br>그런데 사실 찾아간 것도 그냥 한 방에 찾아간 것은 아님.<br><br>몇 가지 자잘한 일이 있었는데 한 가지만 풀어보겠음.<br><br>역에서 내려서 택시타고 할머니 사시던 그 만수동 골목 데려다 달라고 했음.<br><br>그 아저씨가 좀 우락부락하시긴 했는데 매우 친절하시고 한참 아랫배인 내게도 공손하게 존대어 쓰시며 잘해주셨음.<br></p> <div> <br></div> <div> <br></div> <p>그런데 길 가다가 가끔씩 택시기사 아저씨가 운전하시다가<br></p> <div> <br></div> <div>'음?' '아.' '어?' 이러시는 거임 가끔 차가 급정거 할 때도 있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p>그러다가 갑자기 목적지도 아닌 곳에서 멈춰섰음.<br></p> <div> <br></div> <div>아저씨 태도 돌변. 식은땀 뻘뻘 흘리며 나에게 거긴 왜 가냐고 추궁하심</div> <div> <br></div> <div> <br></div> <p>난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네?'했다가 왠지 이 나이의 청년이 무당보러 간다고 하기 좀 이상해서 할머니 보러 간다고 답했음.<br><br>그랬더니 아까 그렇게 존대어까지 쓰시며 공손하던 분이 반말을 고 화를 내시며 당장 나가라는 거임<br><br>내가 얼 타고 있는데 돈 같은 것도 필요없으니 빨리 나가라함.<br></p> <div> <br></div> <div> <br></div> <div>처음엔 '뭐야? 이 동네는 택시아저씨도 신기가 있나?</div> <div> <br></div> <p>올ㅋ 제대로 찾아온 거 맞는 듯? 돈도 안내고 꽤 멀리까지 왔으니 좋구만ㅋ'했는데<br></p> <div> <br></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아니었던 거 같음.</div> <p> <br><br>아무튼 여차저차 해서 그 무당들 많은 거리에 들어섰음.<br><br>한자로 卍표시 되어있는 집들이 상당히 많음.<br></p> <div> <br></div> <div>뭐 삐까번쩍하게 천산신녀 어쩌고 이런 곳은 좀 안 끌리고 일부러 조금 허름한 집 중에 동자 어쩌고를 찾아갔음.<br></div> <div> <br></div> <div> <br></div> <p>동자신 씌였다면 어린애 연기는 쉽지 않을 거 아니겠음? ㅋㅋ<br></p> <div> <br></div> <div>진짜 신내림을 받았는지 안 받았는지 나름 알아볼 재량으로 성대모사 하기 어려울 법한 신을 모시는 곳으로 들어갔음.<br></div> <div> <br></div> <div> <br></div> <p>사실 쓰니는 무당이니 점이니 이런 거 믿지 않음<br></p> <div> <br></div> <div>진짜 용하다, 미래 잘 알아맞춘다 이런 소리들을 해도 ㅋㅋㅋ 그럴 거면 복권번호나 맞춰달라고 하면 되는 거 아님?<br></div> <div> <br></div> <div>이런 소리하면서 다 비웃었음</div> <div> <br></div> <p>그런데 왜 갔냐고? 그만큼... 그냥... 절박했다고 해두자 -_-<br><br><br></p> <div>아무튼 갔더니 영 분위기가 별로임.</div> <div> <br></div> <div>본래 무당 같은 걸 안 믿는 내게 사기스러운 분위기가 폴폴 풍김.</div> <div> <br></div> <div>살집 좋고 욕 잘하게 생긴 그런 심술궂게 생긴 할머니가 앉아있을 줄 알았는데</div> <div> <br></div> <p>의외로 매우 가녀리고 빼빼마른 40대 중반 정도의 아주머니가 앉아계심.<br></p> <div> <br></div> <div>그냥 보면 전혀 무당 같이 생기시진 않았음</div> <p> <br><br>내가 들어가자마자 나를 심각하게 쳐다보던 그 아주머니 하시는 말씀.<br><br>씌였구만<br><br></p> <div> <br></div> <div>ㅋ</div> <div> <br></div> <div>그런 말은 나도 함.</div> <div> <br></div> <p> <br></p> <div>솔직히 20대 후반 건장한 청년이 이 점집까지 온다면 당연히 뭔가 심각한 고민이 있어 왔을 것이니, <br></div> <div> <br></div> <div>당연히 첫 마디는 '귀신에 씌였다'라고 하겠지!<br></div> <div> <br></div> <div> <br></div> <p>그래도 그냥 웃겨서 뭐라하는지 지켜봤음.<br><br>하는 일이 잘 안되지?<br><br><br>ㅋㅋㅋㅋ 아주머님. 그 말은 대한민국의 20대 청년 모두한테 해도 [예]소리 들을 말인데욬ㅋㅋ<br><br></p> <div>낭패감+실망감이 겹쳐져서 난 무슨 핑계를 대고 여기서 나갈까 궁리만 하게 되었음.</div> <div> <br></div> <p>아... 잘못 골랐네 ㅅ 1 B ㅏ...<br><br><br>그렇게 무슨 핑계를 대고 나갈까 눈알만 굴리며 대답도 안하고 있던 내게 그 아주머니가 물었음<br><br></p> <div>고민이 많은가보구만.</div> <div> <br></div> <p>걱정하덜 말어. 저 요망한 것만 내면 다 일 잘 될 것이닝께.<br><br><br>아 네네 -_- 그러시겠죠<br><br>그런데 학생이당가?<br><br><br>ㅋㅋㅋㅋ 내가 뭐하는지도 모르는 분이네 아놬ㅋㅋㅋ 잘못 왔엌ㅋㅋㅋ<br><br>나 : 네 그런데요<br><br><br></p> <div>그러자 급격히 -_- 식으로 식는 아주머니의 표정.</div> <div> <br></div> <div>돈 없는 거 눈치 채셨나여?</div> <div> <br></div> <p>나도 님 ㅅ ㅏ이비라는 거 눈치 챘거든여? ㅋㅋㅋㅋ<br><br><br></p> <div>후... 뭐, 그래. 학생인디 여까지 오느라 수고했구만</div> <div> <br></div> <div>학생이고 고생했고 한 거 같으니께 내가 이거 부적 특별히 7만원에 써주께.</div> <div> <br></div> <p>원래 10만원 짜린데 학생이라 싸게 받는 거야.<br><br><br>아 됐거든요?<br><br></p> <div>쓰니 : ^^; 괜찮습니다. 이야기 들은 것만으로 충분히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div> <div> <br></div> <div>감사합니다. 부적은 됐고요. 복채만 낼게요.</div> <div> <br></div> <p> <br></p> <div>그러자 다시금 -_-로 굳어버리는 아주머니의 표정.</div> <div> <br></div> <div>저기요... 아주머니? 지금 진짜 -_-표정 짓고 싶은 건 저거든요?</div> <div> <br></div> <p>아예 대놓고 그냥 사기꾼 해라. 아오 콱<br><br><br></p> <div>내 피같은 돈... 이렇게 꽝에 한 번 걸릴 때마다 출혈이 생기는 구나.</div> <div> <br></div> <div>아오 4만원이면 ㅎ ㅏ... 피방과 오락실과 만화방에서 하루종일 실컷 세상만사 다 잊고 놀면서 <br></div> <div> <br></div> <div>먹을 것까지 초호화 치킨 고기 이런 것만 쳐묵쳐묵 하고도 남을 법한 돈인데...<br></div> <p> <br>내 4만원이 이렇게 허무하게... 하... 여기 점집 겁나 많던데 여기서 대체 꽝이 아닌 집을 어떻게 가려내지?<br><br><br>짜증도 나고 낯선 분위기에 영 적응도 안 되고 해서 지갑을 꺼내다가 주머니 속에 넣어뒀던 안경이 툭 떨어졌다.<br><br>아오... 봐도 봐도 정이 안 가는 안경.<br><br>근데 그 안경이 떨어지자 -_-의 시큰둥한 표정을 짓고 있던 그 아주머니의 얼굴이 심각한 얼굴로 확 바뀌었다<br><br><br>저게 뭐여<br><br>네?<br><br><br></p> <div>분명 저게 뭐냐고 묻지 않았나?</div> <div> <br></div> <p>안경인데? 설마 안경인 걸 모르는 건 아닐 테고...<br></p> <div> <br></div> <div>뭐지? 뭔가 보이는 건가?</div> <div> <br></div> <div>왠지 이 아주머니에게 급 신뢰감 같은게 생겼다.</div> <p> <br></p> <div> <br></div> <div>난 다시금 확인해보기 위해 지갑에서 4만원을 꺼내어 건내주며 말을 걸었다.<br></div> <p> <br>여기 4만원이요. 근데 방금 뭐라고 하셨죠? 저거 뭐냐고 물으셨나요?<br><br><br></p> <div>그러자 그 무당 아주머니는(이제 무당이라고 불러줌. 이제야 뭔가 좀 무당스러워보임 ㅋ)</div> <div> <br></div> <p>내 어깨를 확 잡아당기며 쉬이이이이ㅣ잇!<br><br>하며 조용히 하라는 표시로 입술에 손가락을 대었다.<br><br><br>오호, 이제 뭔가 조금 그럴싸해보이는데?<br><br>뭔가 무당 아주머니에게 급 신뢰감이 오는 느낌이었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확인차 무당 아주머니에게 대뜸 물었다.<br><br><br>왜 그러세요?<br></p> <div> <br></div> <div>저 안경에 뭐 특이한 점이라도 있나요?</div> <p> <br><br></p> <div>그러자 그 무당 아주머니는 화들짝 놀라며 내 등을 치려다 그마저도 안되어 시늉만 하면서 사시나무 떨듯이 떨었다.</div> <div> <br></div> <div>아마도 내가 조용히하라는 그 말을 안 들어서 그런 듯했다.</div> <p> <br>마치 바로 옆에 호랑이가 있고, 둘이 풀숲에 숨어있는데 내가 '어 저게 뭐에요?'하면서 소리를 낼 때 옆에서 어쩔 줄 몰라하는 표정 같았다.<br></p> <div> <br></div> <div> <br></div> <p>아니 근데 뭐냐고요. 왜 그러는지 이유라도 알려주셔야 내가 조용히 하던 말던 하지.<br><br>왜 그러세요? 설마 저기에 뭐 귀신이라도 씌인 건가요?<br><br><br>그러자 그 무당 아주머니는 제발 좀 조용히 해달라는 듯이 표정을 마구 찌푸리며 두 손을 마구 흔들며 입모양으로만 말했다.<br><br></p> <div>그 과장된 몸짓과 입모양을 보니, 소리는 내지 않아도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단번에 알아들을 수 있었다.</div> <div> <br></div> <p> <br>그 아주머니의 입모양은 이렇게 말하고 있었다.<br><br>'아니여! 아니여! 그런 것이 아니여!!'<br><br><br>그런 게 아니라고? 그럼 대체 뭐지?<br></p> <div> <br></div> <div>난 재차 물었다.</div> <p> <br></p> <div>"그럼 뭔데요?"</div> <div> <br></div> <p> <br></p> <div>내가 또다시 소리를 내자 그 아주머니는 뜨악! 하는 표정을 짓더니 급기야 눈물을 주륵주륵 흘리며 소리없이 울기 시작했다.</div> <div> <br></div> <p>모르긴 몰라도 그 얼굴 자체가 뭔가를 심하게 무서워하고 있단 것만은 알 수 있었다.<br></p> <div> <br></div> <div> <br></div> <div>그 눈물로 범벅 되어 덜덜 떠는얼굴이 심하게 공포와 두려움에 물든 것이라, 보는 내가 다 소름이 끼쳐왔다.</div> <div> <br></div> <p>대체 뭘 이렇게 무서워하는 거지?<br><br>그제서야 난 이게 뭔가 장난이 아니구나를 깨달았다.<br><br><br>무당 아주머니는 그 상태로 탁상위에 올려져 있던 그림을 북 찢으시더니(헐 저런거 찢어도 되는 건가?) 엎드려서<br>그 찢은 뒷면에다 뭔가를 급하게 쓰기 시작했다.<br><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6편*<br><br><br>시간이 음스므로 음슴체.<br><br>이제부터 사건을 거의 축약하고 진도를 빠르게 빠르게 패스트하게 나갈테니 잘 따라오시길 바람 ㅋ<br><br><br>여튼 그 무당 아주머니가 급하게 쓴 뒤에 찢어준 종이를 보니 대충 이런 내용이었음.<br><br><br></p> <div>제발 여기서 나가주세요</div> <div> <br></div> <div>그 뒤에 절대로 다시는 여기에 찾아오지 말아주세요</div> <div> <br></div> <div>부탁입니다</div> <div> <br></div> <div>조자룡 님을 찾아가세요</div> <div> <br></div> <div>도움이 될겁니다.</div> <div> <br></div> <p>주소는 xxx-xxx<br><br><br>대강 이런 내용.<br><br></p> <div>뭔가 찝찝해져서 돌아가려다가 복채 안 받아도 되냐고 물으니 그저 머리를 땅에 박은 채 엎드린 채로 <br></div> <div> <br></div> <div>두 손만 내게 빌듯이 머리 위로 들어서 싹싹 빌며 온몸을 덜덜덜 떠는 것이었음<br></div> <div> <br></div> <div> <br></div> <p>아까까지만 해도 나에게 뭐라뭐라 하던 사람이 나에게 벌벌벌 떨면서 저렇게 비는 걸 보니 뭔가 기분 이상하기도 하고 그랬음.<br><br>그냥 나올라다가 안경을 두고 온 게 생각나서 다시 뒤를 돌아봄.<br><br>그 아주머니는 안경엔 크게 관심도 없는 듯 그저 머리를 땅에 박고 아까 그 자세 그대로 엎드린채 두 손을 모아 올리고 덜덜덜 떨고 있었을 뿐임.<br></p> <div> <br></div> <div> <br></div> <div>안경 저거 안 가져와도 상관없나? 싶어서 그냥 두고 나올라다가 생각해보니 전자렌지만 해도 그렇고, <br></div> <div> <br></div> <div>그냥 안경 버리고 와도 내 주위에 이상한 일이 멈출 것 같지는 않고, <br></div> <div> <br></div> <div>안경이 오히려 뭔가 일을 해결하는 데에 단서? 비슷한 게 될 것 같을 수도 있단 생각에 그냥 들고 나왔음.<br></div> <p> <br><br></p> <div>나님은 공부하고 있어도 모자랄 판에 돈이랑 시간 버려가며 왜 이러고 있는지 이해도 안되고 스트레스도 받고 힘들고 지쳤음. <br></div> <div> <br></div> <div>TV나 이런 곳에서 누군가가 주소를 써주면 그리로 찾아가는 것을 많이 보긴 했는데, 내가 직접 그걸 할라니 이거 장난이 아님.<br></div> <div> <br></div> <div> <br></div> <p>말이 주소 가지고 찾아가는 거지, 진짜... 일임<br></p> <div> <br></div> <div>너무 힘들고 지치고 피곤함 ㅠ 스트레스도 마구 받음.</div> <p> <br><br>거기다가 뭐? 이름이 조자룡?<br></p> <div> <br></div> <div>이거 뭔가 좀 냄새가 풍김.</div> <div> <br></div> <div> <br></div> <p>심각한 것인냥 갑자기 울면서 연기를 한 뒤에 뭔가 다른 더 영험해보이는 사람에게 토스~ 하고<br></p> <div> <br></div> <div>그 사람이 "헐! 이건 진짜로 심각하다! 돈! 돈을 가져오라! 굿 한 판 벌여야것다!" 이러려는 전문 사기조작극은 아닌지 생각해봄</div> <div> <br></div> <p>(사실 이렇게까지 생각할 정도로 주소 하나 가지고 여기까지 찾아간다는게<br></p> <div>너무나 귀찮고 힘들고 싫었음)</div> <div> <br></div> <p> <br></p> <div>이름부터 조자룡? 조자룡이 뭐야. 관우는 너무 흔하니까</div> <div> <br></div> <div>성산의 조자룡으로 바꿨나? 동자승보다 더욱 파워 짱짱센 조자룡신 모시는 사람인가?</div> <div> <br></div> <p>이 사람이 조자룡신내림 받았으면 난 여포신내림 받앗다 ㅅ 1팜...<br><br><br></p> <div>그렇게 귀찮고 힘들고 속으로 온갖 욕을 다 퍼부었지만 이미 다시 공부하기는 글러먹은 상황이고 여기까지 왔는데</div> <div> <br></div> <p>다시 그냥 고시텔로 돌아가기도 그렇고 정말 개노가다해서 지칠대로 지친 몸을 이끌고 그 종이에 적힌 주소로 가서<br></p> <div> <br></div> <div>조자룡 ㅋㅋㅋ -_- 혹시 아시는 분 계시냐고 물었음.</div> <p> <br><br>.....<br><br>황당한 일인데 이미 그 분은 돌아가신지 10년도 넘은 분이라 함.<br></p> <div> <br></div> <div>그리고 무속인도 아니셨다함. 잘은 모르지만 철학하셨던 분인 듯.</div> <p> <br><br></p> <div>아나... ㅋㅋㅋ 어이가 없어서... ㅋㅋㅋ</div> <div> <br></div> <p>뭔가 너무 어이도 없고 당한 듯한 기분에 벙쪄있는데 정 그러면 그 분의 제자분을 알려드릴 테니 찾아가보라고 함.<br><br><br>아니.. ㅋㅋㅋㅋ 철학하는 사람의 제자랑 지금 이 일이랑 뭔 상관이 있다고 뭘 소개를 시켜주고 찾아가봄?<br><br></p> <div>진짜 갈수록 일이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지도 않고 뭔가 점점 산으로 가는 기분에 점점 더 절망적인 기분이 들음.</div> <div> <br></div> <p> <br>결국 일 해결은 해결대로 못하고 돈만 버리고 시간만 버리고 힘만 들고 지치기만 하고 스트레스는 스트레스대로 받고<br></p> <div> <br></div> <div>공부는 못하고 아 부모님 죄송해요 등등</div> <div> <br></div> <div>온갖 생각이 다 나며 아 어차피 여기까지 온 거 그래 슈팜 끝장을 보자 하는 그런 맘으로 그 제자라는 분의 연락처를 받았음.<br></div> <p> <br><br>초장부터 전화하는 건 실례일 거 같아서 문자로 꾹꾹 이러저러해서 연락드립니다라는 이유를 나름 간략하게 적은 후 여유가 되실 떄 연락바란다고 보냈음.<br><br>의외로 답장은 금방왔고 지금 당장 만나기는 어렵고 일단 전화통화를 하자하심.<br><br><br>그래서 전화통화를 여차저차 가타부타 했는데 대강 내용을 간략하게 추려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음.<br><br><br></p> <div>내가 찾아갔던 그 사람은 아마도 반무당으로 추정.</div> <div> <br></div> <div>사실 무당이라는 것은 일종의 의사 비슷한 직업이라고 보면 됨.</div> <div> <br></div> <div>실제 과학적으로 설명 불가능하지만 신이라는 것이 있고, 그 신내림을 받은 존재가 무당임.</div> <div> <br></div> <div> <br></div> <div>무당은 익히 알려진대로 예언을 하고 성공하는 법 알려주고 이런 존재가 아님.</div> <div> <br></div> <div>앞서 이야기한대로 일종의 의사 비슷한 직업이라고 봐야함.</div> <div> <br></div> <p>다만 생물학적 병이나 이런 걸 고쳐주는 게 아니라 귀신 등에 의해 부정한 일, 나쁜 일 등이 일어나는 걸 고쳐주는 것임.<br></p> <div> <br></div> <div> <br></div> <div>따라서 세간에 알려진 것처럼 성공방법을 알려준다던가 미래를 예지한다던가 하는 건 무당도 불가능함. <br></div> <div> <br></div> <div>성공은 자기가 열심히 해야 성공하는 거고, 미래는 누군가가 점지해주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바뀌는 것.<br></div> <div> <br></div> <div> <br></div> <div>헌데 현대사회로 들어오면서 저런 귀신 등에 의해 부정한 일이 벌어지고, 그것을 고쳐줄 그런 일은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게됨.</div> <div> <br></div> <p>실제로 무당을 찾아오는 사람이 200명 꼴이라고 치면 정말로 뭔가 나쁜 령이 씌여서 무당에 의해서만 해결할 수 있는 그런 일은 그 중에서도 단 1명 꼴임.<br></p> <div> <br></div> <div>그러니 현대사회에선 무당 일로는 도저히 먹고 살 수가 없음.</div> <div> <br></div> <div>그래서 뭐 이것 저것 알아맞춘다. 성공하는 법 알려준다. 미래를 예지해준다.</div> <div> <br></div> <div>합격 불합격 여부 알려준다, 미래의 남편이 어떤 사람일지를 봐준다 등등은 거의 대다수가 허황된 이야기임. <br></div> <div> <br></div> <div>그래도 어쩔 수 없기도 함. 살아가려면 돈은 벌어야 하니까.</div> <div> <br></div> <p> <br></p> <div>본디 무당이라는 것은 남을 도와주어야 하는 팔자를 타고난 존재임.</div> <div> <br></div> <div>헌데 그것을 어기고 저런 수로 어려운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고민을 좀먹으며 돈을 챙기는 그런 무당들을 반무당이라 함.</div> <div> <br></div> <div>(익히 알려진 선무당의 경우엔, 아예 신내림조차 받은 적 없이 무당행세 하는 게 선무당.)</div> <p> <br><br>그 무당의 반응으로 미루어 볼 때, 아마도 내게 일어난 경우는 2가지 중 하나로 보임.<br><br></p> <div>첫번째 경우는 낙태아령.</div> <div> <br></div> <p>다른 원한령, 악령의 경우와 달리 낙태아령의 경우엔 정말 신력이 아주 강하거나 노련한 무당이 아니면 해결이 불가능하다고 함.<br></p> <div> <br></div> <div> <br></div> <div>그 이유는, 원한령(악령)등의 경우에 불러서 달래고 혹은 혼내는 등 하며 위로하여돌려보내야 하는데 <br></div> <div> <br></div> <div>낙태아령의 경우엔 골때리는 것이, 이름이 없음.</div> <div> <br></div> <div>거기다 풀어야할 '한'이라는 것도 실질적으로 딱히 없음. 진짜 뭐 어떻게 손을 쓸 방법이 없는 거임.</div> <div> <br></div> <div> <br></div> <p>령을 위로할 방법이라곤 그 아이의 부모가 함께 직접 천도재를 지내는 수밖엔 없음.<br></p> <div> <br></div> <div>그런데 이 천도재라는게 아까도 이야기 했듯이 노련한 무당이 아니면 불가능.</div> <div> <br></div> <p>이 천도재를 할 수 있는 무당은 현재로선 한국에서 몇 안 됨.<br></p> <div> <br></div> <div>따라서 비용이 상당히 비쌈. 최소 500이상 들어간다고 봐야할 것임.</div> <div> <br></div> <div> <br></div> <p>과거엔 그래도 몇몇 영험한 스님분들이 저렴한 값에 거의 봉사하는 차원에서 해주고 다니기도 하고 그러셨는데<br></p> <div> <br></div> <div>이제는 그런 분들을 찾아볼 수 없다고 함.</div> <div> <br></div> <div> <br></div> <p>이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정신이 멍했음.<br></p> <div> <br></div> <div>500... 이걸 대체 어디서 구한단 말인가. 가뜩이나 부모님께 등골쪽쪽 하고 있는데<br></div> <p> <br>"엄빠 ^^; 저 낙태아령 씌였대여. 천도재라는 걸 해야하는데 최소 500정도 들어간대여. 돈 점 주세여 헿"<br><br>이라고 할 수는 도저히 없었다.<br></p> <div> <br></div> <div> <br></div> <p>설령 500이라는 돈을 구한다해도 천도재를 지낼 이 아이의 부모는 대체 어디서 어떻게 알아낸단 말인가?<br><br></p> <div>보통 낙태아령의 경우엔 거의 100이면 100%확률로 그 부모근처의 사람들만 해코지하기에 알아내기가 쉽다고 함.</div> <div> <br></div> <p>주변에 누구 중절수술 등을 한 사람 없는지 알아보라고 하였음.<br><br>아니, 근데 나는 이 안경을 줏은 뒤로 이상한 일이 벌어진 거 같은데...<br></p> <div> <br></div> <div> <br></div> <p>두번째는 서양에선 그래도 좀 있을지 모르지만, 동양에선 매우 희귀한 케이스로,<br><br>애초부터 인간이라 부르기 힘들 정도의 무언가라는 거임.<br><br></p> <div>원한을 가진 것도 아니고, 귀신처럼 령 같은 것도 아니기에 사연이 없이 오로지 인간에게 이유없이 해악만을 끼친다는 거임.</div> <div> <br></div> <p> <br>이른바 악마라 불리는 것인데, 정확히는 악으로 뭉친 사념체 같은 것이라 함.<br><br></p> <div>설명하기가 좀 어려운데, 이 경우엔 사람 개인 한 명에게서 파생되는 게 아니라 <br></div> <div> <br></div> <div>수많은 사람들의 악의 사념이 뭉쳐서 나오는 기운 같은 것으로 특정 이유나 원한, 사연 같은 것 없이 불특정 다수에게 묻지마 해악만을 끼침.<br></div> <div> <br></div> <div> <br></div> <p>다소 생소한 개념일지 모르나 고대 중국의 사상가들은 이것을 알고 있었다함.<br><br></p> <div>이것을 방지하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깨끗하고 정갈한 건강한 기운이 필요하다고 보았으며, <br></div> <div> <br></div> <div>수많은 사람들의 악 사념체가 뭉친 것과 반대로 정의 기운이 뭉친 것도 있다함. <br></div> <div> <br></div> <div>그 경우엔 사람에게 이로운 쪽으로만 영향을 주는, 선의 사념이 뭉쳐서 나오는 기운 같은 게 있는데</div> <div> <br></div> <p>이게 과거 맹자 같은 사상가가 말한 호연지기라는 거임.<br></p> <div> <br></div> <div> <br></div> <div>실제로 고대중국의 사상가들 몇몇은 저러한 '기운'의 존재를 눈치채고 애초부터 저 기운을 선 쪽으로 많이 기울게 하는 데에 힘썼으며, <br></div> <div> <br></div> <div>또 그것에 관한 원리 역시 많이 서술했다고 함.<br></div> <div> <br></div> <div> <br></div> <p>그와 파생되는 여러 가지 것으로 그 유명한 음양오행이나 태극이론 등이 나오는데<br></p> <div> <br></div> <div>아무튼 대충 정리하자면, 그러한 여러 '기운'들이 잘못 되어 악 쪽으로 빠져버리면 서양에서 말하는 이른바 '악마'같은 것이 된다는 거임.<br></div> <div> <br></div> <div> <br></div> <div>사실 '악마'라는 건 귀신처럼 특정한 하나의 개체가 아니라 아까도 말했듯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br></div> <div> <br></div> <div>이유없이 묻지마해악만을 끼치는 일종의 부정하고 잘못된 '기운'같은 거라는 이야기.</div> <p> <br>아무튼 둘 중 무엇이건 간에, 그 반무당이 해결할 수 있는 범위가 아니였을거라 함.<br></p> <div> <br></div> <div> <br></div> <p>예시를 들어보면, 원한령 같은 귀신이 씌인 사람의 경우엔 강도와 함께 들어오는 것과 비슷하다고 할 수 있음.<br><br>이 경우엔 그 강도를 꾸짖거나 달래거나 하면서 잘 풀어내어 그 붙은 사람에게서 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일의 해결이 가능한 반면에<br><br>저 둘 중 한 가지에 해당하는 경우라면 내가 강도와 함께 들어오는 게 아니라 마치 안전핀이 풀린 수류탄을 갖고 들어오는 것과 비슷한 느낌을 받았을 거라는 거임.<br></p> <div> <br></div> <div> <br></div> <p>수류탄에 뭔 설득이 통하고 꾸짖음이 통함?<br></p> <div> <br></div> <div>그냥 잘못되면 나 뿐만 아니라 그 무당까지 함께 작살나는 거임.</div> <p> <br>따라서 그 무당으로썬 그저 벌벌 떨며 제발 나가달라고 하는 수밖에 없었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셨음.<br><br><br></p> <div>이야기들을 많이 나누었는데 무속인은 아니지만 뭔가 그럴 듯했음. <br></div> <div> <br></div> <div>사실 철학이라는 게 삶과는 전혀 관련없는 뜬구름 잡는 소리들만 하는 사람들이 모여서 이론들만 주고 받는<br></div> <div> <br></div> <div>그런 실생활에 하등 도움 안되는 학문이라 생각했는데</div> <div> <br></div> <p>이렇게 이야기를 하고보니 뭔가 정말 도인 같기도 하고 능력자 같기도 하고 그랬다.<br></p> <div> <br></div> <div>역시 사람은 내공이 깊고 봐야해; 짱짱맨;</div> <div> <br></div> <div> <br></div> <p>아무튼 오늘 당장은 만나기 어렵고 금요일에 시간을 비워놓을 테니 그때 만나서 이야기하자고 하셨음<br><br></p> <div>나로선 정말 한 줄기 희망의 빛과도 같은 것이라</div> <div> <br></div> <p>그저 고맙단 말을 연신 내뱉은 후에 그때 만나기로 하고 약속을 잡았음.<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그런데<br><br>그렇게 약속을 잡고 전화를 끊으니 갑자기 또 불안감이 엄습했다.<br></p> <div> <br></div> <div> <br></div> <div>그 분께서 말한 낙태아령이건, 악마건 간에 이건 분명 둘 다 보통의 상식을 초월하는, <br></div> <div> <br></div> <div>일반적으로 통하는 귀신이나 악령 같은 건 댈 것도 아닌 심각한 문제임이 분명했다.<br></div> <p> <br>나 혼자서 지금 이 상태로 2일을 더 버텨야 된다는 건데 그동안 아무 일 없이 버틸 수 있을까?<br><br><br>생각해보면 진짜 하나같이 악질이었다.<br><br>보통 들어본 풍문으론 귀신은 환각이나 환청으로 사람을 놀래키거나 스트레스를 주었던 걸로 기억한다.<br><br></p> <div>그런데 이건 아주 악질 중에서도 악질. <br></div> <div> <br></div> <div>환각, 환청 정도가 아니라 아예 중요한 걸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해버렸다.</div> <div> <br></div> <div> <br></div> <div>곰곰히 생각해보면 첫날 전봇대부터 시작이었다.</div> <div> <br></div> <p>분명 내가 아무리 정신을 놓았기로서니 앞에 있는 전봇대를 못 볼 리가 없다.<br><br></p> <div>다음 날엔 차도 아니고 그 큼직한 버스를 못봤다.</div> <div> <br></div> <p>그 기사 할아버지께서 제대로 멈추지 않으셨다면 난 가루가 되었을 것이다.<br><br><br>잘 생각해보면 그 택시기사 아저씨도 그렇다.<br><br>어? 아? 음? 어어..? 이런 말을 자주 한 것과 가끔 급정거가 있던 걸로봐선 나 뿐만 아니라<br></p> <div> <br></div> <div>내 주변 대상까지 뭔가 보여야 하는 걸 안보이게 할 수도 있는 것 같다.</div> <div> <br></div> <div> <br></div> <p>그래서 뭔가 그 기사아저씨는 생명에 위험을 느끼고 돈도 안 받고 날 쫓아낸 거 같기도 했다.<br></p> <div> <br></div> <div>생각해보니 진짜 오싹했다. <br></div> <div> <br></div> <div>이건 그냥 귀신의 장난이나 빙의 수준이 아니잖아? <br></div> <div> <br></div> <div>걸리면 그냥 뭐 무섭고 말고 할 것도 없이 바로 이승 하직하는 거잖어?<br></div> <p> <br><br>생각해보니 오싹해졌다.<br></p> <div> <br></div> <div>나 혼자 2일간 무사히 버텨낼 수 있을까...</div> <p> <br><br><br><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7편*<br><br><br>남은 2일 동안 도저히 나 혼자서 버텨낼 자신이 없었다.<br><br>결국 어쩔 수 없이 그냥 집에 들어가기로 선택했다.<br><br>고시텔 말고, 집.<br><br><br>들어가기 정말 진짜 진심 무지무지 싫은 집이였으나 별 수 있나...<br><br>이 상태로 집에 들어가면 아마 12시는 넘을 거 같은데.<br><br><br>예상대로였다. 어찌저찌 차 타고 집으로 갔더니 12시 10분...<br><br>그나마 정말 다행인 건, 우리집이 1층이라는 사실... ㅎㅎ<br><br>엘레베이터 어떻게 타냐 진짜 ㅠ 1층인게 천만 다행...<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띵동<br><br></p> <div> <br></div> <p>"누구세요?"<br><br><br><br><br><br>아... 대답하기 싫다.<br><br><br><br><br><br>"나야."<br><br><br><br><br><br>제발 플리즈. 엄빠 모르게 조용히 집에 들여보내다오<br><br>나의 사랑스런 동생님. 어렸을 때 부터 예뻤어요 님하 제발<br><br>현아보다 이쁘고 귀여운 울 동생님이시여<br><br><br>"엄마아~!!! 오빠왓어!!"<br><br>..<br><br>아주 동네방네 광고를 해라 -_-<br><br>진짜 성격은 얼굴 따라간다고, 못생긴게 맘씨도 고약하다<br><br>하여간 어릴 때부터 좋은 구석이라곤 없었다.<br><br><br>어으... 눈치보여서 집에 어떻게 들어간다냐;<br><br>역시 집에 들어가자 나레기는 그저 불청객 중의 불청객<br><br><br>엄마 : 어떻게 된 거야? 너가 이 시간에 웬일이야?<br><br>내일 학원 안가? 공부는?<br><br><br>나: 아 엄마 나 피곤해요<br><br><br>엄마 : 아 ㅠㅠ 정말 내가 너 때문에 속이 터진다<br><br>어떻게 된 거냐고 진짜!!<br><br><br>나 : 아 엄마!! 제발요 쫌!!<br><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속 터져하는 어머니께 나도 어쩔 수 없이 짜증을 내고 말았다 ㅠㅠ<br><br>엄마 죄송해요 ㅠㅠ 근데 진짜.. 하... 나도 막 피곤하고 답답하고... ㅜㅜ 나도 미치겠어요<br><br><br>결국 어머니의 닦달+나의 짜증섞인 샤우팅에 아버지마저 방 안에서 나오시고 말았다<br></p> <div> <br></div> <div> <br></div> <p>아빠 : 아 왜 이렇게 시끄러워<br><br>나 : 아 저 들어왔어요<br><br>엄마 : 어휴 ㅠㅠ 내가 너 때문에 못산다 진짜.. 어휴... ㅜㅜ<br><br>나 : 아 엄마 그런 거 아니라구요 쫌!!<br><br>아빠 : 너 뭐하는 놈이야? 오밤중에 갑자기 들어와서 왜 그렇게 시끄럽게 굴어?<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나 : 아..<br><br>아빠 : 그리고 들어와서는 엄마한테 태도는 또 그게 뭐야?<br><br>너 그게 연락도 없이 한밤중에 집에 들어와선 엄마에게 할 태도야? 어??<br><br><br>나 : 아.. ㅠㅠ 그게요.. ㅜㅜ<br><br>아빠 : 너 언제 정신 차릴래? 그딴 정신상태로 공부 제대로 하냐?? 어??<br><br><br>아놔.. ㅠㅠ 엄빠 죄송해요 아휴 근데 진짜 그게 아닌데..<br><br>아 이래서 집에 들어오기 싫었는데...<br><br></p> <div>고운구석 하나없는 동생은 집안 다 뒤집어놓고 방에 쏙 들어가버려서 그림자도 보이지 않는다 <br></div> <div> <br></div> <div>아 진짜 그냥 눈치 딱 보고 조용히 좀 열어주지</div> <p> <br>아 진짜 아...<br><br><br>결국 엄빠의 한탄섞인 잔소리 어택을 한참 당하고 맨탈이 너덜너덜 해진 채로<br><br>방에 들어왔다.<br><br><br>진짜.. 대략 정신이 멍했다. 쿠크 다 깨짐 ㅜㅜ ㅅ 1팜 악마고 안경이고 공부고 뭐고<br><br>다 때려치고 없어지고 싶다 ㅇ ㅏ.. ㅜㅜ..<br><br><br></p> <div>그렇게 산산조각난 나의 쿠크를 애써 쓸어담으며 ㅜㅜ.. <br></div> <div> <br></div> <div>한밤에 내 방에서 조용히 마음 속으로 흐느끼며 언제인지도 모르게 난 그렇게 잠이 들었다.. ㅜㅜ..<br></div> <p> <br>서러워.. 내가 어쩌다가 이리 되었는지.. ㅜㅜ.. 흑흑...<br><br><br>그렇게 잠들었다가 문득 깨었는데, 또다시 느낌이 좋지 않았다.<br><br>눈은 뜨지 않았는데, 이 감촉으로 미루어볼 때 틀림 없었다.<br><br><br>바닥은 딱딱하고, 매우 춥고, 이불이나 베개따윈 없는 이 느낌.<br><br>난 이 느낌을 알고 있다.<br><br><br>'ㅁ 1친... ㅅ 1x...'<br><br>저절로 욕이 새어나오는 걸 어쩔 수 없었다.<br><br>살며시 눈을 뜨자<br><br><br>어?<br><br>익숙한 풍경이 아니었다. 대략 상당히 컴컴하긴 했지만,<br><br>그때처럼 그 빛이 아예 없지만 희한하게 형체가 뚜렷하게 다 보이는 그 회색의 풍경이 아니었다.<br></p> <div> <br></div> <div> <br></div> <p>컴컴하긴 했지만, 말 그대로 리얼하게 컴컴했다.<br><br>일상적으로 볼 수 있는 어두컴컴함, 그것이었다.<br><br><br>뭐지?<br><br>근데 분명한 건 내가 잠들었던 그 방이 아니었다.<br><br>이불도 없고 베개도 없고, 바닥은 딱딱했다.<br><br>그리고 매우 춥고 뭔가 불편했다.<br><br><br>뭐야 이거<br><br>주위를 둘러보는데 너무나 깜깜하여 잘은 보이지 않았다.<br><br>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고나자 눈이 어둠에 익숙해진 듯, 조금씩 주변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br><br><br>난 누워있었고, 내가 일어날 수 없도록 바로 위에 무언가 나무문 같은 걸로 잠겨져 있었다.<br><br>흡사 내가 관 속에 들어온 느낌이었다.<br><br>내가 누워있는 바로 위로 막혀있어서, 답답함은 한층 가중되었다.<br><br><br>그렇다면 내가 관 속이 갇혔느냐 하면 그런 건 아니었다.<br><br>내가 누워있는 위쪽만 그렇게 되어있을 뿐, 아래쪽은 전혀 아니었다.<br><br>아니, 아래쪽은 오히려 넓었다. 아니, 그것도 아니었다. 넓은 정도가 아니었다.<br><br>내가 누운 아래쪽은 계단이었다.<br><br><br>즉, 위로 가는 길은 막혀있지만 아래로는 얼마든 갈 수 있는 형태였다.<br><br>계단이니까.<br><br><br>뭔가 좀 불안했다.<br><br>위로는 못 가는데, 아래는 뻥 뚫려있다?<br><br>아래에서 뭔가 나오는 거 아냐?<br><br><br>그런 생각으로 아래쪽을 뚫어져라 쳐다봤는데<br><br>역시, 내 불길한 예상이 맞았다.<br><br>뭔가 검은 것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br></p> <div> <br></div> <div> <br></div> <p>자세히 보니 물이었다.<br><br>물이 조금씩 계단을 타고 위로 점점 올라오고 있었다.<br><br>헌데 이 물이 아주 기분이 나빴다.<br><br>물론 지금 워낙 어두워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물이 그 밑을 전혀 볼 수 없는 검은색의 물이었다.<br><br><br>그리고 물 특유의 약간의 물결이 일거나 그런 것도 없이 정말 물이 기분나쁜 기세로 점점 스으윽 올라오고 있었다.<br><br>내 예상이었지만 저건 뭔가 보통 물이 아니었다.<br><br>한 번 빠지면 절대 나올 수 없을 것만 같은, 그런 너무나 기분나쁜 물이었다.<br><br>그리고 그게 올라오는 속도가 은근히 꽤나 빨랐다.<br></p> <div> <br></div> <div> <br></div> <p>잠깐, 난 이렇게 누워서 움직이지도 못하고, 물은 올라오고...<br><br>이거 느낌이 안좋았다. 이대로 있다간 바로 익사였다.<br><br><br></p> <div>그리고 저 물은 뭔가 소름끼치도록 기분이 나빴다. <br></div> <div> <br></div> <div>모르긴 몰라도 저런 물 속에 들어가면 익사가 아니라 뭔가 훨씬 더 소름끼치는 죽음을 당할 듯한 느낌이었다. <br></div> <div> <br></div> <div>그냥 아예 내 존재가 미지의 심연속으로 들어가 다신 나오지 못할 것 같은 그런 느낌?<br></div> <p> <br><br>물은 올라오는데 위는 막혀있으니 답답했다.<br><br>꿈이라고 생각하고 싶은데 꿈이건 아니건 저 물이 올라오는 건 너무나 소름끼쳤다.<br><br>설령 꿈이라하더라도 저 물에는 절대 닿고 싶지 않았다.<br><br><br>물이 계속 올라오고 있었다. 어느 덧 내 거의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br><br>으아!<br><br><br>이대로 있을 순 없다는 생각에 본능적으로 위쪽을 팍 밀었다.<br><br>그런데 예상외로 너무나 허무하게 밀렸다.<br><br>아니 밀리지도 않았다. 그냥 허공을 저은 느낌.<br><br><br>뭐지?<br><br>처음부터 내 위를 덮고 있는 건 없었다. 환각이었나보다.<br><br>다행이다. 난 헐레벌떡 일어나 위로 뛰었다.<br><br><br>헐... 뭐야 이거...<br><br>위로 뛰다가 말도 안되게 소름끼치는 걸 발견했다.<br><br>이 어두컴컴한 곳에서 유일하게 빛을 내고 있는 그것.<br><br>그건 초록색이었고, 이런 글씨가 쓰여져있었다.<br><br><br>비 상 계 단<br><br>흔히 아파트 계단에서 볼 수 있는 그것이었다.<br><br>그러고보니 여기 풍경이 낯설었다.<br><br>우리집 아파트였다. 뭐야 이거??<br><br><br>꿈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던 것 같다.<br><br>그 순간 불이 켜졌다.<br><br>그 왜 있잖아. 껌껌할 때 움직임 감지하면 저절로 켜지는 센서등.<br><br><br>센서등이 켜지니 눈이 약간 부시면서 계단에 있는 잡다한 먼지들과<br><br>누가 씹다 뱉어서 계단에 늘러붙어가지고 거무튀튀하게 변한 껌들까지<br><br>모든게 소름끼치도록 리얼하게 눈에 들어왔다.<br><br><br>뭐야 이거. 꿈이 아냐?<br><br>그 순간 다시 심장이 철렁거림과 함께 미치도록 소름이 끼쳤다.<br><br>지금 이 상황이 꿈이 아니라고? 아, 설마...<br><br><br>다시 밑을 바라보니 그 검은물은 계속 꾸역꾸역 올라오고 있었다.<br><br>불이 켜진 상태에서 보니 더욱 소름끼쳤다.<br><br>그 물은, 정말로 밑바닥이 보이지 않는 투명하지 않은 검은색 물이었다.<br><br><br>그 검은색이라는게 물감의 검은색이 아니라, 정말로 물 속이 너무나 깊고<br><br>그럴 때 비치는 뭔가 심연속의 검은색 같은 그것이었다.<br><br><br>물이 차오르는 속도가 은근히 빨라서, 난 위로 냅다 달렸다.<br><br>숨까지 차오른다. 힘도 든다. 맨발이라그런지 발바닥마저 아프다.<br><br>너무나 생생하다. 이건 꿈이 아니다. 이럴 수가...<br><br><br>꿈이 아니라면 이건 진짜 큰일이다. 어쨌든 도움이라도 청해야한다.<br><br>난 내가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도로 달려서 위층으로 올라갔다.<br><br>그리고 그 위층의 집에 물론 새벽이라 민폐겠지만 도움을 청하려 했다.<br><br><br>그런데<br><br>???<br><br>없었다.<br><br><br><br>집이 없었다.<br><br>원래 한 층 올라가면 엘레베이터가 가운데 있고, 양 옆에 집이 있어야하는데 집만 없었다.<br><br><br></p> <div>x01호 x02호 이런 식으로 엘레베이터 양 옆에 집이 있어야되는데 집이 없이 그저, 그냥 막힌 벽이었다. <br></div> <div> <br></div> <div>아니 이럴수가. 이거 분명 우리 아파트인데, 이런 구조는 들은 적도 본 적도 없다.<br></div> <p> <br><br>뭐야 이거 대체 뭐야<br><br>아래를 보니 물이 어느새 꾸역꾸역 근처까지 올라와있었다.<br><br>저 물에는 그냥 닿기만 해도 뭔거 절대 안 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br><br><br>다시 허겁지겁 뛰어서 한 층 더 위로 올라갔다.<br><br>없었다<br><br><br>한층 더 위로 올라갔는데도 집이 없이 그저 그냥 벽이었다<br><br>뭐야 이게. 이게 말이 되나? 엘레베이터도 저렇게 있는데 집이 없다는게 말이 돼??<br><br><br>???<br><br>너무나 어처구니 없었다. 망연자실함에 눈물이 왈칵 나올 것만 같았다.<br><br>그와중에도 센서등은 너무나 정확하고 똑똑하게 작동이 되었다.<br><br></p> <div>불은 아주 잘 켜졌다. <br></div> <div> <br></div> <div>위를 보니 센서등에 붙어 팔락거리는 이름모를 날벌레까지도 보였다.<br></div> <p> <br>그런 모든 리얼한 상황은 이 모든게 내게 꿈이 아니라고 말하주는 것만 같아서 더욱 절망적이었다.<br><br><br></p> <div>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양 옆을 보는데 역시 집이 없었다. 그냥 막힌 벽이었다. <br></div> <div> <br></div> <div>이럴수가. 그 순간 집이 있어야 할 자리에 그 막힌 벽이 얼마나 소름끼치는지...<br></div> <p> <br><br>정말 너무 소름끼쳐 눈물이 왈칵 나올 것만 같았다.<br><br>그 와중에도 검은물은 꾸역꾸역 올라오고 있었다.<br><br><br>허겁지겁 뛰어 다시 위층으로 올라갔다.<br><br>역시 한 층 더 위로 올라와도 집 같은 건 없었다.<br><br><br>다시 뛰어 올라갔다. 센서등의 불이 켜지고역시 집은 없고, 그저 벽이고, 검은물은 조금씩 차오르고<br><br>뛰었다. 그저 뛰어 올라갔다. 계속 뛰었다.<br><br><br>처음엔 내가 물보다 훨씬 빨랐지만, 그것도 계속 올라가니 내 체력이 점점 고갈되었다.<br><br>점점 내 속도는 검은물에게 따라잡히고 있었다.<br><br><br></p> <div>미칠듯이 숨이차올랐다. 옆구리가 아프고, 땀이 마구 나며 온몸이 고통스러웠다. <br></div> <div> <br></div> <div>특히 맨발로 뛰어서 그런지 발바닥이 너무나 아팠다.</div> <p> <br>그 물은 그런 나의 사정 같은 건 아랑곳 없이 똑같은 그 속도로 계속 차오르고 있었다.<br><br>너무 힘들어서 결국 네 발로 걷는 짐승처럼 손까지 쓰며 계단을 헉헉 거리며 올라갔다.<br><br><br></p> <div>얼마쯤 올라갔을까. <br></div> <div> <br></div> <div>더이상은 저 물이 차오르는 속도보다 더 빠르게 올라갈 자신이 없다고 느껴질 정도로 숨이 차오르고 힘들어졌을 때, 처음으로 벽이 아닌 문이 보였다.</div> <p> <br><br>그런데 보통의 집 문 같이 생긴 그런 문이 아니었다.<br><br>뭔가 80년대식, 한참 구식의 단순한 디자인 철문, 게다가 먼지도 많이 쌓여서 사람 손길이 닿지도 않은 그런 문 같은 느낌이었다.<br><br><br>하지만 내가 그런걸 가릴 처지가 아니었다.<br><br>한시라도 빨리 저 물이 차오르는 것에서 달아나야한다.<br><br><br>그런 생각에 난 생각도 않고 아랑곳없이 그 문을 잡고 열었다.<br><br><br><br><br><br>???<br><br><br><br>어어??<br><br>이거 잘 안 열린다.<br><br><br>뭐지. 뭐지.<br><br></p> <div>물은 거의 바로 밑까지 올라왔다</div> <div> <br></div> <p> <br>뭐야 이거 왜 안 열려<br><br>뭔가 삐걱삐걱 거리긴 하는데 잘 안 열렸다.<br><br>아마도 문 자체가 워낙 오래되어 잘 열리지 않는 듯 싶었다.<br><br><br>아, 안돼<br><br>제발 열리라구<br><br>열려!<br><br><br>문 손잡이를 거칠게 잡아당기고 발로도 쿵쿵 차고 온갖 생쇼를 다 한 결과 간신히 문이 열렸다.<br><br>옥상이었다. 이제 더이상 올라갈 수가 없다 이런...<br><br>물은 거의 차올라서 결국 옥상까지 스며들어오고 있었다.<br><br><br>앞을 바라보자 저~ 앞에 뭔가 낭떨어지 같은 게 있었는데 그 뒤에 다시 여기 옥상처럼 무언가 건물이 있었다.<br><br>낭떨어지 같은게 좀 무섭긴 했지만 그래도 뛰어넘으려면 뛰어넘을 수 있을 것 같았다.<br><br><br>무엇보다도 저 반대편으로 넘어가면 물이 따라올 수 없을 것 같았다.<br><br>그렇잖아? 물은 무조건 아래로 떨어지는 법이니.<br><br><br>어느 덧 물은 거의 바로 뒤까지 따라와있었다.<br><br>겨우 이 정도 물에 내가 익사할 일도 없고, 그저 발만 적셔지는 것이겠지만<br><br>저 소름끼치는 물엔 내 신체의 일부도 닿고 싶지가 않았다.<br><br><br>그렇게 생각한 나는 망설임 없이 저 건물 반대편을 향하여 뛰어갔다.<br><br>힘껏 뛰면 뛰어넘을 수 있겠지.<br><br><br>???<br><br>그런데 내 마음이 너무 급해서였을까.<br><br>빠르게 뛰던 난 발이 꼬여 자빠지고 말았다.<br><br><br></p> <div>너무나 아팠다.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아팠지만, <br></div> <div> <br></div> <div>이대로 넘어져있으면 저 물이 다가올 것 같다는 생각에 아파할 틈도 없이 냅다 다시금 달렸다.<br></div> <p> <br><br>그리고 건물 반대편으로 뛰려던 순간.<br><br>어???<br><br><br>그런데 낭떨어지 아래가 아까 내가 봤던, 그 검은 암흑이 아니었다.<br><br>아니 정확히는 낭떨어지 같은게 없었다.<br><br><br>아파트 옥상의 평범한 난간이었고, 그 난간 아래는 아찔할 정도의 높이차이로, 한참 아래에 놀이터가 있었다.<br><br>어두운 새벽에, 아무도 없는 놀이터.<br><br><br>반대편 건물? 그딴 것도 없었다.<br><br>아파트 다른 동 건물의 옥상은 훨씬 멀리 떨어져 있었다.<br><br>내가 도움 닫기해서 힘껏 뛴다고 닿을 수 있는 그런 거리가 아니었다.<br><br><br></p> <div>하.. ?</div> <p> <br>뒤를 돌아보았다. 물 같은 건 없었다.<br><br><br>그저 내가 아까 와서 밝혀져 있던 센서등이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났는지 자연스레 다시 툭 하고 꺼질 뿐이었다.<br><br>그 센서등이 꺼지자 옥상 문 안의, 내가 나왔던 그 아파트 계단 안은 칠흑같은 어둠 속으로 변해버렸다.<br><br><br>그러자 그제서야 뭔가 머릿속으로 이해가 갔다.<br><br>그 악마인지 뭔지가,<br><br>나를 여기까지 넣은 것이었다.<br><br><br>이유는 간단하다.<br><br></p>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날 죽이려고.<br><br><br>아까 실수로 넘어져서 정신이 들지 않았더라면,<br><br>보이는 대로 힘껏 도움닫기하여 반대편 건물로 뛰었더라면,<br><br><br>난 아마 공무원 시험의 스트레스와, 집안 가족들과의 불화가 겹쳐<br><br>그 압박감을 이기지 못하고 어머니 아버지에게 크게 혼난 바로 그 날 새벽에<br><br>아파트에서 투신자살한 걸로 그렇게 난 잊혀졌겠지<br><br><br>그렇게 내 인생은 끝났겠지. 그저, 시험압박의 스트레스와<br><br>가족들과의 불화로, 아파트 옥상에서 뛰어내려 자살한 걸로, 그렇게.<br><br><br>진짜 완벽한 죽음이다.<br><br>소름끼쳤다.<br><br><br>그래. 그 악마인지 악령인지 귀신인지 뭔지가 삽시간에 날 여기까지 밀어넣은거다.<br><br>지금 여기 죽음의 바로 앞, 아파트 옥상 난간 앞까지...<br><br><br>그럼 그 '무언가'는... 지금 내 근처에 있는 건가?<br><br>죽기 바로 직전에 안 죽었다고 다시금 호시탐탐 내 옆에서 날 노리고 있을까?<br><br>이렇게 아무도 없는 곳에서 아무도 모르는 억울한 죽음을 당해야 하는 건가?<br><br><br>모르긴 몰라도 지금 내 근처에 있다는 거 아냐?<br><br>여기 아무도 없는 이 깜깜한 한 새벽, 아파트 옥상에서?<br><br><br>온몸이 바들바들 떨렸다.<br><br>한 겨울 새벽의 추위만해도 내 몸을 덜덜 떨리게 만드는데,<br><br>이 모든 소름끼치는 사실이 날 공포로 더욱 옥죄여 더욱 떨리게 만들었다.<br><br><br>어딨지? 내 목숨을 노리는 그건 어딨을까?<br><br>저 문 뒤 암흑 속에서 날 노려보고 있을까?<br><br>아니면 내 옆?<br><br>아니면 내 뒤 지금 옥상 난간 뒤에서 날 잡아당기려고 하고 있을까?<br><br><br>엄마....<br><br>아빠....<br><br><br><br>살려줘요...<br><br></p> <div>이렇게 허무하게 죽는 건... 이건 아니잖아...</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p> <br></p> <div>*8편*</div> <div> <br></div> <div>이글이 2012년도 글인데 이렇게 까지 논란이 될 줄 몰랐음.</div> <div> <br></div> <div>나도 내 글을 읽고 하… 맞어 그때는 그랬었지… 했음.</div> <div> <br></div> <div>난 아직까지도 건강히 살아 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리고 공부 포기하고 취업함.</div> <div> <br></div> <div>그런일이 있는데 공부가 되게씀?</div> <div> <br></div> <div>공부 포기한다고 하니까 엄빠가 엄청나게 반겼음 ㅡㅡ….</div> <div> <br></div> <div> <br></div> <div>아무튼 난 지금 작은 중소기업에서 전선 설계도를 짜고 있음.</div> <div> <br></div> <div>월급이 짜긴하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괜찮아서 다닐만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무튼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그때 일 이후로 적어보겠음.</div> <div> <br></div> <div>내가 눈을 떴을땐 옥상 난간에 서있엇음.</div> <div> <br></div> <div>젼나 놀래서 뒤로 자빠져 옥상 모퉁이에서 몸을 움쿠리고 전나 울고있었음.</div> <div> <br></div> <div>내가 등치가 큰 편이고 힘도 센편인데 그때는 어린여자 아이마냥 한없이 약해지는 나를 발견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리고 내 얼굴에는 그 x발 망할놈의 안경이 쓰고있는것 아니겠음?</div> <div> <br></div> <div>바로 빼서 우리집이 18층인데 밖으로 던져 버림</div> <div> <br></div> <div>그런데 안경을 던지면 소리가 나야하지 않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분명 아스팔트 쪽으로 던진게 확실한데… 아무런 소리도 나지 않음.</div> <div> <br></div> <p>그 조용한 세벽에…<br></p>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또한번 소름을 느끼고 집으로 내려가는데 난간을 잡는데 다리가 너무 후들거려서 앉았다 가고 앉았다 가고를 반복함.</div> <div> <br></div> <div>엘리베이터도 무서워서 못탐.</div> <div> <br></div> <div>그렇게 문 문을열고 집에 들어서니까 내가 너무 한스러워서 눈물이났음.</div> <div> <br></div> <p>막 울고있으니까 엄마아빠가 걱정되서 달려옴.<br></p> <div> <br></div> <div>무슨일이냐고….</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래서 내가 말함.</div> <div> <br></div> <div>나 귀신이 씌였는데… 방금 나도 모르게 난간에서 죽을 것 같다고 말함.</div> <div> <br></div> <p>엄마아빠의 표정은 아직도 잊을 수 없음.<br></p> <div> <br></div> <div> <br></div> <div>여기서 우리 아빠에 대해서 아니, 우리집안에서 대해서 말해주겠음.</div> <div> <br></div> <div>우리 할아버지는 스님이였는데, 할머니를 만나서 스님을 관두고 속세로 돌아옴.</div> <div> <br></div> <p>그래서 아버지를 낳으신거임.<br></p> <div> <br></div> <div> <br></div> <div>할아버지가 스님이 된 이유는 신기가 있어서 스님이 되었음.</div> <div> <br></div> <div>즉 신을 느낀다는 것임. 또 귀신을 볼 줄 안다는 것임.</div> <div> <br></div> <div>할아버지가 무당이 되거나, 스님이되거나 목사가 될 운명이었다고 함.</div> <div> <br></div> <div>그래서 아버지는 이런일에 대해서 아주크게 놀라진 않았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날 아버지는 다큰 나를 대리고 한방에서 둘이 잠을 잤음.</div> <div> <br></div> <div>왠지 아빠가 있으니까 안심이 됐음 ㅠㅠ</div> <div> <br></div> <div>말은 안했지만 너무 고마워서 막 눈물이 남…</div> <div> <br></div> <div> <br></div> <div>아무튼 아버지가 그날밤에 내일 아침에 일찍이 절로 가자고 했음.</div> <div> <br></div> <div>난 서울에서 전라남도까지 차를 타고 감.</div> <div> <br></div> <div>전남 광양? 거기에는 x광사 x남사가 있는데,</div> <div> <br></div> <div>거기는 예전 문둥병 나병이라고 함. <br></div> <div> <br></div> <div>환자들이 많았다고 하는데, 그병에 걸리면 정신병도 덩달아 오기 때문에, 절로들어가서 치료받고 스님이 되거나 했다고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아무튼 또 신기 있는 사람들도 와서 치유받고 스님이 되었다고 함.</div> <div> <br></div> <div>그리고 그 스님들은 격어보았기 때문에 환자들을 치료할 수 있고. 아무튼 나는 후자쪽 귀신이 씌인쪽이 맞았음.</div> <div> <br></div> <div>그렇게 절에 가려면 산을 타야 할 줄 알았는데, 절 앞에 큰 주차장이 있었고<br></div> <div> <br></div> <div>등산하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해서 여기가 날 치료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p>그렇게 절에 들어가니 엄청 넓었음.<br></p> <div> <br></div> <div>나 때려치고 스님이 되어서 살고싶은 생각이 가득했음.</div> <div> <br></div> <div>아버지는 어떤 스님을 만나서니 반갑게 이야기하고는 심각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음.</div> <div> <br></div> <div>그러더니 뒤쪽 작은 문을 통해서 고불고불산으로 안내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 스님은 스님같지 않게 머리가 좀 나있었고, 인자한 모습을 하고있었는데 나를 보는 눈빛이 슬펐음.</div> <div> <br></div> <p>모든걸 다 알고 있는듯한….<br></p> <div> <br></div> <div>그리고 내가 격어야할 일들을 알고있는듯한 모습이였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나와 아빠는 스님을 따라서 산을 올랐음.</div> <div> <br></div> <div>내가 체력이 정말 좋은데 10분 오르니 숨이 턱끝까지 차오름.</div> <div> <br></div> <p>꼭 뒤에 큰 타이어를 매고 오르는 것 같음<br></p> <div> <br></div> <div> <br></div> <div>스님이 아버지에게 말함.</div> <div> <br></div> <div>영(귀신)이 떨어지기 싫어서 뒤에서 당기는 거라고…</div> <div> <br></div> <div> <br></div> <div>난 그말을 들었음.</div> <div> <br></div> <div>아버지와 스님이 5걸음 떨어진 곳에서 조용히 이야기하는데 이상하게 다 들리는 것임…</div> <div> <br></div> <div>꼭 내안에 다른 사람이 듣는 것처럼.</div> <div> <br></div> <div> <br></div> <p>그렇게 20분을 오르니 더 이상 못오를 것 같았음.<br></p> <div> <br></div> <div>눈앞은 뿌였고. 앞이 거의 안보였음</div> <div> <br></div> <div>숨도 안쉬어지고 주저 앉아서 못가겠다고 말함</div> <div> <br></div> <div>스님하고 아버지가 일어나라고 부축하려는데 갑자기 화가 나는 거임</div> <div> <br></div> <div>“X발!!!!!!!!!그만하라고!!!!” 라고 나도 모르게 욕이 나옴</div> <div> <br></div> <div> <br></div> <div>아버지 스님을 뿌리치고 나도 모르게 갑자기 오른곳을 다시 뛰어내려갓음.</div> <div> <br></div> <div>날 다람쥐마냥 뛰어내려가는데 몸이 너무 가볍고 눈도 다시 보임.</div> <div> <br></div> <div>그때 내 이성은 없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p>그런데 뒤에 스님이 나만큼 빠르게 뛰어 내려옴<br></p> <div> <br></div> <div>그 모습은 도깨비 같았음<br></div> <div> <br></div> <div>나에게는 저 스님이 도깨비였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난 어디든 숨으려고 큰 싸귀나무?? 아무튼 아주큰 풀뒤에 숨음 숨어서 스님이 나를 찾는 걸 보고 있는데 숨이 막혀왔음.</div> <div> <br></div> <p>스님이 중얼거리는게 다 들림<br></p> <div> <br></div> <div>이상하게 청각이 너무 좋아졌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스님이 중얼거렸음.</div> <div> <br></div> <div>“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div> <div> <br></div> <div>난 한 마리 짐승처럼 안잡히려고 숨어있는데, 그건 내 의지와 달랐음.</div> <div> <br></div> <p>마치 꿈을 꾸는 듯한 느낌??<br></p> <div> <br></div> <div>그렇게 스님이 나를 찾는 건 당연했음.</div> <div> <br></div> <div>눈에 지리가 훤했을 테니까…</div> <div> <br></div> <div>하 너무 힘듬 글 쓰기가 잠쉬 쉬었다 다시 쓰겠음.</div> <div> <br></div> <div>————————————</div> <div> <br></div> <p>다시 옴<br></p> <div> <br></div> <div>아무튼 그렇게 스님이 제 앞에 딱 나타났을때 정신을 잃음.</div> <div> <br></div> <p>그때 입에서는 여자같은 비명이 나옴.<br></p> <div> <br></div> <div>찢어지는 소리….</div> <div> <br></div> <div>스님도 그 소리에 놀랬는지 인상을 찌푸렸고. 아버지는 너무너무 놀란 모습을 하고 있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때의 마지막 기억…</div> <div> <br></div> <div>그렇게 눈을 떳는데. 얼핏 보기에도 작은 사찰이였음.</div> <div> <br></div> <div>기도하는 법당안은 아주 조그마했고, 10평??</div> <div> <br></div> <div>그리고 오래된 창호지문 사이로는 말로 형언할 수 없는 풍경이 펼쳐져 있엇음.</div> <div> <br></div> <p>아주 높은 산에 절간이 확실했음.<br></p> <div> <br></div> <div> <br></div> <div>날 잡은 스님 외 2명이 더 있었는데 한분은 개량 한복을 입은 아주머니 였고, 나머지 한분은 아주 노승이였음(늙은 스님)</div> <div> <br></div> <div>얼굴의 한쪽은 일그러져 있었고 무서운 모습이였지만 마음은 착할 것 같았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내 주위에는 향이 꽂혀져 있었고, 회색 스님복으로 갈아 입혀져 있었음.</div> <div> <br></div> <p>그때 그 아주머니가 와서 말함.<br></p> <div> <br></div> <div>“가만히 있어요 학생^^ 무서워 안해도 되요… 좋아질거에요” 라고 말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돌아가신 할머니가 생각났음</div> <div> <br></div> <div>눈물이 막 남…</div> <div> <br></div> <div>그말이 정말 힘이 됐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내 몸을 봤는데, 정말 그 짧은 시간에 살이 쫙 빠져서 앙상하게 말라 있었음…</div> <div> <br></div> <p>나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br></p> <div> <br></div> <div> <br></div> <div>곧 정신차린 나에게 아빠가 와서 하루종일 잤다고 함.</div> <div> <br></div> <div>맞음 하루가 지난거임.</div> <div> <br></div> <div>화장실을 다녀오고 절 밥을 먹고 다시 저녁이 되어서 주지시님과 기도를 했음.</div> <div> <br></div> <div>부처동상 앞에서 108배를 했음. 절 한번 하는데 5분 정도가 걸렸음.</div> <div> <br></div> <div>부처 동상앞에 서면 머리가 깨질듯이 아파왔음.</div> <div> <br></div> <div>그렇게 7일을 기도해야 한다고 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밤새 108배를 하고 해가 뜨면 기절하듯 잠이 들었음.</div> <div> <br></div> <div>몸도 점차 좋아지고 이상한 증상도 없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4일째 법당에는 스님3분이 더 왔고 총 6명의 스님이 내 기도를 지켜보고 있었음.</div> <div> <br></div> <div>무슨일인지 어리둥절하고 있는데, 아버지가 와서 오늘이 고비라고 말함.</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108배를 시작하는데 주변의 6명의 스님들이 “나무아미타불 나무아미타불”이라고 불경을 외우셨음.</div> <div> <br></div> <p>기도를 시작하기 전에 갑자기 내입에서 헛소리가 나옴<br></p> <div> <br></div> <div>“그만해 X발놈들아!!!”</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러자 스님 한분이 죽도로 내 어깨를 내리치심!</div> <div> <br></div> <div>“팍!”</div> <div> <br></div> <div> <br></div> <div>어깨가 부서질듯 아파서 무릎을 꿇게 됨</div> <div> <br></div> <div>그런데도 화가 가시질 않아서 내가 또 째려보고 욕함</div> <div> <br></div> <div>그렇게 30분을 욕을 하고 죽도로 맞고 그렇게 실랑이를 벌였음.</div> <div> <br></div> <div>그렇게 108배를 겨우겨우 마침.</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날 아침에 또 잠이 들었는데 꿈을 꿨음.</div> <div> <br></div> <div>웃긴건 나도 꿈인걸 알고 있었다는 거임</div> <div> <br></div> <div>그래서 꿈에서 빨리 빠져나와야해! 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거임</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꿈의 장소가 바뀌고 그날 내가 죽을 뻔한 우리집 아파트 옥상으로 바뀜</div> <div> <br></div> <div>3인칭 시점으로 내가 계단을 오르고 있었고 난간에 서 있었음</div> <div> <br></div> <p>그리고 옆에는 나만한 청년이 서있음<br></p> <div> <br></div> <div>그리고 슬픈눈으로 떨어지려는 나를 보고 있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내가 바람에 휘청이면서 몸이 기울어져 떨어지려고 할때 그 청년이 내 어깨를 잡음.</div> <div> <br></div> <p>떨어지려는 나를 막아선 거임.<br></p> <div> <br></div> <div>그리고 내가 정신을 차리고 구석에서 울고있자.</div> <div> <br></div> <div>(그날의 장면이 반복된거임)</div> <div> <br></div> <div>그 모습을 또 슬프게 보고있었음.</div> <div> <br></div> <div>그리고 개소름 돋게 고개를 돌려 그 둘의 모습을 바라보고 있는 나를 쳐다봄</div> <div> <br></div> <div>너무나 슬픈 눈빛이였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나도 모르게 입에서 “미안해 네 물건인줄 몰랐어… 안경 돌려줄게 미안해” 라고 말했음.</div> <div> <br></div> <div>그러더니 그 청년이 난간으로 가서 손가락으로 바닥을 가르키면서 컴퍼스로 줄을 긋더시 난간에서 떨어짐.</div> <div> <br></div> <div> <br></div> <div>난 잠에서 확깨서 아빠에게 달려갔음.</div> <div> <br></div> <p>아빠는 기도를 하고 있었음.<br></p> <div> <br></div> <div>아빠를 붙잡고 말함.</div> <div> <br></div> <div>“아빠!! 아빠 아빠 안경을… 안경을 찾아야해 돌려줘야해 안경을 달라는거야… 아빠 안경를…“</div> <div> <br></div> <div> <br></div> <p>스님이 오시더니 “안경은 무슨말이냐” 라며 물음<br></p> <div> <br></div> <div>그래서 내가 이 모든건 내가 안경을 주었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라고 말했음.</div> <div> <br></div> <div>스님이 억지로 영(귀신)을 띄어내는 것보다 달래서 보내야 한다고 안경을 찾아오라 시킴.</div> <div> <br></div> <div> <br></div> <div>내가 올때 안내하던 스님과 아버지와 나는 다시 서울로 올라감.</div> <div> <br></div> <p>그리고 그날 밤을 서울에서 보내면 안된다고 신신당부함.<br></p> <div> <br></div> <div>만약 못 올 경우 스님이 지켜줘야 하니까 스님을 함께 보내주심</div> <div> <br></div> <div>그리고 무슨일이 있으면 이 목주를 부셔서 태워 연기를 방안에 가득채우라 하심</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서울로 급히 올라감</div> <div> <br></div> <div>새벽6시에 광양에서 출발해 오전이 되기전에 집에 도착함</div> <div> <br></div> <p>그렇게 아파트 단지의 쓰레기통을 다 뒤짐<br></p> <div> <br></div> <div>스님과 아빠 엄마 동생까지 모두 쓰레기통을 열어서 안경을 찾음</div> <div> <br></div> <div>경비원도 함께 도와주심 (우리집이 경비아저씨에게 참 잘했음.)</div> <div> <br></div> <div> <br></div> <p>그렇게 쓰레기 통을 다 뒤졋는데 안경은 보이지도 않음.<br></p> <div> <br></div> <div>그래서 아빠는 아파트 단지 벨을 다 누르고 사람들에게 물어봤음</div> <div> <br></div> <div>혹시 안경 주은거 잇으시냐고…</div> <div> <br></div> <div>아버지 어머니 미안 ㅠㅠ</div> <div> <br></div> <div>그런데도 안경은 안나옴…</div> <div> <br></div> <div>밤 12시까지 찾아도 안경이 나오질 않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다 포기하고 다시 절로 갈까 했는데 그날은 너무 늦어서 스님과 나 아버지는 밤을 새기로 함…</div> <div> <br></div> <div>어머니가 맛있는 밥을 해주고 동생도 나를 위로하고… 평범한 일상이 너무 그리웠음…</div> <div> <br></div> <div>티비도 보고 깔깔거리며 웃기도 하고… 하지만 가족들 얼굴엔 슬픔이 가득 했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잠을 자지 안으려 버티는데 나도 모르게 눈이 감김.</div> <div> <br></div> <div>그 잠깐 사이에 꿈을 꿈</div> <div> <br></div> <div>실제로는 4분 ~5분 눈을 감았는데 꿈은 10분 20분을 꾼 것 같았음.</div> <div> <br></div> <div>인터스텔라 상대성이론 같이.</div> <div> <br></div> <div> <br></div> <p>그렇게 꿈을 꿨는데 장소는 오락실였음.<br></p> <div> <br></div> <div>내가 오락을 엄청 열심히 하는데. 내가 계속 짐.</div> <div> <br></div> <div>그날의 상황과 너무 같았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래서 내가 너무 지니까 화가나서 “아이 X발” 하면서 건너편의 사람을 보니까 그때 그 청년이 슬픈 눈을 하면서 나를 바라봄.</div> <div> <br></div> <div>그러다가 갑자기 화를 내면서 무서운 도깨비로 변함.</div> <div> <br></div> <div>그러면서 말을 함</div> <div> <br></div> <div>“너! 왜! 안경 안돌려줘!!!!!!!아으아아?!!!!!!!!!!!!” 하면서 소리지름</div> <div> <br></div> <div>그렇게 벌떡 깸.</div> <div> <br></div> <div> <br></div> <div>헉헉헉 숨이 턱끝까지 차올랐음</div> <div> <br></div> <div>그렇게 숨을 고르고 가족들은 무슨일이냐며 달려왔는데 그때 생각이 들었음</div> <div> <br></div> <div>안경이 떨어질때 소리가 나지 않았다는 것은 화단쪽에 풀쪽에 떨어졌을 가능성이 크다!</div> <div> <br></div> <div>그렇게 밤에 나혼자 미친듯이 달려갔음.</div> <div> <br></div> <div>“안경을 찾았어요!”하면서 그때 찾지도 못햇으면서 왜 찾았다는 생각이 들었는지…모름</div> <div> <br></div> <div> <br></div> <div>그렇게 달려가서 화단을 미친듯이 뒤짐.</div> <div> <br></div> <div>그러자 거짓말 처럼 안경이 나옴.</div> <div> <br></div> <div>그렇게 모든나에 저주는 다 풀렸음…</div> <div> <br></div> <div> <br></div> <div>안경을 가지고 사찰로 돌아와 제사를 지내고… 안경을 태워서 보냈지.</div> <div> <br></div> <p>모든일은 끝나는가 싶었어.<br></p> <div> <br></div> <div> <br></div> <div>그 뒤로 1년이 지났을까?</div> <div> <br></div> <div>노량진떠나 취업준비하고 있었어<br></div> <div> <br></div> <div>지하철에서 노량진쪽을 지나는데 나도 모르게 깜박 졸았나봐.</div> <div> <br></div> <p>지하철안에 사람은 한명도 없더라.<br></p> <div> <br></div> <div>지하철이 지하에서 지상으로 올라와 한강을 지나는데 해는 뉘였뉘였지고 금빛물결을 이루는거야.</div> <div> <br></div> <p>참~ 아름답다…<br></p> <div> <br></div> <div> <br></div> <div>생각하고 한참을 달려 노량진역에 섰어.</div> <div> <br></div> <div>이상하게 사람은 한명도 없었고. 더 이상한건 난 그걸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했다는거야.</div> <div> <br></div> <p>노량직역에 서서 사람이 한명타더라고.<br></p> <div> <br></div> <div>그 면접볼때 입는 남색 정장에 반듯한 옷맵시에 반짝이는구두</div> <div> <br></div> <div>누가봐도 면접을 보러 가는 사람이더라.</div> <div> <br></div> <div> <br></div> <div>속으로 “하~ 이녀석도 면접을 보러가는구나” 생각했지.</div> <div> <br></div> <p>그리고는 내 맞은편에 앉아서 준비한 서류를 보더라고.<br></p> <div> <br></div> <div>뭘 중얼중얼 외우는 것 같았어.</div> <div> <br></div> <div> <br></div> <div>시력이 안좋은지 서류를 코앞까지 가져가서 읽는데 답답했던지 가방에서 안경을 꺼내 쓰더라고.</div> <div> <br></div> <div>그 안경을 쓰고는 살짝 미소를 짖더라고 잘보여서 기분이 좋은지.</div> <div> <br></div> <p>그리곤 한마디 하더라<br></p> <div> <br></div> <div>“고마워 000야”</div> <div> <br></div> <div> <br></div> <div>소름이 돋기보단. 미안하더라.</div> <div> <br></div> <div>그때 잠에서 깼어.</div> <div> <br></div> <div>눈을 스르륵 떠졌지. 개운하게 일어난 하루 아침처럼. <br></div> <div> <br></div> <div>눈앞에는 한강의 금빛물결위를 달리고 있더라.</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 <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22750" target="_blank">http://m.todayhumor.co.kr/view.php?table=bestofbest&no=222750</a> <div class="autosourcing-stub"> <br>[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cafe.naver.com/mystery0327/11358" target="_blank">(스압) 고시생 오락실에서 안경 주운 썰 (미스테리/공포카페 :: 미스터리파인더(귀신,심령,무서운이야기))</a> | 작성자 <a target="_blank" href="https://cafe.naver.com/mystery0327.cafe?iframe_url=%2Fca-fe%2Fcafes%2F28513860%2Fmembers%2FdqrpMOBAJGmxfZGkZim1jg" target="_blank">시화</a>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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