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아파트 창문넘어로 높게자란 나무들 만큼이나 높이 나는 잠자리들을이 보인다 </p> <p> </p> <p>저리도 평온하고 애잔한데 아무 죄없이 그져 날아다니며 모기를 잡는다지 </p> <p> </p> <p>누구를 물거나 해하지 않는데 누구도 원망하지않는데 </p> <p> </p> <p>너희는 우리에게 잡혀 뜯기고 꼬리를 떼이고 폭음탄을 묶어 날려 터뜨리고 </p> <p> </p> <p>온갖 잔인한 방법으로 널 죽였었다 </p> <p> </p> <p>너희는 하늘을 향해 그져 날아 올랐을뿐인데 </p> <p> </p> <p>처음듣는 폭음에 몸은 산산조각이나고 의식은 흐려져 오겠지 </p> <p> </p> <p>누가누가 널 잡았고 무슨이유인제도 모르고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죽어가는 너의 눈빛이 아직도 날 괴롭힌다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날개를 잡아뜯을때의 부르르떨림이 아직도 너무 선명해서 </span><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괴롭다</span><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p> <p><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짚풀을 모어서 불붙여 깡통에 넣고 구워먹던 녀석의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너의 몸부림 치는 날개짓 소리는 선명하다 </span></p> <p> <span style="font-family: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span>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근시안을 가진 너희들은 어떤 끔찍한 일이 일어나는지도 의식하지 못한체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포식자의 시야에 또 앉아 쉬고 있구나 아무도 원망하지 않고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 </font> </p> <p> <font face="gulim, Dotum, Helvetica, AppleGothic, sans-serif">그져 선한 아이들아 </font> </p> <p> </p> <p> </p> <p>너희들의 후손들이 차라리 지금 저 나무위를 날다가 내게 달려들어 나를 뜯어먹기를 바란다 </p> <p> </p> <p>내 입속으로 들어와 위장을 후벼파 구멍을 내어주길 바란다 아 </p> <p> </p> <p>너희들은 나를 모르는구나 </p> <p> </p> <p>그져 공중을 날며 태양빛을 비껴 살아야하기에 바쁘구나 </p> <p> </p> <p>여기 죄인이 있다 </p> <p> </p> <p>죄없는 것을 죄있는것들보다 더 유린하며 죽인 죄있는사람 여기있다 </p> <p> </p> <p>부디 </p> <p> </p> <p>부디 </p> <p> </p> <p>저 재빠르지만 철없는 어린 인간의 손아귀를 조심하길 </p> <p> </p> <p>잠자리채를 피해 죽을 힘을 다해 도망가길 </p> <p> </p> <p>앉아 쉴때에는 높이 앉아 쉬거라 </p> <p> </p> <p>미안하다 </p> <p> </p> <p><br></p> <p> </p> <p>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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