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어느정도 잤는지 모르겠다... </p> <p>눈을 뜨자마자 이상하게 상쾌했다. 방금 일어난 사람같지 않게 기운이 넘쳤다.</p> <p>소변을 보려 화장실에 갔을때 잠깐 멈칫했다. 갑자기 거울을 보는게 겁난다고나 할까..</p> <p>조심스레 거울을 쳐다보니.. 당연히 멍청하게 생긴 내가 있었다. </p> <p>난 살짝 헛웃음이 났다 .. 분명 그건 현실이었다 ! 왜냐면 그 생생함뿐만 아니라 </p> <p>그 초원의 냄새까지 느껴졌기에..!! </p> <p>그리고는 알수없는 기운이 느껴졌다. 다시한번! 꼭 한번 더 !! 그곳에 가야한다는 사명감이</p> <p>느껴졌다... </p> <p>난 쓰레기통을 뒤져 그 유리병을 꺼냈다.. 이안에 든건 무엇이란 말인가? 대체 무엇이길래</p> <p>날 이리도 끌어당기는지 알수없었다 ..! </p> <p>난 먼가에 이끌려 골차를 우려내고 있었다. 그리고 내 목구멍으로 흘러 내리는 그 순간 ..</p> <p>영혼마저 소파 밑으로 꺼져가는 듯 했다...</p> <p> </p> <p>눈을 뜬 나는 다시 그 초원으로 돌아왔다! </p> <p>그리고는 이리저리 둘러보며 나의 손과 발,몸을 확인 했다.. 역시나 내가 아니었다 !!</p> <p>다부진 체격과 단단한 근육 그리고 남자다운 외모 ..! 그 낡은 오피스텔의 내가 아니었다..</p> <p>내 옆에 서있는 말은 마치 나를 닮은 듯 듬직하고 갈귀는 흰색에 검은 말이었다. </p> <p>그리고 나의 부하인듯한 터프한 사내가 내게 말을 걸었다. 자신을 따라오라는 듯 했다..</p> <p>나의 걸음걸이는 당당했고 기품이 넘쳤다!! 그리고 처음보는 움막들을 지나 넓은 초원이 펼쳐졌다..</p> <p>그곳에는 나를 따르는.. 세아릴수 없는 사람들이 나를 우러러보며 소리치고 있었다!! </p> <p>난 벅차오르는 기분을 느꼈다!! 살면서 한번도 느껴보지 못한 감동이 밀려왔다..!!</p> <p> </p> <p>그렇다 .. 그들은 나를 위한 '군단' 이었다..!</p> <p> </p> <p> </p> <p> </p> <p>그리고는 다시.. 나의 낡은 오피스텔로 돌아왔다...</p> <p>나는 이제 더이상 참을수 없었다.. </p> <p> </p> <p>골차(骨茶)는 진짜였다..</p> <p> </p> <p>-계속</p> <p> </p> <p> </p> <p> </p> <p>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