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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983
    작성자 : song
    추천 : 14
    조회수 : 1146
    IP : 118.38.***.234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20/11/23 17:27:44
    http://todayhumor.com/?panic_101983 모바일
    당근
    옵션
    • 펌글
    <p> <br></p> <p>어느 마을에 A라는 소년이 살았다.</p> <p> <br></p> <p>A는 8살, 초등학교 3학년이었다.</p> <p> <br></p> <p>A는 당근을 너무나 싫어해서 먹으면 토해버릴 정도였다.</p> <p> <br></p> <p> <br></p> <p> <br></p> <p>급식을 먹을 때도 당근을 골라내고 먹었지만, 주변에서 억지로 먹이는 바람에 토해버리기도 했다.</p> <p> <br></p> <p>그것이 아이들 사이에서 이상하게 여겨졌고, 결국 괴롭힘을 당하게 되어 버렸다.</p> <p> <br></p> <p>A는 울면서 집으로 돌아갔다.</p> <p> <br></p> <p>[신님, 부디 당근을 먹을 수 있도록 해주세요.]</p> <p> <br></p> <p>몇번이고 기도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어느 날, 집에 돌아오니 저녁 식사 준비가 되어있었다.</p> <p> <br></p> <p>식탁 위에는 당근만 놓여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A는 깜짝 놀랐다.</p> <p> <br></p> <p>자신이 당근을 무척 싫어하는 것을 알면서 어째서 당근으로만 요리를 한 것인지 어머니가 원망스러웠다.</p> <p> <br></p> <p>A는 [당근 따위 못 먹는다구요!] 라고 불평했다.</p> <p> <br></p> <p>그렇지만 [어머, 무슨 소리니? 오늘은 A가 가장 좋아하는 햄버그잖니.] 라는 대답이 돌아왔다.</p> <p> <br></p> <p>그렇지만 어떻게 보아도 식탁에 올려진 것은 당근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먹을 수 없다...</p> <p> <br></p> <p>하지만 집에서는 놀림 당할 일은 없다.</p> <p> <br></p> <p>그렇게 생각한 A는 용기를 내서 그 당근을 먹어보기로 했다.</p> <p> <br></p> <p> <br></p> <p> <br></p> <p>먹어 보니 의외로 정말 좋아하는 햄버그 맛이 났다.</p> <p> <br></p> <p>다음 날 역시 당근이었다.</p> <p> <br></p> <p>먹어보았다.</p> <p> <br></p> <p>이번에는 카레 맛이 났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다음 날 역시 식탁에는 당근 뿐이었다.</p> <p> <br></p> <p>먹어 보니 어딘가 바뀐 것 같은 맛이었다.</p> <p> <br></p> <p>처음으로 먹어본 맛이었다.</p> <p> <br></p> <p> <br></p> <p> <br></p> <p>어머니는 [어머, 오늘은 당근을 먹었구나? 대단하네.] 라고 칭찬해주었다.</p> <p> <br></p> <p>왠지 이상한 느낌이 들었지만, 당근을 먹었다는 것이 그저 기뻤다.</p> <p> <br></p> <p> <br></p> <p> <br></p> <p>다음 날도 먹었다.</p> <p> <br></p> <p>그런데 잠에 들기 전, 당근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보였다.</p> <p> <br></p> <p>지쳐서 헛것을 보고 있다고 생각하고 잠에 들었다.</p> <p> <br></p> <p> <br></p> <p> <br></p> <p>그리고 아침.</p> <p> <br></p> <p>일어나보니 눈 앞에 커다란 당근이 있었다.</p> <p> <br></p> <p>이제 당근은 정말 좋아하는 음식이 되어 버렸기 때문에, 조금 갉아먹었다.</p> <p> <br></p> <p>아침 식사를 먹기 위해 1층에 내려갔다.</p> <p> <br></p> <p> <br></p> <p> <br></p> <p>2층에는 여기저기 조금씩 갉아 먹힌 어머니가 쓰러져 있었다.</p> <p> <br></p> <p> </p> <p> </p> <p>--</p> <p>이 이야기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아무래도 부연 설명이 필요할 거 같아 적어둡니다.</p> <p>일본어로 당근은 にんじん (人参) 이라고 씁니다.</p> <p>이 단어는 당근, 인삼, 그리고 사람의 몸 (人身)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p> <p> <br></p> <p> <br></p> <p> <br></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256?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256?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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