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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974
    작성자 : VKRKO
    추천 : 14
    조회수 : 1847
    IP : 49.173.***.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11/19 23:57:16
    http://todayhumor.com/?panic_101974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벤치에 앉아있던 아줌마
    <p>솔직히 다른 사람의 심령 현상이나 공포 체험과 비교하면 대수롭지 않은 이야기일지도 모르지만...</p> <p> <br></p> <p>태어나서 처음 겪은 심령 현상이라...</p> <p> <br></p> <p>어제라고 해야하나, 자정이 넘었으니 시간으로는 오늘 있었던 일이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외식업에 종사하다보니 날이 바뀌고서야 귀가하는 일도 잦다.</p> <p> <br></p> <p>어제는 오늘 휴가인 것도 있고, 단체 손님 예약이 들어오기도 해서 혼자 남아 좀 마무리를 했다.</p> <p> <br></p> <p>새벽 1시 반쯤 지날 무렵, 슬슬 집에 가야겠다 싶어 가게를 나왔다.</p> <p> <br></p> <p> <br></p> <p> <br></p> <p>문제는 바로 그 귀갓길에서 일어났다.</p> <p> <br></p> <p>집에 돌아올 때는 역 가운데를 가로질러 오면 약간 지름길이 된다.</p> <p> <br></p> <p>그런데 그 역 벤치에 아주머니 한 명이 앉아 있었다.</p> <p> <br></p> <p> <br></p> <p> <br></p> <p>50대쯤 되어 보이는데, 페트병에 든 차를 마시고 있었다.</p> <p> <br></p> <p>평소에도 사람 한둘은 앉아있는 곳이었기에 큰 신경은 쓰지 않았다.</p> <p> <br></p> <p>그런데 가까이 다가갈수록, 아줌마가 나를 째려보고 있다는 게 느껴졌다.</p> <p> <br></p> <p> <br></p> <p> <br></p> <p>게다가 병을 입에서 결코 떼질 않았다.</p> <p> <br></p> <p>괜히 엮이지 않으려 재빨리 앞을 지나가는데, 내가 지나가자마자 아줌마는 일어서서 내 뒤를 따라오기 시작했다.</p> <p> <br></p> <p>속으로 제발 좀 그냥 봐달라고 중얼거리면서도, 혹시 단순한 자의식 과잉은 아닐까 싶어, 걷는 속도를 늦춰 봤다.</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아무리 천천히 걸어도, 아줌마가 나를 추월해 지나가는 일은 없었다.</p> <p> <br></p> <p>게다가 뒤쪽에서 [까륵... 까륵...] 하고 뭔가를 씹는 듯한 소리가 났다.</p> <p> <br></p> <p>나는 아줌마가 아까 그 페트병을 깨물며 뒤에서 따라오는 거라 생각해, 완전히 미친 사람에게 찍혔구나 싶었다.</p> <p> <br></p> <p> <br></p> <p> <br></p> <p>조금만 더 가면 편의점이 있으니까, 일단 거기까지만 가야겠다는 생각이었다.</p> <p> <br></p> <p>언제든지 달려서 도망칠 각오를 하며, 일정한 페이스를 유지하며 걸었다.</p> <p> <br></p> <p>3분 정도 걸어, 곧 있으면 편의점이 나올 무렵이 되자 뒤에 있던 아줌마가 걸음을 재촉하는 게 느껴졌다.</p> <p> <br></p> <p> <br></p> <p> <br></p> <p>나는 온힘을 다해 편의점으로 뛰어들었다.</p> <p> <br></p> <p>그리고 겨우 살았다 싶었는데, 아줌마도 편의점 안으로 들어왔다.</p> <p> <br></p> <p>경찰이라도 불러야하나 싶었던 순간, 아줌마가 말을 걸어왔다.</p> <p> <br></p> <p> <br></p> <p> <br></p> <p>[괜찮아? 무슨 일 당한건 아니고?]</p> <p> <br></p> <p>...?</p> <p> <br></p> <p>무슨 말을 하는건가 싶었다.</p> <p> <br></p> <p> <br></p> <p> <br></p> <p>당신 때문에 내가 얼마나 무서웠는데, 하고 되받아치고 싶은 심정이었다.</p> <p> <br></p> <p>아줌마 말을 들어보니, 내가 편의점에 들어오기 전까지 계속 뒤에 누가 달라붙어 있었다고 한다.</p> <p> <br></p> <p>아줌마는 역 앞에서 마중 나올 사람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내 뒤에서 머리가 길고 흑백 옷을 입은 사람이 걸어오더라는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옆을 지나칠 무렵, 뭔가 이상하다 싶더란다.</p> <p> <br></p> <p>앞서가는 나는 뒤를 전혀 신경 쓰질 않고, 뒤에 따라가는 여자는 딱 달라붙어 걷는데 서로 말 한마디도 없었으니까.</p> <p> <br></p> <p>혹시 정신이 이상한 사람이 달라붙은 게 아닌가 싶어 따라왔다는 것이다.</p> <p> <br></p> <p> <br></p> <p> <br></p> <p>편의점 다가와서 속도를 냈던 건, 나를 잡고 편의점에 대피시키기 위해서였다고 한다.</p> <p> <br></p> <p>그런데 갑자기 내가 편의점으로 뛰쳐들어가고, 여자는 그대로 걸어나갔다고 한다.</p> <p> <br></p> <p>아줌마는 내가 걱정이 되서 일단 편의점에 들어왔고.</p> <p> <br></p> <p> <br></p> <p> <br></p> <p>믿을 수가 없었다.</p> <p> <br></p> <p>나는 아줌마가 뒤를 쫓아온다고 느낄 때부터 몇번이고 뒤를 돌아봤지만, 그런 사람은 결코 없었으니까.</p> <p> <br></p> <p>아무래도 석연치 않았지만, 더 얽히고 싶지 않았기에, 괜찮다고 말했다.</p> <p> <br></p> <p> <br></p> <p> <br></p> <p>그러자 아줌마는 곧바로 역 쪽으로 돌아갔다.</p> <p> <br></p> <p>조금 무서웠기에 편의점에서 잠시 어물거리다, 빠른 걸음으로 집에 돌아왔다.</p> <p> <br></p> <p>샤워를 하고 바로 자려고 옷을 벗었는데, 등골이 오싹해졌다.</p> <p> <br></p> <p> <br></p> <p> <br></p> <p>옷 뒤에 긴 머리카락이 잔뜩 붙어있었다.</p> <p> <br></p> <p>언뜻 봐도 열 올은 족히 될 것 같았다.</p> <p> <br></p> <p>혼자 살고 있으니 나 말고 다른 사람은 없고, 직장에도 머리를 기르는 사람은 없다.</p> <p> <br></p> <p> <br></p> <p> <br></p> <p>물론 내 머리카락도 아니고.</p> <p> <br></p> <p>기분 나빠서 옷을 버린 뒤 샤워를 했다.</p> <p> <br></p> <p>새벽 가장 먼저 오는 쓰레기차에다가 던져버리고.</p> <p> <br></p> <p> <br></p> <p> <br></p> <p>하지만 잠을 잘 수가 없다.</p> <p> <br></p> <p>아줌마는 그 뒤 여자가 어딘가로 걸어갔다고 말했지만...</p> <p> <br></p> <p>혹시 내 뒤에 다시 붙어 우리 집까지 온 건 아닐까...</p> <p> <br></p> <p> <br></p> <p> <br></p> <p>누군가 도와줬으면 한다.</p> <p> <br></p> <p>정말로 무서우니까...</p> <p> <br></p> <p>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427?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1427?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p>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27?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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