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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639
    작성자 : 상승그래프
    추천 : 11
    조회수 : 5489
    IP : 118.37.***.146
    댓글 : 4개
    등록시간 : 2020/07/07 06:56:24
    http://todayhumor.com/?panic_101639 모바일
    여자가 칼없이 손가락만으로 성인 남성을 죽일 수 있는 방법
    옵션
    • 창작글
    안녕하세요. 저는 중학생 여자입니다. 저는 섬세한 감수성을 가지고 있고 남성의 터치에 예민해요. 특히 늙다리 꼰대 말이에요. <div><br></div> <div>요즘에 마음에 안 드는 꼰대가 있어요. 바로 저 재수없는 수학 선생님이랍니다.</div> <div><br></div> <div>오늘은 여러분들 앞에서 저 선생님을 조져볼 거에요.</div> <div><br></div> <div>어떻게요? 저에게는 강력한 무기가 하나 있어요.</div> <div><br></div> <div>제가 바로 현대의 젊은 여자라는 거에요.</div> <div><br></div> <div>이건 제가 약자인 방증이기도 해요. 단 몇 줄이면 충분해요. 저 늙은이가 이 연약한 아이의 몸을 더듬는데 이 정도면 충분히 깜빵에 보낼 수 있겠죠? 소름끼쳐서 진짜!</div> <div><br></div> <div>난 당장이라도 저 늙다리가 내 앞에서 사라졌음 좋겠다고요!</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2. 2016년 수학수업 중 수학문제를 풀도록 시킨 후 자신에게 와서 팔과 어깨를 주무르며 '이야~'라고 말하며 웃어 짜증이 났고 자존심이 상했음.</div> <div><br></div> <div>3. 2016년 3월부터 4월까지 수학 수업시간마다 다리나 팔, 어깨를 주무르고, 머리를 만져 싫다고 말을 했음에도 계속해서 만짐.</div> <div><br></div> <div>4. 2017년 3월 중순경부터 수학수업 중 어깨에 손을 올리고, 볼과 코를 잡아 당기...</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6. 2015년부터 2017년 현재까지 수학시간 때마다 볼을 잡아 당겨 기분이 나쁘고 짜증이 났음.</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부안에서 중학교서 성추행 의혹...</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경찰서에서 취조를 받았다. 조사관들이 너무 무섭다. 성추행 하지 않았느냐고, 그게 범죄인지 알고 한 행위냐고 끝도 없이 밀어붙여 왔다. 사람의 씨를 말린다는 것이 이런 것인가. <span style="font-size:9pt;">의혹만으로 사람을 이렇게 몰아붙일 수 있구나.</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감사과는 믿을 tn 있는지?</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해명. 요즘 세상엔 해명이란 단어가 존재하던가. 해명이 변명의 다른 말이 아니던가. 누구도 내 말을 들으려 하지 않았다. 모두가 내 말에 귀를 닫는다. 그럼 내 안에서 새빨갛게 썩어들어가는 이 울분은 어디에다가 토로할 수 있을까.</span></div> <div><br></div> <div>학생과 학부모에게서 내가 성적 접촉을 가했다는 말을 듣고 경찰서에 왔다.</div> <div><br></div> <div>교직 생활에 몸 담은 지 몇 년이 흘렀을까. 지금까지 교탁 앞에 서서 바라본 새싹들이 몇이나 되는지 모르는 일이다. 그들에게 다소 과한 행위를 가했을 수도 있다. 어쩌면 단순히 교사로서의 책무 같은 것이 아니라 감정이 담겨 있었을 수도.</div> <div><br></div> <div>하지만 떳떳한 수십 년이었다. 그들 모두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것은 알지만 적어도 나를 보러 오는 제자들에게 감사하다는 소리를 들으면 그것만큼 보람 찬 것도 없었다.</div> <div><br></div> <div>그래서 예상하지 못했다. 내 교사로서의 행위가 성희롱, 성추행의 범주에 들어가는 행위란 소리를 들을 날이 올 줄은.</div> <div><br></div> <div>노리개... 성적 자기 결정권... 성희롱... 노리개...</div> <div><br></div> <div>교육청, 경찰의 지독한 압박, 학생과 학부모들,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쓰라린 눈초리들.</div> <div><br></div> <div>하루를 살아가는 게 목을 물어 뜯기는 것 같다. 견딜 수 없다. 지옥이다 여기는.</div> <div><br></div> <div>그 날은 그저 기억도 나지 않는 교직 생활의 편린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왜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지? 난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div> <div><br></div> <div>나는, 나는 상관없다. 나 혼자만의 목숨이라면 억울하나마 인정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조사관들이 무서워서라도.</div> <div><br></div> <div>하지만, 하지만.</div> <div><br></div> <div>내가 성추행을 했다고 인정해버린다면.</div> <div><br></div> <div>내 아내는, 내 딸은 어떻게 되는 건가.....</div> <div><br></div> <div>여학생에게 성추행을 가한 교사?</div> <div><br></div> <div>나는 그런 사람인가/? 내가?</div> <div><br></div> <div>지옥이다 여긴는.</div> <div><br></div> <div>나는 인정할 수 없다. 나는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 나는 아내와 딸을 둔 대한민국의 국민이며 대한민국의 평범한 교사 중 하나일 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냉장고에 수박이랑 고기 등,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바리바리 싸들고 전부 채워넣었다.</div> <div><br></div> <div>이제 내 가족들은 나 없이 여름을 보내야 할 것이다.</div> <div><br></div> <div>보내는 것이 아니라 견뎌야 할 것이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난 이제 이 세상에 살아간다는 것에 너무 지쳤고, 또 너무 무섭다.</div> <div><br></div> <div>그리고 성추행 교사인 남편과 아비하고 살고 싶지는 않을 테니까.</div> <div><br></div> <div>이런 나랑 살아가면서 눈찌검 받는 것보다야 편하게 살 수 있을 테니까.</div> <div><br></div> <div>그렇게 생각하면 이것은 나름 명예로운 죽음일 것이다.</div> <div><br></div> <div>나를 원망할까. 가족들은.</div> <div><br></div> <div>여보. 딸.</div> <div><br></div> <div>미안하다. 용서해줬으면 좋겠어.</div> <div><br></div> <div>너무 무서워. 이 세상 살아갈 자신이 없어.</div> <div><br></div> <div>어머니.</div> <div><br></div> <div>불효자라서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성추행 누명' 극단선택 교사…'순직 인정'판결</div> <div><br></div> <div>서울행정법원 제3부</div> <div><span style="font-size:9pt;">"조사 받으면서 극심한 정신적 스트레스</span><span style="font-size:9pt;">… 별다른 해명 기회 없이 성추행범으로 비난 받게 돼"</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업무와 사망 사이 인과관계 인정"</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학생·학부모 "성적 접촉은 아니었다" 말 바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br></span></div> <div>정말 제 의도가 아니었어요. 설마 선생님께서 돌아가시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어요.</div> <div><br></div> <div>서운했던 일이 빨리 해결될 줄 알았어요.</div> <div><br></div> <div>수학선생님을 너무 힘들게 한 것 같아 죄송합니다.</div> <div><br></div> <div>용서해주세요.</div>
    상승그래프의 꼬릿말입니다
    본문은 2017년 부안의 한 중학교에서 성추행 의혹을 받은 故 교사가 순직 인정을 판결 받은 실화를 기반으로 제 상상력을 더해 창작한 창작글입니다.

    사건은 jtbc 뉴스를 참고하였습니다. 글의 일부는 실제로 당시에 쓰여졌던 것입니다.

    故 교사 및 유가족분들께 유감을 표합니다.

    처음으로 사실을 기반으로 각색했습니다.

    이 글이 어떻게 보이실 줄은 모르겠습니다.

    저는 아무런 발언권도 없고 무지한 학생에 지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주관적으로 사회에서 잘못되었음에 대하여 저만의 프레임으로 글을 써내려가고 싶습니다.

    딱히 공감을 바라는 글은 아닙니다. 본문을 업로드한 오늘의 유머 사이트는 교수님의 강의 속 조언을 듣고 생각나는 대로 쓰기 시작한 것입니다.

    때문에 내키는 대로 쓰고 제가 좋아하는 쪽으로, 제가 원하는 쪽으로 쓰고 싶습니다.

    저는 사회가 무섭습니다.

    이만 줄입니다.

    P.S. 만약 어깨를 주무른 게 짱짱한 남자 아이돌이었다면 지금쯤 그 사람은 경찰서에서 취조를 받고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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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0/07/07 06:59:33  211.251.***.114  선녀작두보살  226316
    [2] 2020/07/07 07:33:52  122.40.***.75  퉁퉁따  405503
    [3] 2020/07/07 08:23:10  175.213.***.22  랑해  417708
    [4] 2020/07/07 16:34:16  91.141.***.127  오지리  770642
    [5] 2020/07/07 16:56:52  175.198.***.70  권이..  645202
    [6] 2020/07/08 11:05:35  98.115.***.54  Nokubura  46438
    [7] 2020/07/08 15:54:58  118.131.***.210  난다리  65464
    [8] 2020/07/09 18:31:58  141.101.***.198  국민  46117
    [9] 2020/07/11 22:54:54  162.158.***.14  qetuoadgj  133942
    [10] 2020/07/12 11:07:28  211.57.***.98  바리다  55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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