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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1444
    작성자 : VKRKO (가입일자:2010-12-31 방문횟수:1414)
    추천 : 11
    조회수 : 1053
    IP : 49.173.***.14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20/05/20 23:45:24
    http://todayhumor.com/?panic_101444 모바일
    [번역괴담][5ch괴담]신발회사 영업직이었다
    <div>그럭저럭 15년이 다 되어 가는데, 나는 신발회사 영업직이었다.</div> <div><br></div> <div>대기업의 염가 공세에 밀리고 밀려, 사장의 불호령이 떨어졌다.</div> <div><br></div> <div>결국 외국에서 싸구려 신발을 수입해다 팔기 시작했지만, 이게 영 못 써먹을 물건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래서 내다버리게 되었다.</div> <div><br></div> <div>한밤 중, 수상한 트럭이 왜 시골을 드나드는지 수상했던 거겠지.</div> <div><br></div> <div>경찰에 신고가 들어가, 잠결에 뛰쳐나왔는지 구깃구깃한 제복을 입은 경찰관에게 조사를 받게 되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조수석에 타고 있던 내가, 운전자 대신 대답에 나섰다.</div> <div><br></div> <div>당시 나는, 버리기 전에는 돌아오지 말라는 말을 들어 만신창이였기에, 넋두리를 잔뜩 늘어놓았다.</div> <div><br></div> <div>그랬더니 그 경찰관은, 어딘가에 전화를 걸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불상에게 공양으로 바친다면, 눈감아 줄 수 없는 것도 아니라고, 촌장이 말하는군.]</div> <div><br></div> <div>기묘한 제안이었다.</div> <div><br></div> <div>넘겨받은 지도에는, 근처 마을 주변 산 속, 불상의 위치들이 그려져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필사적으로 산마다 나뉘어 공양이라고 신발을 버리고 왔다.</div> <div><br></div> <div>멀쩡한 거 몇개는 아까워서 내가 챙기기도 했고.</div> <div><br></div> <div>사흘 정도 걸렸지만, 마침내 모든 불상에게 신발을 바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돌아오는 길, 사고가 났다.</div> <div><br></div> <div>날아들어온 무언가에 부딪혀, 급브레이크.</div> <div><br></div> <div>눈 앞에는 유리창이 다가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순간, 무언가가 내 발을 꽉 잡았다.</div> <div><br></div> <div>구사일생으로 살아난 뒤 보니, 무수한 불상이 내 발목을 잡고 있었다.</div> <div><br></div> <div>머리가 하얘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보통 이런 건 재앙을 받아 죽는 상황일텐데, 왜 살려준걸까?</div> <div><br></div> <div>애시당초에 우리는 불법 폐기물 투기를 하라고, 회사에게 명령 받아 온 거였다.</div> <div><br></div> <div>그런 회사 같은데 있으면 안되겠다고, 어떻게 봐도 나쁜 놈들이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너무나 감사한 마음 덕이었을까, 눈이 떠진 듯한 느낌이었다.</div> <div><br></div> <div>나는 그 길로 회사를 때려쳤다.</div> <div><br></div> <div>기묘한 인연에 이끌려, 그 마을에서 일을 구했고, 맨발의 지장보살에게 신발을 바친 사람이라는 소문 덕분에, 곧 취업할 수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산과 지장보살 관리인 자리였다.</div> <div><br></div> <div>열심히 반년 정도 일하다, 회식 자리에서 듣게 되었다.</div> <div><br></div> <div>저건 사실 지장보살이 아니라, 이 산 주변에 있는 삿된 신을 가라앉히기 위해 산 제물을 바친 것이라고.</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산 제물이 된 사람들은 마을에 대해 원한을 품었었기에, 사람들에게 이익이 되는 존재는 아니라는 것 같았다.</div> <div><br></div> <div>즉, 나는 과거 산 제물에게 바치는 산 제물 같은 존재였던 것이다.</div> <div><br></div> <div>그걸 깨달은 순간 오한이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경찰관이 짐짓 도와주겠다며 건넨 말 뒷편에 숨겨진 악의.</div> <div><br></div> <div>이 마을 사람들은 과거부터 지금까지 전혀 변하질 않았다는 걸 느꼈다.</div> <div><br></div> <div>감사한 마음으로, 지장보살을 소중히 여기며 몇년이고 일을 하고 있는 사이, 신기하게도 운길이 트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도시에서 소박 맞고 돌아왔다지만, 아내도 생겼고, 묘하게 어른스러운 자식들에게 둘러싸여, 지금은 행복하게 살고 있다.</div> <div><br></div> <div>우리 아이들이 혹시 그 산 제물로 바쳐진 이들의 환생은 아닐까, 가끔 생각한다.</div> <div><br></div> <div>하지만 내 곁에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생각해 준 그 마음을 생각하면, 내게는 어떤 두려움도 없이 감사할 뿐이다.</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401?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1401?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01?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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