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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1167
    작성자 : 테라코타맨
    추천 : 4
    조회수 : 1257
    IP : 72.83.***.206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20/03/03 13: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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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종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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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호종족



    만리장성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그 거대한 장벽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뿜어내며 늘 그 자리에 버티고 있었다. 그래서 부족의 이름도 장벽외족이었다. 기억할 수 없는 옛날부터 날마다 보아온 천풍지에게 그 장벽은 땅, 바다, 산처럼 거대 자연의 일부로 인식되었지, 사람의 손으로 만든 콘크리트 구조물이라고 절대로 생각되지 않았다. 하기야 만들어진 지 오백 년은 족히 되었으리라는 그 콘크리트 구조물을 누가 언제 왜 만들었는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었다. 3만 년이 지나면 저절로 무너진다는 뜬금없는 전설만 전해져 내려오고 있었다. 하여간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더 단단해지는 특이한 재질의 특수강화 콘크리트라는 사실 장벽외족의 유일한 과학자 체렌코프가 밝혀냈을 뿐, 더 이상 알려진 게 없었다.


    비에 젖은 매끈한 장벽 표면의 질감은 단단한 화강암 그대로였다. 어떻게 보면 하나의 거대한 질그릇 한쪽 귀퉁이에 서 있는 느낌이 들었다.


    "정말로 저 장벽을 넘어 왔을까? 근데 그게 가능하기나 할까? 엄청 미끄러울 텐데."

    "안쪽에는 계단 같은 게 설치되어 있는지도 모르지. 사다리를 걸칠 수도 있고."

    "장벽에 계단이나 사다리? 절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데."


    천풍지는 사람이 그 장벽을 넘을 수 있으리라고 상상해본 적이 없었다. 오히려 사람이든 동물이든 장벽을 기어오른다는 사실 자체를 신성모독으로 여겼다. 계단과 사다리를 입에 올린 친구 로널드가 얄미워지려 했다. 감히 장벽을 타고 넘을 생각을 하다니..


    장벽은 해변 한 지점에서 시작해서 둥글게 원호를 그리며 북상하다가 첫번째 지점에서 약 60 킬로미터 북쪽에 위치하는 해변의 두번째 지점에서 다시 바다와 만나, 거의 정확한 반원 모양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바다에는 얼씬도 않는 오랜 전통을 충실히 따르고 있는 사람들은 저 무서운 바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해주는 고마운 존재로서 장벽을 인식하고 있었다.


    "두께가 5 미터나 되고 또 단단하기 이를 데 없는 장벽에 구멍이 뚫리거나 틈이 벌어졌을 리 없으니까. 새처럼 날 수도 없고."


    매사에 조심스러운 야마오조차 그렇게 말했다.


    장벽을 따라 한쪽 끝에서 다른 쪽 끝까지 오십여 킬로미터를 차로 달리며 살펴보고서 얻은 결론이었다. 장벽에는 흠집 하나 나 있지 않았다. 세 사람은 마을로 돌아왔다. 마을에 한 대밖에 없는 전기 자동차를 너무 오래 나와 있게 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자동차를 몇 대 더 도입해야 한다니까.. 이렇게 늘 허둥대서야 원."


    로널드가 뒷 좌석에서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과학기술 문명의 신봉자인 그의 말인지라 앞에 앉은 천풍지와 야마오는 듣고도 못 들은 척 했다. 부족의 장로회의에서 결정할 일, 말해봐야 입만 아픈 일이었다. 그리고 아무리 그렇다 하더라도 젊은이들은 늙은이들의 지혜에 기댈 수밖에 없었다. 무분별한 과학기술의 '발달'은 더 이상 시대 정신이 아니었다. 인간성과 행복을 최대화할 수 있는 과학기술과 공학의 수준은 그렇게 높을 필요가 없었다. 대자연의 지수화풍을 최소한으로 길들이기가 관건이었다. 그러한 절제를 벗어난다면 과학기술과 인간성은 폭주하여 결국 자멸하게 된다는 것이 지난 천 년의 인류역사가 주는 교훈이었다.


    "저 털북숭이 짐승은 바로 인간입니다."


    체렌코프 장로의 말에 장로회의에 참석한 일백 명의 장로들과 특별히 초대된 천풍지, 야마오, 로널드 세 사람은 너나 할 것 없이 깜짝 놀랐다.


    사람들은 그를 예티라고 불렀다. 전설 속 설인과 비슷했기 때문이다. 전신이 짧은 털로 뒤덮인 털북숭이의 키는 2 미터나 되었고 고릴라 같은 괴력을 지닌 예티의 고리눈은 토끼처럼 빨갰다.


    "이 엑스레이 사진을 보십시오. 두개골과 손과 발이 약간 변형된 것만 빼면 인간임이 틀림없습니다. 좀 더 깊은 수준까지 유전자 변형되었는지는 더 연구해보아야 알겠습니다만.."


    예티가 장벽을 넘어온 게 분명했지만 일단 일회적인 사건, 그것도 몇백 년 만에 처음 일어난 일이었다. 지난 오백 년의 부족 역사기록 그 어디에도 장벽 안에서 밖으로 넘어온 뭍짐승의 기록은 없었다. 장벽을 넘나드는 것은 오로지 새들 뿐이었다. 종류를 막론하고 조류를 먹거나 건드리지 않는 것 또한 부족의 전통이었지만.


    "사람이라면 당연히 말이 통해야 하지 않겠소? 지난번 저 세 젊은이에게 잡혀 올 때만 해도 고릴라 울부짖는 소리만 냈던 걸로 기억하는데.."


    부족장 파비앵의 말에 웅성대던 장내는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그때는 마취총에 맞은데다 흥분상태였으니 그럴 수밖에 없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와 의사소통이 가능하단 말이오?"

    "그렇습니다. 오늘 장로회의를 열자고 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체렌코프는 녹화된 영상을 화면에 띄웠다. 철창 속에 갇혀 있을 줄 알았던 예티는 커다란 의자에 앉아 있었다. 화면 한쪽에는 예티와는 탁자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 앉아 있는 체렌코프 장로도 잡힌 상태였다. 화면 속 두 사람은 고대어 통역기를 사이에 두고 대화를 진행하였다.


    "인구는 십만 명.. 언어는 영어, 러시아어, 일본어, 한국어, 프랑스어.. 도움을 청하러 왔습니다.."


    녹화 영상의 길이는 20분이 채 안 되었지만, 장로회의는 장벽 위로 아침 해가 떠오를 때까지도 끝나지 않았다. 오백 년 동안이나 봉인되었던 비밀그대로 바로 믿을 수도 없었고 그렇다고 부정할 수도 없었다. 뻔히 드러난 증거와 현실에 눈 감고 귀 막고 그저 부정하고 싶을 뿐이었다. 아무 것도 몰랐던 순진무구한 과거의 몽매 속에 꿩처럼 머리만 처박고 싶었다. 이미 죽은 지 오래인 영어 등 고대어 다섯 가지를 굳이 살리고 싶지 않은 게 솔직한 심정들이었지만, 결론은 현지 답사.


    "이 또한 하나밖에 없는 것이니.."


    파비앵은 야마오에게 권총 한 자루를 내밀었다.


    세 사람은 배낭을 하나씩 메고 사다리를 타고 장벽을 넘어 들어갔다.


    "안이나 밖이나 풍경은 별로 다르지 않네 뭐."


    높이 십 미터 두께 오 미터의 장벽 위에 선 로널드가 말했다. 예티도 부정하지 않았다. 천풍지는 통역기를 휴대한 채 예티를 그림자처럼 따르고 있었다.


    장벽 안쪽은 거의 무인지경이었다. 장벽에서 내려서자마자 세 사람은 약속이나 한 듯이 마스크를 꺼내서 썼다. 들이마시는 공기를 거르는 기능을 가진, 얼굴의 절반을 가리는 물건이었다.


    네 사람은 보수가 전혀 되어 있지 않은 아스팔트 도로를 따라 걸었다.


    "사람들이 죽어가는 이유를 모른다고요? 언제부터인가요?"

    "벌써 한 사오 년 되었습니다. 이러다간 인구가 반 토막 나고 평균 수명은 20세로 주저앉을까 두렵습니다."


    예티의 말에 세 사람은 깜짝 놀랐다.


    "그 이전 평균 수명은 얼마였는데요?"

    "평균 수명은 25세였습니다."


    세 사람은 의혹에 휩싸였지만 아무도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5년 전만 해도 여기에 사람들이 살았습니다만, 지금은 모두 바닷가로 이주했습니다. 해변에서 1킬로미터 이내에 모두 모여 살고 있지요."

    "바닷가에? 위험하지 않나요?"

    "해변은 우리 종족에게는 가장 살기좋은 곳입니다. 사람들이 낮에는 여기까지 나와서 일을 하지만 해 떨어지기 전에 꼭 바닷가 마을로 되돌아가지요. 발작이라도 일으키면 아무도 구해줄 수 없으니까요. 해변에서 멀어질수록 발작의 빈도가 높아지는데, 그 이유를 알지 못합니다."


    예티는 길 주변에 있는 논을 가려켰다. 짙푸른 벼가 자라고 있었다. 관리가 잘 되어 있는 편이었다. 장벽 안쪽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살아온 날들이 한심하게 느껴질 정도였다. 딴 세계가 지척에 있었는데도 오직 장벽 그 자체만 보면서 그 너머를 한번도 생각해본 적도 넘어본 적도 없다는 사실이 스스로도 믿기지 않았다.


    해변에 있는 예티 마을에 다가갈수록 예티 종족들이 많아졌다. 그들은 모두 예티에 대해 잘 알고 있는 듯 그들 세 사람을 보고 놀라기는 했어도 적의를 드러내지는 않았다. 그들의 존재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눈치였다.


    "마을이 아니라 도시이군요!"


    바다가 바로 보이는 곳에 예티의 도시가 있었다. 어깨를 부딪힐 정도로 많은 예티 종족들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오가고 있었다. 세 사람이 안내된 곳은 바다가 내려다 보이는 언덕 위에 지어진 반구형 지붕의 콘크리트 건물이었다. 거기에서는 예티 도시가 한 눈에 다 들어왔고 해변과 수평선이 장대한 풍광으로 펼쳐져 있었. 바다에 가까이 가지 않는 전통을 가진 그들로서는 본능적인 두려움을 느꼈지만, 그렇게 탁 트인 광경은 처음 보는지라 경탄을 자아내는 면이 있었다.


    "이 건물은 저 아래에 있는 건물들과 비슷하군요."


    로널드가 언덕 아래 해변에 나란히 있는 네 개의 거대한 건물들을 가리키며 예티에게 물었다. 예티는 그 바닷가 건물들을 향해 땅에 납작 엎드려 절을 하고 있는 중이었다.


    "잘 보셨습니다. 저희들의 성지를 본 따서 만든 신전입니다."


    신전 내부 반구의 중심에 해당하는 허공에 지름이 3미터쯤 되는 투명한 공이 떠 있고 그 안에는 플라즈마 불꽃이 일렁이고 있었다. 로널드는 그 광경에 감탄했다.


    "우와! 저 큰 유리공어떻게 허공에 띄운 거야? 와우!"

    "유리가 아니라 자성을 가진 투명 금속으로 만든 공입니다. 상온 초전도체이기도 하지요."

    "그런 금속이 있다는 얘기는 못 들어봤는데, 저것 말고도 다른 응용 사례는 없나요?"

    "저 투명 금속 공은 선대의 유물입니다. 무한 에너지가 가능했던 황금기 때 만들 수 있었지만, 지금은 재생에너지만 가능한 세상이니 저런 마술 같은 기술은 엄두를 내지 못한답니다."

    ".. 안타깝다. 정말 안타깝네요.."


    로널드는 고개를 숙이며 한숨을 내쉬었다. 천풍지와 야마오는 말없이 예티의 설명을 듣고 있었다. 특히 야마오는 과학기술의 끝없는 개발은 자칫 인간성을 파괴할 수 있다는 경구를 떠올렸다. 인간이 무한 에너지를 꿈꾼다는 것 자체가 이미 비극의 씨앗이었음을 그들의 조상은 이미 경험으로 알고 있었다.


    "이 실내 저수조가 바로 발작을 치료하는 곳입니다. 저희들로서는 고맙고도 신성한 장소이지요."


    예티 종족의 성지라는 그 네 개의 거대한 반구형 건물 하나하나마다 낮고 평평한 지붕의 건물 안에 있는 저수조는 깊은 수영장 같았다. 국제 규격 수영장 넓이에 깊이는 근 10미터가 된다고 했다. 특이한 것은 물이 초록으로 빛난다는 점이었다. 물 속에 있는 격자 구조가 저수조 바닥을 뒤덮고 있었는데 수면과 함께 그 격자 구조는 끊임없이 일그러지며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저수조 안에는 백 명은 넘어 보이는 예티 종족들이 들어가 있었다. 너무 많은 수가 들어가 있어 수영은 못하고 가만히 온 몸을 담그는 게 다였다.


    "하지만 이 네 개의 저수조만으로는 십만 명이나 되는 인구를 다 치료하지는 못해서 말입니다."


    실은 더 많은 저수조가 있지만 5년 전부터 그 치료 효과가 현저히 떨어지면서 마지막으로 네 개만 남기고 모두 폐쇄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은 예티 종족의 부족장이기도 한 대제사장에게 안내되었다. 수백 개의 백색 원기둥이 줄을 맞추어 선 언덕바지 바로 위, 산 중턱에 자리한 아홉 개의 육중한 상자형 콘크리트 건물 중 하나에 그가 있다는 거였. 예티는 백색 원기둥 단지와 상자형 콘크리트 건물 단지에 들어서면서도 정성스럽게 땅에 엎드려 절을 하였다.


    "우리 종족은 원래 외부의 도움을 받지 않는 것을 철칙하고 하고 있소만 사정이 다급하게 되어 세 분을 이렇게 모시게 되었습니다."

    "저희들이 도울 수 있다면 얼마든지 도와드릴 수 있습니다만, 아직 그 자세한 내용을 듣지 못했습니다."

    "무슨 이유인지 우리 땅이 죽어가고 있습니다. 저 치유의 연못을 되살려야 합니다. 그 해답은 바로 저 원기둥과 콘크리트 상자에 들어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종족의 존재 이유는 이 성지들을 지키는 것입니다. 우리 손으로 열 수는 없습니다. 바닷가 반구형 성전 네 곳,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치유의 연못 네 곳, 그리고 이곳 원기둥 단지와 상자형 단지가 바로 우리 종족이 대대로 지켜오고 있는 성지이지요. 3만 년 동안 지속되어야 할.."

    "3만 년.."

    "그렇습니다. 그때가 되면 성전이 다시 살아나 무한 에너지의 태평성대가 다시 열릴 것입니다."


    이미 3만 년이 지난 듯 쭈글쭈글한 대제사장의 얼굴에서 빛이 나는 것 같았다.


    "대제사장의 연세가.."

    "서른입니다."


    세 사람은 또 다시 예티의 등 뒤에서 말없이 시선을 주고 받았다.


    "대제사장의 당부를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대로 가다간 우리 종족이 멸종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성전과 신전에 영원히 꺼지지 않아야 할 불을 지키못하면 신의 노여움이 온 땅에 풀려나와 세상은 종말을 맞으리라는 것, 기억해주시구요."

    "알겠습니다. 저희 부족으로 되돌아가서 부족장, 장로들과 의논하겠습니다."


    세 사람은 장벽 아래에서 예티와 작별인사를 나누었다.


    "성전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야마오가 장벽 꼭대기에 서서 예티에게 외쳤다. 바다쪽에서 불어온 바람결에 예티의 외치는 소리가 실려왔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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