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돌담길에 접어들고 나는 그제서야  객기를 넘어선 두려움에 온갗 신경이 곤두서기 시작했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전까지도 들렸지만 눈치채지 못했던 소리, 뱀이 내는 소리와 천식 환자의 숨소리가 섞인듯한 소리가 돌담 너머로 들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온다는것을 알게되었어.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바람소리려니 했던 나는 계속해서 돌담길을 나아갔고, 어느순간 깨달았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바람이 몰아치는 것과 상관없이, 파도가 철썩이는 것과 상관없이 들리는 별개의 소리라는 것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또한 거기에 돌담을 손톱으로 긁는 소리까지 더해졌다는 것을 말이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두려움에 얼어붙은 난,</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순간 오싹한 느낌과 함께 돌담길 저편에서 검은형체를 보았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리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리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소리를 지르며 헐레벌떡 선장님의 집으로 다시 돌아왔다는 것 이외에는 전혀 기억이 나지가 않아.</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날 밤 난  그 '마귀굴'이 내는 소리를 밤새 들으며 이불을 뒤집어쓰고 뜬 눈으로 덜덜 떨었어.  -다시녹음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다음 날 아침이 밝아오자, 언제 그랬냐는 듯 바람은 약해졌고, 파도도 부드러워졌으며 기괴한 소리도 더는 들려오지 않았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 후에 아버지와 나, 그리고 선장님의 아내분 이렇게 셋이서 모래사장에 도착했을 땐 그곳에는 더 이상  아무것도 남아</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있지 않은거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삼촌이나 나머지 두 사람의 발자국 조차도 없었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선장님 아내분은 한숨을 내쉬며</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마귀굴이 잡아갔다"</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라는 말만 하셨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선장님의 아내분 말씀에 의하면 이 섬에는 옛날부터 '마귀굴' 혹은 '마구굴' 이라 불리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가 전해 내려온다고 하셨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것들은 사람을 해치는 존재로, 사람과 비슷한 형태에 어두운 바다에서 올라오며 돌담 너머를 배회한다는 것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돌담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마을 전체에 있는 것도 다 '그  마귀굴' 때문이라는게  그  이유래.</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렇게 한참을 모래사장을 뒤졌던 나와 아버지는 다시 선장님의 집으로 돌아갔고 선장님이 오시기까지 남은 날들을 집안에서만 보냈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선장님이 다시 섬에 오시고, 삼촌과 그 두 명에 대해 말하자, 일단은 고흥군으로 다시 돌아가 실종신고를 하자고 하셨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리고는 여러 일이 순식간에 흘러갔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삼촌의 실종실고 이후, 경찰과 같이 그 선장님을 찾으러 갔을 때는 선장님이 배를 그만 타신다는것을 알게되었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우린 선장님을 더 이상 찾을수가 없었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 섬의 이름도 위치도 모르던 우리는 영영 그 섬을 찾지 못하게 됐지.</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주변에 알려진 섬들을 몇 군데 방문해봤지만 높은 돌담이 보이는 곳은 한 곳도 없었고,</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더 알아낸 것이 있으면 연락을 주겠다는 경찰의 말을 끝으로 나와 아버지는 집으로 돌아왔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결국 삼촌은 실종신고 이후 사망처리가 되셨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여기까지가 내 끔찍한 경험의 전부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20년이 지난 지금, 아버지의 유품에서 삼촌과 찍은 사진을 못 찾았더라면 이 얘기를 하지 않았을지도 몰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그동안 나름의 조사를 해봤지만 결국 아무것도 알아내지 못했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가끔 그 기괴한 소리와 돌담길을 헤매는 악몽을 꾸기도 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나는 그날 무엇을 보고 느꼈던 걸까?</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또 내가 10대였을 다시에 이미 나이 지긋하신 노인분들이 사시던 그 섬은 어떻게 되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식 들곤 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이제 세상에서 '마귀굴'을 아는 사람이 <span style="font-size:10pt;">나밖에 없을 것 같아 그게 더 두려워.</span></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마지막으로 그 경험을 한 다음 날 주웠던 것을의 사진을 보여줄게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전부 다음날 돌담길에서 주웠던 것을이며, 손톱은 악취가 심해 씼어서 보관했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더 길었던 손톱도 있었지만, 이사를 하게 되면서 다른 상자 하나를 분실하는 바람에 남은 것은 이제  저것뿐이야.</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아직도 저 많은 손톱들이 왜 돌담길에 떨어져 있었는지는 전혀 모르겠어.</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r></div> <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개인적으로 괴담 듣는것나 보는것을 좋아해서 임의로 글을 조금씩 수정하면서 글을 나누어 봤습니다~</b></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br></b></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취미로 직접 한번 녹음해 보았는데 너무 구리거나 불편하시면 삭제할게요</b></div> <div style="font-family:dotum;font-size:13.3333px;"><b><br></b></div> <div> <div><font face="dotum"><span style="font-size:13.3333px;"><b><br></b></span></font></div> <div><font face="dotum"><span style="font-size:13.3333px;"><b><a target="_blank" href="https://www.youtube.com/watch?v=JcOWaEZ0jbk&t=4s">https://www.youtube.com/watch?v=JcOWaEZ0jbk&t=4s</a></b></span></font></div></div></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