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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0847
    작성자 : song
    추천 : 10
    조회수 : 1388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10/13 20:21:16
    http://todayhumor.com/?panic_100847 모바일
    손바닥
    옵션
    • 펌글
    어느 날. 문득 제 손바닥을 보니 오른쪽 손바닥에 수술자국이 보였습니다.[정확히는 가운데손가락 밑쪽입니다.]

    [언니, 나 손바닥에 수술자국 왜 있는 거야?]

    아무리 생각해도 수술자국에 대한 기억이 없는 저는 조카 옷을 입히던 언니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윽고 언니는 침대에 걸터앉아 이야기를 시작해주셨습니다.

    제가 6살 되던 해 이었습니다.

    당시 부모님들은 맞벌이에 바쁘셨고, 언니나 오빠는 학교를 다녔기에 초저녁까지는 저는 언제나 유모와 함께 집에 있었다고 합니다.

    기억은 안 나지만 전 어릴 때 혼자 두어도 잘 울지도 않고 가만히 잘 있는 아이였고, 그래서 유모는 늘 걱정 없이 일을 하셨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이었습니다.

    제가 부엌에 새빨간 감을 들고 서있는 걸 보신 유모께서 [감 먹고싶니? 조금 있다가 줄 테니 가만히 두렴] 라며 별채로 가셨습니다.

    하지만 그때...

    [꺄~~~!!!]

    라고 누군가 소리쳤습니다. 그 사람은 바로 저희 언니였는데, 학교를 마치고 돌아온 언니는 물을 먹기 위해 부엌으로 왔었는데, 칼을 치켜든 제가 손바닥을 향해 칼을 찔렀으니 언니가 놀라 소리를 지른 것도 당연했습니다.

    이윽고 그 소리에 놀란 유모가 달려왔고. 저는 병원에 실려 가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이야기지만, 그때 저는 칼을 손바닥에 있던 감을 향해 내리 꽂았는데... 칼이 감과 제 손바닥에 꽂혀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제 두 눈의 검은 동자가 뒤로 뒤집어 있었다고 하는데... 그때 전 무엇을 보았을까ㅛ? 뭔가에 홀렸던 걸까요?

    [투고] 검은머리소녀님
    출처 http://thering.co.kr/364?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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