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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747
    작성자 : song
    추천 : 24
    조회수 : 2501
    IP : 120.50.***.2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9/12 15:50:08
    http://todayhumor.com/?panic_100747 모바일
    문방구의 괴한
    옵션
    • 펌글
    <div>어릴 적 우리 집은 대단한 시골에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아무 것도 없는 촌구석이었기 때문에, 일용품을 사기 위해서는 산을 넘어가야만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날도 우리 가족은 해가 지고 쇼핑을 하러 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가 운전을 하고, 나와 여동생은 뒤에 탄 채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슈퍼 2곳과 약국, 문방구를 들리는 평상시와 똑같은 루트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방구에는 1장에 30엔짜리 예쁜 종이접기가 있었기 때문에, 나는 그것을 살 생각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슈퍼와 약국에서 필요한 것들을 하고, 드디어 내가 가려던 문방구에 도착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차를 근처에 대고, 나만 내려서 문방구로 향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문방구는 임시 휴업이라는 벽보를 붙여 놓고, 문을 닫은 채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쩔 수 없이 나는 차로 돌아가 어머니에게 다른 문방구에 데려다 달라고 부탁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어머니는 아무 말 없이 차를 출발시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째서인지 차는 무척 빠른 속도였고, 나는 여러 가게를 들르게 해서 어머니가 화가 났나 싶어 기죽어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내가 가자고 했던 문방구에 도착해서, 나는 혼자 내려 종이접기를 사서 돌아왔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차에 올라타 문을 닫은 순간 갑자기 어머니는 차를 급발진시켰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대로를 엄청난 스피드로 달려, 교차로에서 차가 다니는데도 억지로 파고 들어 U턴을 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반쯤 패닉에 빠져 있는데, 등 뒤에서 쾅하고 큰 소리가 났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뒤를 돌아보자 교차로에서 교통사고가 일어난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지만 어머니는 차를 세우려고 하지 않았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겨우 집에 도착했을 때는 완전히 지쳐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 역시 얼굴이 새파래져서 [배가 아파서 그랬어. 미안해.] 라고 말한 뒤 바로 잠자리에 드셨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후 나는 이 일을 잊어 버렸지만, 2년 뒤 여동생에게 진상을 듣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날 여동생은 드라이브에 따라나선 것이라 쇼핑에는 따라오지 않았고 계속 차 안에서 만화책을 읽고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런데 그러던 와중 이상한 것을 깨달았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까 전부터 계속 같은 차가 주변에 있다는 것을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자세히 보자 40대의 남자가 차에서 내리고, 어머니와 내 뒤를 따라 약국에 들어가더라는 것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게다가 우리가 나오자 마치 따라오는 것처럼 그 남자도 바로 따라 나왔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손에는 아무 것도 없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문방구에서 나만 혼자 내렸을 때, 어머니에게 여동생은 그것을 말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자동차가 있으니까 괜찮다고 생각한 어머니는 별 생각 없이 나에게는 말하지 말라고만 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두번째 문방구에서 또다시 내가 혼자 내렸을 때였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또 그 남자가 차에서 내려 문방구로 향했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남자야, 엄마! 언니가 위험해!]</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동생이 그렇게 말하자, 어머니는 [언니가 타면 바로 출발할 거니까 안전벨트 매고 있으렴.] 이라고 말하며 새파랗게 질린 얼굴로 시동을 걸었다는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내가 돌아오자, 아니나 다를까 뒤에는 그 남자가 있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자동차의 라이트에 비춰진 그 남자의 손에는 커터칼이 들려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머니와 여동생은 할 말을 잃고 있다가, 내가 차에 타자마자 바로 출발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동생은 계속 그 남자를 보고 있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는 곧바로 자신의 차에 타서 우리를 따라왔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우리 차의 갑작스러운 U턴에 대응하지 못하고, 그대로 교차로에서 맞은편 차와 충돌했던 것입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지금 나는 대학생이고,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언제나 어머니와 여동생에게는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운동 신경도 전혀 없고, 언제나 느리게 운전하던 어머니가 그 날 보여줬던 모습을 떠올리면, 정말 어머니는 무엇보다도 강하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547?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547?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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