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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677
    작성자 : 차원의소녀 (가입일자:2018-01-16 방문횟수:23)
    추천 : 9
    조회수 : 1666
    IP : 59.152.***.42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8/19 11:06:08
    http://todayhumor.com/?panic_100677 모바일
    노려보는 포스터
    옵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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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방 벽에는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었다. 대부분은 연예인 포스터였고, 몇 개는 만화책을 사고 받은 포스터였다. 벽을 모두 포스터로 도배하고 그걸 SNS에 자랑하고 매일 쳐다보고 나는 포스터를 더 붙을 자리가 없나 살피기 바빴다.



    무당이신 엄마는 벽에 붙은 포스터를 탐탁지 않아 하셨다. 당장 때어 버리라며 화를 내셨다. 그러면서 사람 포스터를 많이 붙여 놓으면 포스터 안에 귀신이 들어간다고 했다. 나는 처음에 그 말을 믿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물어 보지 않아도 덕지덕지 붙은 포스터가 조잡하고 지저분해 보여겠지. 나는 엄마의 말을 콧방귀 끼듯 흥. 하고 무시해 버렸다. 일은 며칠이 지난 후 일어났다.



    어느 날 부터인가 밤만 되면 나는 유독 벽에 붙은 포스터가 신경 쓰였다. 그냥 쳐다보는 수준에서 점점 포스터에 인쇄된 사람의 눈을 빤히 쳐다보게 되는 수준이 되었다. 무언가에 홀린 듯 나는 계속해서 눈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만 봐야지 이렇게 생각하면 딴 짓도 해보았지만, 것도 잠시였다. 누군가 나를 노려보고 있는 느낌을 받았다. 그렇게 올려다보면 포스터가 있었고, 단순히 포스터가 많이 붙어 있어서 그런 거야 하며 애써 넘기려고 했다. 불을 끄고 잠을 자려고 누웠다. 완전히 어둡지 않아서 그런지 포스터가 눈에 띄었고, 평소 내가 좋아하던 연예인의 웃는 얼굴이 아닌 나를 매섭게 노려보고 있었다. 그런 느낌을 그 후로 계속 받았다.


    그런 느낌을 받을 때면 가위에 눌렸다. 가위에서 풀리면 또 가위에 눌렸다. 꿈을 꾸면 귀신들이 나를 쫓았다. 그때부터 포스터가 포스터로 보이지 않았다. 엄마에게 포스터에 대한 이야기를 했더니 당장 방에 붙은 모든 포스터를 때라고 하셨다. 결국 포스터는 눈물을 머금고 때버렸고, 그 후 누군가 나를 노려보는 느낌은 사라졌고, 가위에 눌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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