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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654
    작성자 : Archi. (가입일자:2013-08-21 방문횟수:493)
    추천 : 10
    조회수 : 1199
    IP : 175.127.***.1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8/13 12:20:38
    http://todayhumor.com/?panic_100654 모바일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87. (그림자)
    안녕하세요~!
     
    비도 엄청 오다가 또 폭염경보라네요.
     
    모두 건강 유의하시고 좋은하루 되세요~!
     
     
     
     
     
     
     
     
     
     
     
     
    그림자.
     
     
     
    고등학교당시 방학시즌만 되면 친구들은 알바를 한다고 바빴던 적이 생각난다.
     
    친하게 지냈던 부평 친구에 대한 이야기를 한적이 있을것이다.
     
    집에서 코고는 소리가 나서 한참 고생했던 그 친구.
     
     
    오늘도 그 친구에 대한 이야기이다.
     
    이 친구는 당시 본인이 갖고 싶어하던 mp3를 사기 위해 방학때 알바를 한다고 여기저기 알아보았고,
     
    (내 고등학교 시절엔 스마트폰같은건 없었다.)
     
    그중 가장 꿀이라고 하는 독서실 알바를 하나 찾게 되었다.
     
    당시 우리 수준에서는 편의점알바 혹은 고깃집 불판닦는 알바 서빙알바 정도였지만 독서실 알바가 꿀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친구도 도전하게 되었다.
     
    독서실 알바는 생소했는데, 이 친구의 말로는 진짜 하는거 없이 카운터에 앉아 들어오는 사람들 확인해주고,
     
    새로 등록하는 사람 등록해주고, 나가는거 확인해주고, 정수기 물갈아 주는 것 말고는 게임만 하면 된다고 했다.
     
     
    여느 무서운 이야기들처럼 12시가 넘어서 소리가나면 절대 가지 말아라.
     
    문을 잠그고 무슨 소리가 나도 나오지 말아라.
     
    이런 유치한 괴담은 없었다.
     
    애초에 알바구하러가서는 그런 괴담이 있음에도 일하는것도 웃기기도 하고.
     
    딱 하나 전기세를 걱정하는 사장님이 독서실 철문 밖 복도의 불은 반만 키라고 했다한다.
     
     
     무튼 그런 꿀알바가 있다하니 친구는 당연 알바를 시작했고, 사람도 정말 없고 너무나 편하다고 했다.
     
    그렇게 낮엔 편의점알바, 밤에는 독서실알바를 가서 잠자면서 게임하기.
     
    이게 신의 직장 아닌가 싶을정도로 너무 만족하는 생활을 하면서 월급 날만을 기다렸다고 한다.
     
     
    편의점 알바를 갔다가 여느때와 같이 독서실로 일하러 가는데 그날따라 왜인지 너무 피곤해서 오늘은 독서실에서 자야겠다 생각한 날이었다고 한다.
     
    독서실에 도착해서 사장님과 인수인계 (주고 받을 것도 없지만) 를 하고 자리에 앉아 핸드폰좀 보다 자려고 하는데,
     
    항상 열어놓는 철문쪽에서 '챙! 챙!' 하며 철문을 쇠붙이로 부딪히는 소리가 났다고 한다.
     
    철문쪽을 보니 철문은 열려있었고, 아무도 없었다고 한다.
     
    그냥 복도를 계단으로 내려가던 사람이 계단 손잡이를 통통 치며 내려갔겠거니 생각했고,
     
    핸드폰으로 게임을 하다가 그냥 책상에 엎드려 잤다고 한다.
     
     
    ' 챙! 챙!'
     
    ' 챙! 챙!'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내는 소리라고 하기엔 같은 위치에서 나는 소리였음이 분명했고,
     
    뭔일인가 싶어 철문앞에 있는 cctv를 보았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으며 직접 나가자니 무서워 그냥 조용히 있었다고 한다.
     
    이런일이 생기면 항상 불려가는 나는, 역시나 친구의 호출로 그 다음날 사장님께 양해를 드리고 하루 같이 있어주기로 했다.
     
    알바비를 받으면 밥한번 사겠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핸드폰과 보조배터리(지금 쓰는 보조 배터리가 아니라 여분 배터리.) 이어폰 등 밤샐 준비를 마치고
     
    친구가 알바하는 독서실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그냥 기분이 너무 이상했다.
     
    독서실이라고는 하나 여기저기 십자가를 달아 놓았고, 친구놈은 기독교라 치고, 나는 불교인데 기독교에 대해 아는게 없는 나도 그냥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좀 과하다 싶은 십자가의 개수가 괜히 꺼림칙하게 느껴진건가 싶어 일단은 들어가 친구와 밤을 새기 시작했다.
     
     
    한참 놀다보니 어느새 새벽 2시가 되었고, 시계를 보는 찰나
     
    ' 챙! 챙!'
     
    하는 소리가 났고 친구에게 물어보니 이 소리가 맞다고 한다.
     
    친구와 같이 cctv를 봤는데 내가 cctv를 봐도 보이는 것은 없었고, 직접 나가서 보자고 나갔을땐 친구놈은 무섭다고 안나왔다.
     
    그럼 나도 안가겠다하자 같이 나섰다.
     
    구조는 처음 들어올때 부터 묘사를 하자면 건물을 들어와 2층으로 계단을 타고 올라오면 소리가 자꾸 들리는 문제의 철문이 보인다.
     
    그 철문을 들어오면 카운터가 있었고, 그 카운터를 지나 안으로 들어가면 독서실이 있었다.
     
    매우 단순한 구조인데다가 새벽 2시면 독서실 사람들 말고는 돌아다닐 사람이 없는 이 건물에 무슨 소리가 나는건지..
     
     
    나와 친구가 나가니 마니 실랑이 하는 와중에도
     
    ' 챙! 챙!'
     
    거리는 소리는 멈추지 않았고, 카운터 사무실 문을 열고 나가니 소리가 멈췄다.
     
    철문쪽으로 가보니 조명을 반만 켜놓은 복도는 음산하기 짝이 없었고, 철문 밖으로 나가 여기저기 살펴보았지만 소리가 날만한것도,
     
    소리가 날 이유도 없었다.
     
     
    다시 카운터로 돌아오면서 그냥 무시해도 될 소리 같다며 친구를 안심시키고 있는데 우리가 카운터로 돌아온 그 순간 소리는 다시 나기 시작했다.
     
    ' 챙! 챙!'
     
    아무리 들어도 쇠붙이끼리 부딪히는 소리임에는 확실했는데,
     
    복도에서 바람이 불어 쇠붙이끼리 부딪히는 소리가 날리도 없고, 그냥 문에 아다리가 맞지 않아 나는 소리인가 싶다가도 아무리 저렇게
     
    인위적으로 때리는 소리가 나는것도 이상했다.
     
    나의 첫 독서실 탐방은 거기서 끝이 났고, 친구는 다음날 사장님께 여쭤보기로 했다.
     
     
    다음날 다시 연락이 온 친구의 문자는 사장님이 대답을 회피하는식으로 얘기를 했다고 하시는데,
     
    그냥 그런게 어딨냐~ 뭔소리냐~ 하는게 아닌
     
    잘 모르겠다고 했다 한다.
     
    그러면서 나에게 두번째 탐방을 요청했고, 가봐야 아무것도 안보이고 별일 없는데 왜부르냐 하는 내 질문에
     
    친구는 그냥 무서우니 같이 있자고 이실직고했다.
     
     
    밥 세번 사는것으로 조건을 변경한 나와 친구의 거래에 다시 한 번 사장님꼐 양해를 드리고 우리는 또 다시 같이 밤을 새게 되었고,
     
    그 날은 나도 왜였는지 너무 피곤해서 자고 있을테니 소리나면 깨우라고 친구에게 이야기하곤 그냥 졸면서 앉아 있었다.
     
    또 다시 새벽이 왔고, 소리는 시작되었다.
     
     
    ' 챙! 챙!'
     
    딱 한번 들어봤던 그 소리는 졸던 중에도 너무 선명하게 들려왔고, 당장에 눈을 떠 철문쪽을 바라 봤지만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다시 한 번 나가서 확인해 보자는 친구의 부탁에 그러자하고 나가게 되었고 친구는 내 뒤에 숨어 밖으로 나가 보았다.
     
    역시나 우리가 밖으로 나오자 아무 소리가 나지 않았고,
     
    철문밖으로 나가 1층 내려가는 계단이나 3층 올라가는 계단까지 살펴 보기로 했고,
     
    그냥 돌아다니기는 무서우니 반만 켜져있는 복도불을 전부 다 켜고 살펴보기로 했다.
     
     
    역시나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고, 소리도 나지 않아 오늘도 그냥 들어가서 시간이나 떼우자 하며 3층에서 내려왔고,
     
    독서실로 향하던 우리의 그림자가 복도에 환하게 다 켜놓은 조명으로 철문에 확실히 비춰졌을 때
     
    "으어어어어어어!!!!!!"
     
    하는 외마디 비명과 함께
     
    친구는 다리에 힘이 풀려 그자리에 주저앉았고, 나는 복도쪽으로 고개를 돌리면서 뒤로 나자빠졌다.
     
     
    그 날 우리가 본것은
     
    환하게 밝혀진 그 복도의 조명으로 인해 독서실 철문에 생긴 우리 그림자와
     
     
    철문을 향해 전속력으로 뛰어오는 십자가를 손에 든 그림자였다.
     
    친구는 그 그림자에 주저앉았던 것이고, 나는 뭐가 뛰어오나 뒤돌았다가 넘어진것이다.
     
    뒤를 돌아보았을 때 독서실 사장님과 정말 닮았지만 훨씬 젊은 모습의 남자를 보았고,
     
    그 남자는 사장님의 동생이었던 것만 후에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아마 ' 챙! 챙!' 거리는 소리는 그 십자가가 어딘가에 부딪히는 소리는 아니었을까 그저 추측만 해볼 뿐이다.
     
     
     
    친구는 그 독서실 알바를 꾸역꾸역 한달 채워냈고, 그 ' 챙! 챙!' 소리가 날 때 즈음 이어폰을 꽂고 다신 철문은 쳐다도 안봤다고 한다.
     
     
    독서실.PNG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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