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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647
    작성자 : VKRKO
    추천 : 29
    조회수 : 4211
    IP : 49.173.***.14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8/11 23:53:43
    http://todayhumor.com/?panic_100647 모바일
    [번역괴담][2ch괴담]고모는 이른바 치매 환자였다
    <div>고모는 이른바 치매 환자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남편에게 버림 받고, 양육권도 잃은 뒤, 아버지가 고모를 거둬 돌보아주던 시절이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던 고모였지만, 당시 초등학생이었던 나는 묘하게 귀여워 해주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마 고모의 큰아들이 나와 비슷한 나잇대였기 때문이었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병 때문인지 어딘가 조금 이상해서, 주변 사람과 트러블을 빚기도 하고, 나한테도 노성벽력을 지르기도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러다 갑자기 엉엉 울기도 하고, 엉망진창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느날, 고모는 우리 집에서 비스듬하게 앞쪽 집에 살던 I씨와 작은 트러블을 빚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하지만 고모치고는 드물게도, I씨에게 소리를 지르거나 하지는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중에 고모는, [저놈은 어차피 지붕에서 떨어져 죽을 거니까, 괜찮아.]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모는 그렇듯, 망상과 현실의 구별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형한테는 [트럭과 트럭 사이에 끼여 죽을거야.] 라고 말했고, 어머니한테는 [머리에 암이 생겨서 죽어.]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아버지에게는 [바다에 빠져서 죽는다.] 라고 말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모한테 [그러는 고모는 어떻게 죽는데?] 하고 묻자, [나는 목을 매서 죽어.] 라고 대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고모는 정말로 목을 매서 자살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무렵에는 고모는 거의 정신을 놓아, 목욕도 하지 않아 악취가 심했던데다, 가위나 식칼 같은 걸 들고 돌아다니며 주변 사람을 위협하기까지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멋대로 남의 집 마당에 구멍을 파서 경찰에 신고가 들어갈 정도였으니, 솔직히 말해 고모가 자살했을 때는 다들 한시름 놓았다는 분위기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모가 죽고 몇개월 지나, 새해가 왔을 무렵, 구급차가 요란한 소리를 내며 I씨네 집 앞에 섰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황급히 가보니, I씨가 들것에 실려 나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맞은편 집 할머니가 말하기로는, 손자가 놀러와서 같이 하네츠키1를 하던 도중, 지붕에 하네츠키가 날아가 버렸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그걸 주우러 사다리를 타고 지붕에 올라갔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진 것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I씨네 집 벽에는 사다리가 세워져 있고, 그 아래에는 피가 고여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I씨는 결국, 그 후 집에 돌아오지 못하고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당시에는 이런 우연도 있구나 하고 넘어갔지만, 다음해, 아버지가 돌아가셨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어업에 종사하는 외갓집을 찾아갔다가, 친척들이랑 낚싯배를 탔는데, 그만 바다에 떨어져 익사하신 것이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 뿐 아니라, 몇년 뒤, 어머니가 심한 두통에 시달리다 병원을 찾았는데,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수술을 했지만, 종양의 위치가 좋지 않은 곳에 있어 완전히 잘라내지는 못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항암제를 복용하며 크기가 작아지나 했지만, 결국 재발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두번째 수술을 받았지만, 다음에 또 재발할 가능성도 높고, 수술을 하는데도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리고 형은 4년여 전, 회사 주차장에서 트럭 청소를 하던 중, 갑자기 들이닥친 다른 트럭과 사이에 끼여 죽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나도 이제는 우연만은 아니라고 느끼고 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고모는 내게, 불에 타 죽을 거라고 말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그게 사실인지 아닌지 확인할 수 있을 무렵에는, 내가 이미 이 세상 사람이 아니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완전한 검증을 할 수 없다는 게 아쉽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출처: <a target="_blank" href="https://vkepitaph.tistory.com/1370?category=348476">https://vkepitaph.tistory.com/1370?category=348476</a> [괴담의 중심 - VK's Epitaph]</div>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370?category=3484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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