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유머 - 늪

게시물ID : panic_100496

작성자 : song★

추천 : 12

IP : 211.22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7/16 16:5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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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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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선생님께서 군대에 계실 때 겪은 일입니다.<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어느 날 선생님께서 후임병과 보초를 서고 있는데, 갑자기 그 후임병이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text-align:justify;">"저 아래쪽에 이상한 것이 있는것 같습니다!" 라면서 잠시 다녀오겠다고 하더랍니다. <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하지만 후임이 가리킨 저 아래쪽에는 깊은 숲밖에 없었기에, 선생님께서는 '이게 보초를 서기 싫어서 꾀를 부리나...' 싶어서 단호히 안 된다고 하셨답니다. 그리고 다시 한참 보초를 서고 있는데 또 그 후임이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text-align:justify;">"저 아래쪽 숲에 꼬마가 들어갔습니다!!!" 라고 했답니다.<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선생님께서는 "보초서는 일이 장난인줄 아나! 이게 어디서 꾀를부려!!"하시며 화를 내셨지만, 후임은 거짓이 아니라며 계속 부탁하였고, 결국 선생님께서도 거듭되는 후임의 말에 못이긴 척, 허락하셨답니다.<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br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p class="moreless_top" style="margin:0px 0px 1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8;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그런데 후임이 그 곳으로 간지 시간이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오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슬슬 걱정이 되기 시작한 선생님께서는 다른 초소에 연락을 해서 결국 후임을 찾아 나섰고... <div class="moreless_content"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ize:16px;font-family:'Apple SD Gothic Neo', Nanumgothic, 'Malgun Gothic', dotum, sans-serif;line-height:1.8;vertical-align:baseline;color:#555555;text-align:justify;"> 한참을 돌아다녀도 후임이 보이지 않기에 포기하려는 차,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선생님께서 서 있는 곳에서 조금 떨어져 있던 늪에 사람의 형상이 보였다고 합니다. 선생님께선 놀래서 뛰어가 보았더니, 그렇게 찾고 찾았던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후임이 늪에서 총을 겨두고 있었습니다. 선생님께선 후임을 소리쳐 불렀지만, 후임은 전방을 주시하며 총을 겨누며 뒤돌아 볼 생각을 전혀 하지 않고 계속 늪으로 들어갔습니다. 선생님께서 얼른 초소에 가서 구조요청을 했고, 결국 다른 부대원들의 도움으로 후임을 빼낼 수 있었습니다.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당시 후임은 목까지 늪속에 빠져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늪 속에 나온 후임은 자동차 라이트도 비춰보고 큰 소리로 이름도 불러보고 해도 정신을 못 차렸는 데, 얼마 후 정신을 차렸을 땐 여기가 어디냐고 묻더랍니다. 후임의 말로는 숲 속으로 들어간 어린아이를 쫓아가다가 어떤 늪 앞에 도달했는데,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그 어린아이가 늪 위를 빠지지 않고 걸어가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것도 혼자 걷는 것이 아니라, 어떤 어른의 손을 잡고 걷고 있었는데,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그 손이란 것이 몸도 없고 딱 한쪽 팔만 남아 공중에 둥둥 떠다녔다고 합니다. 그래서 총을 겨누고 그 아이를 따라갔다가, 정신을 차리고 보니 자기는 늪 한가운데까지 들어가 있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나중에 제대한 후 알게 된 사실이지만, 옛날 그 부대에서 전쟁이 났을때 임신한 아내를 둔 군인이 전쟁에 나갔다가 수류탄 폭발로 인해 죽었는데,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수류탄 바로 앞에서 맞아서 다른 부분은 다 날아가 사라지고 오른쪽 팔 하나만 남았다고 합니다. 그런데, 나중에 시체를 모아 묻으려고 할때 그 팔을 찾으니 <span class="q1" style="margin:0px;padding:0px;border:0px;font-style:inherit;font-variant:inherit;font-weight:inherit;font-size:inherit;font-family:inherit;line-height:1;vertical-align:baseline;color:#cd4444;">팔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전쟁이 끝난 후 아내는 굶어죽고 아이는 낳기는 했는데 어느 군인이 부모없이 사는 게 불쌍해서 데려가 키워서 행방을 찾을 수 없었다고 합니다. 아마 자신의 아이를 데려가 저 세상에서 세식구가 행복하게 살고싶어했던 군인의 영혼은 아니었을까 한다며 선생님께서는 말씀을 마치셨습니다. [투고] 닭띠소녀㉪님</div>

출처	http://thering.co.kr/580?category=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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