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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panic_100489
    작성자 : 화이트맨12
    추천 : 5
    조회수 : 746
    IP : 162.158.***.233
    댓글 : 1개
    등록시간 : 2019/07/16 10:20:56
    http://todayhumor.com/?panic_100489 모바일
    공포단편 /가로등 밑 검은 형체 (실화를 바탕)
    옵션
    • 창작글
    때는 2006년 아직 고등학생의 때를 벗기 얼마 전이었다.


    어는 날 나는 7월의 무더운 여름 밤을 맞이하고 있었다.


    새벽 두시가 되도록 잠을 설치던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에게  배웠던 담배를 조금씩 피고 있었던 참이 었다.


    그 당시 우범지대였던 우리 달동네 미수동 고개에는 밤 12시가  지나면 


    거리에 아무런 인기척도 느껴지지 않을 만큼 고요했고


    뉴스에서 사건사고도 항상 끊이지 않았던 터라 모두 


    문 손잡이를 꼭꼭 잠근채 밖에 나오는 사람없이


    숨소리 조차 고요한 동네가 되었다.


    마치 유령도시마냥 인간의 낌새가 느껴지지 않았달까?


    ....


    나는 라이터와 담배갑을 챙기고 다 쓰러져가는 기와집 대문을 열고 밖을 나왔다.


    집앞은 너무나도 어두웠다.


    비록 옆집 빌라앞에 유일한 가로등 불빛이 있었지만


    그마저도 껌뻑 껌뻑 불빛이 꺼져  가고 있었다.


    "안그래도 재개발한다고 다들 이사갔던데 이 빌라도 사람이 안사나? 이거 가로등도 없었으면 완전 암흑속 이구만;;  어으~ 무서워"


    우리집은 달동네 중에서 가장 최상층 정상에 위치해 있었다.


    그런지 몰라도 대문밖을 나와 정면을 바라보면 마치 
    서울타워


    전망대에 오른 것 마냥 온 도시의 경치가 한눈에 들어왔다.


    집 맞은편 난간에 걸터 서서 다리를 하나 올린채
     (마치 해적 선장이 뱃머리 위에 다리 한짝 올려 놓은 것처럼 ㅋㅋ)


    똥 폼을 잡아가며 나는  말보로 한개비에 불을 붙혔다.



    치익~!


    불이 붙는 그 찰나의 순간에....




    부스럭~




    ;;;;; 나는 움찔하곤 이내 경직되었다.



    좌측 시야로 무언가 검은 형체가 느껴졌다.


    겁이나서 아직 고개를 돌릴 수는 없었다.

    아니... 움직일 수가 없었다.


    그곳은 아까 보았던 가로등 전봇대가 있던 곳이었다.



    순간, 왠지 모를 공포감이 엄습해 오는순간 이었다.


    아무도 없는 어두운 골목에서 새벽 두시에 나홀로 담배를 피고 있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다른 존재가 나 있기 전부터 그 자리에 있었다면 

    아마 누구든 핵소름이 들것이다.


    설마...  고양이나 뭐 그런것이었을까?

    그렇겠지..  아마 그럴꺼야... 하하;;


    그 형체와 나와의 거리는 단 5미터 ㅎㄷㄷ


    나는 뻣뻣하게 굳은 목을 전봇대 쪽을 향해

    살짝 왼쪽으로


    그것도 아주 미세하게 0.1미리 씩 돌리고 있었다.


    혹시나 그 형체가 나와 눈을 마주치고는 나에게

    정면으로 

    그것도 쏜살같이 덤벼들것 같은 상상이 나의 발목을 잡고 놓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등골에 소름이 쫘악~ 돋으며 식은땀이 척추를 따라 흘러 내려간다.


    살면서 이렇게 단시간에 땀을 흘려 본적이 없었다...


    담배가 타들어가는지도 모른채


    고개를 왼쪽으로 돌려보니



    전봇대 가로등 밑에 어느 검은 형체가 보였다.




    !!!!




    그것은 사람의 형체였다



    그것도 덩치가 큰....



    다행이라 해야 할지 불행이라 해야 할지



    그 형상은 뒤를 돈채 전봇대를 바라보며 웅크리고 있었다.



    노숙자 인가? 왜 저러고 웅크리고 있는거지


    순간 뒤를 돌아 볼거 같은 위화감이 엄습하여


    말소리도 발소리도 내지 못한채 숨죽이며 그 검은 "사람"을 응시 하였다.


    한 10분이 지났을까...


    아무 미동도 없던 그 형상에 의구심이 느껴졌다.


    용기를 내어 발걸음을 떼어 본다.



    부스럭~~~


    또 한번 검은 사람이 움직였다.



    아! 깜짝이야;;;


    다시 놀라서 그만 다리에 힘이 풀릴뻔 했다.



    현재 거리 2미터 앞



    검은 형체를 자세히 응시 해봤다...






    "아 ㅆㅂ 쓰레기 봉투 였어 아 뭐야;;; 심장 떨어지는 줄 알았자나 ㅎㅎㅎ;;;"



    근데... 부스럭 거리는 소리는 뭐지?;;

    아 뭐 쥐새끼라도 들어갔나 보지 ㅎㅎㅎ

    나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런데 문득 검은 대봉투 안의 내용물이 궁금해졌다.


    휘이잉~~~


    그때 바람이 살짝 불며 비닐봉투 입구가 펄럭이는게 보였다.



    희끄무레한 마네킹 팔이었다.



    "아 뭐야 ㅎㅎ;; 마네킹 더미였구나 ㅎㅎ"



    "그런데 아무도 살지 않는 빌라에 왜 쓰레기 대봉투가 놓여 있는 걸까?
    요즘 쓰레기 무단투기하는 양심없는 놈들이 많긴하지
    에휴~ 재개발이라고~~"


    나는 고개를 한번 갸우뚱하고 집으로 들어와 잠을 청했다.


    ....


    "단독으로 뉴스를 알려드립니다. 오늘 아침 미수동 한 골목 어귀에서 버려진 쓰레기 봉투안에 토막 살인된 한 여성의 시체가 발견되었습니다.

    이 여성은 미수동에 사는 23살 대학생으로 사망시간은 어젯밤 새벽 1시로 밝혀졌습니다

    혹시 이 사건의 목격자가 있으시다면 경찰에 제보협조 바랍니다."
    출처 화이트맨 미스터리 단편
    미스테리 게시판에도 저의 소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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