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리소설 연재(8) "월곡(月哭) 저수지 살인사건"

게시물ID : panic_100272

작성자 : hey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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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시간 : 2019/06/03 13: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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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리소설 연재(8) "월곡(月哭) 저수지 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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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8</div> <div style="font-size:12pt;"> <div></div></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고순옥 신변요청 접수한 새끼가 누구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순간 각자 일처리에 바쁜 형사들이 일손을 놓고 일제히 쳐다봤다. 그러나 누구하나 대답하거나 그 이유를 묻는 사람은 없었다. 고함을 지른 사람은 김현우 수사과장이였다. 그는 너무도 기가 차는 지 다시 한 번 소리를 질렀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말 안 할 거야!”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이때 취조실에서 최반장이 나오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과장님 무슨 일 인데 그러세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 애들 관리 정말 이따위로 할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영문을 몰라 김과장을 쳐다봤다. 김과장은 애써 숨을 고르고 탄식조로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당신들이 수습한 월곡 저수지 시신이 우리 서에 살해 위협 신변보호 요청한 고순옥이라 밝혀졌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그거요.”</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예상외로 침착했다. 김과장은 기가 찬 듯 다가서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그거요? 그 말은 별 거 아니라는 거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사실이 좀 그렇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건 또 무슨 말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고순옥의 현 주소지가 용인으로 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이관했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무슨 소리야. 그 여자가 실제 거주하는 곳은 우리 관할이라는데......”</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긴 해도 우리로써는 관할 제일주위라..... 게다가..... 고순옥 실종사건이 며칠 전에 접수돼서......”</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뭐야?! 고순옥의 실종사건이 접수 됐다고..... 그렇다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순간 최반장이 뭔가 스치는지 자리를 박차고 일어나 박형사를 보며 소리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야! 박형사! 빨리 가서 황동팔이 그 새끼 잡아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황동팔이라니?!”</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김과장은 갈수록 영문을 모르겠다는 듯이 물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시...실종된 여자의 남편입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올게 왔다는 듯이 체념하듯 말했다. 김과장은 너무도 기가 찬 듯 머리를 쥐어뜯으며 소리쳤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뭐야! 사망자 남편이라고! 어유! 어유! 이거 골치 아프게 생겼구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끽소리 못하고 안절부절 어쩔 줄 몰랐다. 김과장은 생각할수록 기가 막힌다는 듯이 가슴을 치며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그러니까 1주일 전에 정식으로 신변요청을 한 것을... 관할 타령으로 외면해서 충분히 살릴 수 있는 것을 죽게 만들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죄송합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지금 죄송하다고 될 일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김과장은 아직도 분이 안 풀리는지 머리를 쥐어뜯으며 주위를 오갔다. 그도 그럴 것이 이번이 진급대상으로 중앙서로 갈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동안 웬만하면 진두지휘하면서 오늘까지 왔는데 생각하지 못한데서 일이 터지고 만 것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호들갑을 떨 수 없어 최반장에게 다가서며 살며시 물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서 어떻게 하실 건가요? 최반장님.......”</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가 존대를 한다는 것은 또 한 번의 호통이 남아있다는 징조였다. 그렇다고 외면할 수 없어 최반장이 속삭이듯이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시.....신속 정확하게 범인 검거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왜 진즉 그렇게 못했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역시나 일성은 날카롭게 울려 퍼졌다. 그러나 더 이상 물고 늘어지지는 않았다. 애써 진정하며 다시 물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가능성은 있는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럼, 용의자라도 낙점한 거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 현재로서는 그녀의 남편 황동팔이 분명합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김과장이 최반장의 오른 쪽 어깨에 손을 얹으며 살며시 말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니까 그 새끼가 죽여 놓고 뻔뻔하게 실종 신고를 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일테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니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주변 정황상 가능성이 높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폭행전과도 화려하고, 게다가 주변 증언도 수시로 폭행을 가했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믿어도 되지?”</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 지금 정형사가 그녀의 본가가 있는 고순옥 집에 가 취조를 하고 있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어떻게 알고?”</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뭔가 찝찝해 동태 파악 차 보냈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래서 사체 1차 검안 때 지문을 대조해 확실하자 긴급으로 연락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왜 진즉 그렇게 못한 거야?”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죄송합니다. 앞으로는 최선을 다하겠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순간 김과장이 버럭 소리를 질렀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인마! 최선 최선하지 마! 최선이란 말은 네가 목표한 것을 이루었을 때서야 비로소 쓰는 말이야!”</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아네. 시정하겠습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어유! 어유! 두고 보겠어.”</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김과장은 일별도 주지 않고 사무실을 뚜벅뚜벅 나섰다. 최반장은 길게 한숨을 내쉬고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안절부절 못하며 지켜보던 내근자들도 각자 돌아서 중단한 일을 다시 시작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자신의 컴퓨터 스위치를 올렸다. 잠시 후 암호요청 화면이 떴다. 최반장은 무사고란 암호를 쳤다. 그러자 사건 파일들이 질서 정연하게 떠올랐다. 그중에서 사건 신고 철을 클릭했다. 신고자 이름이 떴다. 그중에 고순옥을 클릭했다. 최반장은 유심히 살폈다.</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거긴 이렇게 적혀 있었다. </div> <div style="font-size:12pt;"> <div></div></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1주일 전인 4월7일. 건명 : 가정폭력으로 인한 신변보호 요청. 신고자 : 고순옥. 생년월일 :1980년 4월 1일생. 사건내용 : 도박으로 직장을 빼앗기고 무의도식인 남편 황동팔이 자신이 운영하는 호프집에서 손님을 상대로 주취폭력은 물론이고 도박자금 내 놓으라고 수시로 폭행함. 잦은 병원 치료로 신변의 위협을 느낌. 처리결과 : 주민등록상의 거주가 상이해 관할서로 송치함. </div> <div style="font-size:12pt;"> </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최반장은 너무도 간단한 사건처리 일지에 한숨을 내뱉고 파일을 닫았다.</div> <div style="font-size:12pt;"> <div></div></div> <div style="letter-spacing:0pt;font-size:12pt;"> 이때였다.</div> <div style="font-size:12pt;"> <div></div></div> <div><계속></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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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9/06/03 15:27:31 220.127.***.43 랑해 417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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