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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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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8-21
    방문 : 492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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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100192
    작성자 : Archi. (가입일자:2013-08-21 방문횟수:492)
    추천 : 23
    조회수 : 2410
    IP : 175.127.***.195
    댓글 : 5개
    등록시간 : 2019/05/14 12:34:20
    http://todayhumor.com/?panic_100192 모바일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76. (힘들때 읽는 글)
    안녕하세요.
     
    날씨가 밤엔 춥고 낮엔 덥고..
     
    감기 조심하세요!
     
     
     
     
     
     
     
     
    힘들때 읽는 글.
     
     
     
    예전 친구의 아버지가 많이 아프실 때 있었던 일입니다.
     
    당시 친구는 일자리를 구하지 못한 상황이었고, 집안 형편마저 그리 좋지 못한 상황에 있었죠.
     
    대학교때도 딱히 공부를 열심히 한다거나 성적이 좋거나, 혹은 교수님께 잘보였던 친구도 아니었어서 취업의 문은 열리지 않았고,
     
    그렇게 계속 취업이 밀리고 밀리다보니 가는곳마다 '공백기에 뭘했나?' 라는 질문으로 시작해 '안타깝게도..' 라는 인사로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친구도 자포자기하고, 어느 순간부터는 집에서 게임만하고, 게임을 하다가 담배값이 오르는 시기엔 용돈을 타쓰는 백수로써
     
    담배도 눈치 보여서 못피는 상황까지 되었죠.
     
    친구들과의 술자리에 불려 나와도 친구들이 대충 눈치껏 다 내주고, '편의점에서 음료수는 너가 사라~' 라는 이야기마저 부담스러운
     
    그런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던 친구에게 엎친데 덮친격으로 아버지마저 아픈 상황이 오게 되었습니다.
     
     
    형은 직업 군인, 본인은 백수, 그나마 어머니께서도 일을 다니시다가 몸이 안좋아지셔 일을 그만둔 상황에 더이상은 안되겠다 싶어
     
    편의점 알바라도 해보자는 심정으로 뭐라도 해보려 집을 나섭니다.
     
    그렇게 하필 그날, 마음을 먹고 오랜만에 나선 그날.
     
    교통사고를 당해 일을 다니기는 커녕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고, 거기서 친구의 멘탈은 나가버립니다.
     
     
    일도 한번도 못해보고 뭐만 하려하면 일이 꼬이고, 후회하기엔 이미 늦었고, 새로 시작하자니 어디서부터 해야할지 막막한 상황이었습니다.
     
    친구를 보러 병원에 갔을 땐 이미 넋나간 표정으로 앉아 무기력하게 아무것도 하지 않고 있었고,
     
    친구들과 같이 병원에서 나올 땐 모두 같은 생각으로 '저게 사람 사는건지..', ' 왜 유난히 쟤는 저런일이 일어나는 건지..'
     
    등 안타깝다는 말들을 했고, 친구가 병원에 있는 상황에 친구의 아버지는 결국 돌아가시고 맙니다..
     
     
    결국 친구는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거의 반 미친상태로 하루하루를 보냈고, 친구들이 찾아가도 노려보고만 있었습니다.
     
    한명 한명 눈을 마주치며 턱을 목쪽으로 최대한 당긴 채, 아무말도 않고 노려보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병문안도 한명씩 안오게 되고, 그 친구를 찾는 사람은 없어졌습니다.
     
    저 또한..
     
     
    약 한달 뒤.
     
    그 친구에게서 카톡이 왔습니다. 잘 지내냐고, 얼굴 한번 보자고.
     
    처음엔 이걸 봐야하나 말아야 하나 했는데, 딱히 저랑은 엄청 친한것도 아니었는데 굳이 저한테까지 연락한걸 보면 얘도 어지간히 힘든가보다 하고 만나러 가게 되었습니다.
     
    생각보다는 멀쩡한 친구의 모습에 다행히 정신은 차렸나보다 생각했습니다.
     
    여전히 취업은 되지 않고, 이전과 같은 상황으로 되는 일도 하나 없고, 그냥 편의점 알바라도 해야겠다하여 주말에 편의점알바,
     
    평일엔 pc방에서 알바를 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27살이었던 친구에게 대학나와서 친구들은 다 취업하고, 이미 직장한번 옮긴 친구도 있는 이 상황을 견디기란 너무 힘들었을 겁니다.
     
    이해는 가지만 지금이라도 비록 아르바이트라도 시작한게 다행이구나 멘탈은 챙겼구나 다행히.. 안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졸업하고, 약 2달정도는 여기저기 알아보면서 그 짧은 2달이 생각보다 너무 길게 느껴져 엄청 불안했던 적이 있어 이해가 갔습니다.
     
     
    처음엔 병원에 있을때 진짜 세상 뭐같다고 욕을 많이 했는데, 아버지까지 돌아가시고 나서는 아무 생각도 들지 않고,
     
    차라리 죽는게 낫겠다. 자살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십 수백번을 했다고 합니다.
     
    집은 무너져가고, 여지껏 집에서 게임만하고 술만 마시러 다니던 자신이 너무도 싫어졌다 했죠.
     
    너무 후회되고, 본인이 조금이라도 일을 다녀서 지금 처럼 알바라도 해서 돈을 보탤 수 있었다면, 아버지가 돌아가실 때
     
    조금은 덜 죄송스럽지 않았을까.. 하고.
     
    아버지가 돌아가실때까지 아무것도 못해드려서 죄송하다고 울고 불고 난리를 쳤지만 아무것도 되돌릴수 있는 것은 없었고,
     
    뭔지 모를 불안감과 평생 이렇게 살다 집안 다 말아먹고 죽는건 아닐지 하는 걱정에 손톱은 다 뜯어먹었다고 했습니다.
     
     
     
    "스트레스 받고, 슬픈 상황, 짜증나는 상황은 자꾸만 늘어나고, 아프고, 화나는 상황은 끝도 없는데 그런 상황에 속 시원하게 울 수 있는 시간이나 공간이 없는게 너무 싫다."
     
     
     
    그렇게 살다가 어머니한테 만큼은 그렇게 힘든 상황, 아버지에게 느낀 그 죄송한 감정을 느끼고 싶지 않아서
     
    알바라도 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친구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와.. 멘탈 다 부서진지 알았는데, 다행히 어느정도 돌아왔네.' 생각했죠.
     
     
    친구가 정신차리고 나서 주변 친구들도 하나 둘 다시 돌아왔고, 정말 힘든 상황이 오면 친구들끼리 돈을 모아 도와주기도 하고,
     
    예전과 같이 지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친구들과 다시 술자리도 가지고, 본인이 알바했다고, 이번 술은 자기가 사겠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너무나 뿌듯했습니다.
     
     
    그 중 하루는 친구와 같이 술한잔하고 오랜만에 친구네 집에도 놀러 갈겸 친구네 집으로 같이 가고 있었습니다.
     
    친구는
     
    "그래도 내가 지금이라도 너희한테 이렇게라도 해줄 수 있어서 다행이다. 항상 미안했는데.."
     
    라는 말을 하며, 음료수를 사온다며 놀이터에서 잠깐 기다리라 했습니다.
     
     
    음료수를 마시면서 친구는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 내가 너무 힘들어서 핸드폰으로 뭘할까 보다가 유튜브를 봤거든,
     
    유튜브를 보는데, 처음에 뭘봐야 할지 몰라서 검색에다 그냥 ' 힘들때 ' 라는 3글자를 쳤어.
     
    '힘들때 보는 영상' 이라면서 영상이 수백개가 뜨더라고,
     
    근데 정말 웃기는게, 니들이 나보다 뭐가 힘든데? 라는 생각을 하면서 그 영상들 하나 하나 열어보는데,
     
    힘들때 듣는 노래, 힘들때 보는 명언, 힘들때 보는 이야기 들을 다 보는데 조회수가 하나같이 수십만에서 수백만까지
     
    어떤건 수천만도 있더라고, 세상에 안힘든 사람 없다는거 하나도 안 믿었는데,
     
    정말 가슴 한편에 다들 힘든 무언가 하나씩은 안고 살고 있나 보더라.
     
    근데 그렇게 자살 할라고 마음 먹었던 그 상황에
     
    댓글 하나가 눈에 들어왔어.
     
     
    ' 여러분은 죽고 싶은게 아니다, 그렇게 살기 싫은것 뿐이다.'
     
     
    라는 글을 보는데, 내가 화나고, 한심했고, 답답했던 그 상황들이 다 정리가 되면서
     
    눈물이 엄청 쏟아지더라고, 누가 내 마음속에 들어와서 정답을 찾아서 여기있다! 라고 얘기해 준거마냥,,
     
    그래서 그 때 마음먹었어 이렇게 살지 말자고."
     
     
     
    이야기를 들으면서 저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기회가 되었고, 친구네 집에 가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가는 중.
     
    아까 놀이터에서 음료수를 마실때 부터 같이 계셨던 친구의 아버지께서 저에게,
     
     
     
     
     
     
     
     
     
     
     
    " 미안하다고 좀 전해줄 수 있겠나?
     
    내가 안아팠으면, 교통사고 당하지는 않았을 텐데..
     
    아프지 않았냐고,
     
    지금은 괜찮냐고,
     
    미안하다고.
     
    꼭 전해 주게.
     
    그리고 고맙다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출처 Archi 블로그 : https://blog.naver.com/archisso

    Archi 타로 : https://blog.naver.com/archisso/221480639045

    기 깃든 물건 : https://blog.naver.com/archisso/22150371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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