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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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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입 : 13-08-21
    방문 : 458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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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panic_100010
    작성자 : Archi. (가입일자:2013-08-21 방문횟수:458)
    추천 : 12
    조회수 : 1844
    IP : 175.127.***.195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3/21 11:42:29
    http://todayhumor.com/?panic_100010 모바일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63.
    안녕하세요.
     
    지난번 제 글 중 靈驗 (https://blog.naver.com/archisso/221491158596) 편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공급이 많진 않다보니 전달 드리는데 약간 지체가 되어, 미리 말씀해주시고, 예약해주셔야
     
    순차적으로 전달 드릴 수 있다는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이렇게 반응이 좋으실줄은 몰랐습니다..)
     
     
     
     
    오늘 글은 개인 일기처럼 진행될 예정이라 반말로 진행되는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蛇.
     
     
    살면서 살생(殺生)을 누구나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개미, 거미, 지렁이, 잠자리, 사마귀.. 뭐 어릴땐 누구나 한번쯤 동네 뒷산을 뛰놀면서
     
    잡아서 정말 재미로, 아무 의미없는 살생..
     
     
    하지만 이 모든게 언젠가 업으로 돌아온다는 것은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것이고,
     
    누구의 탓도 하지 않은 채 그렇게 살면서 업을 쌓아간다.
     
     
     
    그저 호기심으로, 그저 재미로, 친구들과 놀다보니 어쩌다보니..
     
     
    오늘은 이제껏 했던 죄를 조금이나마 씻어내고자 이 이야기를 다른 사람들과 이야기 하고 싶다.
     
     
     
     
    이전에 나는 무속인 동생과 함께 변명하자면 남을 위해 살생을 많이 했다.
     
    주로 무속인들이 하는 것과 같이
     
    닭, 뱀의 피를 주로 사용했고, 확실히 그에 대해 결과는 좋다 못해 100% 성공율을 보이며 거의 모든걸 해결했다.
     
     
    이 동물들에 대한 위로를 심심찮게 했지만 그래도 마음 한구석이 쎄~한건 어쩔수 없는것 같다.
     
    그렇게 한마리, 두마리 늘어가는 그 죽음을 성공시켜야한다는 한가지 목적 때문에 포기할 수가 없었다.
     
     
    나보다 세고, 무속인 동생보다 센 신을 만나거나 귀신을 만나면 누군가의 희생을 통해 결과를 달성하는게 당연시 되었고,
     
    당시엔 우리밖에 할수가 없는 일인데? 그래서 한건데?
     
    라는 자기 위안을 삼아가며 이 행동들을 반복했다.
     
     
    물론 그 행위를 하고 나면 일상생활에선 뭔짓을해도 나지않던 코피가 나고, 어지러움증과 메슥꺼움이 동반하지만
     
    그저 목적을 달성했고,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 해 주었다는 그 성취감이란것에 중독 되어 있었던것 같다.
     
     
    동물이 사람을 위해 희생하는게 당연시 되어야 하는건 아니지만 고기를 먹고, 고기를 먹기 위해 양식을 하고 뭐 다를게 있나? 생각이 강했던것 같다.
     
     
    하지만 이 후유증은 생각보다 대단했고,
     
    날이 갈 수록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니었다.
     
     
    무속적으로 심령 현상을 해결할때에 받는 복비는 남기지 않고 태웠다.
     
    그 영혼들을 조금이나마 위로해주고자 지금까지 내가 받은 복비는 몽땅 태웠다.
     
    그 한건 한건이 적게는 수십만원~수백만원을 나에게는 쓸 수 없는 돈이라 생각하여 그들을 위로하고자 모두 태워냈다.
     
     
    사람이 아니라고, 동물이라고 짐승이라고 그 적은돈이 목숨값이라고 하기엔 터무니 없는 금액인걸 알지만
     
    최소한의 내 양심에 찔리지 않게, 언젠가 그 영들이 나에게 물었을 때 일말에 변명이라도 할 수 있도록 그랬던것 같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알면서 하는 살생은 정말 해선 안된다. 하지만 모르고 하는 살생 또한 잘못을 했으면 잘못을 비는것이 맞다.
     
     
    이런 생활을 계속 하다보니 (최근엔 그만 두었다. 더이상 했다간 안된다 느꼇기에) 죄책감 때문인지, 그저 양심에 찔린것인지
     
    그 모든 것들이 나를 가끔 괴롭힐때가 있다.
     
     
    잠을 잘때도, 길을 돌아다닐때도, 심지어 기분좋은 술자리에서 조차도.
     
    처음엔 나와 관련없는 동물령이라 생각하여 문제삼지 않았다.
     
    뱀이란 동물도 다똑같이 생긴거 같지만 보다보다 계속 보고 다른 뱀도 보고 하다보면 분명 다른점이 보인다.
     
    그래서 내 눈에 계속 밟히는 그 뱀을 무시할 수가 없었고, 눈에 보이는 횟수도 늘어났지만 날이 갈수록 그 뱀의 기는 더 거칠어졌다.
     
     
    내 이전 이야기중 무당귀신 (https://blog.naver.com/archisso/220143175765) 편에서의 그 무당과 비슷한 살기? 퍼져나오는 느낌? 이 비슷했고,
     
    나중엔 저놈은 뭔데 나한테 저러지? 나한테 왜저러지? 단순히 눈 마주쳐서? 라는 생각을 하며 저놈은 없애는게 좋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을때 나타나면 저놈을 천도시키던, 다신 내옆에 못오게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가지고 주말에 혼자 있었을 때 그놈이 나타났을때 바로 그놈을 없애려 기로 누르고, 무시하지않고 맞대응을 했다.
     
    하지만 오히려 내가 그렇게 할수록 그 뱀은 더 위협적으로 위험한 기를 내뿜었고,
     
    혼자선 안되겠다. 라는 생각에 무속인 동생에게 상황설명 후 다음날 그 동생에게 가기로 했다.
     
    그리고나서 잠을 청하는 순간까지 그 뱀은 계속 날 노려보고 가지 않고 있었다.
     
    나에게 대놓고 뭔가 해코지를 하진 못할놈이다 라는 안도감이 들때에야 잠이 든것 같다.
     
     
     
    엄청 큰 뱀이다. 살면서 저만한 뱀이라곤 영화 아나콘다에 나오는 그 괴물같은 뱀 말고는 본적이 없다.
     
    그리고 내 뒤엔 자꾸 눈에 보이는 그 뱀이 있었다.
     
    어미뱀인가?
     
    라는 생각이 드는중 그 커다란 뱀이 입을 쩍 벌리는데 그 안에서 녹색 빛같은게 보였고,
     
    그 순간 눈을 떴다.
     
    꿈이었다.
     
     
    그리고 무속인 동생에게 찾아가 보니, 여지껏 봐온 그 어떤 제삿상보다 성대한 제삿상을 차려놓았고,
     
    이게 뭐나는 나의 질문에 이 동생은 조용하고, 당장 빌자는 이야기 뿐이었다.
     
     
    제삿상을 차려놓고, 고작 뱀때문에 이렇게까지? 라는 생각을 할때 쯤.
     
    이리와보라는 무속인 동생 말에 작은방에 들어가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본인이 꿈을 꾸었다고, 정말 엄청 큰 뱀이었고,
     
    그 뱀은 이곳에서일뿐이지만 이곳 뱀 지키는 신이라고, 뱀중에 가장 높은 분이 수하로둔 뱀이었다고, 그냥 넘길일이 아니라고.
    (무속인 동생말로는 그랬다. 수하라기엔 뭔가 어울리지 않지만)
     
     
    그렇게 성대한 제삿상을 치루고 나서 그 뱀은 보이지 않았고, 그 이후로 나는 그 살생을 통한 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 일을 하면서 많은 생명을 희생했지만 그 중 한마리가 나에게 이런 경각심을 심어준것이지만
     
    학교 교칙을 어겨서 학생주임선생님께 혼났다고, 다른 선생님 앞에서 학교 교칙을 어길순 없지 않은가.
     
     
    그 당시엔 그 뱀이 자꾸 생각나서 위로하는 제사도, 내 주변에 뭐가 오지 않도록 염주까지 차고 다녔다.
     
    내가 잘못해놓고 내가 이러는것도 웃기지만 그렇게 큰 신은 건드리지 않는게 맞다고 했기에.
     
     
    이글을 보는 다른 사람들도 알면서 한 살생이건 모르고 한 살생이건 한번쯤은 뒤돌아보며 용서를 빌어보길 바랄뿐이다.
     
    내가 하찮게 여긴 그 짐승에게도 부모라는게 있고 자식이라는게 있으니.
     
     
     
    그리고 글로 쓰다 느낀거지만 뱀은 봄에 깬다.
     
    그 뱀도 겨울엔 보이지 않았다.
     
     
    이제 곧 봄이온다.
     
    좋은곳에 갔길 바랄 뿐이다.
     
     
     
     
     
    -끝-
     
     
     
     
     
     
    오늘도 감사합니다! 좋은하루 되세요.
    출처 https://blog.naver.com/archiss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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