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3" alt="movie_imageRGSN8B3X.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07/1595693106d5214381b7064db280db3886002cce2e__mn122968__w427__h283__f36619__Ym202007.jpg" filesize="36619"></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자비에 돌란은 만 31세의 나이이지만<br> 그의 작품세계를 대변해주는, 아마도 필생의 테마는<br>'사랑' '우정' 그리고 '엄마'일 것입니다.<br><br>전작 '단지 세상의 끝'에서 온전히 성취하지 못했던 말의 미학은<br> 오히려 돌란의 연출세계, 가장 큰 장점이었던<br> 생생하기 이를데 없는 감정의 생기와 개성을 찾기 힘들었었죠.<br><br> '마티아스와 막심'은 굉장히 유치하면서도 심플한 이야기이지만<br> 늘 그래왔듯 돌란의 관심은 감정을 형식적으로,<br>미학적으로 어떻게 묘사하는지가 중요합니다.<br><br>우정이라는 남자 공동체의 집단이 보여주듯<br> 말과 말사이에는 내용이 거의 없습니다.<br>중요한 건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과 말 사이의 뉘앙스이지요.<br><br> '맷'과 '막심'말고도 무척이나 흥미로운 캐릭터들이 많습니다.<br>그 중에서도 '맥아피'와 '프랑크'역인데 이 둘은<br>'맷'과 '막심'의 관계에서도 감정과 심리에<br> 중요한 영향을 주는 캐릭터이기도 합니다.<br><br><br>그리고 사랑만큼 중요하게 여겨지는 '우정'이라는 공동체의 집단은<br> 이 둘의 관계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br>우정과 사랑사이 미묘한 긴장감이 넘치는 상황속에서<br> 공동체 집단 안에 둘은 공존할수 있는지,<br>혹은 공동체 집단 자체가 유지되고 공생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진진하게 보여줍니다.<br><br><br><br> '단지 세상의 끝'에서가 보여주지 못했던 말의 형식,<br>그리고 기존에 보여줬던 돌란의 형식적인 미학이 합쳐지면서<br> 인물들 간의 감정과 심리를 복잡하고도 세련되게 묘사합니다.<br><br>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단순하지 않은 심리를<br> 돌란은 뛰어난 연출로 보여주는 셈이지요.<br><br>이 영화는 어찌보면 맷의 감정의 지도를 따라가다 보면,<br>그 해답을 찾을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합니다.<br><br>제가 제일 인상깊었던 씬이 바로 둘의 관계가 형식적으로<br> 중요하게 드러났던 그 장면인데,<br>제게 이 장면은 왕가위 감독이 그리는 사랑의 감정을<br> 베리 젠킨스 감독이 '문라이트'에서 보여준 식당장면처럼 묘사한 것 같은<br> 영화적 마법을 보여주는 장면이기도 합니다.<br><br>사실 경우에 따라서 튀는 장면이기도 하지만,<br>제가 느끼는 이 영화에서 돌란이 신경쓴<br> 가장 중요한 미학적 시도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br>('마미'에서 보여줬던 Wonderwall 장면과 필적할만한 장면입니다.)<br><br>미학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여기에서 더 중요한 것은<br> 둘 사이의 복잡미묘한 감정들이 그대로 형식과 맞물려 있다는 점일테지요.<br><br><br><br> '마티아스와 막심'은 자비에 돌란의 영화세계가<br> 어떠했는지 다시 상기시켜줌과 동시에,<br>새로운 돌란의 영화적 역량을 확인시켜준 작품일 것입니다.<br><br>돌란의 작품이 처음나온 '아이 킬드 마이 마더'가<br> 그의 나이 20살이었습니다.<br>이 젊은 감독의 영화세계는 지금부터가 시작일테지요.<br><br><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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