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84" alt="movie_imageAMYRGQ8L.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04/158770304649f25a0c4d8f4903a0735af1ff058d26__mn122968__w427__h284__f29425__Ym202004.jpg" filesize="29425"></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파수꾼'이후 9년만의 신작인 윤성현 감독의<br>'사냥의 시간'은 시종 긴장감과 서스펜스로 가득찬 작품이다.<br><br>근미래인 한국의 모습을 디스토피아적으로 담아낸<br> 시각적인 비주얼은 '블레이드 러너'나 '칠드런 오브 맨'이 떠오르기도 한다.<br><br>SF외형을 하고 있지만,<br>초중반 까지는 범죄물 케이퍼 무비의 형식을 담고 있다면<br> 후반은 긴장감 넘치는 추격 형식으로 표현하고 있다.<br><br><br>의미심장한 캐릭터들과 상황설정들도 흥미로운데,<br> '장호'는 친구들에게 자는 척 행동하는 인물이기도 하다.<br>유일하게 죽음이 직접적으로 묘사가 되기도 한데다,<br>잠이 곧 죽음을 은유하는데서 흥미롭게 표현이 된다.<br><br>거기에 '한'이라는 인물과 조성하 배우가 연기한<br> 쌍둥이 배역도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br><br>애초 넷의 친구들은 도박장에서 돈을 훔치지만,<br>추격하고 있는 '한'은 돈 때문에 쫒아가는게 아니다.<br>이미 필요한 물건과 쫒아가야 할 아무 이유가 없음에도<br> 그저 재미를 위해 사냥하는 것 같은 '한'은<br> 사실상 이 영화의 상황환경과도 같은 인격체일 것이다.<br><br> '한'이라는 이름에서 '한국'이 자연스레 떠올려지고<br> 본명이 '이제신'이라는 것 또한 의미심장하다.<br>(심지어 본명이 아닐 수도 있다라는 말을 빌린다.)<br><br>쌍둥이 형제 역시 이 영화에서는 환경조건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된다.<br><br><br>다보고 나면 결국 한국(혹은 세상)을 살아가는<br> 현 세대 청년(혹은 인간)의 치열하고도 처절한 생존영화라는 점에서<br> 거대한 지옥도의 상징처럼 보여지기도 한다.<br><br>이 벗어날 수 없는 지옥의 풍경에서<br> 결국 '준석'은 마지막 선택을 하게 되는데,<br>정면으로 부딪힘으로서 그 지옥의 세계로 다시 향해가는 모습을 통해<br> 서부극의 형식이 떠올려지기도 한다.<br><br><br><br>거의 처음부터 끝까지 서스펜스로 작동하는 '사냥의 시간'은<br> 서스펜스가 주동력이자 이 영화의 핵심과도 맞닿아 있을 것이다.<br><br>어떻게 해야할 지 자신들이 왜 쫒기고 있는지도<br> 모르는 이 세계에서 마지막 사냥의 주체(시점)가 바뀌는 순간,<br>인간이 살아가는 삶이 지옥도라도 그 지옥에 들어갈 수 밖에 없는<br> 이유가 그 마지막 장면에 담겨있다.<br>(대만에 혼자 있는 '준석'은 거기 또한 지옥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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