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바하의 의미와 모티브된 이야기

-영화의 제목으로 사용된 사바하는 범어(산스크리트어)로

불교에서 어떠한 주문을 외운 다음 마지막에 '사바하'라는 말을 붙이는데

'이게 이루어지게 하소서'라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고 함

영화의 내용과 특별한 연결점이 있다기보다는 불교적인 이미지를 주기위해 감독이 '사바하'라는 단어를 선택했다고 함

- 모티브 : 기독교 성서의 헤롯왕 이야기

-> 작 중에서 박목사의 입을 통해 

'동방박사가 아기 예수의 탄생을 예고하자 헤롯왕이 그것을 두려워해 2세 이하의 모든 남자 아이들을 죽였다'는 

헤롯왕 이야기가 언급되며, 김제석이 헤롯왕, 사천왕으로 임명된 김철진과 정나한 그외 2명은 로마 병사를 상징한다

2. 사바하에 등장하는 동물들의 상징

2-1. 사슴, 녹야원

-사슴은 포유류의 먹이사슬을 살펴보면 가장 하위층에 속한다

즉 사냥감인 동시에 피해자로 상징되는 동물이며, 극 중에서는

사슴은 피해자이자 사냥감인 동시에 부처의 이미지인 장수, 불사, 불생의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보임

2-2. 뱀

- 영화 초반에 무당을 물고 나한을 위협하는 동물

많은 종교에서 뱀은 '악한 것'으로 표현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성스러운 부분, 수호신과도 같은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2-3. 코끼리

-극 중 김제석은 고대 인도의 왕들이 자신을 돌보기 위해  코끼리를 들였다고 설명하며

매일 아침 코끼리의 눈을 들여다보면서, 그 눈이 두렵게 느껴지면 마음이 타락했다고 함

또한 극중 김제석은 나한에게 '너는 왜 이것이 두려워보이지 않느냐'라는 말을 하는데

김제석은 신의 경지인 미륵 즉 용이였지만 뱀이 되어버린 김제석의 단면을 보여줌을 알 수 있다

즉 코끼리는 자신을 비춰주는 거울로서 사용되었다

또한 실제로 코끼리는 불교를 상징하는 다양한 동물 중 단연 으뜸의 상징이며, 위용과 덕을 상징한다고 한다

2-4 새&개

극에서  새가 '그것'의 주문에 따라 나한을 공격하는 모습과 수 많은 개장 속에 갇혀 있는 모습이 나오는데

이는 감독이 의도적으로 '그것'을 악한 인물 혹은 미스테리한 인물로 비추어지기 위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

3. 육손의 역할

'육손'은 종교에 따라 부정적으로 여기기도 하지만, 불교에서는 '6'을 성스럽게 여기는 숫자이다

또한 보살이 열반에 이르기 위해 실천해야 하는 덕목으로 육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이렇듯 불교에서는 '육'을 완결을 뜻하는  상징으로 사용하고 있다

극 중 그것과 김제석이 손이 육손으로 표현되는 데 이것은 두사람이 연결되어 있음을 나타낸다

극 중 불교에서 중요하게 여기는 연기설을 차용해

'이것이 있으면 저것이 있고, 저것이 태어나면 이것이 태어나고, 이것이 멸하면 저것이 멸한다'는 구절을 등장시키며

김제석의 천적으로서의 '그것'의 역할을 암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