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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ovie_76633
    작성자 : 하프물범1
    추천 : 1
    조회수 : 2691
    IP : 125.130.***.88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9/04/27 19:37:46
    http://todayhumor.com/?movie_76633 모바일
    어벤져스 엔드게임 평가(나무위키 펌, 스포有)

    4. 호평[편집]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해당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문서의 열람을 중단해 주십시오.

    원작은 물론 기존 MCU 영화들에 대한 다향한 오마주 요소들과 원년 어벤져스 멤버들의 서사를 잘 마무리해낸 수작이라고 평가 받는다. 후술하듯이 영화 플롯상 문제점이 꽤 있는 영화지만 MCU 프렌차이즈가 전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터라 11년간 MCU 영화를 즐겨본 팬들이라면 상당한 재미와 감동을 느낄 수 있는 요소가 많은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전체적으로 부정적인 평가보다는 긍정적인 평가가 압도적으로 많은 편이다. 러닝타임이 MCU 최장인 3시간이나 되는데 최후반부를 제외하면 액션이랄 것이 거의 없음에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는 후기와 영화의 3막 부분이 나올 때 극장에서 눈물을 흘린 관객들도 꽤 있었단 후기도 자주 보일 정도.

    4.1.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편집]

    인피니티 사가를 마무리짓는[3] 대서사시의 끝이라는 호평을 얻었다. 상당수의 평론가들은 이 작품이 그들에게 바치는 헌정사이자 새로운 시대를 여는 이정표라고 찬사를 남겼다. 특히 원년멤버 6명을 중심으로 드라마와 시간여행을 통해 그들 사이의 관계를 재조명하여 극의 효과를 높인 부분이 주목 받을만 하다.

    특히 흔히들 원년 멤버 중 핵심으로 칭해지는 토니 스타크, 캡틴 아메리카, 그리고 토르가 간직해 오던 앙금을 궁극적으로 해소시켜주었다는 점에서 팬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이들 셋 모두가 각기 다른 방법으로 앙금을 털어낸다는 부분이 중요 포인트라고 할 수 있다. 이를 각각 나열해보자면 이러하다. 

    캡틴 아메리카의 자기 증명
    • 캡틴 아메리카는 본인과 모든 팬들의 염원을 이루게 된다. 영화를 주의깊게 관람한 이들이라면 알 수 있겠으나 캡틴 아메리카가 최후의 전투에서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의 전투를 벌이는 장면은 단순히 팬픽션의 영상화라는 팬심을 만족시켜주는 장면이 아니다. 묠니르는 오딘의 언령에 따라 자격을 갖춘 자라면 누구든 토르의 힘을 사용할 수 있는 무기이다.[4] 그것은 곧 캡틴 아메리카가 비로소 자격을 갖춘 자가 됐다는 것은 의미한다.
      지난 영화에서 유례없는 낮은 비중으로 말이 많이 나왔던 캡틴은 이번작에선 아이언맨과 함께 엄청난 비중과 활약을 보여주었다. 본작에서 캡틴은 어벤져 그 자체이자, 어떤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의지'를 대변하는 캐릭터성을 가진다. 자신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상대인 타노스 앞에서도 결코 물러서지 않으며, 영화 최후의 대전쟁 장면에서는 깨져버린 방패의 끈를 조이고 토르의 묠니르를 들어 타노스의 군대 앞에 홀로 맞선다. 그리고 마침내 어벤져스 팬들이 기다려온 한 마디, "Avengers, ASSEMBLE!"을 외치며 전투의 막을 연다. 이 두 장면만으로도 캡틴 아메리카로서 나올 수 있는 명장면은 모두 나온 셈. 아이언맨이 타노스의 맞수이자 대적자 포지션이라면, 캡틴은 어벤져스를 이끄는 리더의 포지션이다. 무엇보다 엔드게임의 스토리가 캡틴이 이끌고 아이언맨이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스토리였다. 덕분에 토르와는 달리 홀대 논란도 받지 않았고, 아이언맨만큼이나 감동적인 결말을 맞이할 수 있었다.
      또한 부기영화에서 언급되었듯 캡틴 아메리카는 21세기에 깨어난 후 스티브 로저스가 아닌 캡틴 아메리카의 삶을 살아왔다. 2차 대전의 영웅이자 어벤져스로서의 정체성은 있지만 스티브 로저스로서의 정체성은 없는 21세기의 미아였다.[5] 그런 스티브는 다시 20세기로 돌아가서 인간 스티브로서의 삶을 살다가 노인이 되어 현재로 복귀하고, 영화는 스티브와 페기가 춤을 추는 모습을 보여주며 끝이 난다.

    아이언맨의 자기 헌신
    • 토니 스타크는 2012년 뉴욕 침공 이후로 겪어온 공황장애를 극복하였으며, 최종결전에서는 스스로를 희생시켜 모두를 구하게 된다. 토니는 뉴욕 침공에 관해 누군가가 말을 꺼내기만 해도 극도로 예민한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언제 어디서 나타날지 모르는 악당들의 공격으로 인해 자신이 아끼는 사람들을 잃어버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떨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때문에 비록 그는 본의아니게 울트론과 같은 지구적인 위협을 만들어내기도 하였지만 자신의 두려움을 극복하기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히어로의 모습을 보여줘왔다. 또한 '스파이더맨: 홈커밍'과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피터 파커를 위험천만한 히어로들의 싸움에 끌어들이지 않으려 노력했던 것은 이러한 심정이 반영된 것이었다. 비록 토니는 본 영화에서 상실감(혹은 패배감)으로 인한 충격으로 잠시 아이언맨으로서의 삶을 도피하기도 하였으나 끝내 본인을 희생하여 모두를 지켜내는 선택을 함[6]으로써 지난 10년동안 그를 괴롭혀온 트라우마를 극복하였다고 볼 수 있다. 그리하여 아이언맨은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의 증거인 아크 원자로를 떠내려 보낸다.

      또한 1970년으로 시간여행중에 만난 아버지 하워드와 부자관계가 아닌 아버지와 아버지로서의 대화 장면 또한 호평을 받았다. 토니 스타크와 아버지 하워드 스타크의 관계는 현실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라면 어렴풋이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다. 엄격한 아버지와 이에 불만을 갖는 아들 그리고 그 아버지만큼 나이를 먹고서야 아버지를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모습은 일종의 클리셰같은 장치로서 종종 활용되기도 한다. 하워드는 너무 자신만을 위해 살아왔다는 점을 후회하고 있었고[7] 애정 표현이 서툴렀다. 토니 역시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한다고 느끼지 못했다. 비록 아이언맨 2에서 토니는 아버지의 유산을 발견하고 돌아가셔서도 가르침을 주신다며 감탄하기도 했으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는 부모님의 원수를 향해 강렬한 분노를 드러내며 아버지에 대한 원망어린 감정을 일부나마 해소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이는 토니 혼자서 정리한 것이지 진정한 해소를 이룬것은 아니다. 이런 토니에게 있어 시간 여행을 계기로 부자관계가 아닌 한 인간과 인간으로서, 그리고 아이 즉, 토니를 곧 가지게 될 하워드와 아이를 이미 가진 토니가 대화를 나누면서 처음으로 진심으로 소통하며 아버지의 사랑을 확인했다.[8] 특히나 시빌워 초반에서 트라우마 치료용 홀로그램에서 나오듯 아버지와 서로 다투고 헤어진 후 하워드가 살해당한 것은 토니의 오랜 트라우마였다. 하지만 시간여행에서 아버지에게 고맙다고 인사하고 이별한 것은[9] 그의 퇴장 전에 오랜 마음의 짐을 덜어주는 서사였다고 볼수 있다.[10]

    토르의 자기 발견
    • 토르의 경우 이미 토르: 라그나로크와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를 통해 초월적인 성장을 끝낸 캐릭터성 탓에 서사의 대부분을 심신이 망가진 채로 진행하게 되지만 근원적으로 그가 지녀야 했던 왕권의 무게를 재조명하며 또 다른 성장을 이룩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받게 된다. 토르는 이미 이전 영화를 통해 충분히 이야기 되었듯 가족과 친구들 그리고 심지어 백성들이 몰살당하며 왕국이 몰락해버리는 일반인들에게는 감히 상상도 하지 못할, 우주의 지배자로서도 견디기 힘든 일을 겪어왔다. 앞서 말하였듯 영화의 상당부분을 토르는 심신이 망가진채로 진행되는데 이는 그가 왕으로서 지고 있던 책임감에 압도되어 느끼고 있는 좌절감 혹은 죄책감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토르에게 통한이 된 어머니를 잃은 과거로 돌아가서 어머니를 만나 다시금 회포를 푸는 기회를 받게 된다. 마치 아이같이 우는 토르는 그의 밑바닥을 겪게 되고, 다시금 일어난다. 이런 토르가 영화 종반에 이르러 누군가의 왕으로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는 모습은 그가 이제는 왕이면서 신적인 존재로서의 성장과는 별개로 개인으로서의 성장을 이룩할 기회를 제공받았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리하여 토르는 자신의 망치를 다시 받게 된다.

    4.2. 팬서비스 및 오마주[편집]

    그 외에도 10여 년간의 마블 팬들을 위한 팬서비스 및 한 세대의 마무리로서 훌륭했다는 평이다. 개별 영화에서 나오는 오마주, 대사의 연결 및 상술했던 인물들이 가지고 있던 앙금의 해소가 있어서 아는 만큼 보이는게 많다. 아이언맨 1부터 시작하여 10년 넘게 쌓아올린 시네마틱 유니버스를 장엄하게 잘 매듭지은 편. 인터넷에서는 토이스토리 3에 비유하여 좋은 마무리를 지었다는 팬들의 반응도 볼 수 있는데, 결말에 만족하는 팬덤들은 대체로 이런 의견에 공감하는 편이다.

    또한 전작의 팬들이라면 반가울 오마주와 카메오들을 적절하게 활용하며 다양한 팬서비스에 기반한 유머들을 만들어낸 것도 매력적인 부분이다.

    자세한 건 항목참조

    4.3. 높은 액션의 질[편집]

    액션 장면이 대부분 후반부에 몰려있다는 점에서 3시간이란 러닝 타임에 비해 액션의 양이 적은 편이지만 액션의 질과 연출만큼은 확실히 좋다. 특히 블랙 팬서의 에너지 방출 효과는 솔로무비에서 혹평을 받았고 인피니티 워에서 개선되었다고 평가 받았으나, 아직은 부족한 면이 없지 않았는데, 엔드게임에서는 상당히 뛰어난 연출을 보여준다. 

    그리고 어벤져스 군단과 타노스 군대의 대치구도는 확실한 카타르시스를 불러일으켜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은 장면이다. 대부분의팬들은 히어로 영화 역사상 최고의 장면이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파일: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__CC.png 이 문서의 내용 중 전체 또는 일부는 어벤져스: 엔드게임 문서의 r1361 판에서 가져왔습니다. 이전 역사 보러 가기

    5. 비판[편집]

    주의. 내용 누설이 있습니다.

    이 틀 아래의 내용은 해당 문서가 설명하는 작품이나 인물 등에 대한 줄거리, 결말, 반전 요소 등을 직·간접적으로 포함하고 있습니다. 내용 누설을 원하지 않으면 이 문서의 열람을 중단해 주십시오.

    5.1. 개연성 부족 및 연출 부족의 문제[편집]

    영화 러닝타임이 3시간으로 매우 길지만, 그만큼 담아낼 내용이 워낙 많다보니 자질구레한 것은 대충대충 처리하고 넘어가는 부분이 있어 관객들의 상상에 맡기는 부분이 많다. 대표적으로 전작을 인상깊게 관람했다면 "인피니티 워에서 계속해서 비춰졌던 헐크와 배너의 갈등은 대체 어떻게 해소되는거지?!", "양자세계에 갇혀버린 앤트맨은 대체 어떤 방법으로, 누가 구해줘서 탈출하는거지?!" 라고 가슴을 두근대며 기대할 관객들이 있었을텐데, 정작 영화에서는 "두번 패배하고 받은 충격으로 헐크를 대하는 태도가 바뀌고 감마선 요법을 통해 융합하였다", "지나가던 쥐가 버튼 눌러서 탈출했다" 식으로 연출상 간략하게 넘어간 부분도 있다. 
    • 우주 미아가 되어버린 토니 스타크의 귀환은 간단하게 캡틴 마블이 들고 돌아오는 것으로 처리한다. 이 부분은 캡틴 마블 쿠키영상에 나왔듯이, 어벤져스가 토니의 우주선을 찾고 있었고 캡틴 마블을 만난후 그녀를 우주선의 좌표로 보내서 데려온 것이다.
    • 토니 스타크가 과거 개변에 참가하는 동기가 매우 미약하다. 토니라는 인물은 기본적으로 집착, 강박, 불안, 애정결핍, 감정조절 장애로 설명되는 성격적 결함을 가지고 있고, 이것은 그의 트라우마에서 기인한 것이다. 사실 토니가 저질렀던 수많은 바보짓 역시 이러한 성격적 결함에서 기인하는 것인데, 이런 부분은 아이언맨 3를 거치면서 어느정도 치료가 되었다고 표현[11]되지만 근본적인 인격 자체가 바뀐 것이라고 보긴 어렵다. 당장 시빌 워에서 문제가 일어나고 토니와 스티브가 결별하게 된 결정적인 문제도 토니의 집착, 강박, 불안, 애정결핍으로 인해 발생한 것을 보면 알수 있는 대목. 굳이 다른 영화를 들 것 없이, 초반 시골에서 가족과 평화롭게 지내는 자신의 평화를 파괴하지 말라고 소리치면서도, 과거를 바꾸자는 말만 하지 않을 거라면 점심 차려줄테니 먹고 가라는 장면이야말로 토니의 근본적인 사고방식[12]과 그 한계[13]를 명확하게 표현하는 장면이다. 또한 이런 사고방식의 토니가 (제안을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문제의 해결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장면 역시 굉장한 설득력을 가진다.[14]

      하지만, 문제의 해결책을 찾아낸 이후 토니가 곧바로 캡틴에게 달려가는 장면은 위 상황을 반추해보면 굉장히 이상한 장면이다. 토니가 캡틴과 의절하게 된 가장 큰 계기는 가족의 죽음이었고, 극 초반에 캡틴을 맹비난하고 시비를 걸던 이유 역시 (유사)가족의 죽음이었으며, 캡틴의 제의를 거절한 이유도 문제의 해결이 어려워서가 아니라 가족이 위험해질 수 있어서였다. 이렇게 강박적이고 애정을 갈구하는 인간이, 문제가 해결되자마자 희희낙락 캡틴을 향해 달려가 어서 과거로 돌아가지고 외친다? 이 부분은 확실히 인물상의 일관성, 즉 개연성이 떨어진다.

      굳이 토니의 동기를 꼽자면 페퍼 포츠의 다정한 독려, 그리고 딸의 3천개 사랑 발언, 그리고 사라진 스파이디에 대한 애정일 것이다. 충족되지 못한 애정으로 인해 재야에 파묻혀 쓸쓸히 살아가던 인물이 애정으로 인해 각성한다는 서사 자체는 매우 훌륭하고 뛰어나며, 그렇기 때문에 클리셰에 분류될 정도로 많이 쓰인 것이다. 하지만 토니가 캡틴을 찾아간 직접적인 동기 자체는 시간 여행법의 완벽한 해결법을 찾아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토니가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가족 때문인데, 제안을 재수락한 이유는 시간여행법을 발견해서다. 이렇게 설명하면 서사가 꼬인 부분이 명확히 보인다. 즉 이 경우, 토니에게 완벽한 동기를 두가지나 주어 서사를 좀 더 복잡하게 만들어보려다 꼬여 오히려 양쪽 동기가 모두 미약해진 것이다. 적극적으로 스콧의 등을 밀어주고 문답을 통해 스콧의 히어로 활동에 정당성을 부여하던 캐시와, 그런 건 없고 오직 토니에 대한 사랑만을 듬뿍 표현하는 마그나의 차이를 생각해보자. 둘 모두 가족에 대한 애정을 통해 어떤 행동을 하지만, 행동의 동기로서 당위가 있냐는 차이가 분명히 존재하는 것이다.

      물론 토니와 캡틴의 화해 장면 자체는 매우 훌륭하며, 서로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음에도, 그리고 직접적으로 상대를 해한 적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원수지간이 되어버린 둘의 가벼운 농담이 팬들 모두를 감동시키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이러한 영화 외적인 부분을 차치하고 해당 부분의 개연성만을 생각해보면, 토니는 개연성이 많이 부족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페퍼 포츠의 동기 역시 같은 비평을 피할 수 없다. 페퍼는 토니의 아이언맨으로써의 활동에 일관적으로 부정적이었으며, 사사건건 토니의 히어로 활동에 날카로운 혹평을 쏟아내던 인물이다. 페퍼 자신이 슈트를 입고 토니를 구출하거나, 익스트리미스가 되어 전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페퍼는 인피니티 워까지 히어로 활동에 부정적이었다. 극 초반에서도, 페퍼는 토니가 자신을 위해 만들어준 슈트는 다락방에 처박아두고 무관심으로 일관하며, 심지어 다섯살 꼬마가 슈트를 몇번씩 훔쳐갈 정도로 허술하게 관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토니가 활동을 지속하면서 페퍼와의 관계도 지속해나갈수 있었던 이유는 페퍼가 거의 생불급의 자비심을 발휘하며 토니의 제멋대로인 부분을 감내하고, 그런 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감수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그 토니가 성공확률도 애매한, 심지어 지난 5년간의 행복과 현실을 송두리째 파괴할 수도 있는 작전을, 단순히 타노스에 대한 복수심이나 사라진 자들에 대한 애정만으로, 사랑하는 자신과 아이를 버려두고 참가하려는 것을 기쁘게 독려하는 장면은 언뜻 봐도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물론 이는 핑거스냅 사건 이후 벌어진 사회 혼란에 페퍼가 받았을 충격이나, 혹은 토니와 5년이나 동침하고 아이를 양육하며 정신적 불안을 해소하게 되었거나, 토니에게 믿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식으로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작중에서는 사회혼란도, 토니에 대한 믿음도, 혹은 그런 계기도 명확하게 표현되지 않는다. 앞서 말했듯 페퍼는 적어도 토니에 대해서는 거의 성모마리아 급의 자비심을 발휘하며, 이것은 토니에 대한 깊은 애정에서 기인하는 것이므로, 이 애정을 통해 히어로 활동에 신경질적이고 부정적이었던 페퍼의 태도가 변할수 있다는 것 자체는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하지만 이것을 영화적인 서사로 풀어내려면 변화한 페퍼의 모습이나, 혹은 그 계기가 되는 사건, 혹은 그런 언급 정도는 미리 제시해야 어색함 없이 관객이 납득할 수 있다. 바로 이 부분이 실패했기 때문에, 페퍼가 토니의 등을 밀어주는 장면의 힘이 부족하고, 그래서 안 그래도 미약한 토니의 합류 동기가 더 미약해지는 것.
    • 이것은 굳이 토니만의 문제는 아니지만, 토니의 행사에는 분명 도덕적 결함이 있다. 대표적인 것이 핑거 스냅으로 타노스와 그 일당들을 먼지로 만들어버린 사건이다. 물론 타노스는 미치광이 같은 자신만의 이론에 고립된 광신도이며, 그 일당들도 다 그런 타노스의 수족이므로 징계를 받아 마땅하다. 거기다 당시 상황에서 토니가 핑거스냅을 사용하지 않았으면 희생이 더 커질 상황이었음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핑거스냅으로 인해 끔찍한 고통을 겪었으며,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해 시간까지 되돌려가며 싸우는 인물이, 핑거스냅을 이용해 상대 일당을 절멸시켜버리는 것에는 분명 정당성 측면[15]에서의 문제와, 도덕적인 결함의 문제가 있다.

      앞서 말했듯, 이것은 토니만의 문제라고 하기는 애매한 부분이 확실히 있다. 애초에 어벤저스[16]이라는 이름 자체가 로키에게 '널 막지 못한다면, 최소한 복수라도 하겠다. 지구를 다 태워서라도.'라는 대사로 대표되는[17], 적극적이고 손익계산 없는 무자비한 보복을 기조로 하고 있으며, 이를 아무리 좋게 표현한다고 해도 어벤저스는 힘을 가진 몇몇 개인이 뭉쳐 스스로가 믿는 신념이나, 혹은 개인적인 감정에 따라 법과 절차, 도덕과 윤리를 철저히 쌩무시하며 때려부수고 다니는 자경단에 불과하다. 이것은 사회적 합의라는 측면에서의 도덕과 윤리, 정당성이라는 측면에서 비판을 피할 수 없는 부분. 이미 오래 전 간디는 '눈에는 눈을 고집하면, 결국 온 세상의 눈이 멀고 말 것이다.'라는 말로 동태복수의 한계[18]를 이야기한 바 있는데, 어벤저스는 이러한 현대의 보편적인 윤리관이나 도덕관, 준법정신을 개무시하는 집단이라는, 태생적인 결함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19]
    • 역으로 캡틴의 경우, 토니와는 달리 동기 자체는 명확하다. 캡틴은 시간의 미아이며, 시대의 고아다. 캡틴은 구시대의 사고방식으로 현재를 살아가는 노인이며, 변화를 이해하지 못하고 따라서 처음부터 배워나가야만 하는 신생아다. 이러한 캡틴이 자신의 정체성을 확고히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주변인과의 공명 뿐. 따라서, 그 자신이 가진 확고한 정의감과 선함과는 별개로, 캡틴은 주변인의 참혹한 최후를 견뎌낼 수 있는 인물이 아니다. 이것을 극명하게 표현하는 부분이 바로 극 초반 캡틴이 자활 프로그램에 참가해서 하는 대사인데, 이 프로그램에서 캡틴은 '그래도 어떻게든, 현재를 살아가야죠.'라고 말하면서 쓴웃음을 짓는다. 프로그램 막바지에 캡틴이 짓는 허무한 듯한, 체념한 듯한 표정이, 스스로의 발언조차 믿지 못하는 자조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캡틴은 무슨 방법이 있든, 그 방법이 어떤 리스크를 가지든 과거의 참사를 되돌릴 수 있다면 앞뒤 가리지 않고 그 방법을 실행할 인물이다.[20]

      그러나 캡틴이 시간여행에 대해 물불 가리지 않고 집착하며, 시간여행만이 유일한 답이라고 믿는 이유는 매우 미약하다. 캡틴 자신이 무기력과 자조에 빠져 허탈해하다가 실낱같은 희망을 발견하고, 그것을 어떻게든 붙잡는 것 자체는 충분히 이해할 만 하지만, 당장 캡틴 자신은 시간여행의 개념조차 제대로 모르고 있고, 그렇다고 그걸 캡틴에게 설명해준 스콧도 확신을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다. 애초에 스콧은 5년 후의 세계로 갑자기 튕겨져나와 버린 후유증으로 인해 반쯤 광인이 되어있었고, 그렇게 횡설수설하는 스콧의 설명을 캡틴이 맹신하는 것은 아무리 봐도 어색하다. 실제로 토니가 그 계획에 문제가 있다고 했을 때, 그나마 관련 지식이 있는 스콧조차 한마디 반문하지 못한다. 단지 자신의 사라진 가족을 언급하며 감정적인 문제를 이야기할 뿐. 결국 이처럼 불완전한 지식만 가지고 있는 스콧과, 전공자가 아닌 배너 둘 뿐으로는 이 계획은 성공할 수 없었고, 실제로도 실패했다. 다시 말해, 캡틴이 이 희망에 매달리는 것과는 별개로, 자신있게 이 희망의 당위를 설파하고 다니는 근거는 매우 희박하다.

      심지어 캡틴 자신이 회의적이고 무기력하게 보이기는 해도, 캡틴이 이 현재를 타파하고 싶어하는 연출이 너무 부족하다. 이것은 블랙위도우와 호크아이의 감정선을 넣기 위해 캡틴의 감정묘사를 줄였기 때문으로, 일련의 시퀀스를 보다보면 캡틴이 개입하는 타이밍이 거의 조별과제 무임승차 수준(...)으로 비춰지기까지 한다. 나타샤는 적어도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해나가려고 하고, 그 괴로움에 눈물을 쏟으면서도 어떻게든 버텨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반대로 캡틴은 현재를 타파하기보다는 허무하고 허탈하게 일상을 잘 보내다 스콧의 등장으로 이거다! 하고 갑자기 힘을 얻어 계획을 주도적으로 진행하니, 블랙위도우와 캡틴에 대해 아주 세세히 알고, 애정이 깊은 사람 이외에는 어? 하게 되는 것.
    • 이처럼, 토니 쪽은 계획에 참여하는 동기가 미약하고, 캡틴은 이 계획을 진행하는 근거가 미약하다. 이것은 간단히 말해 연출의 문제인데, 토니 쪽은 감정의 변화에 따라 동기가 유발되어야 하므로 감정적인 사건이 있어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고(정확히 말하자면 연출이 너무 잔잔했고), 캡틴은 합리적인 이론과 계획, 혹은 전문가에 따라 계획을 신뢰하는 근거가 마련되어야 하므로 뭔가 설명을 해줄 캐릭터가 필요한데 그것이 없었다(정확히 말하자면 관객의 신뢰를 얻을 만한 캐릭터가 없었다).

      이것은 역으로 토니와 캡틴의 화해가 가지는 임팩트마저 죽여버리게 된다. 명실상부 어벤저스의 핵심인 토니와 캡틴의 관계와 역할을 생각해보면 간단한데, 어벤저스에서 동기를 제공하는 쪽은 항상 캡틴이었고, 그 동기를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 근거를 마련하는 것은 항상 토니였다. 즉, 극 초반에서 두 영웅이 수행했어야 하는 것은 각각 상대방의 특기인 부분이므로, 어떻게든 그것을 수행하려 노력해도 오히려 자신의 부족함만을 깨닫게 되는 장치로 기능했던 것이다. 토니는 자신을 믿지 못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방향을 제시해줄 캡틴의 빈자리가 크게 다가오고, 캡틴은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나아가고자 할 방향으로 밀어줄 토니의 빈자리가 뼈아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둘의 화해는 서로의 역할에 대해 깨닫고, 마침내 서로가 힘을 합쳐야함을 이해하며, 그로 인해 서로를 굳건히 믿어야 하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각자의 동기와 근거가 너무 미약하보니, 이 위대한 두 영웅이 마침내 화해하고 손을 맞잡는 멋진 장면이 마치 어린애 둘이 다퉜다가 다음날 어색하게 화해를 하는 것 같은 장면이 되버리는 것이다.
    • 거기다 캡틴과 토니가 결별하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인 윈터 솔져 사건은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이쪽도 연출의 문제인데, 윈터 솔져 사건의 결정적인 함수인 토니의 감정은 이미 시빌 워 막바지에 해소된 것으로 표현된다. 캡틴은 스스로의 실수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의 편지를 보냈고, 토니는 이 편지를 읽고 썬더볼트 로스의 요청을 무시해버림으로써, 감정적인 문제의 해결은 완료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감정적인 부분이 해소되었다고 해도 관객들이 명확하게 이해할만한 화해의 장면이 있었어야 했다. 심지어 작중 초반에 토니는 캡틴을 마구 맹비난하고, 시비를 걸기까지 했다. 이 감정이 단순히 5년이 지나 사그라들었다고 하기에는 굉장히 석연치 않은 것이 사실. 물론 이것도 논리적으로 충분히 유추해볼 수는 있다. 예컨대 5년 사이에 캡틴이 토니에게 편지를 몇장 더 보냈다거나, 혹은 집앞에 찾아가 석고대죄를 했을 수도 있고, 아이가 생겨 유해진 토니가 먼저 화해의 손길을 건넸을 수도 있고, 혹은 토니와 페퍼의 결혼식에 캡틴이 참가했을 수도 있고, 배너의 융합을 토니가 주도하고 그걸 캡틴이 도왔을 수도 있고...뭐 생각할 수 있는 여지는 많다.

      하지만 이 부분이 연출상으로 제대로 표현되지 않기 때문에, 관객입장에서는 어? 라면서 의아해할 수밖에 없게 된다. 분명 둘 사이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은 확실하고, 아직 이 둘 사이에 앙금이 남아있어 보이지만, 적어도 토니가 이전처럼 캡틴에게 맹렬한 적의와 분노를 보이지 않는데, 그 이유가 안나오니까. 이처럼 해묵은 감정이 어느 순간 사라져있기 때문에, 앞서도 지적했던 두 영웅의 위대한 화해가 너무 멋쩍게 느껴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강렬하고 감동적인 화해는, 둘 사이에 그만큼 강렬하고 깊은 감정의 골을 한번에 좁힐 때 최고조로 향하는 것인데, 이 감정의 골이 어느 순간 데면데면한 사이까지 확 좁혀져있으니, 화해의 순간 끓어오르는 카타르시스가 부족해질 수밖에.
    • 엔드게임의 일관된 메시지는 바로 현실을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다. 과거에 집착하는 캡틴, 그리고 미래에 집착하는 토니가 교차되는 부분이 바로 현재의 현실이며, 이 인물들이 행동하는 동기도 결국 현실과 연관되어 있다. 다른 한 축인 토르 역시 과거에 얽매이지 말고 현재를 충실히, 소중히 살아가라는 메시지를 전하는 역할이다.[21] 현실에 충실하라는 토니의 유언이 바로 이 메시지를 확고하게 확정짓는 화룡점정의 대사다. 그런데 정작 캡틴은, 자신의 현실이 아닌 다른 현실에 가서 실컷 가상현실 게임을 즐기다가 현실로 돌아온다. 영화는 내내 게임에 빠져 폐인이 되버린 토르를 비판적이고 조롱섞인 시선으로 비추지만, 사실 게임 폐인으로 말하자면 캡틴은 24시간 폐인플레이를 수십년간 하다 온 폐인의 제왕이나 마찬가지인 것이다. 물론 캡틴 아메리카가 겪어왔던 그 수많은 비극을 고려해보면 캡틴에게 이러한 선물이 주어지는 것 자체는 보는 사람 모두가 충분히 납득하고 이해할만한 일인 것은 맞다. 그러나 그게 현실에 충실한 것은 아니지 않는가? '그래도, 현재를 어떻게든 살아가야죠.'라고 말하던 캡틴이, 기회가 되자마자 인생게임 플레이를 즐기는 것은 아무리봐도 개연성 측면에서는 부족한 감이 없지 않다.
    • 시간을 되돌려 과거의 행사를 바꿔버린다는 것, 즉 과거개변은 현대 인간의 사고로 유추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하고 무시무시한 권능이다. 그리고 이 무시무시한 권능은 결국 다른 어떤 것으로도 저항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어떤 창작물이든 이러한 과거개변에 철저한 한계를 검으로써 창작물의 기본 세계가 무너지는 것을 막고 있다. 그리고, 진지한 작품일수록 이 과거개변의 어려움과 괴로움을 호소함으로써 과거 개변이라는 권능이 가진 도덕적 흠결을 가리고 있다. 하지만 어벤저스의 행사에는 이러한 도덕적 흠결을 가리지 않고, 이에 대해 어떤 관심도 주지 않는다.

      어벤저스의 과거 개변이라는 권능이 가진 도덕적 한계점은 세 가지 측변에서 매우 명백하다. 첫째, 과거를 개변했을 때 그 과거(평행세계)가 맞닥뜨려야 할 현실이다. 이미 작중에서도 에인션트 원이나 카리나 등 여러 인물이 지적한 문제로, 영화상에서는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슬쩍 회피하고 있다. 스톤과 묠니르를 다시 가져다놓는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리가 없지만, 어벤저스들은 이 문제에 대해 철저히 침묵하고 넘어갈 뿐. 둘째, 현재에서 잘못을 저지른, 즉 과거에서 잘못을 저지르지 않은 존재가 현재에서 단죄되어 마땅하냐는 선결문제의 오류가 있다. 이는 앞서 문단에서 지적한 토니의 도덕적 흠결과 흡사하다.[22]

      셋째이자 가장 큰 문제로, 과거 개변으로 인해 개개인이 받을 모든 영향에 대해 무관심하다는 것이다. 인류의 반이 사라진 큰 사건과 그 피해자들은 일일이 생각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고속도로에서 운전중이던 한 운전자가 먼지가 되서 사라지면, 같은 도로에서 달리고 있던 수많은 운전자들도 사고에 휘말려 죽게 된다. 수술중이던 의사가 사라지면 환자는 꼼짝 못하고 죽을 것이고, 비행기 기장이 사라지면 그 비행기에 탑승했던 사람은 전원 사망. 이러한 사고의 연쇄와 사회 혼란 속에 어처구니없이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는 가히 셀 수도 없을 것이며, 어떤 사람들은 생명은 건졌지만 슬픔과 고통을 이기지 못하고 자살이라는 비극적인 선택지를 골랐을 수도 있을 것이다. 이런 모든 제반 사정을 무시하고, 단지 핑거스냅으로 인해 사라진 사람을 5년 후에 갑자기 되살리는 것이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가? 오히려 되살린 사람 때문에 희생자가 발생할 수도 있는 것이다. 거기다 인프라, 자원, 재산, 기타 등등 인구의 급격한 감소가 5년간 사회에 미친 어마어마한 영향을 생각하지 않고 무턱대고 되살리는 것은 확실히 어마어마한 문제가 있다. 당시 시점에서는 심지어 타노스도 이미 죽어, 스톤을 굳이 그렇게 조급하게 써야 할 당위도 부족했다. 충분히 계획하고, 고심해서 사용해도 모자랄 판국에...
    • 헐크와 브루스 배너의 인격이 융합할 것이란 사실은 과거 지속적으로 나왔던 모습의 변화, 암시, 복선을 통해 충분히 유추할 수 있는 점이지만 융합하는 모습과 사유가 전혀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인피니티 워에서 거의 풀 타임으로 헐크와 배너의 갈등 떡밥을 흘렸음에도 본작에서는 그냥 몇년지나니까 해결됐다라는 식으로 넘어갔다. 연출 부족의 극치.
    • 스콧은 양자 영역에서 5시간정도 갇혀있다 나왔더니 세계가 대충 망해있었다는, 실로 비극적인 배경을 가진 캐릭터다. 물론 근본적으로 개그캐릭터라는 한계가 있고, 자기 자신의 영화에서조차 주체적이지 못한 캐릭터다 보니 이러한 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을 뿐. 양자영역에서 막 벗어났을 때 표현되는 스콧의 당혹스러움, 세계가 대충 망했는데 가족도 친인도 사라졌다는 괴로움, 그리고 당당히 어벤저스의 일원임에도 불구하고 세상에서 잊혀버린 외로움, 이로 인해 원래는 굉장히 낙천적이고 쾌활한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정신적 안정[23]이나 감정조절[24]에 문제가 생긴 모습을 여러번 보여주는데, 보여주는 걸로 끝이다(...). 이 문제는 결국 영화 끝날때까지 해소되지 않으며, 더해서 아군 사이에서도 취급이 굉장히 박하다. 토니와 캡틴이 테서랙트를 찾으러 떠날 때, 설명하나 없이 자기들끼리 떠들더니 사라진 후 덩그러니 남겨진 스콧을 보면 눈물이 날 지경. 결국 앤트맨3를 위한 떡밥만 줄창 던지다 끝났다.
    • 캡틴 마블은 타노스에 대해 직접적인 적개심을 가진 것으로 표현되었고, 실제로 타노스를 죽이는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 인물이 타노스에 대해 이렇듯 적의를 보이는 이유는, 당연히 타노스 자신, 그리고 블랙 오더와 핑거 스냅등으로 주변인이 희생되었기 때문. 그런데 이런 캡틴 마블이, 우주의 어딘가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처리하기 위해 타노스의 피해를 직접적으로 되돌리는 시간여행에 참가하지 않는다. 캡틴 마블이 과거 개변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이었다면 모를까, 그렇지도 않다. 거기다 시간 여행은 현재의 메인 시간선에서 관측하기로는 갔다가 오는데 몇 초 걸리지도 않는다. 물론 영화상으로, 캡틴 마블이 만약 시간여행에 참여했다면 과거의 타노스가 현재로 넘어오는 전개가 어색해지기 때문인 것은 감안해야 하겠지만[25], 어떻게든 한번에 미션을 성공시켜야 하는 어벤져스 입장에서, 대부분의 어벤저보다 압도적으로 강한 캐럴을 참여시키려는 노력조차 없다는 것은 굉장히 개연성이 떨어진다. 심지어 직접적인 갈등의 원인이 된 트롤러 네뷸라의 경우, 타노스 쪽에서 한껏 트롤링을 하다가 타이탄에서 또 트롤링을 한 것 말고는 어벤져스 쪽에서의 직접적인 활약이 전무하고, 그렇다고 어벤져스와 친분이 있는 것도 아니며, 그렇다고 능력이 뛰어난 것도 아닌데, 과거의 네뷸라와 혼선되는 초유의 사태는 짐작하지 못했다고 쳐도 굳이 아까운 핌 입자까지 써서 데려갈 이유가 있었을까?
    • 중간에 캡틴이 토니와 함께 미군기지에 잠입했을 때, 캡틴은 11개 있는 핌 입자 캡슐 중 네 개를 챙긴다. 당연히 이 중 두 개는 토니와 캡틴이 현재의 메인 시간선으로 복귀할 때 사용할 것인데, 나머지 두 개는? 혹시 몰라 여분을 챙길 거였으면 왜 굳이 두 개만 더 챙긴 것인지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26] 설마 캡틴에게 도벽이 있어 두 개를 더 챙겼단 말인가?

      게다가 이 장면 때문에 '각자 딱 한 번씩 왕복할 만큼의 핌 입자만 있으니 조심하라'고 굳이 강조한 장면도 이상해지고 만다. 본격적인 임무에 앞서 먼저 핌 박사가 살아있는 시간과 장소로 가서 핌 입자를 왕창 들고 돌아오면 핌 입자 부족 문제가 간단히 해결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핌 박사와 앤트맨이 잘 아는 사이인 만큼 시간과 장소 특정도 어렵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이것도 뭔가 사유를 대려면 뭐든지 댈 수 있다. 몰래 두 개를 꼬불쳐놨다가 나중에 페기를 만나러 갈때 쓰려고 했다던가, 앤트맨에게 에너지 보충용으로 건네주려 했다던가, 그냥 신기해서 챙겼다든가, 앞서도 말했지만 도벽이 있다던가, 캡틴이 숫자 2와 4를 헷갈렸던가 등등. 문제는 결국 이 두 개의 입자 캡슐의 행방이 묘연해지기 때문에 개연성, 영화의 완결성을 해친다는 사실이다.
    • 인피니티 건틀렛은 에이트리를 비롯한 드워프 대장장이들이 만든 물건이며, 드워프들의 기술력은 토니의 하이테크적인 기술력과는 궤가 다른, 좀 더 판타지적인 것으로 묘사되는데, 토니는 인피니티 스톤을 얻자마자 비슷한 기능의 건틀렛을 뚝닥 만들어버린다. 물론 인피니티 건틀렛을 타노스의 팔과 함께 전리품(?)으로 얻어냈다면 역설계를 시도해 볼 수 있으며, 주변의 조력도 있었겠지만, 이런 설명이 일체 나오지 않고 뚝딱 만들어내는 것은 굉장히 어색하다. 최소한 설명하는 대사라도 한마디쯤 있었다면 관객이 훨씬 자연스럽게 납득할 수 있었을 텐데… 결국 이쪽도 연출부족으로 개연성이 부족해진 부분.
    • 토니제 짝퉁 인피니티 건틀렛은 처음에는 일반 성인 남성 사이즈의 장갑이었다가, 배너가 집어들자 내부의 여러가지 기믹들이 끼릭끼릭 작동하면서 확장되어 배너 손에 맞는 거대한 형상으로 변화한다. 그런데 이후, 다들 이 커진 인피니티 건틀렛을 줄이지 않고 들고다닌다. 클린트는 이 거대한 건틀렛을 끼고 다니느라 활도 제대로 못쏘고 뒤뚱거리면서 뛰어다니고, 그러다보니 에보니 모가 한눈에 알아보고 타노스에게 알린다. 심지어 이후 다른 히어로들도 너무 커서 들고다니면서 꽤 고생하는데, 절대 원래 크기대로 축소되지 않는다. 확장기능은 있는데 축소기능은 없다는 말인가?

      이 점도 앞서 누누이 지적한 바와 같이, 핑거스냅을 쓰려다 고장이 났다던가, 토니가 처음부터 배너에게 씌울 용도로 축소가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던가, 혹은 클린트가 축소 기능 사용법을 몰랐다던가 뭐 여러가지 추측이 가능하다. 문제는 관객이 아마 이랬을거야, 저랬을거야, 그렇지 않았을까? 하며 추측으로 전개를 이어줘야 하는 창작물은 개연성이 부족하다는 것 뿐.
    • 앤트맨의 거대화 변신, 속칭 자이언트맨은 엄청난 체력소모와 리스크를 동반한 필살기다. 그리고 한번 거대화를 하면, 자력으로 해제하는 것도 쉽지 않을 뿐더러 거대화를 해제해도 한동안 골골대는 모습을 계속 보여줬는데, 앤드게임에서는 그런 리스크는 하나도 표현되지 않고 마음껏 커졌다 작아졌다를 반복한다.
    • 워머신은 후반에 타노스의 기함폭격에 박살난 Mk.6를 버리는데 초토화된 기지에서 잘도 멀쩡한 MK.7 슈트를 찾아내서 어느 새 입고 나타난다. 이 장면이 굉장히 개연성이 부족한 이유는, 해당 장면에서 바로 그 워머신이 무력하게 물에 빠져 익사하기 직전이었기 때문이다. 심지어 워머신은 유언을 읊고 있었다(…). 물론 이것도 여러가지 유추해볼만한 핑곗거리는 많다. 예컨대 MK.7 보관함에 락이 걸려있어 당장 입을수가 없었는데, 시설이 무너지면서 이 락이 해제되거나 보관함이 파손되어 입을수 있게 되었다던가, 혹은 앤트맨이 오다 보니 멋있는 게 있어 주섬주섬 챙겨왔다던가, 침수되는 사이로 우연히 흘러내려왔다던가 등등. 문제는 앞서도 누누이 지적했듯, 연출에 있다. 그 사이에 무슨 일이 일어났길래 반신불수인 워머신이 어느새 슈트를 갖춰입고, 앤트맨 손 안에서 등장하는지에 대한 연출이 없으니 관객들이 어? 하면서 벙찌게 되는 것. 뭔가 이유가 있었을 거라는 것은 보는 사람 누구나 다 안다. 하지만 그에 대한 연출이 없으니 납득하기가 어렵고, 개연성이 떨어진다고 표현하는 것이다. 관객이 추리하고 유추해서 이야기를 이어나가야 한다는 것이 바로 개연성이 떨어진다는 뜻이다.
    • 맨티스는 처음 부활해서 등장할때 격투기 자세를 잡는 모습이 크게 표현된다. 이후 캡틴이 어셈블!을 외칠때 두 손을 모으며 뭔가 준비하고 있다는 떡밥을 팍팍 뿌리는데, 정작 전투가 시작하자 그대로 증발.[27]
    • 그루트와 버키, 배너 또한 폼만 그럴싸하게 잡고 그대로 증발. 얘네들은 심지어 코르그나 슈리, 오코예보다도 등장시간이 짧았다. 버키는 총 드르륵 드르륵 하는 장면 1.5초가 활약의 전부다. 심지어 어디에 대고 총을 쐈는지, 맞췄는조차 나오지 않는다. 인피니티워에서 와칸다제 금속의수를 선물받고, 비장한 표정으로 뭔가 보여줄듯이 가오를 잡으며 떡밥을 계속 던졌음에도, 결국 그 팔을 이용한 어떤 액션도 등장하지 않았다. 버키가 그 금속팔로 이루어낸 유일한 성과는 로켓을 들쳐메고 훨윈드를 돌았던 것 뿐(...) 배너의 유일한 성과는 캡틴이 망치로 날린 아웃라이더가 자신 쪽으로 날아오자 쳐낸 것 뿐. 그루트는 포격에 쓰러지는 것을 로켓이 감싸주는 장면 말고는 등장이 없다. 셋 다 작중 비중에 비해 액션에서 어떤 의미있는 역할도 하지 않았다.
    • 최초로 양군이 격돌하는 장면에서, 로켓이 날아가는 워 머신에게 휘릭 올라타며 뭔가 보여줄듯 폼을 잔뜩 잡더니, 다음 컷에서는 갑자기 땅에 내려서서 총을 쏴대고 있다. 물론 워머신은 그대로 증발.
    • 스타로드는 각종 장비를 이용한 트릭스터 계열의 전법을 주로 구사하며, 이 전법으로 무려 아이언맨을 무력화시키고 스파이더맨을 제압한 전적까지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직하게 총만 발사하다 순식간에 제압당한다.
    • 타노스의 양날검은 캡틴의 비브라늄제 방패를 때려부술 정도로 강인한 물건인데, (비전을 잃은 슬픔으로 파워업했다지만) 스칼렛 위치가 흡!하고 간단하게 부숴버렸다.
    • 1대 와스프(재닛)는 앤트맨3에서 거의 신적인 영역의 능력을 보여주며 기대를 받았지만, 정작 전투때는 코빼기도 비치지 않고 한참 지난 토니 장례식 때나 얼굴을 비춘다. 심지어 이 캐릭터는 그렇게 페미니스트들이 좋아하는 강인한 여성인데, 단지 나이가 들고 늙었다는 이유에서인지 에이포스 집결때도 안비춰준다. 1대 앤트맨(행크)는 원래 전투능력이 메인이 아니고, 노쇠했기 때문에 참여하지 못하는 것에 대해 변명이라도 할 수 있건만...
    • 고스트는 분명히 이후 앤트맨과 어벤저스를 도울 것처럼 행동하더니, 재닛처럼 그냥 증발해버렸다. 이것이 이상한 이유는, 애초에 스콧이 양자영역에 갇히게 된 이유가 고스트를 구하기 위해 양자영역으로 다이브했다가 꺼내줄 행크, 재닛, 호프가 핑거스냅으로 사라져서 돌아오지 못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고스트는 앤트맨이 5년간 양자영역에 갇혀 있는 사이 끝내 상전이 능력의 과부화로 세상을 떠난 것인가? 만약 그게 아니라면 어째서 최종전에 참가하지 않는지가 설명이 되지 않는다. 결국 고스트도 앤트맨 3를 위한 떡밥으로 사라진 것.
    • 과거에서 데려온 가모라는 분명 어벤저스의 협조자지만, 그렇다고 어벤저스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소속된 영웅은 아니다. 심지어 토니는 가모라를 보지 못했다. 그럼 토니가 핑거스냅을 했을 때 이 가모라는 어떻게 되는가? 영화에서는 이 부분을 설명하지 않고 슬쩍 넘어가, 가모라가 이후에 아예 등장하지 않는다. 결국 가모라도 앤트맨처럼 가오갤3를 위한 떡밥던지기로 끝났다.
    • 콜버스 글레이브는 잠입에 특화된 암살자다. 그런데 최후의 전투에서 전열의 선두에 서서 소리를 지르며 창을 치켜들고 달려간다. 게다가 전작에서 기습으로 비전을 제압하고, 슈퍼솔져인 캡틴 아메리카와 일대일로 격투를 벌여 이겼을 정도로 초인적인 신체 능력과 격투 실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엔드게임에선 창들고 달려가다 평범한 인간인 오코예에게 찔려 죽었다. 그럼 오코예는 캡틴 아메리카조차 정면에서 이길 정도로 강하단 말인가?

    5.1.1. 반론[편집]

    전작들을 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불친절하다는 말은 부정하기 어려우나, 10년 동안 21편의 영화를 집대성해 만들어진 어벤져스: 엔드게임 안의 모든 히어로가 각자의 영화, 개성, 스토리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을 모르고 봐도 될 정도로 허들을 낮추었다면 반대로 영화의 컨셉인 시간여행도 의미를 크게 잃고 애매한 입지를 가진 영화가 되었을 것이다. 애초의 시리즈의 완결편에서까지 이전작을 보지 않은 관객을 배려할 이유는 없다. 앤트맨의 귀환이나 아이언맨의 귀환은 그들을 찾아내는 것, 그들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는지를 알아내고 것은 큰 난항이기에[28] 누군가가 직접 구조했다는 심플한 해결책이나 운 같은 요소가 오히려 합당할 여지가 있다. 또한 워머신의 경우엔 기지가 폭격을 받아 큰 피해를 입긴 했지만 시설이 통째로 증발한 것은 아니었던만큼 앤트맨에게 구출되는 도중에 아머를 호출해 장착했다고 하면 큰 문제는 없다. 그리고 시간 이동 기술을 떠올리고 기반이 되는 이론을 확립한 건 앤트맨이며 토니는 시간 이동의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앤트맨의 이론의 문제를 보완해 시간 이동 기술을 완성한 것이다. 다만 헐크는 인피니티 워에서도 오해를 낳는 연출로 행동이 묘사되어 둘 사이의 갈등이 이상하게 받아들여졌던 만큼 아쉬움이 남는다. 

    5.2. 액션 연출의 문제[편집]

    • 일단 액션신 자체가 지나치게 적고, 그나마도 후반부에 치중되어 있어 액션의 비중 분배가 썩 좋지 않은 편이다. 시리즈에 깊은 애정이 있고, 각 캐릭터들의 세세한 사정 등에 밝은 마블 팬들에게는 스토리 자체만으로도 충분히 엄청난 선물임에 틀림없으며, 액션 자체도 굉장히 화려하긴 하지만 객관적으로 액션이 히어로 영화로서도 그렇고, 이전 마블 영화에 비해서도 너무 적기 때문에 쉽게 지루해질 수 있다. 액션 영화에서 액션이 적은 것은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수많은 관객에게 최고의 히어로 영화로 불리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 역시 액션의 부족함은 항상 지적되어 왔다.
    • 근본적으로 캐릭터성에 치중해야 하는 캐릭터 영화니만큼, 캐릭터 개개에게 비중을 할당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요소지만, 역으로 말하자면 각 캐릭터를 드러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보니 마블 역사상 유래없는 거대 집단전임에도 불구하고 집단전의 스케일이 거의 보여지지 않는다. 수많은 대군이 격렬하게 격돌하는 첫 순간 이외에는 보통 한명, 많아야 한두명이 튀어나와 싸우는 것을 비출 뿐이다. 이후에는 와이드샷으로 대군의 움직임을 보여주는 연출 자체가 없다.

      수평적으로야 말할 것도 없고, 비행 히어로가 유례없이 많이 참전했음에도 수직적 스케일 또한 부족하다. 인피니티워에서 상공에서 저 멀리 아래쪽에 바글거리는 아웃라이더들에게 폭탄통을 투하함으로써 거대한 공간감을 만들어내던 워머신의 액션을 생각해보자. 엔드게임에선 워머신의 액션 자체가 나오지 않고, 다른 비행히어로들도 땅바닥에 스칠 듯 날고 있거나, 토니와 페퍼가 기껏 높이 올라가도 주변 공간을 잡지 않고 오로지 둘의 합체기만 중점적으로 비추고 있기 때문에 수직적 공간감의 확보가 엄청나게 부족, 딱잘라말해 없는 수준이다.

      이러다보니 관객 입장에서는 지금 전황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누가 어디쯤에서 무엇을 하는지, 히어로들이 이기려면 무엇을 해야하고 지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판단할 방법이 없다. 우리편이 이기고 있는지, 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이다. 심지어 결국 집단전과는 별 상관도 없이 마지막은 캡틴 마블→토니와 타노스의 일대일 대결로 마무리된다. 적어도 액션의 스케일만 비교하자면, 엔드게임은 액션에 대해 수많은 비판을 받았던 인피니티 워보다도 떨어진다.
    • 액션 중간중간 대화장면이나 개그장면이 삽입되어있는데, 이것이 영화로서의 재미를 늘려주긴 하지만 대신 거대 집단전의 흐름을 끊어놓고 있다. 바로 옆에서 그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걸고 죽고 죽이면서 치고받고있는데 뜬금없이 스타로드와 가모라가 연애개그를 하고 있으니 흐름이 끊길 수밖에. 반지의 제왕에서 김리와 레골라스가 대화로 투닥투닥하는 장면과 비교해보면 이해하기 쉽다. 짧게짧게 한마디씩 나누거나, 숨을 돌리는 순간 다음 전장으로 이동하면서 대화를 나누거나, 혹은 아예 액션을 하는 도중에 대화를 나누기 때문에 액션의 흐름도 끊지 않고, 오히려 그만큼 전투가 급박하다는 것을 잘 드러내는 장치로 작용하는 것이다. 이에 비해 스타로드가 가모라를 보고 천천히 걸어가 손에 뺨을 대는 데는 30초 가까이, 칵샷을 당하고 대화를 나누는데도 30초 가까이 씩 할애되며, 심지어 분위기를 돋보이게 하려고 옆쪽에서 벌어지는 전투도 아예 표현되지 않는다.

      장면 자체가 재미있는 것과는 별개로, 전투의 흐름을 제대로 끊어놓는 장면이며, 이 비슷한 장면이 무려 네 번이나 반복된다. 잠깐 투닥거리다 캡틴과 스파이디의 대화, 또 잠깐 투닥거리다 스타로드와 가모라, 또 잠깐 투닥거리다 앤트맨과 와스프, 그 직후에는 토니와 닥터 스트레인지와의 대화까지. 이러다보니 전투의 긴박감 자체가 확 죽어버리는 편이다.
    • 이전 작들에서도 숱하게 지적되어온 문제지만, 어느 순간 뭐가 날아들지 모르는 전장의 한가운데에서 대화를 하기 위해 헬멧을 벗는 일이 너무 잦다. 고작 '눈을 보며 말해요'를 하려고 자칫하면 한방에 죽을수도 있는 위험을 감수한다는 말인가? 결국 헬멧을 계속 썼다 벗었다 하는 통에 전투의 긴장감도 그만큼 떨어지게 된다.
    • 카메라 자체가 특정 몇몇 캐릭터에게 집중되어있다보니, 나머지들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있는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그나마 포격을 맞고 나가떨어지는 장면만 나오는 윈터솔져 등은 그래도 나은 편. 대다수의 캐릭터는 그조차도 안 나왔다. 물론 이것은 비중의 문제일수도 있지만, 앞서도 계속 지적했듯 원래 어벤저스 시리즈는 캐릭터성이 핵심인 영화고, 그러다보니 조연 캐릭터들도 액션의 큰 흐름에서 잡하지니는 않더라도 최소한 옆에서 지나가는 식으로라도 표현되어 왔지만 엔드게임에서는 그런거 없다. 뭔가 보여줄듯이 가오만 잔뜩 잡아놓고 순식간에 사라지는 조연 캐릭터들을 생각하면 눈물이 나올 지경.
    • 액션 연출의 캐릭터간 비중이 부족하고, 액션신의 스케일감이 적은 가장 큰 이유는 할애된 시간이 너무 적어서다. 그 안에서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다 보여주려다 보니 날림전개로 치닫게 된 것. 그런데 엔드게임은 개그씬을 위해 5이 넘는 시퀀스를 몇개씩 써대는 영화다. 이러다보니 영화는 개그와 액션의 단짠단짠 시너지가 아니라, 개그의 비중 때문에 액션이 부족해진 느낌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다.

    5.3. 훌륭한 마무리?[편집]

    긍정적인 평가에서 언급된 대서사시의 훌륭한 마무리란 것도 '그런가?'하고 곰곰히 생각해볼 수 있는 부분이다. 결국 자신만의 스토리를 완벽하게 마치고 퇴장한 것은 아이언맨, 그리고 캡틴 아메리카 정도이며 나머지 어벤져스 멤버들은 결국 다른 영화에서 나올 수 있는 출연의 여지를 남겨서 정말 끝이라는 의미에서의 마무리라고 하기엔 애매하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으니 확정. 어벤져스 시리즈의 깔끔한 마무리 이라기엔 '어차피 다른 영화에서 나오겠지'하고 여길 수 있는 영화 몰입에 방해되는 외적인 잔재들이 생긴 편이다.

    스토리, 연출로도 개연성 부분에서도 지적되는 부분이 많아 깔끔한 마무리란 평가와는 상반되게 영화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이리저리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 중에는 명백히 영화 내부에서 설명한 설정과도 충돌해서 생긴 것도 있고 인피니티 워에서 뿌린 떡밥이 제대로 수습되지 않아서 생긴 것도 있다. 무엇보다도 전작 인피니티 워가 히어로 영화로서 매우 모범적인 완성도를 보여준지라 이를 이은 후속작 엔드게임에 대한 기대도 컸는데 이 기대를 충족할만큼 완성도가 높진 않았다고 평하는 의견도 있으며 히어로 영화라는 장르 특성상 대부분 히어로의 액션이라는 시각에서 평가된다.

    블랙 위도우는 정말로 블랙 위도우라는 하나의 캐릭터의 죽음에 팬들이 감동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서사의 마무리라기 보다는 엔드게임 영화 내부에서 서사 진행을 위해[29] 작위적으로 소모되어버린 도구로 느낄 여지가 더 크다. 소울 스톤을 얻은 중요한 역할을 했다지만 결국 그 중요한 역할을 했음에도 그 후엔 제대로 조명받지도 못하고 생사고락을 같이 했던 동료들도 말 몇마디로만 블랙 위도우를 언급함으로서 성대하게 장례식까지 치뤄준 아이언맨과 같은 어벤져스 멤버임에도 대우가 너무할 정도로 차이가 나게 된 것은 덤. 이런 차이에 푸념이 나오고 있는데 정말로 캐릭터가 떠나는 모습을 보고 큰 여운을 느끼고 개운함과 동시에 아쉬움을 느낄 수 있는 훌륭한 마무리란 말이 어울리는가 의문이 들 수 있다. 주연과 조연의 차이라서 어쩔 수 없다고 반론할 수 밖에 없다면 그것은 아이언맨[30] 스토리의 훌륭한 마무리일뿐이지 엔드게임에 등장하는 히어로들 전체로 확대해서 훌륭한 마무리라 평가할 여지가 있는 것일까?

    토르도 복수심에 일을 그르쳐서 자신을 책망하게 된 결과로 엔드게임에서 피폐하게 무너진 채로 등장했다. 이야기로만 따져보면 말이 안되는 것도 아니고 자연스러울 수도 있지만 타노스를 향한 광적인 복수심에 목숨까지 잃을 각오로 스톰 브레이커를 만들고 타노스의 가슴짝에 그걸 던져 박아넣었던 그 복수귀 토르를 연상시키기엔 너무 괴리가 많다. 자신의 부주의로 세상의 반이 사라졌다는 것에 자책하고 무너질 수는 있어도 '시간여행을 통해 스톤을 모아 세상을 다시 되돌릴 수 있다.'라는 묘수를 내놓은 후에도 아스가르드로 돌아가 프리가에게 위로받기 전까진 토르는 겁에 질리고 궁상맞은 모습만 보여주며 자신에게 주어진 상황을 시종일관 비관하기만 한다.[31] 결국 엔드게임 결말까지 토르는 아이언맨에게 비중도 밀려 변변치 않은 활약만을 남긴채 퇴장할 수 밖에 없었다. 단순히 액션만으로 히어로의 활약을 재단할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토르는 무력으로도 정신력으로도 토르 트릴로지와 인피니티 워의 서사가 무색하게 시종일관 무너진 채로만 진행했으며 끝내 프리가와의 재회 끝에 다시 열정적으로 전투에 나서기는 했지만 인피니티 워에서 전 세계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던 그 무력은 끝내 되찾지 못했다. 여러 히어로 관련 커뮤니티에서도 "토르의 활약이 너무 아쉽다."라는 평은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으며 이러한 푸념이 잇따르는 상황에서 과연 훌륭한 마무리란 평가를 내려줄 수 있을까. 무엇보다도 토르는 가오갤에 합류하는 것으로 엔딩을 보는데 결국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라는 세계관에 흐름을 타고 다시 재출연의 여지를 둠으로서 마무리라 하기에도 뭣해졌다.

    헐크는 솔로영화 없는 히어로의 설움을 보여주기라도 하듯 인피니티 워에 이어 홀대를 이어간다. 헐크는 어벤져스 내에서도 가장 우직한 힘캐이기도 한데 엔드게임에선 그런 장면은 거의 없으며 그나마 건틀렛을 장착하고 핑거 스냅을 한번 해서 우주의 절반을 부활, 내구력을 잠깐 조명한 뒤 그 뒤로는 완전히 사라진다. 괴력이 조명되는 장면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며 헐크의 역할은 거대화한 앤트맨이 거의 다 가져갔다.[32] 지구에서 손가락으로 꼽는 천재라는 설정도 아이언맨이 거의 모든 과학력이 필요한 일을 혼자서 뚝딱뚝딱 해버리는지라 묻혀버렸고 결국 블랙 위도우처럼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했는데 연출상으로 부각도 안되고 비중도 낮은지라 묻혀버린 캐릭터임은 똑같다. 인피니티 워에서 활약이 없었으니 엔드게임에선 보여줄 수 있는 것들 다 보여주고 끝내겠지 하던 기대는 완전히 깨져버렸다. 토르야 인피니티 워에서 어마어마한 활약을 펼쳤으니 엔드게임에서는 좀 자제한다 쳐도 헐크는 인피니티 워, 엔드게임에서도 이렇다 할 활약이 없다. 핑거 스냅을 통한 부활을 했으니 활약은 한거 아니냐고 하기에도 결국 헐크는 딱 그 역할이 끝이라는듯 그 후로는 아무 활약도 없으며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충실히 지켜왔던 멤버 중 최강의 괴력이라는 특성도 루소 형제가 감독한 인워-엔겜에선 조금도 다뤄지지 않고 묻혔으니 헐크 팬들로서는 분통이 터질 노릇이다. 아이언맨이 핑거 스냅을 할때에는 마치 한국산 신파가 연상되는 장절한 배경음악에 표정까지 길게 잡아주는데 헐크는 정말로 히어로들이 부활해서 대전쟁을 벌인다라는 시퀀스로 통하는 길을 트기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게 끝이었다.

    이처럼 어벤져스 시리즈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대작이라기엔 캐릭터 활용에 나오는 지적이나 푸념, 불만이 상당히 많은 것도 사실이고 이러한 불만이 끊임없이 나오는데도 마무리가 훌륭한 영화라고 섣불리 단정지을 수 있을까? 하는 의문도 제기할 수 있는 것도 사실이다. 아이언맨이나 캡틴 아메리카가 감동적으로 퇴장해서 그 여운은 크지만 자세히 따져보면 이 둘의 퇴장으로 인한 카타르시스가 좋은 마무리란 평가로 이어지는 것이 크며 다른 요소들은 배제되어 있거나 곁다리로 있는것도 사실이다. 둘을 제외한 어벤져스 멤버들의 끝은 어영부영 처리된 감이 크며 어벤져스 시리즈의 마무리로서 어울리다고 할 수 있을지 여기에서 한 발 물러서서 아이언맨 캡틴 아메리카만은잘 마무리시킨 영화로 평가가 후퇴할지도 두고 볼 부분이다.

    5.4. 캐릭터 비중 및 밸런스 문제[편집]

    • 아이언맨 
      등장인물들의 비중은 역시나 아이언맨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의견이 많다. 물론 같은 빅3라 불리는 캡틴과 토르도 나름 비중이 있고[33] 그외 사이드킥들도 한 장면씩은 차지했지만, 작품의 핵심이 되는 시간여행 장치, 타노스를 쓰러뜨릴 비장의 무기인 건틀릿 제작, 마지막까지 타노스와 싸우는 인물, 그리고 결국 타노스를 처치하는 피니쉬 역할까지 모조리 아이언맨 하나에게 배당되어 있다. 물론 MCU와 인피니티 사가를 시작하게 해준 개국공신인 아이언맨이 그 사가를 깔끔하게 종결짓는 주인공이 되는 것은 개연성 면에서도 예우 차원에서도 당연하다는 데는 팬덤 사이에도 이견이 없어 보이지만 스토리 비중에서 너무 많은 역할을 혼자 다 가져가버렸다는 의견이 여전히 많은 편이다.
    • 캡틴 아메리카
      캡틴의 가장 큰 문제점은 평행우주를 별다른 거르낌도 없이 마구마구 생산해 버리는 데 있다. 이 부분은 아래 설정 문제에 자세히 다룬다. 그 중에서도 가장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부분은 페기 카터 사후 샤론 카터와 잘 되어가던 스티브 로저스가 페기와 함께 살 기회가 생기자마자 아무런 갈등 없이 샤론을 버리고는 오직 자신의 이득만을 위해 캡틴이 과거에 존재하고 페기와 맺어지는 하나의 평행우주를 생성해 버린 것이다. 최대한 좋게 보자면 캡틴의 회한이자 평생의 사랑이 이루어진 셈인데 아무리 토니와 대비되는 결말이라지만 선함과 희생의 대명사인 캡틴의 완전한 캐릭터 붕괴가 아닐 수 없다. 캡틴의 행동을 아이언맨이나 블랙위도우 의 경우에 대비하면 그냥 가모라처럼 과거 적당한 시점의 토니와 나타샤를 현우주로 데려와서 토니, 나타샤가 없는 평행우주 하나 만들어 버리고 현우주에서는 부활시켜 버려도 아무런 문제가 없다!!! 캡틴이 페기와 맺어지는 평행우주가 생겼듯이 그저 아이언맨. 블랙위도우가 없는 평행우주 하나 생긴 거 뿐이니 말이다.

      평행 우주 생성 문제를 떠나 연애사만 정리해 봐도 조카와 연애를 하다가 기회가 생기니 다시 이모에게 가버린 꼴이 되고 만 것이다. 연인의 조카와 새로운 연애를 시작하는 것에 거부감을 느끼는 팬덤이 많았고 샤론의 인기나 입지가 쩌리에 가까웠기에, 이런 여론을 수렴하여 연애 노선을 페기 쪽으로 급 선회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럴 거 같으면 시빌워에서 러브라인을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거나, 최소한 샤론과의 관계를 정리하고 갔어야 된다는 지적이 많은데 샤론은 그냥 지워졌다. [34]
    • 토르 
      토르는 전작 인피니티 워에서 히어로 측의 메인 스토리를 이끌어나가며 관객들에게 희망을 안겨주는 일종의 주인공 포지션에 위치해 있었다. 관객들과 평론가들, 영화 내적으로 인피니티 워 최고의 하이라이트로 꼽히는 장면이 바로 토르의 와칸다 강림씬이다. 영화의 시작과 끝이 타노스에게 모든 걸 잃은 토르/타노스에게 복수하는 토르로 대칭 구조를 이루며, 불굴의 정신력으로 완성한 무기 스톰브레이커로 타노스에게 중상을 입히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이번 엔드게임에서는 초반부터 핑거스냅을 막지 못했다는 트라우마로 인해 정신적으로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기어이 타노스를 참수하고 나서도 이를 되돌릴 방법이 없다고 생각하자 골방에 틀어박혀서는 술과 게임에 찌든 폐인이 된다. 물론 충분히 그럴 만한 상황이었으나, 어떤 상황이 닥쳐서도 결코 의지를 잃지 않고 싸웠던 히어로로서의 모습을 완전히 잃어버린 것이다. 과거로 가 팀원인 로켓이 인피니티 스톤을 혼자서 회수해가며 노력할 동안 어머니나 찾으며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국 프리가의 조언을 듣고 자신을 되찾았으나 전투에서 타노스에게 유효타는 커녕 밀리는 등 전작에 비해 심하게 너프된 모습을 보인다. 상심한 것은 어쩔 수 없다 치더라도, 심각할 정도로 너프를 먹은건 문제가 매우 크다. 분명 인워에서 타노스의 가슴팍에 도끼를 박아넣을때만해도 다들 비장의 카드로서 활약해 줄거라고 기대를 했는데, 그 기대를 보기좋게 배신당해버리고 말았다.
      특히 팬들 대부분 살이 찐 채로 영화 끝까지 유지할줄은 몰랐다는 반응. 도끼를 쥐었을 때, 번개 칠 때, 하다 못해 에필로그 때라도 살이 빠진 모습을 보여줄줄 알았는데 마지막 우주선에 탈 때까지 뱃살 출렁이는 모습으로 나올 줄은 몰랐다는 반응이다. 똥배 나온 모습으로 타노스와 사투를 벌이는 모습은 충격. 전작에서의 토르의 포지션은 새로 등장한 캡틴 마블이 가져가 전투 내내 아무런 임팩트가 없다. 그야말로 굴러운 돌에 뽑혀버린 박힌 돌 신세가 된 셈. 다만 새로운 모습이 참신하다는 평도 있으며[35], 마지막 전투에서도 빅3와 합동 공격이라던지, 쌍수 무기 사용이라던지 나름대로 1인분은 했다는 평도 많다. 또한 토르의 스토리는 아직 캡틴과 아이언맨과 달리 아직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앞으로의 마블 시네마틱을 이끌어가는 역할을 할 수도 있기 때문에 실망하기는 이르다는 말도 있다.[36]
      1500살이라는 나이이게 지구 나이로는 몇 살인진 모르게지만와 중년틱한 외모와는 달리, 엔드게임에선 토르 1편 첫등장에서 보인 모습보다도 더 아이스러워진 행동을 보여주고 있다. 토르 1편에서는 '희생'이라는 가치를 배우고 라그나로크에서는 각성되는 과정에서 '백성은 토르를 필요로한다'는 오딘의 말을 듣는다. 이런 과정을 거치며 성숙해져가는 모습을 보여주던 토르였는데 인피니티워에서 가까운 이들과 백성의 상당수를 잃었다는 이유로 '희생'이라는 가치를 저버리고 '백성'을 버려가며 자기자신을 찾는 여행길에 올라선다. 그것도 1500년동안 쌩판 모르다가 대략 2년동안 단 두번의 전투를 함께한 발키리에게 왕위를 넘겨주면서 말이다. 억지로 끼워 맞추면 해명이 불가능한것도 아니지만 토르가 과거 작품에서 배운 가치를 단번에 무너뜨린 점과 캐릭터를 너무 편의적으로 해석했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 수밖에 없을 듯 하다.
    • 캡틴 마블
      솔로 영화에서 보여준 그대로이다. 강하다. 다른 히어로들의 도움이 있었으나 타노스의 목을 졸라 속박하고,[37] 함선을 비행을 통한 관통만으로 단번에 격추시켜 버리는 등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관객들 입장에서는 이만한 능력을 가진 히어로가 최종 전투가 시작되고 한참이 지나 히어로들이 집단 폭격으로 인해 곤경에 처해서야 등장하는 장면이 작위적으로 느껴질 가능성이 크다.[38] 장면의 연출 및 구도가 인피니티 워의 토르 강림 장면과 유사한 것으로 인해 토르의 능력이 약해진 것이 더욱 부각되고, 그렇다고 해서 와칸다 강림 씬 만큼의 강렬한 인상을 주는 장면도 아니었다. 집단폭격에 히어로들이 밀리긴 했으나 인피니티 워 때처럼 절체절명의 위기 수준으로 연출되지는 않았기 때문. 함선을 부수는 역할은 중화기를 총동원한 아이언맨이나 스톰브레이커 + 묠니르를 든 토르가 충분히 해낼 수 있는 역할이었다. 즉 캡틴 마블의 존재이유는 다른 히어로들의 활약/비중을 가져가서 준것이나 다름없다.

      버프를 많이 받고 엔드게임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처럼 묘사되었던 것에 비하여, 아이언맨과 네뷸라가 있는 함선을 지구에 배달하고 남은 멤버들과 인사를 나누고 떠난 후부터는 우주를 지키기 바쁘다는 핑계로 후반부에 함선을 부수며 나타날 때까지 등장이 없다. 심지어 우주의 절반을 살리기 위하여 폐인이 된 토르까지 데려와가며 시간여행을 하기로 한 때에도 지구의 멤버들이 캡틴 마블에게 이를 알렸다거나 하는 언급은 단 한 번도 없다. [39]
    • 헐크 
      헐크에 대한 불만도 있는데 헐크는 인피니티워에서 브루스 배너와 서로 옥신각신 싸워놓고서는 "5년후에 감마선으로 인격 통합했습니다." 한문장으로 모든 설명을 끝내버린다. 건틀렛을 사용하는 결정적인 역할을 하긴 했지만 그 때문에 오른팔에 큰 화상을 입게되어 최종전투에 참여하지도 못한 점도 불만이 많다. 헐크하면 어벤져스의 대표적인 강캐였건만 토르3부터 이어져서 인피니티 워에서 큰 너프를 당하며 제대로 싸우지도 못한 것 때문에 엔드게임에서 토르 역시 캡아와 함께 전투력에서 보정을 더 받거나 실력 발휘를 하게 될 거라는 기대가 컸으나, 결국 헐크는 어벤져스 대표 강캐라는 이미지를 되살릴만한 활약상은 이번 영화에서도 없었다. 또한 배너 박사는 mcu 내에서 손꼽히는 천재 중 하나인데도 천재성이 돋보일만한 장면들은 아이언맨이 전부 가져가버리며 단순한 랩실 동료 1쯤으로 전락했다. 어찌보면 영화 외적으로 단독영화를 만들 수없는 헐크 시리즈의 경영적 문제 때문에[40] 발생한 필연적인 결과로 볼 수도 있다.
    • 블랙 위도우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2부터 함께 해온 어벤저스 고참 멤버이고 소울스톤을 위하여 스스로를 희생하였다. 그러나 성대하게 장례식을 치르며 한껏 예우해준 아이언맨과는 달리, 블랙 위도우에 대한 추모는 스칼렛 위치와 호크아이의 짧은 대화, 헐크의 언급 한 줄 정도일 뿐이다. 그러다 보니 블랙 위도우도 어벤저스의 원년멤버임에도 추모와 예우가 충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불만의 의견이 나오고 있다. 토니처럼 성대한 장례식은 아니더라도 숭고히 희생한 블랙 위도우의 역할을 나름 조명하는 장면 하나도 없다는 것은 찬밥 대우가 아니라고 하기엔 영 모자란 심사. 결국 아이언맨은 인기가 있어서 이렇게 마지막을 자세히 다뤄주고 블랙 위도우는 결국 조연이라 이렇게 차이가 날 수 밖에 없었다고 하기에도 원년멤버의 대우가 잘 이루어졌다고 하는 긍정적인 평가와 충돌한다. 페이즈4에 솔로 영화가 예정되어 있어서 다시 부활하여 블랙 위도우의 이야기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으나, 그렇다면 본편에서 쿠키 영상이나 짤막한 대사로 살짝 가능성을 언급할 수도 있었던 만큼 여러모로 아쉬운 부분이 많은 퇴장이라 볼 수 있다.
    • 비전
      비전 또한 안습하기는 매한가지다. 핑거 스냅이 아니라 타노스에게 살해당해서 부활하지 못한데다가, 작중 인물들은 비전에 대해 언급조차 하지 않는다. 비전을 희생했었어야 한다고 책망하는 장면이나 아니면 지키지 못했다고 후회하는 장면조차 없다. 작중에서 비전이 언급되는 것은 두 군데 있는데, 헐크의 핑거 스냅으로 부활한 스칼렛 위치가 타노스에게 분노를 표하는 장면과 전쟁에서 이긴 후 호크아이가 스칼렛 위치에게 "그녀(나타샤)에게 우리가 이겼다는 걸 말할 방법이 있으면 좋겠어." 라고 하자 완다는 "분명히 알고있어, 둘 다"라며 암시하는 정도. 그나마 그 비전의 죽음때문에 완다의 분노섞인 액션씬이 몰입도가 있긴했다.
    • 타노스
      타노스의 캐릭터도 인피니티 워에서 보여준 캐릭터성과 괴리감이 있다. 전작에서 타노스가 상당한 인기를 얻게 된 이유는 단순히 강하고 악한 인물이었기 때문이 아니라, 절반을 죽여 절반을 살린다는 공리주의자로서의 자신만의 신념을 가진 빌런이었기 때문이다. 행성을 학살하면서도 가모라를 아끼는 모습에서 개인적인 즐거움이나 영달을 위한 것이 아닌 정말로 옳다고 믿는 것을 위해서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에 매력적인 인물이었다. 그러나 엔드게임에서는 지구를 멸망시키는 것에 처음으로 즐거움을 느낀다는 대사나, 자신의 행동에 괴로움을 느끼는 이들이 있다는 것을 알고 단순히 생명체의 절반을 (필요악이지만) 소멸시키겠다는 것이 아니라, 우주 전체를 파괴한 뒤 새로운 우주를 창조해서 반대파를 몰살하겠다는 논리로 퇴보한다. 인피니티 워에서 부각되었던 가모라에 대한 부성애는 전혀 언급되지 않는건 덤. 팬들이 그 동안 감정이입한 타노스는 초반부에서 그냥 죽어버리고 과거의 타노스가 등장해서 인피니티 워에서는 완전히 다른 모습을 보여주니 다소 실망되는 부분이다.
    • 그 외
      영화의 서사와 러닝타임에 비하여 일부 엑스트라의 출연 장면 등이 지나치게 길다는 의견이 있다. 엔드게임은 3시간이나 되는 러닝타임에도 연출상 설명이 부족한 부분이 많아 비판을 받고 있는데, 서사상 중요하지 않은 엑스트라들의 출연 장면들을 줄여 그 시간을 주요 인물들의 개연성을 보강하는 데에 투자했다면 좋았을 것이다.
      영화에 감독인 루소 형제 중 한 명, 그리고 감독의 자식들이 출연한다. 호크아이의 딸 역할은 그렇다 치더라도, 초반에 캡틴이 참석한 모임에서 이야기를 하던 남성 참가자는 감독인데, 그는 엑스트라임에도 꽤 길게 자신의 이야기를 늘어놓는다. 헐크와 함께 셀카를 찍자고 하던 아이들 중에도 감독의 딸이 끼어 있고, 이들은 앤트맨과 사진을 찍느니 안 찍느니 하는 이야기로 10초 가까이를 대립한다. 서사상 중요하다거나 반드시 필요한 장면도 아니다 보니, 일각에서는 엔드게임이 루소 가족들의 추억 만들기 비디오냐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지경.
      또한 호크아이가 일본 야쿠자와 싸우는 장면도 야쿠자를 죽이고 나중엔 두목과 칼을 들고 서로를 겨누었다 달려들어 베기를 몇 번씩 반복하는 등 다소 긴 편인데, 굳이 야쿠자 두목을 길게 잡을 필요 없이 호크아이가 두목을 벤 후 칼을 닦아 넣는 장면만 있어도 충분하였을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5.4.1. 반론[편집]

    타노스의 캐릭터성이 퇴보했다는 주장에 대해,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인피니티 워의 행보를 겪지 않은 타노스다. 사랑하는 모든 것을 희생해가며 여섯 개의 스톤을 찾아내는 영적인 여정을 거치지 않은, 오직 무력으로 각 행성의 생명을 절반씩 학살하던 정복자로써의 타노스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있다. 많은 것을 잃어버리고, 또 스스로 내쳐가면서 내면의 신념이 완성되지 못한 단계에서 미래를 알아버린 미숙한 타노스라는 것이다. 이미 각오한 상태에서 행동을 하고 있었기에 실제로 그 일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어떤 시련이나 괴로움을 겪게될지 알고 있었다고 해도, 상상하던 것을 실제로 겪은 것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는 뜻. 현자타임 타노스 현타노스...아무리 스톤을 소멸시켜서 완전히 소진한 상태의 모습이라고 해도, 네뷸라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건넬때의 타노스의 표정[41]은 엔드게임 과거타노스의 자신감으로 똘똘뭉쳐진 거인과도 같은 모습과는 비교도 안된다는것을 알 수 있다. 마치 혈기넘쳐서 막 나가던 젊은시절과 은퇴한 노년의 인간을 본다고 생각하게 만들정도로 심한 차이. 이 때문에 팬덤에선 많은 시간여행 작품에서 그래왔듯 둘을 '인워 타노스' '14타노스' 등으로 구분지어 부르는 편이다. 

    타노스는 여전히 극단적인 공리주의자이다. 타노스는 우주를 정복하거나 군림하려는 게 아니라 순수하게 우주의 균형을 위해 움직이는 캐릭터다. 그래서 목적인 우주의 모든 생명체를 절반으로 만든 후에는 목숨 걸고 인피니티 스톤들을 모두 파괴하고, 소박하게 농사를 지으면서 살아간다. 그의 목적을 모두 달성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의 계획이 달성되어도 남은 인류가 타노스의 계획에 저항해서 그의 성공을 무효로 되돌리려 한다는 걸 알게 된다. 따라서 미래를 본 타노스가 우주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한 방법을 변경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인피니티 워 때의 미래를 보지 못하고 여정을 거친 타노스가 엔드게임 때의 미래를 보고 여정을 거치지 않은 타노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완성된 존재라는 것을 암시한다. 또한 이를 통해 타노스가 지닌 사상의 근본적인 한계를 지적하며 어벤져스의 정당성을 더더욱 부각했다고도 볼 수 있다.

    캐릭터들의 능력 균형 붕괴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있었으나, 작중에서는 그 근거를 논리 상 이해할 만하게 연출로써 드러낸다. 토르는 인피니티 워에서 백성들과 소중한 동생을 지키지 못했으며 복수심 때문에 타노스의 계획을 저지하지 못했고 엔드 게임 초반부에는 심지어 잘못을 되돌릴 기회조차 없어졌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정신적으로 큰 충격과 좌절을 겪은 결과 5년 동안 술만 마시며 폐인이 되어 능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여주며, 타노스는 인피니티 건틀렛을 얻지 못한 상태로 어벤져스를 상대했기에 인피니티 워 때보다 위력이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무엇보다 작중에서 토르의 정신이 불안정하다는 묘사를 계속 보여줬다.[42][43]

    캡틴 마블의 경우, 타노스의 함선을 손쉽게 부술 정도로 강하지만 그녀가 활동하는 주 무대가 '우주'이기에 비중이 높지는 않고[44] 그 탓에 전투에 늦게 합류하는건 당연한 수순일 수밖에 없다.[45] 그리고 본인의 강함은 전투에서도 대처에 크게 난항을 겪던[46] 타노스의 함선을 단숨에 격추하거나 타노스가 핑거 스냅을 하려는 순간 이를 저지하고 1:1로 맞서는 등 강함이 저평가되지는 않으며 이전부터 저스티스 리그의 슈퍼맨 같은 사례를 마블이 경계하고 있었음을 감안하면 캡틴 마블로서는 적당히 강함과 활약상을 어필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인피니티 워 시점에서 토르가 타노스를 이긴 것은 어디까지나 기습이 전제되었기에 가능했던 것으로, 감독인 루소 형제 역시 "타노스가 제대로 된 준비를 하고 토르를 상대했다면 토르가 패배했을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스칼렛 위치의 경우에도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쌍둥이 오빠를 잃었고 인피니티 워에서 애인이었던 비전을 자신의 손으로 죽였다가 타노스가 도로 타임스톤으로 되돌린 후 또 죽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증오와 분노가 치솟아 위력도 증가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47] 또한 인피니티 워 시점의 타노스는 마인드 스톤의 탈취가 목적이었지 전투가 목적은 아니었다. 그래서 제대로 된 갑옷이나 무기도 갖추지 않은 상황이었다. 따라서 인피니티 워 당시에는 자신의 계획을 방해하는 자들을 적당히 제압하는 수준이었다.[48] 반면 엔드 게임 시점의 타노스는 작정하고 제대로 준비하고 쳐들어 왔다. 최대한 살생을 피하며 마인드 스톤을 회수할 목적으로 왔다가 전투를 치르는 것과, 전면전을 준비한 상태에서 전투를 치르는 것은 당연히 다를 수 밖에 없다.

    사실 캐릭터들의 전반적인 변화는 당연한 일이다. 타노스의 핑거스냅에 의해서 온 우주의 살아남은 모든[49] 사람들은 그 때, 그리고 그 후 5년동안 정신적으로 심한 고통을 받았기 때문에 5년전과 같은 사람으로 존재한다는 것도 이상하다. 캡틴이 과거에 남은것, 토르가 결국 왕 자리를 포기한것, 헐크의 융합 등등… 오히려 모든 생존자들의 변화를 전부 다 표현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서 못 했다는 느낌인데, 그 부분은 이 후 MCU 작품들에서 묘사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중 비중 또한 설명이 안 되는것도 아닌데, 애당초 스트레인지가 토니를 살리기 위해 타임 스톤을 넘기는 것으로 일찌감치 다음 작품에서 토니가 핵심적인 역할을 맡는 것은 예정된 수순이었으며 과학 지식에 해박하고 기술자로서도 우수한 만큼 건틀릿 제작, 시간이동 기술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맡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합당한 인물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가 제작한 건틀릿은 드워프들이 만든 건틀릿과 달리 스톤을 장착하자마자 곧바로 붕괴하기 시작해버리는 등[50] 그 한계점도 묘사되고 있다. 실제로 영화상으로 보면, 모든 인피니티 스톤이 박혀있는 인피니티 건틀릿을 착용한 타노스가 아무 고통 없이 사용할 수 있었지만, 토니가 만든 건틀릿을 착용하자 헐크와 마찬가지로 고통스러워한다. 즉, 인피니티 스톤의 힘을 사용할 수는 있지만, 완벽하게 그 힘을 담아낼 수 없기에 사용에 반발이 일어난다. 추가로, 에이트리를 비롯한 드워프 대장장이들은 인피티니 스톤의 힘을 담을 장비를 제작할 능력이 되었고, 그래서 타노스가 찾아가 협박해 만들게 한 뒤, 학살을 자행하고 에이트리조차도 손을 못쓰게 만들어 버린 것일 뿐이지 그들이 얼마나 고생하며 얼마나 힘들게 만들었다는 식의 묘사는 없다.[51] 게다가 니다벨리르 건틀릿은 핑거스냅 이후 타들어가듯 파손되었긴 하지만 작동은 멀쩡히 했고, 또다시 그에 필적하는 에너지가 발산되었음을 포착한 어벤져스도 추가 사용을 위해 찾으려고 했을 정도로 멀쩡히 작동했다. 토르는 지나친 너프로 논란이 오가긴 하나 한편으로는 전작에서 파워 밸런스에서 아득이 초월해버려 그대로 갔다면 엔드 게임에서 어정쩡해질 위기 또한 있었다. 토르의 너프가 없었다면, 전작에서 대 활약한 전투력의 아이언맨과 토르의 합공에도 타노스를 쓰러뜨릴 수 없다는 다른 의미로의 밸런스 붕괴를 일으키기 때문. 또한 정신적인 충격을 극복한 이후에는 캡틴, 아이언맨과 함께 싸우는 등 비중 역시 결코 뒤떨어지지 않는다. 캡틴 마블은 우주선 격추, 타노스와의 1:1 결투 등 나름대로 강함을 어필하긴 했으나 비중이 다른 히어로들을 제칠 정도로 특별히 높은 것도 아니고 독보적으로 임팩트있는 모습을 보여 혼자 다 해먹은 것도 아니다. 어디까지나 전작에서 압도적인 포스를 보였다 본작에서 너프된 토르보다야 임팩트가 있었던 것 뿐이지 작중 비중이나 활약상은 다른 히어로들과 비교해서 그리 독보적인 것은 아니었다. 게다가 상술했듯이 우주에서 혼자 활동하는 특성상 전투가 벌어진 뒤에는 비교적 늦게 도착할 수밖에 없기도 하다.

    5.5. 설정 문제와 오류[편집]

    • 늙은 캡틴 아메리카와 평행세계
      마지막 늙은 캡틴 아메리카의 등장으로 생겨버린 멀티버스의 설정 문제가 발생했다. 가오갤 1 시점의 타노스와 네뷸라가 미래로 왔다가 돌아가지도 못하고 끔살당했고, 과거의 로키가 테서랙트를 홀랑 줏어서는 튀어버린데다가, 캡틴 아메리카 또한 과거로 돌아가서 그대로 남아버렸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가 몇 개 더 생겨버렸다.[52] 마지막에 캡틴이 모든 인피니티 스톤을 과거의 시간대에 돌려놓기로 하지만, 로키가 테서랙트 들고 도망가고, 타노스가 미래로 와버린 시점에서 완전히 다른 평행세계로 갈라져버렸으니 몇몇 세계는 스톤을 반납한다고 해도 시간선이 별개로 흘러가게 된다. 참고로 인피니티 스톤을 원래있던 자리에 돌려놓을 경우 평행세계가 통합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그건 착각이다. 스톤을 돌려놓은 결과 역사가 다시 원래 역사대로 흘러가게 되어 다시 통합되는것이지 무턱대고 반납한다고 통합되는게 아니다. 돌려놓는다고 해도 역사가 원래와 다르게 흘러간다면 평행세계는 존속하게 된다.[53]타노스와 네뷸라가 없어진 평행세계가 대표적인 예다. 묠니르를 캡아가 스톤과 같이 가져가서 돌려놓고 온 것도 이것때문. 묠니르가 다크 월드 시점에서 없으면 토르가 말레키스에게 패배하는 평행세계가 생기기 때문이다. 관련 대사 모음집.

      게다가 캡틴이 과거로 돌아간 후, 뜬금없이 늙은 캡틴이 생겨나 있는 장면으로 인해 역사개변이 일어난 것처럼 보이는데, 당연히 이건 과거를 고치면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니라 평행세계로 분리된다는 점에서 설정오류다. 본편 세계에는 늙은 캡아가 절대로 존재할 수 없다. 평행세계로 분리된 늙은 캡아가 핌 입자를 사용해 과거의 평행 세계에서 원래 세계로 아무도 모르게 다시 차원이동하는 것 또한 불가능. 일단 과거로 가서 현실로 돌아오려면 현실쪽에서 누군가가 터널을 열어놓아야 하고[54] 현재 시점에서 연 터널로 복귀했다면 설정상의 문제는 없으나, 당연히 그 열린 터널로 복귀했다면 장치 앞에 있는 팔콘 일행이 캡아의 귀환을 못 볼리가 없다. 복장부터가 평상복이라 터널장치를 통해 돌아오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때문에 굳이 '강가에 등진 채 앉아 있다가 늙은 얼굴을 공개하는' 연출을 고집하기 위해 설정오류를 범했다는 지적이 많다. 차라리 복귀는 장치를 통해서 하되 약속했던 팔콘 일행들이 얼굴을 볼 수 없는 각도로 뒤돌아 복귀한 후 헬멧을 벗고 늙은 얼굴을 보여주는 편이 보다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 타노스 군대의 시간여행
      네뷸라와 타노스의 대군이 모두 시간여행으로 건너온 부분도 의아하다. 그들에겐 현재의 네뷸라에게서 뺏은 1개의 핌 입자만 있었다. 그리고 과거의 네뷸라 따로 먼저 건너왔고 타노스와 군대는 네뷸라가 불러들인거니 모두가 양자 영역까진 들어갔다는 얘긴데, 핌 입자 사용이 어떻게 이루어진 것인지에 의문이 남게 된다.
    • 이중 시간여행의 문제
      시간여행에는 핌 입자만이 아니라 양자 터널이 반드시 필요하다. 타노스 군대가 네뷸라를 먼저 미래로 보내 양자 터널을 열게 만든 데서도 알 수 있다. 어차피 한쪽(출발하는 쪽이든 도착하는 쪽이든)에만 양자 터널이 열려있으면 시간여행이 가능하다는 설정이므로 여기까지는 납득이 가능하다. 그러나 한 번 2012년으로 갔던 아이언맨과 캡아가 무슨 수로 1970년으로 한 번 더 이동할 수 있었는지는 제대로 설명이 되지 않고 넘어간다. 시간여행 도중에는 핌 입자만 넉넉하다면 몇 번이라도 타임 워프가 가능하다는 설정이 제시되었다면 억지스러워도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그런 설정이 부재하다.
      이 문제는 캡아의 원상복구 및 은퇴 시간여행에서도 한 번 더 발생한다. 원상복구를 위해 방문한 가장 이른 시간대는 1970년일 것이다. 그러나 이때는 페기 카터가 너무 늙었다. 따라서 그린란드의 냉동인간이 되어버린 직후로부터 많이 지나지 않은 시점으로 한 번 더 타임 워프를 했을 텐데 이 역시 위와 같은 의혹을 남기게 되는 것이다.
      이부분은 캐릭터들이 시간여행에서 돌아오는 부분을 역으로 활용한 것으로 추측할 수는 있다. 시간여행을 한 뒤에 현재로 복귀할 때에는 gps를 이용해 양자터널에 따로 들어가지않고 이동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때 영화에 나온것처럼 gps를 조정한다면 현재로 돌아가는 대신 다른 시간대로 나오게되는 것으로 보인다. 즉 한번 양자터널을 통과하고나면 복귀전까지는 시간의 흐름속에 있기에 핌입자와 gps가 있다면 이중여행이 가능한 것이라 볼 수 있다.
    • 소울 스톤
      본인에게 가장 소중한 생명의 영혼을 바쳐서 얻을 수 있는 것이 바로 소울스톤인데, 나타샤가 본인 스스로를 희생해서 발굴한 소울스톤이 왜 클린트의 손에 쥐어져 있었는지도 의문이다. 나타샤는 자결을 한 것이지 클린트에 의해 바쳐진 것이 아니다. 소울스톤의 소유권은 나타샤에게 있다. 클린트가 나타샤를 바쳤다고 해도, 클린트에게는 나타샤보다 더 소중한 가족이 있었다. 가족들이 모두 사라진 뒤여서 그나마 남은 생명 중 나타샤가 가장 소중한 생명이라고 하기엔 너무나 작위적이다.[55] 무엇보다도, 연출상 나타샤는 자결한 것이 확실하다.[56] 하지만 소울스톤이 호크아이의 손에 있었던 것은 누가 던졌던 간에 제물을 바치기 위해서는 둘 이상이 있어야 한다는 조건 하에 남은 이에게 주어진 것일수도 있고, 명백하고 논리적인 설명이 가능한 부분이 아니라 판타지의 영역인 부분도 감안해야한다. 다만 이렇듯 캐릭터의 생명까지 오고가는 중대한 부분에서 설정이 확실하지 않은 것은 안타까운 부분이다. 나타샤에 대한 추모와 예우가 부족했다는 의견이 많은데, 물웅덩이로 이동해 있는 두 사람의 모습이 나온 뒤 깨어난 클린트가 죽은 나타샤의 손에 쥐어진 소울스톤을 회수하면서 슬퍼하는 장면이 들어갔다면 설정이 꼬이지 않으면서 한번 더 나타샤의 희생을 강조하는 연출이 되었을 것이다.
    • 2차 핑거스냅 이후 
      또한 헐크의 핑거스냅 이후 실종된 인물이 모두 돌아오는데, 이것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한 묘사가 전혀 없다. 사라지지 않은 이들은 5년간 정상적으로 나이를 먹었을 것이고, 사라졌다가 되돌아온 인물은 정황상 사라졌다가 즉시 되살아났을 텐데 이런 괴리 역시도 설명되지 않는다. 게다가 엔드게임 중에서도 캡틴이 정신치료를 위한 모임에 참석한 것을 보면 인피니티워 직후 생존자들 중 자살 등 비관적인 선택을 했을 경우도 있을텐데, 이러한 부분도 전혀 언급되지 않는다. 특히 스파이더맨이 귀환하는 고등학교 장면에서 이것이 두드러진다. 5년이면 고등학교를 졸업할 정도의 시간이니까. 되살아난 사람의 시간도 정상적으로 흘렀다거나 하는 묘사가 있다면 모르겠지만 전혀 없다. 다만 이부분은 페이즈3의 실질적으로 마지막 작품인 파프롬홈에서 다루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후속편에 대한 떡밥일 수도 있다.

    5.5.1. 반론[편집]

    늙은 캡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거기서 나타날 수 있는가는 과거에 남음으로써 평행우주가 발생했고 그 평행우주에서 자기 인생을 충분히 살고나서야 돌아온 것이다고 설명할 수 있다. 다만 그러려면 늙은 채로 양자터널을 통과하는 모습이 보여야 하는데 영화상에선 현우주에서 숨어 살다가 이제 나타난 것으로 묘사됐으므로 여전히 부자연스럽다는 비판을 면하기 힘들긴 하다.

    타임스톤으로 시간을 되돌려 아이언맨을 되살린다는 것이나 양자 터널을 이용해서 과거 적당한 시점의 토니를 데려와 부활시키는 편법도 가능은 하겠지만 영화의 메세지상 적합하지 않다. 닥터 스트레인지 솔로 영화에서 타임스톤으로 시간을 역행시키는 것은 자연의 순리를 해치는 일이라 분명히 명시한 바 있다[57]. 타노스는 억지로 순리를 거스르고 비전을 되살려서 스톤을 빼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아이언맨을 되살린다는 것이 다른 원조 캐릭터들도 다 퇴장하는 이 사가에 적합하지 않다. 
    핑거스냅으로 인한 실종자들의 귀환에 따른 사회적 혼란을 다루지 않았다는 비판도 따지고 보면, 그 문제는 이 영화에서 다루기엔 무리가 많다. 피터가 학교를 다니는 건 실종됐던 학생들을 당시 학년으로 복학시킨다 라는 방침이 내려졌다는 정도로 간단히 정리할 수 있지만, 사회적 혼란을 다룬다면 복잡한 문제가 한 둘이 아니다.[58] 예를 들면 배우자가 소멸한 후 상심에 빠진 사람이 마음을 추스려 다른 사람을 만나 재혼하여 자녀까지 낳았는데 원래 배우자가 돌아왔다면? 소멸된 사이 재산이 상속이나 매각되어 살던 집에 다른 사람이 살거나 아예 철거됐다면? 법리적으로 골치 아프게할 문제가 적지 않은데, 결말의 몇분으로는 다룰 수 있는 수준이 아니다. 만약 엔드게임에서 이 문제가 나와 버리면 남은 러닝타임도 얼마 없으니 그냥 "사회적으로 큰 혼란이 발생했다."라고 언급하는 정도 밖에 없는데 자칫하면 감동의 피날레에 찬물을 끼얹는다. 그럴 바에는 후속 영화나 드라마에서 그 문제를 다루는 게 더 합리적이다. 실제로 MCU는 전편에서 일어난 사건의 후폭풍을 후편에서 다루는 사례가 많았다. 어벤져스 1편의 치타우리 침공의 후일담 및 후유증이 MCU의 여러 드라마나 영화를 통해 다루어졌으며, 어벤저스 2편의 소코비아 사태의 후유증과 후폭풍이 시빌 워에서 다루어진 것처럼 말이다.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본래 페이즈4의 첫 영화였다가 최근 발언으로 페이즈3의 마무리 영화로 바뀐것을 생각해보면 엔드게임에서 다루려던 사회문제부분을 스파이더맨 영화 시작부분으로 옮긴것이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홈커밍에서도 빌런을 포함해 히어로들의 등장으로 인해 변해버린 사회의 문제가 나왔다.

    5.6. 정치적 올바름[편집]

    최종 전투 때 건틀렛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등장한 부자연스러운 정치적 올바름도 지적받고 있다. 페미니즘을 의식한 것인지 주연과 조연을 가리지 않고 남성을 배제한 여성만이 집결하는데, 상황에 맞지 않게 상당히 부자연스럽고 작위적인 연출이라는 평가. 스파이더맨이 건틀렛을 가지고 있자 캡틴 마블이 이제 자신에게 맡기라고 하였다. 그와 함께 모든 여자 히어로(페퍼, 스칼렛 위치, 발키리 등등)들이 나왔고, 남자들이 못하는 일을 여자들이 한다는 내용을 부자연스럽게 넣었다. 캡틴 마블을 공개하기 전에 앞서 "캡틴 마블이 모든 여성을 대변하지는 않으며 그보다는 입체적이고 구체적인 캐릭터를 구축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라고 말한 것이 마블 스튜디오의 입장이었던만큼 이러한 연출은 다소 아쉬움이 남을만한 부분. 페미니즘의 입장에서 볼 때도 여성이 남성과 동등한 비중을 할당받는 것이 아니라, 스포트라이트를 받는 주연 남성 둘을 위해 땡처리를 했다는 느낌을 받기 쉽다. 거기다 그 넓은 전쟁터에서, 곳곳에서 영웅들이 처절하게 싸우는 와중에, 여성 영웅들만 한곳에 모여 폼을 잡고 있다는게 너무 작위적이다.

    5.6.1. 반론[편집]

    정치적 올바름에 대한 반론으로 이 장면 이전에 여러 남자 캐릭터들이 자신만의 역할을 맡아 바쁘거나 탈락하는 과정을 충분히 보여주었고[59], 이 장면 후의 에필로그에서도 여성 조연들을 조명한다는 점에서 충분한 개연성을 마련했다는 평가도 있다. 

    또한 지금껏 여성의 비중이 낮고 조연들의 활약이 낮다는 팬들의 지적이 있었기에 팬서비스로도 들어갈만한 장면이었다는 의견이 있다. 이 장면을 코믹스 원작에서의 여성 히어로 단체인 에이포스(A-force)와 연관지어 본다면 코믹스 팬들을 위한 오마주로 평가되기도 한다. 어린 막내 남동생 지키려고 총출동한 누나들같은 모습으로 생각하면 그렇게까지 거부감을 느낄 연출은 아니다. 엄밀히 말해 여성 히어로들의 비중은 영화에서 개연성을 다 말아먹을만큼 비중이 지나친 것도 아니며 눈쌀이 찌푸려질만큼 활약상과 보정을 몰빵받은 것도 아니다.[60]

    6. 총평[편집]

    아쉬운 점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 영화를 통해 인피니티 사가라는 거대한 11년의 대서사시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다. MCU를 이끈 주역인 어벤져스 멤버들은 이제 나오지 않거나 비중이 줄겠지만 이번 영화를 통해서 명예롭게 퇴장했다. 그리고 이런 점이, 같은 디즈니 계열의 다른 프랜차이즈인 스타워즈와 팬덤을 대하는 태도 면에서 큰 차이점을 보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가 날려 버린 수많은 팬심을 생각하면, 엔드게임의 팬 서비스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수준.

    평론가들과 관객들은 지금이 아니면 엔드게임의 감성을 느낄 수 없다는 의견이 있다. 많은 영화들이 그런것처럼 히트작이라고 해도 해당시대 분위기와 유행이 지난 후 따로 찾아 본 사람들에게까지 감동과 재미를 그대로 전해주기는 어렵다. 10년후 혹은 20년후에 MCU를 전혀 모르거나, 몇 작품 안본 세대들이 이 영화를 볼때도 이런 부분이 상당할것이다. 하지만 그때 본다 해도 시리즈 처음부터 정주행하면 되는 부분이다. 애초에 TV 드라마를 마지막 에피소드 쏙 빼다가 보는 사람 없듯이. 최소한 2008년 부터 10년 넘도록 마블영화들을 쭉 지켜본 지금 세대라면 이 영화를 어느 세대보다 즐길 수 있을 것이다.

    [1] 어벤져스: 엔드게임과 반대로 영화 개봉 이후 IMDb Top 250 등재에 가장 오래 걸린 작품은 일본 애니인 엔드 오브 에반게리온(21년 7개월, 2019년 2월 24일)이다.[2] 이런 평가는 놀란의 배트맨 3부작을 마무리했던 다크 나이트 라이즈가 받는 평가와도 일부 공통되는 부분이 있다.[3] 엄연히 말해서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이 일종의 후일담으로서 페이즈 4에서 3로 내려와서 인피니티 사가는 스파이더맨 2가 마지막 작품이 되었으나 시리즈상의 굵직한 사건은 엔드게임으로 거의 마무리지었다고 봐도 과언은 아니다. 그리고 블랙 위도우 솔로무비는 엔드게임에서 그녀가 사망했기때문에 부활하지않는한 베일에 가려진 그녀의 과거를 조명할 가능성이 높기에 실질적으로 페이즈 4는 이터널즈부터 시작한다고봐야한다.[4] 토르1편에서 오딘이 토르를 추방하는 장면 참조[5] 에오울에서 완다가 보여준 환상에서 전쟁이 끝났어도 돌아갈 곳이 없는 스티브의 모습이 나타난다.[6] 에오울에서 닉 퓨리에게 본인을 제외한 모두가 죽는 걸 보게된 것에 대한 이야기를 했을 때 퓨리의 답변이 가장 끔찍한 건 당신 혼자 살아남는 것이라고 한 대사와 대비되는 부분이다.[7] 이는 에이전트 카터에서 자기가 만든 것들 중 유일하게 좋다고 생각한 것이 캡틴 아메리카라고 생각하는데서 드러난다. 또한 하워드는 그런 캡틴을 매우 사랑했었고, 토니는 아버지로부터 어린 시절 캡틴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들어왔다.[8] 아직 태어나지 않은 토니가 자신의 단점을 닮을까봐 걱정하고, 제대로 아버지가 될 수 있을지 걱정하는 평범한 예비 아버지로서의 모습이었다.[9] 이는 물론 위에 언급된 토니의 공황장애의 원인과 더불어 토니가 MCU에서 퇴장하기 전에 해결되었어야 했던 캐릭터성이기도 하다.[10] 어떻게 보면 캡틴과 아이언맨은 평화를 위해 싸우는 히어로이면서도 캐릭터성은 정반대임을 잘 보여주는 결말이었다.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이 되기 이전에는 개인주의적이며 쾌락만을 추구하는 인생을 보낸 군수업자였으나 아이언맨 수트를 개발하고 11년의 인피니티 사가를 겪어오면서 그는 히어로로서의 책무와 소중한 것들에 대한 상실의 두려움, 그리고 가장으로서의 짐을 지게 된다. 그리고 그의 인생을 결정한 대사 "I am Ironman"을 말하며 토니는 히어로로서의 사명을 완수한다. 이 대사는 토니 스타크 개인이 히어로 아이언맨으로 새롭게 시작한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캡틴은 반대로 11년의 인피니티 사가동안 늘 히어로로서만 충실해왔다. 그에게 있어 사적이라 할 만한 것들은 페기에 대한 사랑과 친구 버키/샘 뿐이라 할 수 있다. 그러던 그는 어벤져스의 리더로서 "Avengers Assemble"을 외치고 사명을 완수하고 나서 히어로가 아닌 개인의 삶을 선택하게 된다. 결국 같은 목적을 위해 달려온 두 히어로는 끝까지 상반된 방향의 캐릭터성을 보여주었다.[11] 강박적으로 제작해나가던 슈트들을 폭파하거나, 아크 원자로를 버리는 장면은 곧 토니가 과거의 트라우마(=무력감)에서 벗어나면서 성숙해짐을 표현하는 대표적인 장면이다[12] 불안, 강박. 결국 불안과 강박이란 '현재(의 평화)가 변화하는 것에 대한 공포'이다. 물론 사랑하는 가족과 아이가 생긴 당시 시점으로는 당연히 이 불안과 강박이 강해지면 강해졌지 약해질 수는 없음은 자명하다. 반대로 생각해보면, 정신적인 성숙도라는 측면에서는 토니보다 월등히 우월한 호크아이(클린트)의 경우 토니처럼 가족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심지어 그 가족이 반대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그 가족을 위해 어벤저스와 함께 싸우는 쪽을 택했다. 엔드게임에서 이 두 가장은 극렬한 대비를 겪는데, 가족을 가짐으로써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토니는 싸우는 것을 거부했고, 가족을 잃음으로써 정신적으로 불안해진 클린트는 범죄자들을 마구 죽이고 다니는 학살자가 되었다.[13] 집착, 애정결핍. 이미 이전에 감정의 폭발을 조절하지 못해 의절했고, 우주에서 돌아온 다음에는 맹비난하고 싸움을 걸었으며, 이후 집까지 찾아온 스티브의 제안을 무참히 거절했음에도 불구하고, 토니는 여전히 스티브에게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스티브에게 미움받는 것을 두려워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 바로 이 점심식사 제안이다. 이 소극적인 점심식사 제안이야말로, 토니라는 인물의 명확하고 서글픈 한계를 보여줌과 동시에, 인간적인 매력 역시 보여주고 있다.[14] 이것을 대표적으로 드러내는 장면이 바로 스파이디의 사진을 애틋하게 바라보는 장면이다. 즉, 가족의 위험 때문에 차마 계획에 찬동하진 못하지만, 스파이디에 대한 그리움 때문에 혼자 몰래 연구를 진행하는 것.[15] 이 핑거스냅으로 죽은 타노스 일당은 심지어 스톤을 사용한 그 타노스 일당도 아니다. 물론 핑거 스냅을 사용하려 하긴 했지만. 이 정당성의 문제를 직설적인 비유로 말하자면 이렇다. 칼로 살인 미수를 저지른 사람이 칼로 살해당하는 것은 과연 정당한가?[16] 복수자들[17] 심지어 저 대사를 한 것도 토니다.[18] 만인의 만인에 대한 복수[19] 사실 이 부분은 결국 슈퍼히어로 장르의 태생적인 사상적/철학적 한계에서 기인하는 것이기 때문에 콕 찝어 '어벤저스'가 받아야 할 비판이라고 하기엔 애매하긴 하다. 애초에 영화라는 것은 창작물이고, 창작물은 현실에 기반할 수는 있지만 결국 현실과는 다른 것. 창작물이 현실 그대로를 비춘다면 다큐멘터리 애호가 말고 누가 창작물을 보겠는가? 따라서 위쪽 문단은 재미로 읽고, 지적 유희 삼아 생각해보고 넘어가자. 영화는 영화일 뿐.[20] 이 점에서, 토니와 캡틴은 극명한 대비를 가진다. 토니와 캡틴은 둘 다 현재를 지키기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는 선인이다. 하지만 토니는 다가오는 미래(불안)으로부터 현재를 지켜내기 위해 현재에 집착하는 인물이며, 캡틴은 과거(추억)의 연장선인 현재를 지켜내기 위해 과거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그리고, 둘 모두 이러한 집착 때문에 수많은 과오를 저지른다는 점도 비슷하다. 상대적으로 토니 쪽이 더 큰 문제를 많이 저질렀긴 하지만, 둘의 능력적인 차이를 감안해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는 없다. 토니가 미래에 집착하다 발생한 울트론 사태, 캡틴이 과거에 집착하다 발생한 윈터 솔져 사태를 생각해보면 명확하다.[21] 바로 이 때문에, 많은 기대와는 달리 토르가 과거의 슬림한 모습이 아니라 현재의 쿰척거리는 모습으로 끝나는 것이다.[22] 워머신의 '과거로 돌아가 아기 타노스를 교살하자'는 의견이 바로 이 맹점을 지적하는 부분. 이 부분에 대해 공감이 어렵다면, 과거 데드풀 2에서 과거로 돌아간 데드풀이 아기 히틀러를 목졸라 죽이려 할때 거부감을 느낀 사람이 그렇게나 많았던 것을 기억해보자. 타노스와 히틀러의 본질적인 차이는 완전히 창작된 가상인물이냐, 현실에서 모티프를 차용한 가상인물이냐 밖에 없다.[23] 양자영역에서 처음 나와서 캡틴과 이야기하는 장면에서는 거의 정신병자가 된듯한 언행과 매너를 보여준다.[24] 헐크와 처음으로 만나 이야기하면서 애들이 자기 히어로명을 모르자 갑분싸하는 부분 등.[25] 지역에 연고가 있는 토니와 캡틴, 혹은 토르나 배너 쪽에 캐럴이 참여하는 것은 당연히 말도 안되고, 팀원 아무도 연고가 없어 캐럴이 참여해도 이상하지 않은 지역은 소울 스톤이 있는 제단이나 스타로드가 있는 모라그다. 그런데 소울 스톤쪽으로 캐럴이 갈 경우, 능력적 차이를 감안할 때 무조건 동행한 나타샤/클린트가 희생하게 될 것이고, 그러면 감동이 없어진다. 심지어 서로 케미가 돋는 것도 아니기 때문에 어색하기만 할 거고. 만대로 모라그로 갔을 경우, 네뷸라가 역할을 하지 못하게 되면서 과거의 타노스가 넘어오지 못하게 된다.[26] 떡밥이라고 하기엔 어차피 핌 박사가 살아돌아옴으로써 핌 입자는 생산이 가능해졌다.[27] 정확히 말하자면, 캡틴과 토르가 싸우는 뒤에서 제너럴 아웃라이더를 재우는 모습이 3초쯤 지나가긴 한다. 물론 앞에서 캡틴과 토르가 싸우고, 로켓이 총을 쏴대는 모습에 가려져 거의 보이지 않긴 하지만.[28] 아이언맨이 있는 곳은 너무 먼 우주여서 아이언맨 본인이 지구에 구조 요청을 하기도 힘들고 토니가 어디로 갔는지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토르나 캡틴 마블같이 먼 거리를 단숨에 갈 수 있는 히어로가 아닌 이상 구조는 커녕 수색조차 불가능하다. 그리고 캡틴 마블이 토니를 찾아 복귀하는데 얼마나 걸렸는지 작중에서는 언급되지 않으며 어디 있는지 모르는 인물을 수색하는 것 또한 여러 가능성을 고려하며 꼼꼼히 찾아야하므로 차원이 다른 시간을 소모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앤트맨은 아예 어벤저스 멤버들조차 행방을 몰라서 소멸했다고 생각할 정도였는데 만약 앤트맨의 거취에 대해 짐작하는 사람이 있었고 그 사람의 조력으로 구출한다는 전개로 간다면 그 사람은 5년이나 아무런 행동도 하지 않았다는 황당한 결론이 나온다. 그나마 루이스나 빌 포스터, 고스트 등이 스콧의 상황을 알 인물로 거론되긴 했으나 일반인인 루이스에게는 휘말리지 않게끔 자세한 사정을 얘기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으며 빌 포스터나 고스트는 언제 어디서 양자 터널 실험을 하겠다고 미리 얘기를 해놔야만 한다는 문제가 있는데 원래대로라면 간단히 끝났었을 탐사를 굳이 언질해뒀을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우연적인 것 자체에 문제를 두려면 애초에 핑거 스냅으로 살아남은 사람이 사태 해결에 꼭 필요한 인물들이 살아남았다는 것부터가 우연적인 요소일 수밖에 없다.[29] 타노스라는 궁극적인 빌런을 무찌르기 위해 거치는 중간단계, 스톤 수집.[30] 또는 캡틴 아메리카[31] 토르 라그나로크에서 새장에 갇힌 날개꺾인 새가 된 신세에서도 토르는 "나는 현실을 직시하지 피하려 들진 않는다"며 발키리에게 따끔한 충고를 해주던 토르다. 엔드게임에서 처한 상황은 이와 비교도 안되게 혹독하긴 하지만 그걸 되돌릴 기회가 찾아왔음에도 제대로 마주하려 하지 않으니 팬들로서는 갑갑할 노릇.[32] 어벤져스 1에선 헐크가 했던 레비아탄을 펀치로 찌그러뜨리는 장면을 자이언트맨이 그대로 다시 한다.[33] 단 토르의 비중은 캡틴보다도 확실히 떨어진다. 캡틴은 초반에 토니를 설득하거나 배너에게 가는 등 사람을 모으는데 비중이 꽤나 있었고 나중에도 어벤져스라는 집단의 리더로서 타노스 무리의 리더인 타노스와의 대비되는 존재인자 적수인 묘사가 꽤나 등장하지만 토르는 정말 비중이 높은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있는 동료 1에 불과할 정도의 역할밖에 부여받지 못했기 때문.[34] 물론 제작사에서 무리하게 에밀리 반캠프를 넣으라 해서 루소 형제가 억지로 넣었다는 루머가 있으나, 그럼에도 윈터 솔져부터 시빌워까지, 루소 형제 체제하에 시작하여 계속 이어진 정식 러브라인이었던 이상 최소한 끝맺음은 확실히 해야 했다. 캡틴이 수배자가 되면서 서로의 안전을 위해서 혹은 만나지 못해서 자연스럽게 헤어졌다고 할 만한, 어찌보면 제인 때보다도 더 이별에 대한 개연성은 갖추어진 상황이었으므로 샤론에 대한 언급만 하고 넘어갔어도 자연스러웠을 것이다. 마찬가지로 나탈리 포트만이 하차하여 갑자기 깨진 제인-토르 역시 토르가 제인하고 합의하에 결별했다고 정리라도 해주었다. 더군다나 사람들이 캡틴이 수배자가 된 후 샤론 카터랑은 어떻게 되었냐 할때도 인터뷰 등에선 안 바쁠때 만났을 것이라는 식으로 연애 노선이 이어지고 있다는 언질을 주었다.[35] 전형적인 바이킹의 모습이라며 좋아한 사람도 있긴 하다.[36] 엔딩에서 가오갤 멤버들과 함께 다니기로 했으니 차후 가오갤 3에서 출연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37] 다만 타노스도 캡틴 마블과의 힘싸움에서 버텨내는 등 밀리진 않았다. 밀리고는 있었지만. 캡틴 마블이 기습적으로 손을 붙잡고 손가락을 쥐지 못하게 만들어 건틀릿의 힘을 쓰지 못하게 막는 상황이었고 이미 어벤저스와의 난투로 부상이 꽤나 컸기 때문에 전편의 타이탄 전투에서처럼 스톤 여러 개의 힘을 제대로 다루는 타노스를 캡틴 마블이 혼자 이길 수는 없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결국 타노스가 기지를 발휘해 건틀릿에서 잠시 파워 스톤을 빼들고 에너지 충격파를 써너 캡틴 마블을 날려버린다. 이 공격 한 방에 캡틴 마블도 날아가서 리타이어한 것으로 보아 스톤과 이를 다루는 타노스의 힘은 캡틴 마블에게도 만만하지 않다.[38] 물론 다른 히어로들은 전부 마법사들 덕분에 이동한 거고, 캡틴 마블 주변엔 이런 마법사가 없었으니 이렇게 늦은 것도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39] 아예 말이 안되는 것은 아닌게 생명체의 반이 사라진 곳은 지구 뿐만이 아닌 수천개의 다른 행성들도 마찬가지이며 그곳에는 어벤져스가 없다고 언급이 된다. 그렇기에 지구에 돌아올 상황이 아니고 캡틴 마블 본인도 연락이 어려울 거라고 했기에 어벤져스도 딱히 부탁하지 않은 것이다. 그렇게 다른 행성을 돕다가 갑자기 사라졌던 사람들이 돌아온 것을 보고 급하게 지구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40] 헐크의 경우 판권이 유니버설 픽처스에 묶여있는 상황이다[41] 죽기 싫어서 구걸하는게 아니라, 그저 순수하게 딸로 키워온 아이에게 미안하다고 하는 늙은 아버지의 얼굴을 하고 있다. 엔드게임 타노스에게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변화[42] 포트나이트에서 만난 상대에게 음성 채팅으로 걸쭉하게 욕을 날리는 모습, 알코올 의존증이나 다름없는 수준으로 술을 퍼마시고, 특히 과거로 날아갔을 때 로켓이 뺨까지 때려가며 설득을 했지만 결국 또 술 마시러 가려다 자신의 어머니인 프리가와 만났다. 무엇보다 프리가와 만나서 우는데 이게 엄마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이라기 보다 그냥 질질짜는 모습에 가까워 관객 입장에서는 영 보기 좋지가 않다.[43] 다만 이 부분은 해석을 달리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 토르가 살아온 삶은 영웅으로썬 상당히 완벽에 가까운 편이었다. 자잘한 실수나 실패가 있더라도 그것들은 대개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의 일이거나, 종국에는 영웅적이며, 신으로써의 격을 갖춘 결말로 끝난 경우가 많았다. 즉, 큰 틀에서 비춰지는 토르는 신화적이며, 완전에 가까운 영웅이었으며 토르 역시 시리즈 내내 이런 자신의 완전한 영웅성을 자랑거리로 삼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타노스로 인한 실패는 토르에게 있어선 최초이며, 되돌릴 수 없고, 자신의 온전한 영웅성을 깨트리지까지 한 사건이 된다. 여기에 토르가 지고 있던 왕, 영웅으로써의 무게가 더해져 그만큼 큰 충격으로 다가왔음을 예상해볼 수 있다. 어머니 앞에서 보여준 토르의 모습은, 완전한 영웅성이 깨지고 나타난, 개인으로썬 성장하지 못한 토르의 내면을 상징한다고도 볼 수 있다.[44] 작중 초반에 잠깐 합류해 어벤저스와 함께하긴 했으나 사태를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안 이후에는 그녀 역시 본래 자신이 하던 일을 하러 그대로 떠난 상태였다.[45] 작중에서 어벤저스의 목적은 오로지 핑거 스냅으로 사라진 생명들을 부활시키는 것 뿐이었으며 타노스 군대와 대결하게 된 것은 어벤저스 일행이 예상하지 못한 사태였다. 지구권에 있는 병력이나 타이탄에 있던 일행은 스트레인지를 위시한 마법사들의 도움으로 빨리 합류하는게 가능했지만 우주 멀리에 있는 그녀로서는 전투가 벌어지고 곧바로 복귀한다고 해도 합류하는데는 상당히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시간 이동 작전때 캡틴 마블도 합류시켰다면 좋았겠지만 전투하러 가는게 목적이 아니었던 이상 굳이 우주에 있는 캡틴 마블을 부를 필요가 없었던 것 또한 사실이다.[46] 워낙 화력이 상당해 이를 막아내는 것만도 어려운 상황이었던 데다가 타노스 군단과도 싸워야 했기에 도저히 요격하러 갈수가 없는 상황이었다.[47] 게다가 엔드게임의 타노스는 인피니티 스톤이 아예 없기 때문에 마인드 스톤를 이용하여 스칼렛 위치의 능력을 받아낼 수 없었다.[48] 어벤져스 멤버들을 포함한 주연들을 제압에만 그치고 죽이지 않았다.[49] 그 타노스 마저도 핑거스냅 후 엔드게임 초반에 사망하기 전까지의 짧은 기간 동안의 경험으로 인한 극심한 변화를 여지없이 보여준다.[50] 대조적으로 드워프들이 만든 건틀릿은 스톤을 장착하더라도 핑거 스냅같이 큰 힘을 행사하는 영역이 아닌 이상 별다른 손상을 보이진 않는다.[51] 스톰브레이커의 제작에 개고생을 한 것은 에이트리의 손이 굳고, 장비들이 파손되고 가동을 멈추어 버렸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중성자로를 가동해 우르를 녹여 틀로 굳히는 식으로 스톰브레이커같은 무장을 뚝딱 만들어낸 것과 비슷한 식이었다고 한다면 중성자로가 멀쩡하던 그들의 능력으론 매우 간단히 만들어냈다고 볼 수 도 있다.[52] 이 부분은 영화에서 계속 언급되었듯이 헐크 말마따나 백 투 더 퓨처와는 달리 원래 역사가 바뀌는 게 아니다. 마블의 시간선은 과거에 돌아가서 변화가 일어나면 새로운 세계선이 생기는 방식이다. 즉 현재 메인 시간선에서 페기는 여전히 다른 사람과 결혼한 상태. 그리고 이 때문에 미래의 네뷸라는 과거의 네뷸라를 죽였는데도소멸하지 않았다.[53] 에인션트 원과 배너의 대화가 원래대로 스톤을 돌려놓았을 때 평행우주는 없어진다는 내용이라고 오해하는 관객이 많은데, 대화 전문을 보면 없어지는 것은 '평행우주'가 아닌, '스톤이 없어서 도르마무에게 저항하지 못하는 우주'이다.[54] 핌 입자를 강탈한 타노스가 미래로 곧바로 갈 수 없었던 것도 미래에서 터널이 열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미래로 간 네뷸라가 몰래 터널을 연결해주자 비로소 미래로 쳐들어갈 수 있었다.[55] 사실 '가장' 사랑하는 것을 바쳐야하는건 박지훈의 오역이다. 원문은 You must lose that which you love. 그냥 사랑하는 것을 반드시 포기해야한다는 의미다.[56] 마지막에 나타샤가 '놔줘(let me go...)라고 말할 때도, 클린트는 '안 돼, 제발. 안 돼...제발...(no, please, no...please)라고 울먹거리며 거절한다. 그러자 나타샤가 희미하게 미소를 짓더니, '괜찮아.(it`s okay)'라고 말하고는 이를 악물고 발로 벽을 걷어차서 뒤로 떨어진다. 클린트는 끝까지 나타샤의 손을 잡고 있었고, 마지막에도 떨어지는 나타샤를 잡으려고 손을 휘젓는다.[57] 혹은 추가적으로 인피니티워에서 타노스가 가슴의 상처는 치유했으나 스톤의 부작용은 치유하지 못한 것처럼, 다수 스톤 사용의 대가는 되돌리기 불가능 한 것일수도 있다.[58] 타노스가 5년 전인 2018년 시점에서 핑거스냅으로 전 우주 인구의 절반을 없애버렸다는 것을 감안하면 실종자로 판명되었다 다시 귀환한 인류의 수는 수천 수만 단위가 아니라 38억 명이다.[59] 워 머신과 헐크, 로켓은 지하에 갇혀 수장될 위기였고 앤트맨은 이들을 구하느라 당장 합류하는게 불가능했으며 블랙 팬서, 호크아이, 스파이더맨은 건틀릿을 지키며 때때로 전투를 벌이는 등 나름대로 비중과 전투신을 챙겼으며 아이언맨, 토르, 캡틴은 타노스와의 전투에서 비중과 액션을 충분히 차지하였다.[60] 전투력이 우수한 캡틴 마블이나 스칼렛 위치 정도나 비중이 있지 페퍼, 발키리, 오코예, 맨티스 등의 인물들은 전투 중 그렇게 눈에 띄는 역할이 아니며 캡틴 마블이 우주선을 부수고 타노스와 1:1로 대결을 하거나 스칼렛 위치가 혼자 타노스에게 위기감을 느끼게 하는 등 활약상이 있지만 남성 히어로도 묠니르를 들고 타노스와 붙은 캡틴, 최후의 대미를 장식한 아이언맨, 힘은 과거와 비교해 비참하게 떨어졌을지언정 동료들과 협력해 최선을 다해 맞선 토르 등 충분히 액션을 선보였다.


    ------------------

    개인적으로는 인피니티 워가 거의 흠 잡을 데 없이 탄탄하게 만들어서 많이 아쉽습니다. 어벤져스 마무리 작이라는 버프 빼면 제가 보기엔 재미나 개연성 등에서 에오울 정도 인 것 같네요.. 논리적인 서사를 중요시하는 분은 아쉽다고 하고 감성적인 서사를 중요시하는 분은 괜찮다고 의견이 갈리네요. 캡마는 뭐 그런갑다 하지만 워낙에 대작이라 그런지 비판할 내용도 꽤나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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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5/01 14:08:39  211.210.***.183  전자오렌지  388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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