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427" height="224" style="border:;" alt="movie_imageCA3L1MI3.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809/153727392085ff234c5a164da4a3132d360b1ca077__mn122968__w427__h224__f25666__Ym201809.jpg" filesize="25666"></div>(스포성 글이 있을 수 있습니다.)<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br>전여빈, 서영화, 고원희, 이태경, 이봄 님이 출연하고<br> 김의석 감독이 연출한 '죄 많은 소녀'를 보고 왔습니다.<br><br>아마 올해 가장 강렬한 작품으로 기억될 것 같네요.<br>저에게는 2014년 '한공주'가 적잖이 떠올려지기도 합니다.<br>거기에다 '한공주' 이후 '천우희'씨가 반짝 신데렐라였다면,<br>이 영화에서는 전여빈이라는 눈부신 한국영화의 보물을 발견하실수 있을 것입니다.<br><br><br>이 작품의 화법이나 화술은 굉장히 사실적이고도<br> 디테일하며 심지어는 굳이 직접적일 필요가 있나 싶을 정도인데,<br>이는 영화가 던지는 질문들과 고스란히 이어진다는 점에서<br> 납득할만한 스타일과 연출들입니다.<br><br>제목이 시사하는 '죄 많은 소녀'는<br> 영화 초반 '영희'를 통해 중점적으로<br> 사건이 펼쳐지는 것 처럼 보이지만,<br>(영희가 이 사건의 가해자처럼 보이게 함으로써)<br>결국 이 영화가 시야를 얼마나 넓게 펼치고 있는지를<br> 확인하며 종결이 됩니다.<br>(영화의 영제가 'After My Death'라는 것도 주목해야겠지요.)<br><br><br>관객들로 하여금 한사람의 잘못처럼<br> 보여지게 하다가 이는 '경민'의 죽음이<br> 꼭 '영희'로 인해 벌어진게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br> 거듭 강조합니다.<br><br> '영희'를 비롯한 '한솔' '담임 선생님'<br> '경민의 엄마', '학교' 심지어 저주를 몰고다닌다고 소문을 냈었던<br> 단역 '친구'까지 하나 하나 카메라 쇼트들을 비추며<br> 모두에게 화두를 던지고 있습니다.<br><br>그 화두는 실로 강렬하고 대담하기까지 느껴지는데<br> 몇몇 묘사나 설정에서 감정적으로나 형식적으로<br> 절제력이 떨어진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부분이<br><br> 이는 곧 영화의 주제와도 맞닿아 있는것 처럼 보인다는 점에서<br> 충분히 설득력이 높아 보입니다.<br><br><br>이뿐만 아니라, 인물 내면을 얼마나 깊숙이 다루고 있나라는 점에서<br> 날카로운 시선이 상당히 돋보입니다.<br><br>마치 죄의식이 그 주위 사람들에게 까지 전염되어<br> 퍼지는 인상도 심어주는데,<br><br>처음에는 자신들의 잘못이 아닐 거라 회피하고<br> 도망다니지만 러닝타임 지나 갈 수록<br> 회피했었던 자리를 되돌아 오며 결국 숙고해볼수 밖에 없도록 만듭니다.<br><br>이러한 김의석 감독의 연출은 그간 충무로에서<br> 허무맹랑하고 빈약하기 짝이 없었던 한국영화들을 떠올리면<br> 실로 반갑고도 인상깊은 장편 데뷔작입니다.<br><br>자연스레 '한공주'를 연출했었던 이수진 감독과<br> 배우 천우희씨가 떠올려지는게 어찌보면 당연해 보입니다.<br><br>두 작품 모두 굉장히 어둡고 깊은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br>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는 결국 이 어두운 세상에<br> 희망찬가를 부르며 끝맺는다는 점과,<br>다른 하나는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터널을 통과하며<br> 끝맺는다는 점에서 큰 차이점이 두드러지지요.<br><br><br><br>배우진들 연기도 굉장하다는 느낌을 받는데,<br>서영화, 이태경, 고원희, 이봄 모두 인상적이지만<br> 이 영화는 전여빈이라는 충무로의 여진주를 발견하게 합니다. <br><br>눈빛이나 인물을 묘사하는 방식에서<br> 비범하게까지 보이는 전여빈씨는<br> 앞으로 어떤 배역과 연기를 보여줄지 더욱 기대하게 합니다.<br>(제게는 '한공주'에서의 천우희씨와 이상희 님을 섞어 놓은 듯 하네요)<br><br><br>올해는 그래도 유독 좋은작품들이 많이 나왔지만,<br>이건 비단 다양성 영화나 독립영화에만 국한 되어있다는 것을<br> 생각하면 한국 상업영화가 깊이 깨닫고 반성해야할 부분일 것입니다.<br><br>이런 작품을 보며 한국영화의 잠재력을 다시 한 번 확인합니다.<br><br><br><br>★★★★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