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영화는 매우 만족했습니다.
시리즈물 / CG범벅 / 화려한 무술이 판치는 요즘 액션영화판에서
남배우 두 사람의 케미만으로 이렇게 영화를 재밌게 만들 줄은...
(그리고 액션씬도 기대했것보다 꽤 괜찮게 뽑힌...)
흑인 남성과 백인 남성의 티격태격 브로맨스(?)물은
옛날부터 있었기에 식상할 수도 있다고 할지 모르겠지만 참 재밌게 봤네요
(와이프는 니미럴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삽니다 요즘...)
스포될만한건 넘어가고...
영화를 즐겁게 보고난 다음날 곰곰히 생각해보니까
'악인을 죽이는 킬러'와 '악인을 지키는 보디가드'
이 둘 중 누가 더 선한가...라는 어울리지도 않는 고찰을 해보게 되네여
뭐 영화에서는 킬러가 일반인들에게는 유쾌하게 대하고 로맨스도 있고...
(마누라가 그렇게 섹시하면 나같아도...) 살려줘 여보!
오히려 보디가드는 뭔가 강박증같은것도 있어보이고 성격도 삐뚤어보여서
'악인을 죽이는 킬러'가 더 선할 수 있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어쨋거나 살인은 나쁜거니까 보디가드가 더 선할 수 있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근데 또 보디가드가 경호해 준 애가 많은 살인행위에 기여하는 사람인걸 보면
또 킬러가 옳은것 같고...허허...;;
아무튼 속편은 기대 안 하더라도..
데드풀 판권 마블에 가져와서 데드풀 + 닉퓨리 조합이 보고 싶어지는 영화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