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만 스포일러가 있을 수 있으니, 원하시지 않는 분은 나가주세요.</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1. 영상에 관하여</div> <div><br></div> <div>1) 내가 지금까지 보았던 애니메이션들 중에서 영상미 한정 압도적 1위. </div> <div><br></div> <div>화려함에 있어서는 카라스가 독보적이었지만, 회를 거듭할 수록 실망이 컸던 것에 비하여 </div> <div><br></div> <div>너의 이름은 같은 경우 잔잔하면서도 여운을 남기는 영상미가 좋았다.</div> <div><br></div> <div>2) 그러나 아쉬웠던 것은 그 영상미가 배경과 사물이 아닌 등장인물에서도 조금 더 발휘되었으면 했던 것. </div> <div><br></div> <div>인물 작화 디테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평범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2. OST에 관하여</div> <div><br></div> <div>1) 사실 내가 음악에 관하여 뭐 대단한 식견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것은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이지만, </div> <div><br></div> <div>남성 일변도의 목소리와 어딘지 모르게 아쉬움이 남았던 음역대는 조금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div> <div><br></div> <div>2) 남녀 목소리의 조화와 지를 때 좀 시원하게 질러주는 부분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듯.</div> <div><br></div> <div>3) 또한 지속적으로 반복되는 멜로디와 가사는 아쉬웠던 부분.</div> <div><br></div> <div><br></div> <div>3. 스토리에 관하여</div> <div><br></div> <div>1) 스토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것은 옆길로 빠지지 않고 둘 사이의 감정이 서로를 향해 일직선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div> <div><br></div> <div>많은 로맨스 물에서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삼각관계 같은 경우 그 관계 속에서의 긴장과 좋아하는 러브라인을 응원하는 재미는 있지만, </div> <div><br></div> <div>결국 이루어질 두 사람 사이에 대한 집중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다. </div> <div><br></div> <div>그런 면에서 두 사람이 서로에 대한 감정을 깨닫고 난 뒤 다른 것 없이 서로만을 바라보는 러브 라인 구성은 내 스타일이었다.</div> <div><br></div> <div>2) 아쉬움이 남았던 부분은 스토리의 전반적인 개연성이다. </div> <div><br></div> <div>오랫동안 서로의 몸에서 지냈다면서 가장 기본적인 연도를 모른다는 것은 좀 말이 안 되지 않나? </div> <div><br></div> <div>하루에도 몇 번씩 쓰는 것이 연도인데. 꿈 속의 기억처럼 희미해진다, 라는 러프한 설정 하나만 가지고서는 </div> <div><br></div> <div>모든 것을 커버할 수 있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로서 기능할 수 없다.</div> <div><br></div> <div>3) 혜성에 대해 설명이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이해를 잘못했던 것일까? </div> <div><br></div> <div>나는 분명히 1200년 주기로 이해를 했었는데 어느 순간 3년 주기가 되어 있었다. </div> <div><br></div> <div>그렇다면 내가 인지했던 1200년이라는 것은 도대체 뭐였을까? 내가 자막을 놓친 부분이 있었던 것인지...</div> <div><br></div> <div> 이 오류 때문에 중간에 스토리가 한참 이해가 안 돼 헤맸었다.</div> <div><br></div> <div>4)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스토리상 중심 인물인 타키와 미츠하 외 주변 사람들의 역할과 스토리 안에서의 그들의 등장이 점점 어색해진다. </div> <div><br></div> <div>특히 타키 주변 사람들 중 미키 선배 외에는 사실 없어도 될 정도의 공기가 되버린다. </div> <div><br></div> <div>미츠하의 주변 사람들은 그나마 낫지만, 나중에 피난에서 역할을 맡게 되는 두 친구는 그렇다 쳐도, 할머니와 여동생, 아버지는 진심 애매하다. </div> <div><br></div> <div>할머니는 무스비만을 외치다가 뜬금없이 아, 우리 집안 여자들의 특성일지도? 라는 뜬금포 대사에, 무슨 헛소리냐는 드립까지... </div> <div><br></div> <div>자기 자신이 초자연 현상을 모시는 일종의 신관(?)인데다, 젊었을 적 초자연 현상을 경험까지 했으면서 초자연 현상을 헛소리 취급 하다니 OMG... </div> <div><br></div> <div>이 무슨 모순 덩어리냐. 그리고 도대체 아버지와의 사이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길래 결국에는 마을 사람들이 다 대피를 한것일까?</div> <div><br></div> <div>5) 신카이 마코토는 스토리 진행 내내 일상, 에 집중한다. 일상 속에서 경험하는 모든 것에서 무스비를 찾고 있으며, </div> <div><br></div> <div>그 안에서 의미를 도출해 내려고 한다. </div> <div><br></div> <div>그러나 역설적으로 그럼으로 인해 일상은 비일상으로 전환되고, 그 안에서의 의미는 변질되어 버린다. </div> <div><br></div> <div>최소한, 일상은 정말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다가오는 것이고, </div> <div><br></div> <div>일상의 소중함이란 그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 느껴지는 안정감이라고 생각하는 나에게는 그렇다.</div> <div><br></div> <div>6) 이 애니메이션을 보면서 김춘수 시인의 꽃이라는 시가 생각났다. </div> <div><br></div> <div>이름을 부름으로 인해 의미를 갖게 된다, 는 내용의 이 시를 고등학교 수능 공부 때 지겹게 봤었는데. </div> <div><br></div> <div>아무튼 애니메이션 중후반 부 부터 주인공들은 갑자기 서로의 이름을 잊게 되고 그 이름을 찾는 여정을 이어나가며 </div> <div><br></div> <div>결국 그 끝에서 서로의 의미, 즉 사랑을 찾게 된다. </div> <div><br></div> <div>나는 이 이름이 신카이 마코토의 일상과 이어지는 개념이라고 생각한다. </div> <div><br></div> <div>우리가 무엇을 볼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것은 이름이고, 그를 생각하는 내내 말하는 것도 이름이다. </div> <div><br></div> <div>이름은 만물의 본질로서 기능한다. 그런만큼 우리 주위에서 모든 것은 이름으로 불리우며, 우리는 보이는 모든 것에 이름을 붙인다. </div> <div><br></div> <div>그렇기 때문에 이름이 없는 것, 이름을 모르는 것은 우리에게 일상이 아닌 비일상이며, </div> <div><br></div> <div>그것에 이름을 붙이거나 이름을 인식하고 우리가 그 이름을 부름으로써 우리의 일상 속으로 편입해 들어오게 된다. </div> <div><br></div> <div>나는 이것이 신카이 마코토가 이름에 집중한 이유라고 생각한다.</div>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1367401641147.jpg" alt="1367401641147.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93cfa0dbb9795624f28d07f11a59759c.jpg" alt="93cfa0dbb9795624f28d07f11a59759c.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6ba462d864b565b1cae893451e8e9e0c.jpg" alt="6ba462d864b565b1cae893451e8e9e0c.jpg"><img_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05/f6fd19ebba2e07f174fd7382d9efc58b.jpg" alt="f6fd19ebba2e07f174fd7382d9efc58b.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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