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래프트 팬의 입장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털끝만한 장점을 떠올리기 힘든 재앙이 아닌가 싶음. <br>보고나서 장점은 정말 하나도 생각이 나지 않기에 단점부터 써내려감. <br><br>단점 <br><br>1. 원작 캐릭터 붕괴 <br><br>A) 가로나 <br><br>이 영화를 한편보면 가로나 신데렐라 연대기 찍으려고 영화 만들었나 싶음. <br>사슬에 묶이는 노예에서 전쟁포로가 되는 와중에 신데렐라에 나오는 요정할머니라도 만난건지 스톰윈드 왕 , 왕비와 어깨를 나란히 하며 농담따먹기 하는 상류층으로 진입하고 , 인간 귀족이나 입을법한 옷을 입으며 졸지에 대귀족이 되버림.<br>왕과 왕비를 섬기며 구르는 백성들이 평생에 한번 못해볼 농담따먹기를 마을 초토화 시키고 다니는 괴물중 하나가 이러는 꼴이니 참 말이 안나옴 ㅋㅋㅋㅋㅋㅋㅋ<br><br>거기다 무슨 말 몇마디 주고 받으니 스스로 사랑에 빠지고 , 사랑에 빠진 상대는 자기아들 죽은지 하루도 안되서 아들을 죽게 만든 장본인 중 한명을 보고 좋다고 히히덕덕 거리며 로맨스를 뿌리고 다니는 모습을 보면 스토리 작가고 감독이고 뽕이라도 맞고 각본쓰고 영화 찍었나 싶음. 사람을 죽이는 임성한식 막장드라마도 이렇게 각본 쓰지는 않을듯...<br><br><br>B) 친절한 굴단<br><br>어둠의 문을 넘기전에 정예 맴버만 데려간다! 하면서 지옥마법으로 포로들의 영혼을 비벼대는 사악함을 보이더니 , 몰래 넘어온 비전투 요원 듀로탄의 아내를 보고 ( 이부분도 어이없었음 ) 분노하지 않고 친절하게 산모 역할까지 쓱싹해주고 그것도 모자라 라이온킹 라피키가 심바를 들어올리듯이 고엘을 들고 우리 미래다! 하는꼴을 보고 어이가 없어짐.. <br><br>워크래프트를 모르는 사람을 위해 마블로 비유하자면 울트론이 소코비아 지역을 지상으로 떨어뜨리는데 그 아래 아이가 하나 있다고 그거 보고 달려들어 아이는 우리의 미래다! 라고 외치는 꼴임.<br><br>거기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지옥 마력으로 동족의 영혼조차 뽑아먹고 막고라 전통도 무시하는 굴단이 배신하고 다 잡은 막타 한번 쳤다고 가로나를 흔쾌히 용서함 ㅋㅋ<br><br><br>C) 레인 린 <br><br>자기 백성을 몇명을 죽였을지도 모르는 살인자 오크는 감옥에도 가두지 않고 왕좌옆에 풀어서 농담 따먹기 하지만 , 몇십년간 친하게 지낸 친우가 아들을 잃고 분노한 모습 ( 이성을 잃거나 사고를 치지도 않았음 )을 보고 혹시나 내 부랄친구가 사고를 치지는 않을까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감옥으로 보내버리는 폭정을 보면 웃음이 저절로 나옴. <br><br><br>2. 엉터리 연출<br><br>진짜 워크래프트 3를 본뜨고 싶었는지 마지막 장면을 제외하고 (그마저도 형편없음) 게임 워크래프트 3를 영화에 그대로 옮겨놓음. <br>워크래프트3는 인구수 시스템 덕분에 게임후반까지 유닛 뽑아도 손으로 셀수 있을만큼 유닛을 뽑아 돌아다니는데 웃음이 나올정도로 영화에 참 정확하게 구현했음. <br>전투든 정찰이든 정말 심각한 상황에서도 무조건 10명이하로 움직임. 무려 왕과 사령관이 동시에 위험할지 모르는 미확인 생명체를 탐색하는데도 군인들이 두자리수 이하로 움직이고 있음..<br>웃기는건 군대 출정식을 하는 와중에 백성들이 사열을 받으며 출정식 하는데 왕 포함해서 말탄 기사 5명이서 그 사열을 받음 ㅋㅋㅋㅋ.... 건물 양옆에 빽빽히 모여있는 백성들은 CG로 한가득인데 그길을 말타고 5명이서 가는꼴임.. <br>진짜 예산지원 전혀 받지않는 B급 영화에서도 이따위로 연출할까 싶었음.<br>이런 엉터리 연출은 전투부분에서 특히 더 많이 보임. <br><br>거기다 영화 포스터 공개시 사람이고 무기 장비가 너무 알록달록하게 등장하다보니 이에대한 우려가 많았는데 군대 장비는 나쁘지 않았지만 하이엘프는 임성한 작가가 CG 넣어서 현재 캘타스 짤방으로 돌아다니는 그 막장드라마가 생각날 정도임.. 너무 엉성함. <br>반인족 묘사는 차라리 15년이 되어가는 반지의 제왕이 훨씬 자연스러울 정도임.<br><br><br>3. 너도나도 사실은 좋은놈 , 사연이 있는놈 하다보니 망하는 스토리 <br><br>워크래프트 세계관이 본격적으로 넓어진건 워크래프트 3부터고 영화는 워크래프트 1에서부터 출발함. <br>워크래프트 1에서는 대결하는 선악 구도가 반지의 제왕처럼 명확한데 ( 워3때 많이 다듬어지고 와우 출시하고 나서부터 자잘한 서브 스토리로 오크 이미지 세탁을 시작함 ) 오크를 너무 개X끼들로 만들지 않고 적당히 긍지있는 전사 이미지도 넣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막고라 끝나고 방금전까지 학살이 무색하게 가슴 퉁퉁 쳐대면서 위아더 월드 하는 쿨내를 풍겨댐.<br>듀로탄 이미지 넣는것 정도까지만 하고 짧게 내용 쳐내고 (이것도 무리수 같았음) 딱 손을 끊었어야 했는데 거기서 너무 나가니 마지막 장면에서 10초만에 끝나는 안두인 로서와 블랙핸드의 막고라는 정말 사람을 벙찌게 만듬. <br>언 제부터 막고라가 전쟁 한복판에 그것도 아무것도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하는거며 , 누구도 막고라를 신청하지 않았는데 뜬금없이 하는건지 모르겠음. 최악의 장면이었음. 하다못해 돈에이 게임 삼국지도 일기토 연출을 이렇게 하지 않는데 비싼돈들여 영화에서 개판으로 연출할줄은 몰랐음.<br><br><br>총평 <br><br>제작년에 호빗 다섯군대의 전투를 보고 피터잭슨은 왕의 귀환까지가 명작이었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그런 피터잭슨의 호빗을 그립게 만드는 영화가 아닌가 싶음. <br>워크래프트 영화의 최고의 장점은 올해 평이 안좋은 배트맨 VS 슈퍼맨 , 엑스맨을 다시 보고싶게 만들며 잭 스나이더 , 브라이언 싱어에게 했던 비판에 대해 정말 사과하고 싶어지게 만든다는 점임.<br>정말 최악의 영화임.<br>연출이 좀 밋밋하다고 별로라고 했던 엑스맨이 이 영화보단 몇배는 더 잘했으며 , 배트맨 VS 슈퍼맨의 어색함도 이거보단 훨씬 자연스러움. <br>그리고 배숲은 액션씬이라도 남겼는데 이건 남긴게 아에 없음. <br>그나마 볼만한건 합쳐서 1분되는 스톰윈드 도시 풍경 , 카라잔 탑 풍경 묘사가 끝임. <br>거기다 쓸데없이 후속작과 주요인물 묘사를 위해 풀네임을 부르는 부분이 있는데 손발이 오그라들었음. <br><br><br>같이 보러간 친구는 그냥 그럭저럭이라고 했지만 워3 팬의 입장에서는 보고 분노할 영화인거 같음. <br>장동민이 대학교 사회가서 여러분이 낸 등록금이 하늘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했던적이 있는데 딱 <br>내가냈던 블리자드 패키지 값과 와우 정액비가 이렇게 망작 영화로 허공에서 터지고 있습니다 가 워3 , 와우 팬들이 감상후 느낄 심정일듯.<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