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해 지식 상 욱일승천기, 미국의 Navy Jack, 그리고 한국해군의 해군기는 모두 군기로 간주됩니다. 미 해군의 경우 해군 규정 상 정박시 일조시간 동안 함수에 게양하도록 되어 있고, 항해시에는 성조기만을 마스트에 게양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한국해군의 경우는 모르겠습니다만, 일본이 국제법 운운하면서 해군을 나타내는 기다 어쩌다 하는 건 새빨간 거짓말입니다. 콜레그 (COLREG) 어느 부분에도 군함은 어떠한 깃발을 게양할 것 이라는 규정은 없습니다. 

 요컨대, 일본 해자대 함선의 욱일기 게양은 자체적인 규정이나 조례에 의한 것이라고 상식적으로 판단됩니다. 미국의 경우, 외국 항구에 입항 시에는 좌 마스트에 성조기, 우 마스트에 해당 국가의 국기를 게양하여 예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한측에서도 심사숙고 끝에 이런 요구를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그냥 오지 말라는 소리 같군요. 어차피 메인 스포트라이트는 주최국인 한국 함정들과 미국의 항모 전투단인데, 뭐 와도 그만 안와도 그만이라는 것 같습니다.

일본 입장에서도 솔직히 주최국 요구 사항은 그냥 씹고 넘어갈게 아닌데 말입니다... 아니꼬와도 합의점을 찾아가는게 이익에 부합할텐데 사건의 전개를 보면 관함식 초대 취소 당하고 쪽팔릴 일만 남은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