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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ilitary2_2730
    작성자 : 파마늘판타지
    추천 : 19
    조회수 : 3498
    IP : 39.7.***.207
    댓글 : 7개
    등록시간 : 2017/12/06 19:35:22
    http://todayhumor.com/?military2_2730 모바일
    일본 해군의 괴짜 에이스.
      

      일본군의 에이스 파일럿 중 유명한 사람이라면 보살급 멘탈을 자랑하던 시가 요시오나 이와모토 테츠조, 대공의 사무라이로 유명한 사카이 사부로가 유명합니다만...

      아카마츠 사다아키는 대단한 실력과 함께 일명 엄청난 주당으로도 유명합니다.

      후일 3대 항공 막료장(한국군의 공참총장에 해당하는 자위대의 직책.)을 지내는 겐다 미노루의 제자로서 그의 기량을 높이 산 겐다 당시 소좌가 그를 다시 해군에 불러들이려고 직접 찾아가서 설득 했을 정도의 실력자로, 실력 하나는 진짜배기였던지라  헬캣 수십기에 단기로 뛰어들어(자그마치 72기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단 두방으로 2기를 격추시켜버리고 동료가 손상을 입자 일단 철수, 다시 튀어 나와서는 3기를 떨궈 버린 전적이 있는 아저씨였습니다.(...)

      항공모함 소류에 소속되어 전공을 올리기도 했고, 대만의 타카오 기지(까오슝 기지) 에 주둔하기도 했습니다.

      J2M 라이덴을 상당히 호평 했는데, 사카이 사부로등의 다른 파일럿들은 선회력이 나쁘다고 트럭 같다면서 깐걸 생각하면 뭐...

      사실 라이덴의 선회력은 당시 기준으로는 타국 기종과 비교해도 준수한 기종이었습니다.

      제로센의 경쾌한 선회력에 익숙해진 일본 파일럿들에게 그저그렇게 보였을 뿐이지.(...)

      하여간 이 아저씨는 부사관 시절엔 하급자를 두들겨 패서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고, 상급자에게도 절대 지고는 못사는 성격이었는데...어느정도였냐 하면 겐다 소좌가 그를 다시 해군에 부르려고 갔을때, (본인이 예비역이지만)상급자이자 스승인(겐다 미노루가 이 아저씨의 담당 교관이었습니다. 즉 비행을 가르쳐 준 스승.) 겐다 소좌에게 반말을 찍찍 하며 때려 치우겠다고 배를 쨌답니다.(...)

      부사관이 반말을 찍찍 해 대며 배를 째는데 그걸 그냥 넘어가며 설득한 겐다 소좌가 보살인지 그만큼 급했는지 원...;;;
     
      애초에 해군에서 나간 이유도 편대 공중전 훈련 중에 시비가 붙어서 싸우다가 짤린거.-_-;;;

      그런 사람이 점점 경험이 붙고 계급이 오르면서 자신의 그런 행적을 반성하고는 하급자를 챙기고 상급자에게도 시가 요시오 처럼 그래도 격식을 갖추며 할 말을 하는등 인격적으로 크게 성장하여 위아래를 가리지 않고 크게 신임 받았다는군요.

      술, 여자, 싸움을 좋아하는 에이스 파일럿이라는 뭔 만화에서 튀어나온것 같은 사람이었습니다만 현실은 만화보다 더 드라마틱 한지...

      패전 후 동료들이 밥벌이라도 하라며 비행기 한대를 구해다 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아저씨는 그 비행기를 냅다 팔아버리고는 그 돈으로 술을 사 마시고(...) 고향에서 어업지도소의 파일럿으로 일하다 부인과 함께 음식점을 개업 했다고 합니다.-_-;;;

      결국 이 아저씨도 사람은 사람인지 PTSD에 의한 알콜 중독에 시달리다 1980년 사망 했습니다. 향년 69세.

      총 비행시간은 6000시간 이상이며, 격추수는 27기. 최종 계급은 해군 중위였다고 합니다.

      근데 술이 들어가면 350기를 떨궜다고 허세를 부렸다는군요. 일본제 하르트만?(...)
     

      덤1. 이 아저씨가 부하나 후배들에게 누누히 강조한것은 '미군기와 절대 정면에서 싸우지 말고 가장 공략하기 쉬운 측면부터 쳐라.' 였다고 합니다.

      이는 굉장히 합리적인 판단이라 비행 지휘관으로서도 훌륭한 평가를 받았다는군요.

      근데 저런 말을 하는 사람이 미군기 수십기에 혼자 쳐들어가니 뭐...(...)


      덤2. 라이덴의 테스트 중 추락사고가 발생 했는데, 테스트를 하던 병장(...)은 간신히 탈출 할수 있었지만 다리와 머리에 부상을 입었다고 합니다.

      빡친 나머지 목발을 짚고 항의하러 갔는데, 생산 공장에 호적에 잉크도 안마른 애들이 끌려와 비행기를 조립하고 있는 꼴을 본 그 파일럿은 기가 찬 나머지 허허 웃으면서 돌아가 버렸다고...(...)

      테스트 파일럿씩이나 되는 사람의 계급이 병장인것도 웃기는 일입니다만 참...-_-;;;


      덤3. 아카마츠 중위는 훈련중 기체 강도 저하로 파손된 1기를 제외하면 단 한번도 격추되지 않은것으로도 유명합니다.

      이게 실력으로만 될 일이 아니라는걸 생각 하면 운도 대단히 좋은 사내였던듯 합니다.


      덤4. 이 아저씨의 싸움 실력은 상당히 출중했다는데, 유도, 검도, 궁도, 스모를 수련 했고 합계 15단이었다고 합니다.(...)

      기본적으로 무골이라 체력이 굉장히 좋았고, 수영도 부대에 대적할 사람이 없는 수준이었다는데...

      술을 그렇게 먹고 체력이 그정도인걸 보면 무골은 무골인듯.-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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