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제목을 뭐라해야할지 고민하다가 "삶"ㅋㅋㅋ 이라고 했어요~</div> <div>요즘 공관병에 대한 갑질, 가혹행위 등 관심이 매우 높기에 </div> <div>마트가기 전에 글을 씁니다~</div> <div> </div> <div>저는 공관병은 아니고~ 중위때 전속부관을 했기에 </div> <div>전부는 아니더라도 일부 경험했던. 들어왔던 것들을 일부 소개해봅니다~</div> <div> </div> <div>장성급 지휘관에 대한 공관병은~</div> <div>장군이라고 무조건 있는 것이 아니라,</div> <div>지휘관 보직에 해당되는 장성만 편제되어 있고,</div> <div>과거에는 공관병, 조리병, 운전병 이렇게 있었는데,</div> <div>약 8년전쯤 병력감축의 일환으로 조리병이 없어지게 되었고,</div> <div>공관병이 조리 임무까지 맡게 되었지요.</div> <div> </div> <div><이하 부대에 따라, 지휘관에 따라 약간의 차이는 있음></div> <div>이러한 공관병 선발은 컴퓨터로 돌려서 뿅~하는게 아니라</div> <div>조리가능여부, 종교, 외모(키, 몸무게), 부모관계(직업 등), 성격 등 3배수 이상 </div> <div>본부대(또는 인사)에서 추천하면 후임 지휘관이 최종 선정을 하게됩니다.</div> <div>(보통 지휘관 바뀔때 교체됨)</div> <div> </div> <div>공관병의 일상은 과거에는 2~3명이라 그리 외롭진 않았는데,</div> <div>요즘은 1명(운전병 포함 2명)이라서 공관관리가 상당히 힘들어졌고,</div> <div>과거에는 각종 훈련 열외, 휴대폰 휴대가능, 장군의 포상휴가, 자유로움 등으로</div> <div>상당히 선망의 대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물론 지금도 다른 장병으로부터 부러움을 받고 있지요~</div> <div>보통 하는 일들은 언론에서 나왔다시피</div> <div>공관 건물내/외부, 텃밭, 요리, 설거지, 청소, 세탁, 화초관리, 공관내 행사 준비 등 </div> <div>공관의 모든 일들을 도맡아서 합니다.</div> <div> </div> <div>직접적인 관리는 전속부관이 하게 되는데,</div> <div>중위~대위급은 공관에서 같이 생활하게 되며(그래서 보통 미혼자를 뽑음)</div> <div>대장이상은 소령이 임명됩니다.(출퇴근)</div> <div>전속부관과 공관병의 사이는 일반적으로 좋지는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div> <div> </div> <div>휴가는 지휘관이 휴가시 같은 시기에 나가며, </div> <div>격려금을 함께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div> <div>(또한 외부인 초청행사의 경우 돈많은 손님이 용돈식으로 주기도...꽤나 짭쪼롬)</div> <div> </div> <div>가장 힘든점은 초청행사(만찬)인데,</div> <div>초청되는 인원수에 따라 혼자 준비하기도 하고, 본부대 취사병이나 회관병들을 동원하기도 합니다.</div> <div>보통 1일전 메뉴가 최종 선정되면 준비를 하게되고</div> <div>오전부터 식재료 구매하고 요리 준비하고, 지정된 장소에 테이블 셋팅을 합니다.</div> <div>(식탁보, 그릇 등등등 존나 많음)</div> <div>그렇게 낮시간 종일 준비하면 저녁쯤 손님이 도착하고 코스식으로 요리가 나갑니다~</div> <div>조리병은 부엌에서 음식준비, 동원된 병력은 서빙 등을 하지요.</div> <div>이런 행사는 보통 21시, 정말정말 늦는 경우는 새벽 1시까지 가는 경우도 있고,</div> <div>이렇게 늦게까지 하면 설겆이 등 뒷정리하고나면 새벽 3시를 넘기는 경우도 있습니다.</div> <div>지휘관의 초청행사는 간혹 하는게 아니라 월 2~5회 됩니다..정말 힘들죠....ㅠ_ㅠ</div> <div> </div> <div>텃발 관리는 땅고르기, 씨뿌리기, 모종 등등 전반적인 것을 혼자하기 땜분에 </div> <div>농사를 해보지 않은 지금 젊은이들에게는 굉장히 어렵습니다~</div> <div> </div> <div>명절이나 새해에는 엄청난 선물들이 들어오는데, </div> <div>별도 목록표를 작성해서 관리해야하고, 특히 상하지 않게 보관을 잘해야합니다.</div> <div>(상하면 몰래 버리기도 하는데,,,,기억력이 좋은 사람은 기억해 내는 경우도 있어서 혼남)</div> <div>(2작사령관의 냉장고가 9개? 라는 점에서 매우 놀랐네요;;)</div> <div> </div> <div>사모님은 보통 인자하고, 혼날때 옆에서 편들어주기도하고....</div> <div>어려운 생활에 나름 위로가 되는 역할을 많이 하는데,</div> <div>이번의 경우는 충격적이었습니다.</div> <div>그렇게 혼내고 괴롭히고, 전자팔찌까지......</div> <div> </div> <div>전군 공관병에 대한 전수조사를 한다고 하던데...</div> <div>사실 99% 공관병의 일들은 그리 다르지 않고....만족하는 인원도 많습니다만...</div> <div> </div> <div>저의 경우는 공관에서의 일들이 잘못됬다기보다 </div> <div>이런걸 왜~ 쓸데없이 많이 하나...라는 생각을 했었네요~</div> <div> </div> <div>또한 같은 부대 간부들의 와이프까지 동원해서 이사준비를 했다는 걸 보고,</div> <div>아직도 그런 못된 문화가 존재하는구나 했지요..</div> <div>(이사준비도 바껴야할 것이...이삿짐 센터를 부르면 되는데, </div> <div>돈 아낄려고, 본부대 병사들 동원하는 경우가 거의 다임)</div> <div> </div> <div>지휘관 휴가시에는</div> <div>공관병은 맞춰서 휴가를 나가고,</div> <div>운전병은 1호차로 지휘관과 같이 갑니다.(최근 개인이 가는 경우가 늘긴함)</div> <div>전속부관은 같이 가는 부대도 있고, 저는 지휘관 휴가시 별도로 휴가를 갔네요...</div> <div> </div> <div>현재 공관병의 이러한 본임무외 일들은 당연히 해야하는거 아닌가? 라고 생각하고 있는게 현실이고,</div> <div>아마 티비를 보는 현역간부들은 사모님의 갑질외에 하는 일들이 </div> <div>"저게 잘못된건가?"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입니다.</div> <div> </div> <div>공관병이 이번에 적나라하게 공개됬으니, 변화가 있겠죠..</div> <div>저는 전속부관때 들은 욕이 나머지 평생 들을 욕보다 몇십배는 더 먹은 것 같군요...</div> <div>심하게 먹을때는 이러다 맞을 수도 있겠다 싶었는데...</div> <div>그래도 끝까지 버텨냈내요..지금 생각해도 공관생활은 정말 힘들었고,</div> <div>이때 스트레스성 복부팽창, 위궤양, 탈모까지 나타났어요~</div> <div>무엇보다 호출벨에 대한 긴장감이 가장 극심했네요.....24시간 긴장</div> <div> </div> <div>언론에서 나오는 것은 흠~ 실제 생활내용 중 30%정도? 되는 것 같은데...</div> <div>잘못한 사람은 처벌받고, 공관병들의 생활이 더 나아지면 좋겠습니다.</div> <div>(아마 덜덜덜하는 지휘관 많을 것임)</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