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이번 글의 주제는 "역사속 기상천외한 전차 상대법"이었습니다. <div><br></div> <div>영국의 PIAT와 일본의 대전차 총검술을 중심으로 쓸 생각이었으나...<br><div><br></div> <div>전편(<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military_59496" target="_blank">http://todayhumor.com/?military_59496</a>)의 댓글에서 영국의 SA80을 다뤄달라는 댓글의 추천수가 10을 넘긴것을 보고</div></div> <div><br></div> <div>급주제 변경을 하였습니다.</div> <div><br></div> <div>흠...SA-80이라고 하면 모르실려나요? 아마 L85A1 혹은 L85A2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실겝니다.</div> <div><br></div> <div>서든어택, 아바 등의 국산 온라인 게임은 물론 베틀필드 시리즈 등의 외국 게임에서도 L85A2이라는 이름으로 자주 나오니까요.</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0660saQ5W2w2x1oqSyYBzGIspt2fMWJ5p25W.jpg" alt="img2418su5.jpg" style="border:none;width:640px;height:428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 모름? 나 꽤 유명한데? 내 출연작만 해도 상당할껄?></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strike>전편부터 계속 나오는 말인것 같지만</strike> 원래 SA-80이 계획부터 병맛은 아니었습니다. 꽤 무리없이 검증된 방향으로 개발이 진행되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이 이야기는 뒤에 가서 좀 더 하기로 하고 병맛+망총의 시작부터 알아보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2차대전을 치른 영국은 독일의 STG44를 보고 새로운 총기개발의 필요성을 절감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동시에 새로운 총에 맞는 탄약개발의 필요성도 느끼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영국은 1차대전부터 사용하던 .303 브리티쉬 탄을 버리고 .208 브리티쉬 탄을 개발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물론 이 탄을 사용할 신형 총기개발 계획도 같이 진행시켜 총 4개의 프로젝트가 완료되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EM-1, EM-2, EM-3, EM-4가 그 주인공들입니다. 하지만 EM-3와 EM-4는 실물이 없이 설계도만 남아있고 </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실질적으로 총기가 제작되어 실물이 나온것은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EM-1과 EM-2 이 두가지였습니다.</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 style="text-align:left;"><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1457lcIQ8MTTqutpX3.jpg" alt="다운로드.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146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SA-80의 모태? EM-2></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여기서 약간의 정치적인 문제가 끼어듭니다. 미국이 창설을 주도한 NATO에서 7.62mm를 표준탄환으로 지정한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NATO의 도움을 기대했던 영국은 부랴부랴 7.62밀리 탄을 EM에 적용시켜보았으나 불펍식에는 부적합하다는 판단을 내리고 FAL을</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수입하여 라이센스 생산, 제식화시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여기서 불펍식이란 탄창이 손잡이 뒤에 붙어있는 총을 통칭하는 말인데요. 이렇게 하면 총열길이는 그대로 유지하여 관통력과 사거리는 확보하면서 </div> <div style="text-align:left;">총 자체의 길이는 줄어들어 휴대성이 높아집니다. 참고~ 참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1944CVSVk8t8uAVTseeXgKy4Wy8b2b.jpg" width="510" height="144" alt="FN-FAL_Calibre_7.62.jpg" style="border:none;"></div> <div style="text-align:center;"><FN-FAL></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하지만 웃기게도 정작 미국은 7.62밀리를 5.56밀리로 바꿔버렸고 이에 영국은 EM2를 발전시킨 XL70을 5.56밀리에 맞게 개발을 진행하게 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리고! 마침내 SA-80 시스템 풀네임 Samll Arms of 1980s 즉 1980년대 소총이라는<strike>(맞나? 자료마다 번역이 미묘하게 틀려요..ㅠㅠ)</strike>이름 하에</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소총버전(L85A1)과 기관총버전(L86A1)이 완성되어 영국군에 채택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사실이 SA80은 생긴것도 꽤 미래 지향적으로 생겼지만 속은 그렇지는 않습니다. 개발계획 스펙 자체는 꽤 보수적이었거든요.</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작동방식으로 가스압으로 이미 미국에서 써먹고 검증이 된거고 철판 프레스<strike>(덕택에 무게가 5Kg...)</strike>를 기본으로 한 몸통 역시 옛날부터 써먹던 겁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비슷한 시기의 채택된 불법식 소총 그렇니까 AUG가 폴리머로 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파격적인 것은 아니죠.</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그런데 말입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정작 완성되어 테스트에 들어가자 그야말로 재앙에 가까운 결과가 나옵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2658skSEWSnLaKSC.jpg" alt="Steyr_AUG_A3_SF.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51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Steyr SUG A3 단축형-최신형 들고 와서 비교...뭔가 불공평...?></div><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100발에 한번씩은 작동이 정지되고 3~4탄창에 한번씩 탄이 걸리며 송탄불량, 배출불량 등의 자잘한 고장까지</div> <div><br></div> <div>아주 그냥 총이라면 걸릴 수 있는 모든 문제가 다 나타납니다.</div> <div><br></div> <div>그나마 이건 소총형이고..기관총형 같은 경우는 120~150발정도를 쏘고나면 약실과열로 탄이 발사되는 경우 즉 cook-off 현상까지 나타납니다.</div> <div><br></div> <div>하지만 이런 문제에도 불구하고 2가지 버전이 모두 영국군에 납품되어 1985년 영국 병사 대표에게 L85와 L86을 인도하는 행사를 치릅니다.</div> <div><br></div> <div>왜 그랬을까요? 일단 2차대전을 스텐과 리엔필드 소총 등 자국산 총으로 치른 영국의 자존심에 외국산 소총인 FAL을 썻다는 것이</div> <div><br></div> <div>상처로 남아버리는 바람에 국산 소총이라는 점만 보고 채택됬다는 점과 당시 물가로 봤을 때 FAL에 비해 가격이 더 싸다는 점 등이 요인으로</div> <div><br></div> <div>작용했다고 추측됩니다.</div> <div><br></div> <div>어찌됬든 이제 실전부대에 지급된 L85A1은 역시나 영국군 병사들에게 엄청난 원성을 듣는데요. 대충 살펴보면 이렇습니다.</div> <div><br></div> <div>1. 공이가 잘 부러진다.</div> <div><br></div> <div>2. 개머리판의 어깨받이가 잘 빠진다.</div> <div><br></div> <div>3. 본체 결합핀이 들어가면 아예 안빠지거나 너무 쉽게 빠진다.</div> <div><br></div> <div>4. 추운 기후에서는 총기가 꺠진다(노르웨이 납품시)</div> <div><br></div> <div>5. 총검이 빠진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4103pB6mt2m8MzmDESbUQ5kpoWmJNXq.jpg" alt="20091022091314.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360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총검을 저런식으로 일종의 스크류로 총구 옆에 끼우도록 되어 있는데 저게 한번씩 빠져 테잎으로 감고 다녀야 했다고 합니다.</div> <div style="text-align:left;">(예전에 인터넷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div> <div style="text-align:center;"><br></div> <div style="text-align:left;">갖은 악평에 시달리는 SA-80...큰 난관이 닥쳐오고 있었으니 바로 걸프전이 터진겁니다.<strike>(어이쿠!!)</strike></div><br></div></div> <div>그리고 안에서 새는 바가지 밖에서는 안 새나요?</div> <div><br></div> <div>걸프전은 사막에서 치뤄졌고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대부분의 병사들은 틈 날때마다 솔로 미친듯이 모래를 청소하는 것은 물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평시에는 철저하게 밀봉상태로 보관하다 실전에 투입되기 직전에 꺼내서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들고나가는 경우도 많았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거기에 작전중에 갑자기 탄창이 빠져서 분실되는 것은 예사요.</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탄창 스프링이 약해 약 26~7발 정도만 삽탄하는게 안정권이고 그나마도 탄창 입구가 찌그러지는 경우가 많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아주 총을 모시고 다녀야 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탄창만 그러냐구요? 아니죠. 공이도 삐꺽하면 파손되기 일쑤여서 골치가 아플지경이었습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심지어 한 영국군 병사는 쿠웨이트에서 총에 탄창이 빠진 것도 모르고 이라크군 병사를 생포했다고 합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span> <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4533Ir4p9sP6EHgbJWlKE1ns1fsiVzI1HAc.jpg" width="384" height="253" alt="이라크 영국군3.jpg" style="border:none;"></div><br></div> <div><br></div> <div>걸프전 이후 나온 영국군의 SA80에 대한 평가는 아주 혹독했습니다.</div> <div><br></div> <div>[아주 세심하게 관리한 총이라도 실전에 들어가면 상당한 수량이 불량을 일으켰으며</div> <div><br></div> <div>대부분의 병사들이 첫 사격부터 총기고장이라는 위기에 직면한다.</div> <div><br></div> <div>만약 이라크군의 저항이 거셌다면 아마 총 때문에 전사한 병사가 있었을것이다.</div> <div><br></div> <div>아예 새로운 총기나 탄약을 새로 채택하는 방안도 고려해야한다.]</div> <div><br></div> <div>.....심지어 차라리 스털링을 들고 싸우겠다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7070qEgaUk5ddYtzTB.jpg" alt="sterling_mk4_oldspec_5_zzang1847.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134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나 제대했음! 건들지 마삼! - 스털링 기관단총></div><br></div> <div><br></div> <div>아 이걸로 끝은 아니죠. SA80과 관련하여 유명한 일화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시에라리온 내전에 파견된 SAS 대원들이 SA-80을 들고 작전에 투입이 되었는데 황당한 상황이 발생하게 됩니다.</div> <div><br></div> <div>플라스틱으로 된 안전장치 버튼이 시에라리온의 습한기후에 습기를 먹어 안전상태로 고정된채 부러져 버린겁니다.</div> <div><br></div> <div>그것도 반군과의 교전상태에서 말이지요. 하.하.하-_-;;;</div> <div><br></div> <div>어쩃든 이러한 불만속에 1995년 영국 국방부는 SA-80에 대한 대대적인 개량에 들어가게 됩니다.</div> <div><br></div> <div>당시 독일의 총기명문회사 HK가 영국에 매각되어 로열 오디넌스의 계열사로 있던 시점이었고 </div> <div><br></div> <div>그런 까닭에 이 개량 작업은 HK가 맡게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그리고..이 작업은 "개량"이 아닌 "재설계" 수준의 작업을 거치게 되는데요.</div> <div><br></div> <div>내부기계가공, 개머리판 교체, 총열 교체, 강철 프레스제 신형 탄창, 신형 노리쇠와 공이 등등</div> <div><br></div> <div>전면적인 개량을 거쳐 완전히 바뀌게 됩니다. 무려 1700억원에 육박하는 예산을 들여서 말이죠.</div> <div><br></div> <div>문제는 그러고도 기관총 버전은 완전히 고치지를 못해 이라크전에 파병된 영국 해병대가</div> <div><br></div> <div>벨기에 미니미를 급하게 구해 사용할 지경이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div style="text-align:center;"><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10/1445875501ftpEVzzIq3XGuvy.jpg" alt="0369A148_EC9A_64D6_A1293960B0E521E5.jpg" style="border:none;width:480px;height:219px;"></div> <div style="text-align:center;"><기관총 버전 L86A2></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물론 다른 무기를 구할 수 있는 해병대는 그나마 나은 편이죠. 이라크전에 파병된 일반 보병들은 갖은 욕을 궁시렁거리며</div> <div><br></div> <div>개량된 L85A2(소총형)에 묻은 모래를 털어냈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아 끝났냐고요? 아직 안 끝났습니다.</div> <div><br></div> <div>저 기관총 버전에 웃긴점이..탄창이 30발들이 채택했습니다..급탄방식의 100발이 넘는 기관총이 대부분인데 말이죠..흐흠..-_-;;</div> <div><br></div> <div>또 있습니다. 야광물질 아시죠? 왜 손목시계에도 있는 그거 말입니다.</div> <div><br></div> <div>그게 이 총의 광학 조준경에도 들어가 있는데 이 물질에 방사능이 치사량 이상으로 들어가 있다는 논란이 있습니다..데헷~!</div> <div><br></div> <div>물론 광학 조준경도 종류가 많고 요즘은 기본 조준경의 성능이 별로 안 좋아 교체되는 추세지만...참...^^</div> <div><br></div> <div>그래도 지금까지 수많은 개량을 거쳐(거의 매달 3천정씩 개량) 현재는 그냥저냥 쓸만한 수준은 된 모양입니다..ㅋㅋㅋ</div> <div><br></div> <div><br></div> <div>그냥 끄적이기 시작한 글이 베오베로 가는것을 보며...ㅠㅠ 많은 힘이 되었습니다.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감사해양~!!!!</span></div> <div><br></div> <div>(언제나 그렇듯 올리는 시간도~ 주제도~ 유동적입니다~~ 아마 다음편은 계획대로 할 수도?)</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