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09년 전역자입니다. <div>이제는 뭐... 예비군도 진즉 끝났고(사실 전역할때 생보자라 2년차부터 법이 바뀌며 면제해주더군요)</div> <div>군대? ㅋ? ㅋㅋㅋ 이러는 마당이지만</div> <div><br></div> <div>예전 생각나네요...</div> <div>저희 부대는 그래도 대놓고 사람을 패진 않았고</div> <div>그냥 헬스장 같은데 데려가서 뺨을 치지 않고 안보이는 '배' 같은 곳을 주먹으로 패곤 했는데</div> <div>그거 말고는 너무 비슷한 군생활이라 소오름...</div> <div><br></div> <div>선임 중에 씨름선수 출신이 있었는데 (120킬로의 거구)</div> <div>참 괴물이었죠.</div> <div>근데 그 사람의 맞선임이 아주 지랄맞은 사람이었는데 끝끝내 다 견디다가</div> <div>전역전날 모포말이로 팔을 부러뜨린게 기억이 나네요.</div> <div><br></div> <div>그리고 그 맞선임 나가자마자 대부분의 악폐습이 싹 사라진 기억도 나고요.</div> <div><br></div> <div><br></div> <div>사실 그게 가능했던게</div> <div>그 씨름 선수 출신의 선임은 </div> <div>기름 가득찬 기름통(200킬로)을 혼자서 잡고 두돈반에 싣고</div> <div>사과를 잡아서 으깨고 헤헤 거리며</div> <div>왠만큼 운동했다고 자부했던 저도 두손 팔씨름을 해서 털렸던...</div> <div>(당시 취미로 운동해서 두손가락 한손 푸샵, 540도 발차기를 하던 85킬로의 사람이었슴다)</div> <div><br></div> <div>그 사람이 며칠전에 사람 팔을 부러뜨리는걸 보고</div> <div>그 뒤에 실실 웃으면서 이거저거 하지 마라~ 했더니 모세의 기적 마냥 악폐습이 사라져가던 기억이 나네요.</div> <div>그게 가능했던건 그 악폐습을 자기는 참아놓고 최고선임 되면서 없애려고 했기 때문이 아닐까 싶기도 합니다.</div> <div><br></div> <div>물론 저 엄청난 완력은 자기 동기들(한 8명 되었죠) 중 몇몇 불만종자들을</div> <div>잠재우는데 매우 적절히 써먹더군요.</div> <div><br></div> <div>솔직히 저도 저런 완력 맛보고 나니 다른 선임이 짜증나게 하면 개기겠는데</div> <div>개기고 싶다는 생각이 조금도 들지 않더군요.</div> <div>그 기름통을 맨손으로 두돈반에 싣는거 보니</div> <div>내 목울대가 잡히면 그냥 쥐어뜯길거 같은 공포를 받았으니 ㅡ.ㅡ</div> <div><br></div> <div>그냥 예전 생각이 나네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