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 </div> <div>베오베에 교권, 선생님의 자질 등등 얘기 나올때 생각났던 말이에요.</div> <div> </div> <div>전 초등학교 중학교 다 조용조용 다녔었어요.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고 크게 나서는 성격도 이 아니기도 했고..</div> <div>그냥 반에서 조용히 책읽고 그림그리고 가끔 친구들이랑 매점가는 조용한 애였죠.</div> <div>그래서 선생님들한테 시끄럽지 않다고 튀지않는다고 오히려 이쁨을 받았었어요. 신경쓰지 않아도 되니까 좋았었나봐요</div> <div> </div> <div>문제는 고등학교 1학년 이었어요. 당시 여자반 남자반 나뉘어져있었는데.</div> <div>고등학교 첫 담임선생님은.. 당시 처음으로 담임을 맡은 나이어린 수학선생님 이었어요.</div> <div>아마도 나이도 어리고 처음으로 맡은 담임이다보니 얕보이기 싫어서였을거라고 생각해요.</div> <div>학생들을 정말 쥐잡듯이 잡았죠.. 자기말을 안들었다고 애들 무릎꿇려놓고 사물함위의 가방 물건들 다 집어던지기도 하고..</div> <div>반에서 잘나가는 애들이랑만 얘기하고, 소통하고, 저처럼 내성적인 애들은 얕보고 무시했었죠.</div> <div> </div> <div>당시 저는 사춘기이기도 하고, 담임선생님의 패악때문에 스트레스로 생리주기가 굉장히 불안정했어요. </div> <div>4개월동안 안하기도 하고 갑자기 3주내내 생리하기도 하고.. 다행히 생리통이 적은편이라 견디면서 다녔죠.</div> <div> </div> <div>그러던 어느날, 그날따라 배가 많이 아프고 식은땀도나고 그렇더라구요.. 친구들도 괜찮냐고 조퇴하라고 하고..</div> <div>그래서 용기내서 선생님한테 생리통때문에 너무 아픈데 혹시 안될까요 했더니 </div> <div>바로 눈빛이 변하셔서 위아래로 죽일듯이 노려보시더니 "야 나가" 라고 하더라구요.</div> <div>저희반에 생리통이 심한 친구가 있엇는데 그친구는 늘 야자를 뺐거든요. 그래서 그친구는 빼는데, 왜 저는 못빼나요? 했더니</div> <div>계속 노려보며 나가란 말만 계속.. 결국 저는 아픈배를 쥐어잡고 야자 내내 엉엉울면서 버텼어요.</div> <div>그리고 담임이 저를 부르더라구요. 그러고 아픈저를 세워놓고 선생님들 다 듣는 앞에서..(남자선생님도 있었어요)</div> <div> </div> <div>"야 너는 생리를 엄마 몰래하냐?? 너네 엄마한테 전화해보니까 너 생리할때 안됬다는데? 진짜...... 하..."</div> <div> </div> <div>이러면서 눈을 부릅뜨고 노려보시더라구요. 아직도 그 눈빛이랑 선생님들이 쳐다보는 시선같은게 느껴져요.</div> <div>저는 생리불순이었고, 엄마가 주기를 정확히 알리도 없으니까요.. 집엔 저 포함 여자만 세명이었고 누가 어떻게 생리하는지 어떻게 아나요..ㅠㅠㅠㅠ</div> <div>살면서 누가 이렇게 공개적으로 성적으로 수치를 느낀것도 그때가 처음이고.. 사춘기 마음에 정말 오랫동안 상처였던게 기억나네요</div> <div> </div> <div>그러고 종례시간에..</div> <div>"너네 누구라곤 말 안하겠는데, 자꾸 누군빼주는데 난 왜 안빼주냐 한번만 더 이런소리해봐 ㅆ..."</div> <div> </div> <div>하며 저를 노려보셨었죠...ㅠㅠㅠㅠ정말 억울했었어요...</div> <div>제가 뭐 일진이라서 애들 돈을뺏거나 한것도 아니고, 진짜 꾀병부렸던것도 아닌데.. 야자 하루 빼고싶어한 저를 세상에 다시없을 나쁜년처럼 대하셨죠.</div> <div> </div> <div>제가 영 학교에 적응을 못하고 힘들어하시자 아빠가 담임이랑 면담을 하셨는데..</div> <div>아빠가 정말 무섭게 생기셨어요. 현장에서 일하시고 어깨에 문신도 있으시거든요,</div> <div>그 이후.. 아빠가 다녀가신 후부터 저한테 정말 잘해주시더라구요. xx이 힘들었니~? 선생님한테 일찍 말하지 그랬어~ 하고 어찌나 다정하게 굴던지</div> <div>아빠 오시기 전까진 별것도아닌게 교무실은 왜찾아와서 짜증나게 만들어 이런식이더니..</div> <div> </div> <div>저는 빙산의 일각이겠죠. 반 아이들이 40명인데 저만 상처받았으려구요.</div> <div>그러면서 맨날 저희때문에 힘들다.. 너네때문에 병원간다 이러고, 다른반 선생님들도 너네 담임선생님 그만괴롭혀라 이러고..</div> <div>다다음 해에 남자반 담임 맡더니 그때부턴 얼굴이 피더라구요.</div> <div>그냥...좀 기분이 그랬어요..ㅋㅋ</div> <div> </div> <div>찾아보니까 사립학교라 그런지 그학교에 아직 잘있더라구요 무슨 입시뭐 전담으로..ㅋㅋ</div> <div>전화해서 그때 왜그랬었냐고 따져묻고 싶기도 하고.. 또 용기가 안나서 한마디도 못뗄것 같기도하고..</div> <div>어린나이에, 물론 지금도 큰 상처인데.. 그 담임선생님은 기억할지나 모르겠네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