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공기관과 연계된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div>아시다시피... 뭐... 공기관 하는 거 보면 가관입니다.</div> <div>특히 기업들 연계하는 공기관들은 다~ 뒷줄이 있어요. 그래서 문제가 좀 있죠.</div> <div><br></div> <div>그런데 왠일로 메일이 왔네요.</div> <div><span style="font-size:9pt;">비리행위 익명신고시스템을 만들어서 운영한다고</span></div> <div><br></div> <div>오호. 진짜? 괜찮겠어? 늬들이? </div> <div>신고자 익명보장한다고? 오호...?</div> <div>지원업체선정 특혜나 갑질행위? 이런 거 잡아도 될까? 과연???</div> <div><br></div> <div>그러다 밑에 담당자 이름을 봤는데... 익숙한 이름이더군요.</div> <div>음. 생각해보니, 예전 본부장 중 하나네요. 요기서 잔뼈가 굵은 오래 해먹은 본부장인데...</div> <div>얘가 담당자??? 엥? 임직원행동강령관?</div> <div><br></div> <div>하... 그럼 그렇지.</div> <div>공기관 내부에서 비리행위 신고를 받아들면 이게 조사가 제대로 될리가...</div> <div>이 공기관을 알고 지낸지 오래라 여기는 전체 물갈이 안하는 이상 아예 답이 없다는 걸 아는데...</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여담으로,</div> <div>지원업체선정 비리</div> <div>그거 못막습니다.</div> <div>아예 기관 자체를 새로 갈아서 채워넣지 않으면 막을 방법이 없어요. </div> <div>애초에 심사위원 선정이 기관에서 하는 건데 애초에 심사 점수 조정하는 게 어려운 게 아니죠. 업계에서도 자기들 룰이 있다보니... </div> <div>그래서 이쪽에서 쉬쉬하며 맨날 중소기업들이 (중소기업이래도 업계에서는 힘깨나 있는 애들이) 직원 일부를 내려보내서 창업시키고 그걸로 지원받아서 단물 빼먹고 이렇게 돌리는 거죠. </div> <div>말로는 직원이 창업하고 싶어서 한 거라고 하면 털 방법도 없어요. </div> <div>당연히 순수창업자들보다 지원서, 기획수준, 모든 게 준비가 잘 된 채로 들어오니까 서류상 아~~~무 문제 없습니다.</div> <div>게다가 들어와서 결과물 내놓는거 보면 당연히 순수창업으로 들어오는 사람들보다 퀄리티있게 나오죠. 왜긴 왭니까. 본사에서 결과물 짜주는데. </div> <div>그래서 서로 아는 사람들끼리 계속 돌면서 들어오는 경우가 다반사죠.</div> <div><br></div> <div>눈치 보여서 "진짜 창업팀"을 몇팀 정도 열어주는데 그래서 부푼마음으로 순수하게 들어온 사람들은 엄청 당황합니다. 그런 분위기 아니거든요.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