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pc방 주말알바를 갔는데</p> <p>면접만 보고올 생각으로 블라우스를 입고 갔어요(교회 다녀옴)</p> <p>근데 그날부터 교육을 받으라네요</p> <p>무급이라는 데서 욕할 뻔했지만 지금 근무하는 애들도 다 그렇게 교육 받았다고..</p> <p>원래 하루 7시간 교육인데, 4시간만 받으라고 해서 꾹 참고 ok 하고 이것저것 배우면서 일하고 있는데</p> <p>사장이 들어오더니 매니저랑 뭐라뭐라 얘길 하더니</p> <p>자기 조카를 주말에 쓰기로 했다고 미안한데 집에 가라고 하는거에요</p> <p>(제 생각엔 주말오후시간대가 남자를 보통 쓰는데 여자를 급하게 구했다가 후회하는 눈치였어요)</p> <p>순간 욱해서 시급얘기 꺼내려는데</p> <p>1시간 10분정도 있었다며 만원을 지갑에서 꺼내주더라구요</p> <p>그걸 안받을까 하다가 받고 가방 챙겨서 나왔어요</p> <p>집까지 15분 걸어가는데</p> <p>와.........이 기분 뭐라해야 될까요. 우울함? 좌절감? 한심함? 비참함?</p> <p>뭔가 말로 하기 어려운 감정이 올라오더라구요</p> <p>시급 만원짜리 한시간 알바한셈 치려구요</p> <p>근로자도 회사에 대한 예의가 필요하지만</p> <p>회사도 사람 불러놓고 그렇게 하면 안된다고 생각하고</p> <p>제발 사측과 노동자측 둘다 좀 상식적인 사회가 왔으면 좋겠습니다</p> <p><br></p> <p>에어컨 바람 + 아이스 커피 먹고 정신이 좀 돌아오네요</p> <p>또 알바 찾아봐야죠....진짜 멘붕.............</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