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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enbung_42366
    작성자 : siddi2
    추천 : 6
    조회수 : 2602
    IP : 211.204.***.8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7/01/21 01:01:34
    http://todayhumor.com/?menbung_42366 모바일
    아기 실밥 뽑으러 가서 의사랑 소리지르고 싸움(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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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오후에 황당하고 열받은 일이 있어 글로라도 위로받고 싶어 올려봅니다 너무 속상하네요 폰으로 쓰는거라 띄어쓰기나 맞춤법 이상할 수 있어요 이해해주세요

    전 14개월 된 아기 키우고 있는 엄마에요
    얼마전(지난 일욜) 아기가 집안에서 놀다 다쳐 이마를 7바늘이나 꼬맸어요
    밤9시 넘어 일어난 일이라 종합병원 응급실 가서 성형외과 레지던트에게 꼬맸네요
    월 수 소독하고 금욜쯤 실밥 풀라고 얘기듣고 나왔어요 
    실밥이랑 소독은 가까운 병원도 된대서 오케이하고 왔구요 집근처 소아과에서 월 수 소독하고. 수욜에 친정으로 놀러와 금욜엔 친정근처 병원을 찾았어요

     우선 첫번째 간 정형외과. 아기라 위험해서 못하겠대요
    두번째 간 소아과. 도구가 없어 못한대요
    세번째 간 곳이 000의원인데. 진료과목이 내과,외과,소아외과라 들어간 겁니다 
     
    실밥 푸를수 있냐하니 가능하다해서 진료봤어요
    의사는 60대정도의 할아버지 샘
    대화체로 옮길게요(글 길이상 존대 뺄게요 서로 존대로 말했음. 중반부턴 아니지만;;)

    의사: 어쩌다 이렇게? 
    나: 다쳐서 꼬맸음 일욜에. 금욜쯤 실밥풀르래서 왔음
    의사:이 엄마 말 다 자르고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말하네(무시하는말투로 딱 이렇게 워딩함) 의사가 소독도 자주 하고 5일에서 10일 사이에 풀르라 했겠지
    나: ㅇㅇ 그래서 월 수 근처 소아과에서 하고 지금 실밥 풀르러 옴
    의사:왜 00(지역이름 제가 사는 곳)에서 여기로 왔냐?
    나:친정온 김에 하려고 한다
    의사:00구민이 나를 귀찮게 하네(이 워딩 그대로 말함)
    의사:아기 눕히고~ 어디서 꼬맸나?
    나:00병원 응급실에서 했다
    의사:누가 했나?
    나:성형외과 의사가 했다
    의사:성형외과 의사는 무슨.1줄로 꼬맸냐 2줄?3줄?
    나:그건 잘 모르겠다  성형외과 레지가 내려와 했다
    의사:검은실로 대충 꼬맸네.(혼잣말로) 환자를 가려 받을 수 있는것도 아니고...
    나: (아기 붙잡고 있었음)
    의사: 아기 벌써 붙잡지 마라 (아기가 겁먹고 우니 잠시 어르고 달래줌. 의사가 아기 상처보려 다시 숙임)
    난 잘 못잡고 머뭇머뭇함
    의사: 엄마! 아기 잡을 수 있냐 없냐?(화난 말투로)
    나:할수있다
    의사: 근데 왜 안하고 멍청하게 서 있냐?
    나:(여기서 폭발) 아까 잠깐 놓으래서 기다렸다
    의사:그거야 아까 진료보기전이고 지금은 잡아야지
    그걸 말해줘야 아냐!!
    나: (멍청하단 말에 폭발) 선생님 지금 진료보기 시른거면 관둬라 나가겠다
    의사:내가 언제 보기 싫다했냐 지금 하고있지 않냐
    나:하기시르신거같은데 관둬라

    하아... 이렇게 중반부턴 고래고래 소지리고 싸우며 실밥은 그래도 뽑습니다

    다 하고 연고나 주사처방 필요하냐해서 됐다하니
    의사는 그럴줄 알았다며 차트를 휙 집어던집니다
    그리고 나가는 제 등에 "기본도 안된 엄마"라 소리지르고 전 똑같이 기본도 안된 의사라고 소리쳤구요

    전 앞에 벌써 두 군데서나 거절당한터라 집으로 다시 돌아가서 해야하나(집과 친정거리 편도 50분) 고민하다 받아준데라 고마운 맘에 언넝 받고 나가려했는데 저리 사람 무시하며 소리지르고 멍청하다 어쩌다 하는 소리에 뚜껑열려 같이 소리지르고 싸웠네요

    살면서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의사는 가끔 봤어도(일이 고되어 그럴수 있겠다싶지만) 저렇게 인성이 덜 된 의사는 처음입니다
    할아버지 의사라 더 옛날마인드로 저를 가르치려 든건지 아님 머 오늘 재수없는 일이 있으신건지 진료실에 앉자마자 첫 질문부터 저렇게 틱틱대더니 끝내 멍청하다 기본이 안되었다 막말을 쏟아내네요

    나와서 어찌나 속상한지 아기 업고 가면서 남편에게도 하소연하고 친정엄마에게도 하소연해도 속이 안 풀리고 이제 겨우 7주차 된 뱃속 둘째한테 미안하게 배만 자꾸 아픕니다.  잠도 안오고 속상한 맘은 자꾸 아까 그 상황을 떠올리며 좀 더 나도 대차게 더 뭐라할껄 싶고. 아기치료하는 의사라고 싫은소리 다 듣고 있던 제 모습이 막 화가 납니다. 아기 앞에서 소리지른것도 속상하구요.(사실 하혈하고 그래서 산부인과 의사가 푹쉬라해 친정온건데 몸과 마음만 더 상하네요)
    낼은 아침일찍 산부인과 가야지싶네요 ㅠㅠ 에효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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