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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enbung_30836
    작성자 : 글쓰는기지배
    추천 : 6
    조회수 : 1419
    IP : 116.41.***.4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6/04/11 23:48:01
    http://todayhumor.com/?menbung_30836 모바일
    남 물건 주워가는 사람들 너무하다..
    <div><br></div> <div>1. 도서관에서 지갑을 잃어버린 적이 있다. </div> <div><br></div> <div>자리를 비운 사이 누군가가 가방을 뒤져서 가져갔고 </div> <div><br></div> <div>나말고도 근처에 앉아있던 학우들의 물건(파우치, 필통 등)이 함께 없어졌기에</div> <div><br></div> <div>이것은 맘먹은 도둑ㄴ의 소행이었다고 결론 지었다<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범인을 찾는것에는 실패했다</span></div> <div><br></div> <div>분실에는 나의 부주의도 있었기에 조심하면<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서 잃</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어버릴 구실을 만들지 않기로 한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2. 역시 대학에 들어가서 얼마 안됐을 때 홍보대사를 했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규정상 홍보대사복을 착용할때는 악세사리를 하는 것이 금지되어있어 잠시 옷갈아입으러 가면서</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반지와 목걸이를 뺴서 외투주머니에 넣어놓고 다녀왔다. 옷을 갈아입고</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강의실로 돌아와보았다. 그사이 목걸이가 없어져있었다. 내 목걸이는 어머니의 것이었다.</span></div> <div><br></div> <div>어머니가 고3떄 돌아가시고나서 하루도 빼지않고 차던 목걸이였다. 예뻐서가 아니었다</div> <div><br></div> <div>나에겐 안정감을 주는 상징적인 목걸이였다. 비싼것도 아니었다. 평범한 십자가 목걸이었다.</div> <div><br></div> <div>아마 주머니에 빼꼼 나와있던 목걸이줄을 누군가가 손으로 뺴서 가져갔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또는 사람들이 건드려서 바닥에 떨어져있는 목걸이를 그대로 주워가버렸을 것이다.</div> <div><br></div> <div>분실/습득센터에 눈이 빠져라 보며 새로고침했다 학교게시판에도 올렸다</div> <div><br></div> <div>내가 목걸이를 찾는 사연이 사이트에 올라갔고 좋아요갯수는 늘어나는데 목걸이는 결국 돌아오지 않았다.</div> <div><br></div> <div>지금도 생각한다. 내가 올린 글을 보았을까 못보았을까 그걸 보았다면 그걸 가져간 자신이 찔리진 않았을까</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3. 지갑을 잃어버리고 패닉으로 보내던 나날 다시 지갑을 살 엄두가 안나 </span><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허름한 원숭이 주머니로 연명했는데 </span></div> <div><br></div> <div>어제 오후에 집 앞 슈퍼에 갔다가 양손에 무겁게 물건을 들고 정신없이 집까지 오는 사이 또 </div> <div><br></div> <div>원숭이 주머니가 없어져있었다.</div> <div><br></div> <div>10분도 안되는 그 사이 다시 왔던길을 되돌아보았지만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누군가 이미 내 원숭이 주머니를 가져가버렸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리고 아직까지 돌아오지 않고 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놀랍게도 원숭이 안에는 내 취업증명사진과 학생증, 우리집주소가 버젓이 써있는 주민등록증이 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그런데도 그것을 주운 사람은 태연히 가져가버렸다 한번쯤 확인해봤을 것이다. 누구의 것인지 </div> <div><br></div> <div>확실한건 지갑이 떨어진건 바로 우리집 앞 슈퍼라는거다 </div> <div><br></div> <div>그것을 주운 사람이 그 자리에서 고개만들면 보이는 바로 그 아파트에 주인이 버젓이 있는데</div> <div><br></div> <div>그것을 주운 누군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것을 가져버렸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나는 생각했다.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도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떨어뜨리는 나도 잘못했지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남의 물건을 주워가는 것도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훔쳐가는 것과 별반 다르지 않다는 것을</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그들은 알고 있을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남이 떨어뜨린 물건은 주인 없는 물건이 아니다</div> <div>주인에게 돌아가야할 물건이라는거</div> <div><br></div> <div>이글을 보는 사람들은 어떤 물건을 줍든 그 물건에 담긴</div> <div>주인의 사연을 한번이라도 생각해보았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그렇게 한다면 그것을 홀랑 훔쳐가는 결정은</div> <div>하지 않겠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원숭이 지갑마저 잃어버린 멘붕의 세계에서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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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6/04/12 04:10:50  74.79.***.11  farkiebear  559092
    [2] 2016/04/12 08:11:08  118.219.***.103  도도하라  711467
    [3] 2016/04/12 19:24:25  218.153.***.221  공상과망상  562616
    [4] 2016/04/13 13:26:04  112.158.***.60  하쿠코  144707
    [5] 2016/07/17 16:42:55  164.125.***.48  KyloRen  5366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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