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하... 원래 보통 멘탈이 아니라서 웬만한 진상들은 기스도 안 나는데</div> <div>이 아주머니께서 방금 기스가 아니라 가스불을 지피고 갔네요.</div> <div><br></div> <div>어찌나 입에서 천연가스를 토하시는지 제 머리가 활활 탑니다.</div> <div><br></div> <div>마감시간이 11시라 10시부터 마감준비를 하는데(혼자 근무) 오늘따라 손님이 많아서 좀 늦게 청소를 시작했습니다.</div> <div><br></div> <div>2층에 셀프바에 음료 버리는 통이 있지만 10시 30분에 마감하고 그 이후에 계시는 분들은</div> <div><br></div> <div>부득이하게 1층으로 가져다 달라고 양해를 구하는 문구가 적혀 있습니다.</div> <div><br></div> <div>10시 30분 조금 넘어서 커피머신 마감하고 있었는데 두 아주머니께서 하하호호 웃으며 내려오십니다.</div> <div><br></div> <div>쟁반엔 두 개의 컵이 있었는데, 커피가 절반 정도 남았더군요.</div> <div>감사합니다, 하고 인사한 뒤 음료를 버리려고 싱크대로 향하니까</div> <div><br></div> <div><b>총각! 그걸 아깝게 왜 버려?</b></div> <div><br></div> <div>하십니다. 그래서 남은 음료는 무조건 버린다고 말씀 드렸더니</div> <div><br></div> <div>아깝잖아</div> <div><br></div> <div>하시네요. 어쩔 수 없다고 말씀드렸습니다. 당연히 남이 먹고 남은 음료를 버리지 그걸 어찌하나요. 그랬더니</div> <div><br></div> <div><b>총각이 마시면 되지.</b></div> <div><br></div> <div>라고 아아아아주 대수롭지 않게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div> <div><br></div> <div>그 순간 제 표정은 니콜라스 케이지가 You Don't Say 하듯</div> <div><br></div> <div>??????????????????????????????????????????????????????????????????????????????????????????</div> <div><br></div> <div>극혐표정은 덤이었고요.</div> <div><br></div> <div>그랬더니 아주머니께서 눈을 왜 그렇게 뜨냐는 모 배우처럼 왜 그런 표정 지어? 하시더라고요.</div> <div><br></div> <div>옆에 같이 있던 아주머니가 그 아주머니 팔 끌고 나가시는데, 그 아주머니 한 마디 더 붙이십니다.</div> <div><br></div> <div><b>젊은 총각이 아까운 줄도 모르네~</b></div> <div><br></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div> <div><br></div> <div><br></div> <div>하... 순간 확 열받아서 전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집엔 가야겠고 퇴근시간은 20분 가량 남았는데 2층 청소는 아직 되지 않았고...</div> <div>열받아서 얼굴 새빨개진 채로 2층 청소 했네요. 머리에서 스팀이 푹푹 나니까 반팔 입어도 시원하더라고요. 피서 온 줄.</div> <div><br></div> <div>하... 진정진정. 간만에 푸념했네요. 두서 없는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div> <div>그럼 20000</div>
심지어 오늘 아침에 일한 여직원은 남자 손님들한테
오늘은 여자가 일하네! 커피는 여자가 타줘야 맛있지. 난 회사에서 여직원이 타주는 커피만 먹잖아. 서명란에 "서명" 적고 가만히 있었더니 안 웃네? 이럴 때 웃어야 남자가 좋아해 아가씨~
등등 성희롱적 발언을 따발총으로 들었다고 제게 토로하더군요.
매일 아침 정장 입고 아홉 시 삼십 분에 칼 같이 오시는 중년 세 분... 그러지 마세요 진짜. 자기 딸 같은 사람한테 그러고 싶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