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ont size="1"><br></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예전 대학생때 편의점 야간알바할때 일입니다.</font></p> <p><font size="3">일단 가게가 지하철역 근처 큰길가에 있고, 뛰어서 1분거리에 파출소도 있어서</font></p> <p><font size="3">강도 같은 범죄에선 안전했지만...진상에는 안전하지 못한건 똑같았죠.</font></p> <p><font size="3">친해진 단골 아저씨들도 있었지만, 자주오는 진상도 있었고.</font></p> <p><font size="3">그 자주오던 진상 이야기입니다.</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30후반-40초반 나이에 작고 마른 체격의 남자.</font></p> <p><font size="3">항상 새벽 2-3시 쯤 취해서 뻘개진 얼굴로 들어옴.</font></p> <p><font size="3">진상패턴이..자동문 열리자마자 카운터쪽을 보면서</font></p> <p><font size="3">"손님이 왔는데 ㅅㅂ 웃으면서 인사를 안해 ㅅㅂ"</font></p> <p><font size="3">이걸로 시작했어요. 멘트 고정. </font></p> <p><font size="3">그리곤 아이스크림을 구입. 다른건 절대 안사고 항상 뭬롱나 딱 하나.</font></p> <p><font size="3">그리곤 계산하는동안 노려봄. 술냄새 팍팍 풍기면서.</font></p> <p><font size="3">나가면서 또 궁시렁거림. "손님이 가는데 ㅅㅂ 웃으면서 ㅅㅂ 인사하라고 ㅅㅂ"</font></p> <p> </p> <p><font size="3">첨엔 당황했지만..야간 알바 처음인것도 아니고 해서 참아넘길만했죠.</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근데 웃긴게 이 진상이 거의 매일 오다보니</font></p> <p><font size="3">등장타이밍이 웃겼던 적이 있었어요 ㅋㅋㅋ</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1.비오는 밤.</font></p> <p><font size="3">가게안에 청소용 수도가 하나있는데 거기서 물이 새는 상황.</font></p> <p><font size="3">놔두면 밤새 흐를거같아서 사장님한테 전화해서 사태를 설명하니</font></p> <p><font size="3">가게 문 앞 땅 속에 밸브가 있으니 그걸 잠구면 된다...라고 함.</font></p> <p><font size="3">땅속? 설마 맨홀은 아니겠지...하고 나가봤더니</font></p> <p><font size="3">길 가다보면 가끔 보이는..갈색 직사각형 쇠판 덮어놓은 부분.. 손잡이 달려있는..그게 있네요? </font></p> <p><font size="3">맨날 밟고만 다녀서 몰랐죠.</font></p> <p><font size="3">맨홀뚜껑은 혼자 맨손으로 못여는데 이건 열리나? 싶어서</font></p> <p><font size="3">손잡이 잡고 힘을 써봤는데 들릴랑 말랑 뭔가 걸렸는지 덜컹거리기만 하고 안열리고..</font></p> <p><font size="3">위치가 입구 천막 바로앞이라 빗물은 자꾸 떨어져서 옷 젖고...</font></p> <p><font size="3">순간 짜증이 나서 윗옷 벗어제끼고 런닝 차림으로</font></p> <p><font size="3"> 자세잡고 인상 팍쓰면서</font></p> <p><font size="3">우워어~ 하면서 철판 들어올린담에 무거우니깐 옆에 쾅 던지듯 놓는데...</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근데 딱 그때 그 진상이 등장 ㅋㅋㅋㅋ</font></p> <p><font size="3">지가 욕해도 별말없이 인사만 하던 알바생이 지 몸통만한 두꺼운 철판 집어던지니깐</font></p> <p><font size="3">당황한 기색 역력. 근데 약한 모습 보이기는 싫고.</font></p> <p><font size="3">그래서 평소 하던 말을 아~주 작은 목소리로 더듬거리면서</font></p> <p><font size="3">"손...손님이 왔으면...ㅅ.....ㅂ....손님이....ㅅㅂ...."</font></p> <p><font size="3">이러면서 눈치보면서 슬슬 멘트는 날리는데 진짜 웃기더라구요 ㅋㅋㅋㅋㅋ</font></p> <p><font size="3">이정도로 쫄거면서 그동안 그러고 다녔나 싶고 </font></p> <p><font size="3">그러고는 나갈때는 고정멘트도 안하고 조용히 나가더라구요</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근데 더 웃긴 상황이 벌어집니다ㅋㅋ</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2. 진상 vs 진상</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야간 편의점 진상의 정점은... 취한 아저씨죠 ㅋㅋ</font></p> <p><font size="3">그날은 처음보는 아저씨가 와서 " 야! 맥주안주 괜찮은거 어딨냐?" 이러길레</font></p> <p><font size="3">전 당황하지 않고 웃으며 그쪽 냉장고 옆이랑 위에 닭다리랑 칠면조 등등 있슴돠~ 라고 해줬죠.</font></p> <p><font size="3">근데 이 아저씨가..제가 전혀 쫄지 않는게 기분이 나빴나 봅니다?</font></p> <p><font size="3">그 아저씨도 덩치가 있는 편이긴 했는데</font></p> <p><font size="3">전...대학 신입생때 서정적인 연애를 꿈꾸며 캠퍼스 안 벤치에 앉아 책을 읽고있었더니</font></p> <p><font size="3">미식축구부 입단 제의를 강력하게 받은...(신입생인가? 자네 남자의 스포츠 미식축구를 하지않겠는가!)</font></p> <p><font size="3">그런..등치남이거든요..ㅠㅠ</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여튼 그 아저씨가 가져온걸 계산대에 턱턱 놓더니</font></p> <p><font size="3">"야이 ㅆ 니 표정이 왜그래? 엉? 내가 웃겨? 엉?"</font></p> <p><font size="3">이러면서 다짜고짜 시비를 걸더군요.</font></p> <p><font size="3">원래 잘 안그러는데 저도 그날따라 기분이 좀 안좋았어서</font></p> <p><font size="3">"아 왜요? 취했으면 곱게 집에 가시죠?" 이렇게 시비를 받아줬죠</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급기야는 서로 멱살을 잡고 </font></p> <p><font size="3">"알바새끼가 손님 보기를 우습게 아네 엉? 니가 좀 치냐 엉?"</font></p> <p><font size="3">"아...귀찮다..야 니 자빠져서 물건 쏟아지면 내가 다 치우거든? 나가자 응?"</font></p> <p><font size="3">이런 상황이 되었는데.....</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그 진상이 딱 들어오는겁니다 ㅋㅋㅋㅋ</font></p> <p><font size="3">근데 이 진상이 손에 뭬롱나를 들고 먹으면서 들어오네요?</font></p> <p><font size="3">나름 저번에 자신이 쫄았던걸 만회하고 싶었던지</font></p> <p><font size="3">입구 문 옆에 있는 냉장고에서 뭬롱나를 꺼내서 계산도 하기전에 까서 먹으면서</font></p> <p><font size="3">자신의 진상력을 과시하면서 들어온거에요 ㅋㅋㅋ 절 괴롭히고 싶어서 ㅋㅋㅋ</font></p> <p><font size="3">근데 그 진상은 170좀 안되고 비쩍 말랐는데</font></p> <p><font size="3">전 그때 182에 92키로쯤? 멱살아저씨는 저보다 조금 작은 수준..</font></p> <p><font size="3">지 혼자 상대할 레벨이 아닌 남자 둘이 멱살잡고 있는...</font></p> <p><font size="3">새벽 편의점안의 남자 세명에게 몰아친 그 적막감...ㅋㅋㅋ</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그래서 제가 또 빵터졌죠.</font></p> <p><font size="3">"아놔...저거 왜 또 안하던짓 하고그래..계산하기도 전에 까먹으면 어떡하라고.."</font></p> <p><font size="3">이렇게 중얼거리니깐 멱살 아저씨도 분위기 파악했죠. 지보다 등치 큰 알바보단 훨 작고 취한넘이 만만하다..</font></p> <p><font size="3">멱살 : "어이 아저씨? 계산전에 까먹으면 그건 뭐하는짓? 응? "</font></p> <p><font size="3">진상 : " 손님이...아니...왔으면 ...ㅅㅂ...아니...그게.."</font></p> <p><font size="3">멱살 : " 뭐? ㅅㅂ? 니 지금 나한테 욕했나? 니 좀 치나?" (<-이 말을 디게 여러번 구사하더군요)</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그러고는 서로 실랑이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가게 밖으로 나가버리더라구요.</font></p> <p><font size="3">전 바닥에 뭬롱나 껍데기와 계산대의 맥주안주들을 보며 </font></p> <p><font size="3">아놔 이 뭐...아놔...</font></p> <p><font size="3">이랬습니다 ㅋㅋㅋ</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아마 그 진상은 절 보면서</font></p> <p><font size="3">"저놈의 알바는 맨날 철판 집어던지기 아니면 손님멱살 잡고 있냐...투덜투덜..."</font></p> <p><font size="3">이랬을거 같습니다ㅋㅋㅋㅋ</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br></font></p> <p><font size="3"><br></fo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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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5/07/25 23:59:05 58.235.***.223 차돌이내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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