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령형 몬스터 100마리 잡아오라는 퀘 떠서 대충 초록숲 오솔길 가서 슬라임 잡고 있는데 갑자기 망치든 초보자분이 오셔서
'몬스터좀 같이 잡아줘. 형(본인을 지칭함) 레벨 10까지만 부탁할게'
이렇게 말하시는거에옄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는
초보자 :ㅈㅂ아주ㅝ
초보자 :잡아줘
초보자 :형 렙 10까지만
초보자 :부탁할게 ㄱㄱ
이렇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임 하면서 참 다양한 분들 만났는데 이렇게 굉장히 당당하고 뻔뻔? 한 느낌의 분은 처음이라서 그냥 '네 ㅋㅋㅋㅋㅋ' 하고 같이 잡고 있었죠. 어차피 뭐 슬라임 죽여야하니까...
하는 도중에 말문이 트이셨는지
형이 40 만렙때 접었는데 어쌔가 노잼이어서 이번에 뭘 키울지 고민이라고 하시길래 같이 직업상담도 해드리고 (여유있는 플레이 원딜이 좋으시다길래 레인저 추천해드렸어영) 메플 잠시 접고 바람 했을 때 바람도 접게 된 계기도 말하시고 닉네임이 헤드샷(비슷한말)인데 프리면 웃기지 않겠냐고 그러시면서 막 수다떨었거든요 ㅋㅋㅋㅋ 근데 듣다보니 진짜 연상이셨음... 쨋든 레벨 10이 되셨길래 오 ㅊㅋㅊㅋ 이러고 헤어지려는데
제 무기가 캐논 6강이었거든여 ㅋㅋㅋㅋ 그걸 보셨는지
초보자 :13강 ㄱㄱ해
초보자 :남자는 13강이야
라고 하시길래 '저 여캔데요...' 했더니
초보자 :아...그럼 10강...
하고 조용히 가심...
게임에서 알게된 분들이 남캐라고 놀릴 때가 많으신데 전 진짜 걍 놀리는줄로만 알ㄹ았거든요 왜냐면 제 캐는 너무 이쁘니까
근데 진짜 남캐로 보이는가봐여 ㅎ...ㅎㅎ....
내캐가 얼마나 이쁜데!
하긴 보이쉬도 이쁨의 기준이죠!
게임하면서 참 귀엽고 웃긴분들 많이 보네요ㅋㅋㅋㅋㅋㅋ 갑자기 절 붙잡고 카르마를 어떻게 모으는지 모르겠다고 저번에 아무데서나 쉐도우 월드를 들어갔는데 몬스터가 다 레벨 50이라 무서웠다고 막 히잉히잉거리는 분도 계셨고 ㅋㅋㅋㅋㅋㅋㅋ
퀘스트때문에 보스몬스터 잡으러 갔는데 같이 잡는 사람이 아무도 없길래 멍때리면서 근처 단독형 들어갔더니 마침 주인분이 계셔서 나오려는 찰나 주인분이 'ㅁㅁ잡으러 오셨죠? ㄱㄱ' 해서 정말 같이 잡아주시고는 길드 들어오라고 권유도 하시고 ㅋㅋㅋㅋㅋㅋ
트라이아에서 부캐로 멍때리고 있으니 레벨 15인 분이 오셔서 '님 같이 둔둔 잡아주세요 제발' 하시길래 너무 귀여운 나머지 본캐로 와서 같이 잡아드린 적도 있고 ㅋㅋㅋㅋㅋㅋ
말로 하면 별것 아닌데 막상 겪어보면 웃기기도 하고 귀엽기도 한 일이 많은 것 같아서 참 재미있는 것 같아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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