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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mabinogi_133586
    작성자 : 낭만물리학
    추천 : 1
    조회수 : 567
    IP : 112.161.***.249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5/10/18 22:47:14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586 모바일
    [손발주의/자동재생주의] 오늘 에린의 날씨는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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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v> <div><br></div> <div><br></div> <div>뒤에서 수줍게 날 부르는 목소리가 들렸다.</div> <div>난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짓궃은 말투로 대답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엘시, 오빠라는 칭호를 사용하기로 약속하지 않았어? "</div> <div><br></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죄 ... 죄송해요 ... 아직 익숙해지지 ... 않아서 ...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참고로 오빠라는 칭호를 강요한건 내가 아니다.</div> <div>어떻게 불러드릴까요 라는 질문에 대답했을 뿐이다, 정말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안되겠는걸? 좋아, 엘시. 오늘 임무는? "</div> <div><br></div> <div><br></div> <div>" 오전에 ... 다 끝났어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 그럼, 오늘 하루종일 내 옆에서 잔심부름을 해줘야겠어.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div> <div><br></div> <div><br></div> <div>" 오빠가 아닌 다른 말로 날 부를때마다 꿀밤을 먹여줄테야.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아이의 이름은 엘시.</div> <div>어제 막 카르엘기사단에 정식으로 입단한 견습기사이다.</div> <div>내가 이 곳 아발론게이트에 기사단장으로 취임한 뒤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엘시와는 꽤나 오랜 사귐일텐데,</span></div> <div>이 아이는 아직도 내가 아직 어려운 듯 쉽게 다가오려 하지 않았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엘시, 꿀밤을 먹인다는건 농담이야. "</div> <div><br></div> <div><br></div> <div>" 아 ... 그런가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이 아이는 농담이란걸 모르고 자란 것 처럼, 매번 이런 반응이었다.</div> <div>이제 정식으로 기사단에 들어왔으니 좀 더 친해져야 할텐데 큰일이다.</div> <div>하지만, 이런 색깔없는 반응을 보이는 엘시도 흥미를 갖는게 있었으니, 그게바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딸기우유 였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언젠가 엘시가 스스로 우유를 좋아한다는 얘기를 했던 적이 있었다.</span></div> <div>난 어떤 종류의 우유를 좋아하냐고 물어봤더니, 이 아이는 그 자리에서 말이 멈췄다.</div> <div>딸기우유, 초코우유, 바나나우유 등 맛있는 여러 종류의 우유가 있다고 알려줬더니</div> <div>엘시는 그 중에도 특히 딸기우유에 관심을 가졌다.</div> <div><br></div> <div><br></div> <div>' 감사 ... 합니다 ... 밀레시안님 ... '</div> <div><br></div> <div><br></div> <div>딸기우유를 가져다주었을 때의 엘시의 그 웃음을 생각해냈다.</div> <div>엘시 또래 아이들이라면 재밌게 놀면서 항상 짓는 표정일텐데 ...</div> <div>가슴 한켠에서 엘시에 대한 안쓰러움과 기특함을 느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아참, 엘시. 오늘 그러고보니 이멘마하에 갈 일이 있어, 따라오렴.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조장 ... 아니 ... 오빠 ... "</div> <div><br></div> <div><br></div> <div>승마에 대한 지식이 있지만 아직 키가 작아서 말을 탈 수 없는 엘시를 앞에 태우고</div> <div>센마이평원을 지나 이멘마하로 가는 길고 아름다운 다리를 지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아! ... "</div> <div><br></div> <div><br></div> <div>" 응? 무슨일이야, 엘시. 뭐라도 발견했어? "</div> <div><br></div> <div><br></div> <div>" 아 ... 네 ... "</div> <div><br></div> <div><br></div> <div>" 뭘 발견했는지 얘기해주지 않을래? "</div> <div><br></div> <div><br></div> <div>" 저 ... 기 ... "</div> <div><br></div> <div><br></div> <div>엘시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고든씨가 운영하는 이멘마하의 유명 레스토랑이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본래 유명한 곳이지만 오늘따라 레스토랑은 손님으로 북적거리고 있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 아 ...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엘시가 갑자기 실망한 듯 고개를 숙였다.</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엘시, 그러고보니 저번에 사준 딸기우유가 저곳에서 팔고 있는거야. 알고있니?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맛있었어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 그 뒤로 카나에게 이멘마하에 볼일이 있을때면 딸기우유를 사달라고 부탁했었다지? "</div> <div><br></div> <div><br></div> <div>" ... 어 ... 어떻게 그걸! ... "</div> <div><br></div> <div><br></div> <div>카나가 놀라는 모습은 진정 처음보았다.</div> <div>이 아이를 앞에 태우고 가지만 않았어도, 놀란 엘시의 표정을 볼 수 있었을텐데 아쉬웠다.</div> <div><br></div> <div><br></div> <div>" 하지만, 오늘의 목적은 저 곳이 아니란다. 아쉽지만 참으렴.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div> <div><br></div> <div><br></div> <div>정말 제대로 고개를 숙이고 있는 엘시를 내려다보고 있으려니 웃음을 참을 수 없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푸 ... 푸흡 ... 푸흐흐 ... 하하하하하하 "</div> <div><br></div> <div><br></div> <div>" 조장 ... 아, 죄송 ... 합니다 ... "</div> <div><br></div> <div><br></div> <div>" 아, 아냐 괜찮아. 단지 엘시가 너무 귀여워서 말야. "</div> <div><br></div> <div><br></div> <div>그렇게 한참을 달려 도착한 곳은 이멘마하의 북쪽 문 근처.</div> <div>근처에는 어미를 쫓아 졸졸 따라 걷고 있는 병아리들과 함께</div> <div>한참 다 자라 수확만을 앞두고 있는 옥수수 밭이 있었다.</div> <div>난 근처에 말을 묶어두고 엘시와 함께 이멘마하의 북쪽문으로 향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엘시, 내가 왜 이곳에 오자고 했는지 알려줄까?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div> <div><br></div> <div><br></div> <div>" 오늘은 내가 직접 너에게 딸기우유를 만들어줄거야. "</div> <div><br></div> <div><br></div> <div>" 에! ... 네? 정 ... 말요 ... ? "</div> <div><br></div> <div><br></div> <div>" 응. 정식으로 기사단에 들어온 선물이라고 생각하렴. "</div> <div><br></div> <div><br></div> <div>" 감사 ... 합니다 ... "</div> <div><br></div> <div><br></div> <div>엘시의 얼굴에서 기쁨이 넘쳐흐르고 있었다.</div> <div>내가 처음 이 아이에게 딸기우유를 건내주었을 때의 표정과</div> <div>비교가 안될 정도로 매우 좋은 얼굴을 하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자, 그러니까 엘시에게 임무를 줄게. 아까 그 레스토랑에서 딸기와 설탕을 사오렴.</div> <div>식당에서 식사를 하는건 무리겠지만 식재료를 사오는데는 지장이 없을거야.</div> <div>엘시가 다녀오는 동안 난 근처에서 우유를 짜고 있을게. 알겠니?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네! "</div> <div><br></div> <div><br></div> <div>엘시가 달리고 있었다.</div> <div>엘시가 임무이외에 달리는 것을 본적이 없는 터라, 그 뒷모습이 너무나도 대견스러웠다.</div> <div>북문 근처에 있는 젖소들에게서 신선한 우유를 짰다.</div> <div>얼마 지나지 않아 엘시가 헐떡거리며 돌아왔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여 ... 여기 ... 조장 ... 아니 오빠 ... 사왔어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 응 수고했어. 뛰어오지 않아도 됐는데, 괜찮니? "</div> <div><br></div> <div><br></div> <div>" 네 ... 후우 ... "</div> <div><br></div> <div><br></div> <div>엘시가 사온 신선한 딸기를 잘게 썰었다.</div> <div>잘게 썰린 딸기를 설탕과 함께 우유에 넣어 잘 섞어주었다.</div> <div>달콤한 분홍빛을 품은 신선한 딸기우유가 완성됐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사실, 출발하기 전에 카나에게 받은 게 있어. "</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전날 카나에게 얘기했었는데, 딸기우유와 같이 먹으라며 샌드위치를 싸줬거든.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난 짐속에서 카나에게 받은 도시락을 꺼냈다.</div> <div>달걀과 치즈, 잼이 들어간 맛있는 샌드위치가 있었다.</div> <div>난 그중에 하나를 꺼내 엘시에게 조심스럽게 건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자, 샌드위치도 같이 먹으렴 엘시. "</div> <div><br></div> <div><br></div> <div>" 감사 ... 합니다 ...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기 ... "</span></div> <div><br></div> <div><br></div> <div>" 응? "</div> <div><br></div> <div><br></div> <div>" 오 ... "</div> <div><br></div> <div><br></div> <div>" 엘시 크게 말하렴, 잘 안들린단다. "</div> <div><br></div> <div><br></div> <div>숙이고 있던 엘시의 고개가 날 향했다.</div> <div>금방이라도 터질것만 같은 눈망울을 품은 채 홍조를 띄고 있었다.</div> <div>귀를 기울이지 않으면 들을 수 없었을 목소리가 내 귀로 들어오고 있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오빠 ... 고마워요 ... "</div> <div><br></div> <div><br></div> <div>난 아이르리스에게 늘 해오던 장난을 쳐보기로 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응? 뭐라고? "</div> <div><br></div> <div><br></div> <div>" 우그으 ... "</div> <div><br></div> <div><br></div> <div>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버린 엘시는 너무나도 사랑스러워 안아주고 싶었다.</div> <div>그리고 엘시는 이내 다시 한번 나에게 그 기쁨을 선사해주었다.</div> <div><br></div> <div><br></div> <div>" 고마워요 ... 오빠 ... "</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따스한 햇빛이 내리쬐고 있었다.</div> <div>시원한 바람이 불고 있엇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오늘 에린의 날씨는 ... 행복 ... 이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만 이런 분위기의 글은 정말 처음 써봅니다.</div> <div>손발이 오그라드셨을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div> <div>저도 사실 쓰면서 헛웃음이 나올정도로 손발이 오그라들었습니다.</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만!</span></div>
    낭만물리학의 꼬릿말입니다
    우연 따위는 존재하지 않소, 딜리아.
    우연이라는 환상만이 존재할 뿐이지.
    - V for Vendetta -


    소년, 인간은 머릿속에 한마리의 나비를 기르고 있단다.
    - 사쿠라코씨의 발 밑에는 시체가 묻혀있다 -



    그녀를, 그리고 기사단장을 동경했던 밀레시안 上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139

    그녀를, 그리고 기사단장을 동경했던 밀레시안 下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169

    그녀를, 그리고 기사단장을 동경했던 밀레시안 解
    http://todayhumor.com/?mabinogi_133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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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5/10/18 23:01:58  1.176.***.105  다이뤄지리라  58174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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