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은 4월 16일 입니다.</div> <div> </div> <div>오전 10시쯤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div> <div> </div> <div>뭐, 금방 구조되겠지 이런 생각이었습니다.</div> <div> </div> <div>세상에 어느누가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이런일이 생길줄 짐작이나 하겠습니까.</div> <div> </div> <div>여객선이 침몰하면서 찍은 사진의 창문 사이로 비친 무언가를 보았을 때 그 기분을 아직 잊지 못하겠습니다.</div> <div> </div> <div>배가 가라앉은 바다 위에 떠 있는 풍선을 보며 정말 미안하지만 내 가족들이 저기 없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div> <div> </div> <div>방송에서 생존시간이니 에어포켓이니 말이 나올 때 저 사람들은 못 나오겠구나라고 생각이 들었다가 허겁지겁 덮어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꼭 살아돌아오기를 기원했습니다.</div> <div> </div> <div>아마 모든 사람들이 같은 마음이었으리라 봅니다.</div> <div> </div> <div>실종자들이 시신으로 한 분 두 분 돌아올 때마다 철렁했던 마음들이 어느새 안도하는 마음이 되었습니다.</div> <div> </div> <div>이젠 그마저 소식이 끊긴 지금 남은 실종자들의 마음을 가늠 할 수 없습니다.</div> <div> </div> <div>지난 1년 동안 세월호 사건이 있었지만 별로 다를 것은 없었습니다.</div> <div> </div> <div>웃고 울고 떠들고 TV보고 게임하고 놀러도 가면서 살았지만</div> <div> </div> <div>오늘은 함께 애도 하고 싶습니다.</div> <div> </div> <div>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의 귀환을 바라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ps. 어떤 분들은 무슨 교통사고에 1주기 추모까지 하냐고 하시더군요.</div> <div> </div> <div>그 얘길 들으니 13년 전 여름, 미선이와 효순이라는 아이가 교통사고를 당한일이 떠올랐습니다.</div> <div> </div> <div>그 일이 있은 후로 저는 월드컵이라는 말을 들으면 이 일이 생각납니다.</div> <div> </div> <div>어떻게 해도 떨쳐버릴 수가 없더군요. 불행한 '교통사고' 일 뿐인 것을요.</div> <div> </div> <div>아마도 제 남은 생애 노란리본을 보면 어떤 교통사고가 떠오를 듯 합니다.</div>
te의 꼬릿말입니다
<img src="http://i.imgur.com/0t2nqWu.jpg?1" alt="0t2nqWu.jpg?1">
From 징쿠님
<img_ src="http://i.imgur.com/vmL9TCD.png?1" alt="vmL9TCD.png?1">
From 엔하일님
<img_ src="http://i.imgur.com/UXWPrzN.jpg?1" alt="UXWPrzN.jpg?1">
From 바닷속의달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