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는 돌고 돌아

옛날 어른 경험으로

남긴 말씀 그중에는

악은 제가 뿌린 대로

또 공적은 쌓은 대로

집안 내력은 그들 만든

그렇게 이어온 전통대로

선인 집안에서 선한 아들

악인 집안에서 악인 난다

보고 배운 대로 자식들

또는 후손들이 따라 해

지난날의 어른들 대부분

생활 모습이 비슷비슷해

선하고 순수하고 늘 반듯하고

그리고 욕심 없이 단순했다는

이웃이 행여나 아파하며

같이 걱정하며 아파했던

그래서 가까운 이웃사촌이

멀리 사는 친척보다 좋다 했던

봄에 갖가지 씨앗 뿌리고

여름에는 논밭에 풀 매고

흑 토담 너머로 맛난 음식

앞뒤로 나누어 먹으면서

그렇게 정 나누며 살면서

오는정 가는 정이라 했던

농번기에는 품앗이로

서로 바쁜 일손 돕고

소낙비 오시는 날 옆집 소

혼자 들판에 묶여 있으면

일손 바쁜 것 미리 짐작하고

얼른 풀어 집으로 몰아주었던

위 아랫집이 똑같은 마음으로

급하면 서로 도우며 살아왔던

현대적 삶

요즈음도 사는 모습이

옛날 앞집 뒷집 그러했듯

현대식으로 비슷비슷한 모습

더러 이사해 오면 이사 온 집은

이사 왔다며 떡 돌리며 인사하고

현관문 사이로 서로 의지하며 사는

그래서 이웃들 사는 모습들이

서로서로 비슷비슷하다는데

그 모습들이 현대식이라는

또 더러 젊은 부부 자식들

부모님께 물려받은 것 많으면

먹고 살기 상대적으로 여유 있고

그것 행여 부족 또는 없으면

젊은 부부 맞벌이로 경제 문제

해결한다는 가족이 최우선이라는

제 부모님들 찾아뵙는 일도

오늘 내일로 미루면서 제 가정

안전하게 꾸리는 모습이 대견하다는

부모님께 손 내밀지 않고

가능하면 저들 힘으로 끝까지

반듯하게 해결하려는 그 모습이

행여 부모님 탓만 하면서

살기 힘들다며 털썩 주저앉으면

그것이 부모님에게는 더 큰 걱정이라는

예전처럼 가진 것 없어 힘들었던

그런 상황이 대물림되지 않도록

당장 부지런히 일해야 한다는

그러려면 지금 당장 무슨 일이든

좋다 싫다 가리지 말고 제 앞에 있는

어떤 일이라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라는

행여 지금 잠시 게을러진다면 또

제 자식이 똑같이 또 힘들어진다는

그러하니 힘든 과정 바로 해결하라는

역사가 아무리 힘들게 돈다고 해도

내가 그 힘든 일을 바로 해결해서

자식들에게는 물려주지 말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