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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3643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5
    조회수 : 732
    IP : 14.58.***.13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2/10/03 22:56:33
    http://todayhumor.com/?lovestory_93643 모바일
    [BGM] 울음은 주름살 사이에 고여도 깊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문태준, 아침 항구에서




    바다가 아침에 내게 갈치 상자를 건네주었네

    해풍에 그을린 어부들의 굵은 팔뚝으로

    미로를 헤엄치는 외롭고 긴 영혼을

    빛의 날카로운 이빨을

    한 번도 건너지 못한 멀고 먼 곳을

    깊은 풍랑을

    갈치 상자만한 은빛 가슴을

    푸른 바다가 검은 내게 배를 대고서

     

     

     

     

     

     

    2.jpg

     

    김소연, 꿀벌들의 잘난 척




    꽃을 발견했을 때

    꿀벌은 하루 종일 방황하던 바로 그 날개로

    오로지 춤을 추기 시작했다


    꽃의 아름다움에

    탄복해서가 아니라 꿀이 여기 있다고

    소리치기 위해서

    오로지 춤의

    박자와 동작을

    방향과 거리와 맛을

    알리는 데에 썼다


    꽃이 꽃 한 송이가 아니라 오로지

    밥 한 공기로 보였으므로 꽃이 아름다운 색깔을

    지니게 된 진짜 이유를

    잊지 않고 오로지

    살았으므로

     

     

     

     

     

     

    3.jpg

     

    이승희, 화분




    늙은 토마토는 자라는 것을 멈추고

    좀처럼 늙지 않았다


    나 이제 늙어서 더 늙을 게 없으니

    어쩌면 좋으냐

    사각의 흰 스치로폼이 거품을 물고 늘어지는 시간입니다

    어두워지길 기다려 뱀처럼 고개를 쳐든 버섯들

    그네 타는 아이의 흰 발목처럼

    귀두를 쑤욱 내밀며

    토마토의 발밑에 제 뿌리를 박아 넣고

    집 한 채 짓습니다

    고요조차 몸 둘 바를 몰라 비린내를 풍기는

    비밀스런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었고

    화분은 고요했습니다

    아침이면 버섯은 실처럼 가늘어져

    흔들리는 이빨을 매달고 사라졌습니다

    내 생은 자꾸만 제목이 바뀌는 책

    제목 없이 시작되는 영화 같습니다

     

     

     

     

     

     

    4.jpg

     

    이채영, 사막의 나팔꽃




    줄기도 잎도 없이 곧바로 땅에서 피워 올린다

    찢어질 듯 부드러운 입술로 편곡한 악몽을 모래산이 무너지도록 질러대고 있다

    모래산의 높이를 알지 못한 채 다투어 피는 용기가 모래로 쏟아지는 귀가 있다

    잔향이 짧아서 더욱 또렷한 조화

    집요하게 두근거려 혁명을 꽃처럼 펼쳐놓고 시시각각 관찰한다

    꽃잎을 뚫고 들어온 태양의 죄질은 가볍다 넘치는 소리에 뜨고 질 뿐

    태양 아니고는 무엇도 그 소리에 시선이 부서지지 않는다

     

     

     

     

     

     

    5.jpg

     

    이성목, 그 저녁의 흐느낌처럼




    어둠에 등을 대고 부음을 듣는다

    목덜미를 스쳐 어깨를 넘어가는

    울음은 주름살 사이에 고여도 깊다

    그렇게 떠날 것은 무엇인가

    기별을 꽃처럼 전할 것은 무엇인가

    맺혔다가 풀리고

    풀려서 수런거리는 강물이

    한 몸을 받아 철렁 내려앉은 봄날

    낮고 아득한 흔들림에 귀 기울이는데

    꽃잎 한 장 이마를 짚는다

    그 찬 손에 화들짝 깨어나면

    얼굴 가득 번지는 연꽃

    붉게 피었다 져도 나에게는

    아직 오지 않은 사람이 있는 듯도 하건만

    사는 일이 이렇게

    어둑해 질 것은 또 무엇인가

    당신에게 살을 섞어도 모를

    나는 누구냐고 자꾸 되물으며 여자가

    아이를 지우고 돌아온

    그 저녁의 흐느낌처럼

    아파서 손 댈 수도 없는

    멍이 배에 가득 번지는 것처럼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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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2/10/04 00:20:36  121.139.***.219  볼빵빵고양이  581201
    [2] 2022/10/04 03:14:57  121.165.***.216  93%충전중  796600
    [3] 2022/10/04 11:27:27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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