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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통화 모습
아들 = 아버지
아버지
오냐 잘 있었나
예
그래 별일 없고
에
그래 알았다
예
아들 = 엄마
엄마 오냐 따순밥 먹었나
반찬은 무얼 해 먹고
...
지금 출근해
옷 따뜻하게 입었고
차 조심하고 신호등 잘 보고
예
높은 사람들 눈 밖에 나지 않게 잘하고
너무 늦게 다니지 말고
퇴근하면 얼른 집에 오고
예
점심밥 굶지 말고
네 각시한테 잘하고
그래 조심 헤서 출근 해라
예
딸 = 아빠
아빠 지금 뭐해
친구 만나러 갈 준비 하고있지
응
아빠 진지는 드셨어
친구 만나면 약주 많이 드시지 말고
일찍 일찍 귀가하셔 엄마 기다려
그래
옷 따듯하게 참 그때 내가 사다드린
털 조끼 속에 꼭 입고 나가셔
그래 알았다
네 서방은 출근 잘하고
응
우리 서방은 내가 꽉 잡고 있으니 걱정마셔
그래도 네 서방한테 좀 더 잘하고
응
알았어요
딸 = 엄마
엄마 뭐하셔
뭐하긴 집 안 청소하지
엄마 건강은 어떠셔
늘 그렇지
엄마 아빠 건강도 잘 살펴봐
얘는 지 아빠만
너는 지금 뭐 해
응
나 지금 고객 만나러 가는 중이야
이만 바빠서 끊어
응
딸과 아빠
아들과 아버지
전화통화 내용 참 다른
요즈음 젊은 아빠들은
딸바보라고 말들을 하지만
딸에게는 옛날 어른들도
지금과 비슷했었다는
부모에게 자식은
늘 아린 손가락이고
아무리 주어도 아깝지 않고
그리고 볼수록 아까운 귀한 존재
아무리 삶이 고달파도
그것들이 있어서 행복한
세상 모든 부모
부모의 삶 중에서
크고 작은 갖가지 행복이
그 자식들로부터 시작하는 것을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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