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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륜지대사
옛날 중매장이 하는 말
갖출 것 다 갖추었다던
그랬던 시절은 가고
앞으로 올 세상은
참으로 웃을 수 없는
야릇한 세상의 흐름
이제 혼사를 앞둔
젊은이들 필요한
앞으로는 상대
만나면 제일 먼저
서류면접과 앞으로의
자기 능력 시험 봐야
또 집안 내력 곳곳
속속들이 파 뒤집고
철저히 신원조회하고
행여 티끌 있으면
인륜지대사 없었던
일로 접어야 하는
무슨 세상 이렇게
무섭게 변하나 싶은
행여 남다른 출세
하고 싶은 욕심 있으면
그런 것 꼭 확인해야 하는
양가를 모두 속속들이
파헤쳐서 환히 밝혀야
자칫 발등 찍는 일 생겨
못 먹는 감
누구는 제가 이룬
작은 공적 모두 모아
아주 크게 부풀리고 싶고
누구는 남의 작은 과를
들추어 엄청나게 크게
부풀리고 싶은 세상
그래서 제가
더 돋아 보이는 짓
한치 망서림 없이하는
세상인심이라는
그것이 참 이상야릇
알 수 없는 수수께끼라는
들리는 이야기로는
누군가 열심히 일하며
생긴 크고 작은 일 중에
백 가지 잘해도
한 가지 잘못하면
그것은 큰 허물 되고
그것 크게 만들어
그를 입장 곤란하게
그러면 제가 낳아 보이는
그래서 생긴 말
내가 못 먹는 감
쿡쿡 찔러나 본다는
자칫 제 집 썩는 줄
모르고 못된 짓 찾아
골라가며 하는 이 있는
세상은 순리라는 것
그런 말 들은 척 않는
돌고 도는 것이 인생사인데
죄송합니다. 댓글 작성은 회원만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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