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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91158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3
    조회수 : 425
    IP : 175.213.***.189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1/01/05 08:46:23
    http://todayhumor.com/?lovestory_91158 모바일
    [BGM] 여기 사라지고 없는 당신을 방문한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김수영, 웃음




    웃음은 자기 자신이 만드는 것이라면 그것은 얼마나 서러운 것일까

    푸른 목

    귀여운 눈동자

    진정 나는 기계주의적 판단을 잊고 시들어갑니다.

    마차를 타고 가는 사람이 좋지 않아요

    웃고 있어요

    그것은 그림

    토막방 안에서 나는 우주를 잡을 듯이 날뛰고 있지요

    고운 신(神)이 이 자리에 있다면

    나에게 무엇이라고 하겠나요

    아마 잘 있으라고 손을 휘두르고 가지요

    문턱에서

    이보다 더 추운 날처럼 나는 여기서 겨울을 맞이하다가

    오랜 시간이 경과된 후에도

    이 웃음만은 흔적을 남기고 있을 것이라고 믿는 것은

    어리석은 일

    시간에 달린 기이다란 시간을 보시오

    내가 어리다고 한탄하지 마시오

    나는 내 가슴에

    또 하나의 종지부를 찍어야 합니다

     

     

     

     

     

     

    2.jpg

     

    도종환, 대합실




    늘 떠나고 싶었네

    늘 돌아오고 말았지만


    이 대합실에 서면

    떠나고 싶었네


    앞으로도 결국은

    돌아오는 일을 되풀이하며

    살아야 하겠지만


    정말로 정말로

    떠나고 싶었네

    모든 것으로부터

     

     

     

     

     

     

    3.jpg

     

    전봉건, 새를 기다리며




    화가

    이중섭의 그림책에서

    제주도의 먼 바다나

    통영의 비탈진 낮은 마을

    그런 것이 보이는 그림 한 장 떼어서

    작은 액자에 넣어 걸어놓고


    낡은 테이프

    잡음이 좀 나기는 하지만

    바하의 관현악 모음곡 제2번 B단조

    플루트가 나오는 그것

    장난감 같은 카세트에

    볼륨 너무 크지 않게 돌려놓고


    그리고 꽃이랑 별이 많이 나오는

    만화책 한 권 뒤적이면서 기다리기로 한다

    날아온 새 한 마리 파란 새 그 한 마리

    내 머리나 손바닥에서

    쫑긋

    쫑긋거릴 때까지

     

     

     

     

     

     

    4.jpg

     

    박영준, 소작인(小作人)의 딸




    풀진(津)에 손가락이 까매지도록

    김매고 돌아와

    컴컴한 부엌을 더듬으며

    독 밑바닥 쌀을 박박 긁는 소작인의 딸인 이 몸은

    저녁이나 먹어야 이 밤을 잘 수 있겠기에

    보리 훑으러 간 아버지를 위해

    이 저녁도

    보리죽을 쑤고 있습니다.

    뒷집 큰마당에 간 아버지와 오라버니

    큰집에 반작(半作) 떼어 주고

    나머지로 꾸어 먹은 보리 다 물어 주고

    보리알 얼마나 찾아오려나

    햇보리 났으니

    얼마 동안이라도 맘 놓고 살아야 하겠건만


    먹을 것 없고 쌀끝이조차 없는 이 집을

    내 이 겨울 어찌 떠나가리

    반오십(半五十) 넘도록 장가 못든 오라버니

    솥 긁으라 버려두고

    나 어린 이 몸이 그 시집을 어이 간단 말가

    그래도 아버지 빚 갚으러

    이 몸을 팔았다니

    안 가지도 못할 것을


    어머니나 살았다면

    집 떠나 돈 벌어서 몸값 묵고 편히 살 것을

    어머니조차 없는 집이니

    시집갈 날만 가까워 오는구나

    빨래조차 할 이 없는

    홀아버지 남겨 두고

    이 몸이 어찌 떠난단 말가

     

     

     

     

     

     

    5.jpg

     

    김언, 신기루




    당신이 만들어놓은 수많은 한숨 때문에 굴뚝은 올라간다

    그렇지 않으면 숨이 막혀버릴 당신 때문에 또 지하실을 마련해두었다

    그곳에서 사라지는 자들의 한숨이 짙은 담배연기를 만들어낸다

    건축은 올라가면서 자주 허물어지지만

    폭격 맞은 뒤에도 옥상은 불안하게 서있다

    누군가를 향해서 머리카락은 자란다

    날이 흐려서 그림자가 밟히는 줄도 모르고

    걷는 사람들 틈에 건물이 서있다

    감금당한 건물, 처형당한 건물, 연기로 사라져버린 건물

    남아서 비 맞고 있는 건물의 얼룩진 역사를 뭐라고 부를까

    입에서 가스 냄새가 올라왔다

    당신은 모든 사건을 감당할 수 없지만

    입은 자유롭고 손목은 곧바로 연기로 변할 자세다

    그 목소리가 덩치를 알 수 없는 소문을 만들어낸다

    수십만 개의 집 앞으로 사건을 배달하고

    수백만 개의 심장에서 동시에 불이 켜질 때

    연기는 겨우 하나의 주장을 완성하고 입을 다문다

    그들이 다시 입을 열 때

    당신은 공포와 한숨이 뒤섞인 어떤 장소를 방문한다

    여기 사라지고 없는 당신을 방문한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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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1/05 09:46:32  59.2.***.158  사과나무길  563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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