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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0274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2
    조회수 : 247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7/05 10:24:58
    http://todayhumor.com/?lovestory_90274 모바일
    [BGM] 드디어 밤은 절명한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Vaq7rZxJW-k






    1.jpg

    이형기첨예한 달

     

     

     

    암살은 틀림없이 감행되었다

    물증보다도 확실한 심증

    심증보다도 더욱 확실한 것은

    저 상현의 달이다

     

    자객이 누구냐고 묻는가

    피살자가 누구냐고 묻는가

    보라 저기 저 고산 만년설에 꽂혀 있는

    한 자루 비수

    대답은 이미 소용없는 시간이다

     

    눈물은 과거의 인류가 모두 흘리고

    지금 남아 있는 것은

    다만 이 첨예한 겨울 나의 노래

    소리 없는 외마디 소리의 스타카토

     

    드디어 밤은 절명한다

    그렇다 밤은

    죽지 않으면 다시 살아날 수 없다

     

    왕생(往生)하라 사자(死者)

    너를 축복하는 일편(一片)의 이미지

    자객의 눈초리는 복면 속에서 빛나고 있다







    2.jpg

    이성교나목(裸木)

     

     

     

    사나운 바람에

    온몸을 맡길지라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안으로

    지혜(知慧)를 다스리는 나무

     

    비록 고운 마음을

    달래주던 강물이

    흐르지 않는다 하더라도

    조금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옛날

    고향이 그리운 뭇새들은

    몰래 찾아와

    꿈같은 얘기를

    밤새 늘어놓는다

     

    나무들은

    아무도 모르게

    문을 꼭꼭 걸어 잠그고

    보이지 않는 불을 밝혀

    항상 무엇을 의논(議論)하고 있다







    3.jpg

    조병화네오로맨티시즘

     

     

     

    가을날 가랑잎이 물에 떠서

    흔들리듯이

    시든 들꽃이 벌판에서 바람에 쓸려

    흔들리듯이

    나뭇가지 끝에 남은 한 잎이 구름에 떠서

    흔들리듯이

    낙엽이 땅에 떨어져 이리저리로

    휘몰려 가듯이

    가난한 목숨이 죽음에 떠서

    흔들리듯이

    비 내리는 이 도시의 저녁

    내가 나에 떠서 흔들리는

    가을







    4.jpg

    박태진론든 부릿지에서

     

     

     

    나에게 열린 창()이 없는

    낯선 가로(街路)에서

    무심코 아네모네 한 다발을 산다

    아무도 타산치 않는 뇌수(腦髓속에

    얌전히 나는 시간(時間)을 기록하며

    회색(灰色구름 저 쪽에 푸르름을 펴 본다

     

    태양(太陽)이 쏟아지기를 바라며 나는

    응어리진 한 줌의 지혜(智慧)

    런던 부릿지에 기대어

    지중해(地中海)를 건너온 과실선(果實船)을 본다

    템즈강 물은 자꾸 이야기를 띄워 가는데

    나는 흐르지 않는데

     

    진정 이 시간

    내 안에 흐르는 고향(故鄕)의 강물처럼

    나는 미래(未來)를 따질 줄 모른다

    나의 풍토(風土)는 얼마나 변해갈 것인가

    이 부릿지에 산다는 비둘기들의

    까만 눈이 서럽다

     

    새로운 목소리를 찾아

    원체 고르지 않은 목을 만지며

    새삼 나의 관련이 먼 과거(過去)를 잊기로 한다

    나의 내일(來日)

    과연 오리라고 믿기에

    오늘의 신문(新聞한 장을 강물에 띄우고

     

    이 부릿지에 기대어

    내 안에 긴 세월 고인 우물을 푼다

    마르지 않을 물줄기를 찾아

    펠소나를 씻노라면

    템즈강은 나의 이야기를 싣고 간다

     

    솟은 탑()과 푸른 정원(庭園)이 겸허한 이 저녁에

    낯설은 도시(都市)를 간다.

    걸음걸음 나의 과거를 밟으며

    잠시 나는

    나의 부릿지를 생각해 본다







    5.jpg

    문덕수나비의 수난

     

     

     

    비실비실 포도를 가로질러 가는

    연둣빛 어린 나비

    ()이 찢어 버린 한 점의 색종이다

    느린 시내버스의 옆구리에 부딪힐 듯

    날쌔게 몸을 빼는 택시의

    그 소용돌이치는 기류 속에 휩쓸려

    치솟을 듯이 몸부림을 치다가

    간신히 빠져 나온다

    이윽고 뒤쫓는 까만 세단의 앞유리에 걸려

    그대로 절벽에 떨어지듯 멀리 밀려갔다간

    놓여 나 한숨을 돌린다

    휘말려가고 끌려가고 부딪히는

    연둣빛 어린 나비

    ()이 찢어 보낸 한 점의 색종이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7/05 18:25:06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2] 2020/07/12 03:17:43  175.123.***.79  renovatiost  277019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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