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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89500
    작성자 : 통통볼
    추천 : 1
    조회수 : 196
    IP : 211.63.***.200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2/28 17:58:33
    http://todayhumor.com/?lovestory_89500 모바일
    [BGM] 찾지 마라, 나는 없다

    사진 출처 : https://unsplash.com/

    BGM 출처 : https://youtu.be/OIAgODOSFNs






    1.jpg

    윤금초천일염

     

     

     

    가 이를까이를까 몰라

    살도 뼈도 다 삭은 후엔

    우리 손깍지 끼었던 그 바닷가

    물안개 저리 피어오르는데

    어느 날

    절명시 쓰듯

    천일염이 될까 몰라







    2.jpg

    이장욱흘러넘치다

     

     

     

    당신은 뚜껑을 닫을 수 없다

    모자라든가 자동문

    오늘의 뉴스로도

     

    마치 물로 만든 의자처럼

    누군가 거기 앉으면 풍덩

    빠져버릴 것처럼

     

    햇빛이 당신을 넘치고 그녀의 말이 당신을 넘치고

    가정의 평화와 일기예보 역시

    당신은 또

    당신에게서 벗어난다

     

    메뉴판의 메뉴들을 꼼꼼히 읽어가듯이

    비밀번호를 입력하듯이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듯이

    당신의 정오를 닫을 수도 있겠지만

     

    잠자는 사람이 터지는 것을 본 적이 없다

    악수하는 손

    불판위에서 타오르는 돼지의 살

    혼자 밥 먹는 사람의 일요일 역시

     

    조용히 모자를 쓴 뒤에

    행인이나 군중이 될 수 있다

    빙하처럼 거대하게 녹아가는 것은 북극에도

    청량리에도 있으니까

    창밖의 풍경이란 갑자기 발생하는 것이 아니니까

     

    어디에나 뚜껑을 찾는 사람들이 있다

    북극곰의 밤이 닫히지 않는다

    아무리 신중하게 앉아 있어도

    내부는 이미 내부가 아니다

     

    지금 당신 앞에 흘러넘치는 찻잔이 있다

    잔은 기울어지지 않았다







    3.jpg

    이사라회복 중이다

     

     

     

    가슴 위로

    이맘때쯤 배 한 척 지나가는 일은

    숨겨두었던

    푸른 눈물에 상처를 내는 일이다

     

    거품처럼 요란한 그 길에서

    기억은 포말처럼 날뛰고 뒤집어지는데,

    그 위를

    물그림자가 가고 있다

     

    눈물 속에서 뿜은 용암 덩어리가 스러지면

     

    모든 길은 떠나거나 흐르거나

    칼날 지나간 자국마다

    그것을 견딘 힘을 본다

     

    어느새 지워지는 흉터의 길들처럼

    아무 일 없던 것처럼

    다시는 돌아가지 않을 그 길의

    한순간이 잘 아물어 있다

     

    낯선 세계에서 잠시 다녀온 듯

    낮잠에서 깨어난 듯







    4.jpg

    박세현나는 없다

     

     

     

    이제나는 세상과 좀 떨어져 있어야겠다

    세상이라기보다 세상을 떠받들고 있는 손들과

    헤어져야겠다

    다 마신 커피잔을 들어서

    바닥을 한번 더 들이켤 때가

    지금이다 다시는 입에 들어올 것이 없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확인하는 입술처럼나는

    입맛을 다시겠다

    아침에는 커피 대신 무를 한 컵 마시고

    무즙도 괜찮겠다 무의 즙은 겁 없이 늙은 남자의

    소담한 폐허를 다스리기에 좋을 것이다

    오후에는 아파트 뒷길을 걸어가서

    논어를 읽고 있을 당신과 막국수를 먹고

    당신에게서 갚지 못할 약간의 용돈을 빌리고

    비브라토가 빠진 휘파람을 연습하겠다

    식은 국물 같은 삶을 조심히 떠먹으면서

    음악 없이 잠들도록 애쓰고

    진짜로 꿈꾸지 않겠다고 서약한다

    아무래도 나는 내가 아니다

    찾지 마라나는 없다







    5.jpg

    조영민목련꽃

     

     

     

    꽃이 문을 꽝 닫고 떠나 버린 나무 그늘 아래서

    이제 보지 못할 풍경이빠금히 닫힌다

    보고도 보지 못할 한 시절이 또 오는 것일까

    닫히면서 열리는 게 너무 많을 때

    몸의 쪽문을 다 열어 놓는다

    바람이 몰려와 모서리마다 그늘의 알을 낳는다

    온통 혈관이고 살인 축축한 짚벼늘이 느껴져

    아주 오랫동안 지나간 것들의 무늬가 잡힐 듯한데

     

    꽃 진 그늘에는 누가 내 이름을 목쉬게 부르다가

    지나간 것 같아

    꿈이나 사경을 헤맬 때 정확히 들었을 법한 그 소리가

    왜 전생처럼 떠오르는 것일까

     

    그늘은 폐가다 그것은 새집이나 마찬가지

    나는 폐가의 건축자재로 이뤄졌다

    태양이 구슬처럼 구르는 정오꽃그늘에 앉으면

    뒤돌아서 누가 부르는 것 같아

    부르다 부르지 못하면 냄새로 바뀐다는데

    뒤돌아서 자꾸만 누가 부르는 것을 참을 수 없어

    나무를 꼭 껴안아 보는데

    나무에선 언젠가 맡았던 냄새가 난다







    통통볼의 꼬릿말입니다
    kYOH2dJ.jpg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20/02/28 19:16:14  59.2.***.51  사과나무길  563040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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